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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준기랑 닮은 성준, 저도 한때 설레기도"

기사입력 2015.08.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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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상류사회' 재벌딸 연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커플 화보를 찍는데 제 손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많이 마셔봐야 술을 잘 먹는다고 하듯이 사랑도 많이 해봐야 잘하는 법인데 (연애가) 뚝 끊기니 스킨십 하나도 어려워요."

    SBS TV 드라마 '상류사회'를 마친 뒤 최근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유이(27)는 '사랑'을 이야기하며 꽤 진지한 표정이었다.  

     

    유이는 보름 전까지 '상류사회'에서 내로라하는 재벌가 막내딸 장윤하로 살았다.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해 탄력 있는 허벅지를 뜻하는 '꿀벅지'로 인기를 끌었고, 2009년 '선덕여왕'을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온 유이에게 '상류사회'는 큰 전환점이었다.  

     

    처음 도전한 진한 성인 멜로는 유이 개인에게도 사랑과 연애를 숙고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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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윤하와 다르지 않은,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28살 아가씨에요. 제가 윤하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면서 둘 사이에 교집합 같은 것도 느꼈어요." 

     

    유이는 "특히 윤하가 자신은 진짜 사랑이라고 믿었던 준기에게 배신당하면서부터는 저도 거기에 이입해 너무 힘들었다"라면서 "촬영 때문에 잠시 집을 떠나 삼성동에서 혼자 지냈는데 집에 가면 눈물이 났다"라고 털어놓았다.

     

    3개월 동안 촬영현장에서 쌓은 정이 생각보다 컸던 모양일까.

     

    유이는 인터뷰 내내 상대배우 성준을 극중 이름인 '준기'로 칭하며 친근감을 보였다.  

     

    "준기(성준)에게는 극 중 준기처럼 겉으로는 차가워도 속은 따뜻한 그런 매력이 있어요. 가령 스태프한테도 '밥 먹었어?' 이 말 한마디만 툭 하는데 그게 준기(성준)의 매력인 거죠. 윤하가 그래서 준기에게 빠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성준 보다 2살 연상인 유이는 이어 "준기(성준)는 누나들하고 호흡을 잘 맞추는 것 같다"라면서 "저도 연기하면서 설렐 때가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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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류사회' 주인공은 윤하와 준기 커플이었지만, 갈수록 스포트라이트는 박형식-임지연이 연기한 유창수-이지이 커플에 맞춰진 게 사실이다.

     

    유이는 특히 드라마 초반부 윤하-준기 호흡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에는 "1회부터 준기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참은 반면, 저는 혼자 너무 짝사랑하는 모습이라 그런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명했다.

      

    유이는 이어 "박형식-임지연은 갓 사귄, 풋풋한 연인 같은 느낌, 우리는 오래된 부부 같은 느낌을 만들어 달라는 게 PD님의 주문이었다"라면서 "그래서 준기에게 애교도 마음대로 부리지 못했는데, PD님의 주문이 맞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윤하를 연기하면서 마음고생 탓에 살도 많이 빠졌다는 유이는 다시 요즘 체중을 회복 중이라고 했다.  

    올해 초부터 케이블드라마 '호구의 사랑'에 이어 두 작품을 연달아 한 까닭에 당분간은 차기작 없이 SBS 예능 '주먹 쥐고 소림사'의 중국 촬영에만 매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직은 연기자나 배우라고 말하기 쑥스러워요. 앞으로 연기 공부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답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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