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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서 호흡 맞추고 안방서 대결하는 커플들

기사입력 2015.10.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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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인·문근영, 황정음·이종혁 TV 드라마서 경쟁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스크린에서는 커플로, 안방극장에서는 경쟁자로."

    최근 개봉한 영화에서 부부나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남녀 배우들이 TV 드라마로 일제히 복귀해 눈길을 끈다.

     

    관객 수 6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사도'의 유아인과 문근영은 지난달 지각 개봉한 영화 '돼지 같은 여자' 여주인공 황정음은 MBC TV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맹활약 중이고, 남주인공 이종혁도 이달 말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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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 유아인·문근영, SBS로 나란히 복귀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에서 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갈등만큼 두드러지지 않지만, 사도세자와 아내 혜경궁 홍씨의 관계 또한 관전 포인트다.


    유아인(29)은 아버지의 과중한 기대와 교육열 탓에 점점 미쳐가는 사도세자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빚어냈다. 18살에 성장 드라마로 데뷔한 그의 연기력이 이번 영화에서 만개했다.


    혜경궁 홍씨로 분한 문근영(28)의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남편과 아들을 모두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이 자명해지자 남편의 비극을 외면하는 냉정한 여인을 연기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다.


    둘은 '사도' 흥행을 즐길 새도 없이 새 드라마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유아인은 TV 드라마도 선이 굵은 사극을 택했다. 5일 시작한 '육룡이 나르샤'에서 태종 이방원을 맡은 유아인이 '사도'와는 어떻게 다른 사극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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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스펜스 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로 돌아온 문근영은 제대로 변신을 꾀했다.


    그는 앳되고 사랑스러운 얼굴의 한소윤으로 등장해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아치아라 마을로 우리를 인도한다.


    캐릭터가 특별히 매력적이거나 뚜렷하지 않지만, 한소윤을 따라서 마을의 숨겨진 비밀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재미가 크다.


    ◇ '돼지 같은 여자' 황정음·이종혁도 MBC·tvN 복귀

    영화 '돼지 같은 여자'(장문일 감독)는 어촌의 세 처자가 마을의 유일한 총각을 차지하려고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황정음은 자신이 키우는 돼지처럼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아가씨 재화로 등장한다.

    유일한 총각 준섭(이종혁 분)의 마음도 재화를 향하지만, 질투 많은 유자와 마구 들이대는 미자의 도발이 만만치 않다.


    2013년 제작된 이 영화는 지난달 뒤늦게 개봉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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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황정음이 주인공을 맡은 MBC TV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영화도 다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악성 곱슬머리에 주근깨와 홍조 가득한 얼굴, 옷도 못 입는 못난이로 등장한 황정음은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 9회 만에 시청률 15%를 가볍게 돌파한 드라마가 올해 SBS TV '용팔이'만이 달성했던 시청률 20%의 벽도 달성할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어촌의 순박한 매력남을 연기했던 이종혁은 이번에는 세련된 라디오국 본부장으로 돌아온다.


    26일 밤 시작하는 tvN '풍선껌'에서 그가 맡은 강석준은 냉철한 성격의 완벽주의자이지만 사랑만큼은 수동적인 인물이다.


    이종혁은 라디오 PD 김행아 역의 정려원, 다정다감한 의사 박리환 역의 이동욱과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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