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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올 임금협상 합의 실패…차기 집행부와 재협상

기사입력 2015.10.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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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5일, 올해 첫 임금협상에서 현대중 노사 교섭대표들이 악수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차기 노조 집행부가 선출되면 다시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현대중 노사는 13일 오후 2시 울산 본사에서 38차 올 임협을 열었지만 임금 인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타결점을 찾는 데 실패하고 1시간 여 만에 끝냈다.


    노조는 기본급을 포함한 추가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기본급은 동결하되 수당을 인상하는 기존 최종 제시안 외 추가 안을 내놓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 8일 37차 임협에서 자격수당 인상,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50만원 추가 지급, 상여금 300% 기본급화, 사내근로복지 기금 20억원 출연을 담은 최종 제시안을 냈었다.


    자격수당은 각종 자격을 갖춘 직원만 수당을 올려주는 방식으로 전체 직원이 대상이 아니어서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자격수당 인상과 함께 상여금의 기본급화 안으로 기본급을 인상하는 효과가 적지 않고 전체 회사 제시안 역시 다른 조선사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앞서 회사는 7월 27일 12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임금·직급체계 및 근무형태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상여금 지급시기 변경, 사내협력사 근로자 처우 개선 등 1차 제시안을 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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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2015년 현대중공업 전경(현대중공업 제공) 전경 본사

    노조는 "회사 제시안은 동종 조선사에 크게 미치지 못한 만큼 진전된 안을 내라"고 버텼다.


    회사는 이에 대해 "조선업계가 침체기여서 회사 경영이 어렵다"며 "노사협상을 올해만 하는 것도 아니니 사정이 나아지면 보답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새 집행부 선거체제에 접어들면서 13일이 현 집행부가 사측과 벌이는 마지막 교섭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는 새 위원장이 선출되면 12월 중 다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조는 현 집행부의 임기가 11월 말까지여서 회사가 협상 타결 의지만 있다면 새 집행부 선거과정이라도 교섭을 재개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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