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필, 역전 끝내기…KIA 이틀연속 9회말 뒤집기(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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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프로야구- 필, 역전 끝내기…KIA 이틀연속 9회말 뒤집기(종합3보)

박병호, 홈런·타점 선두…유희관 다승 단독 1위
박석민 연타석포, 삼성, NC 꺾고 3연승
박종윤 연장 10회말 끝내기…롯데, LG 꺾고 4연승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신창용 기자 =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9회말에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KIA는 2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브렛 필이 역전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5-4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전날도 9회말에 승부를 뒤집었던 7위 KIA는 6위 SK와는 2게임 차, 5위 한화에는 3.5게임 차로 다가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우게 됐다.

 

반면 SK는 믿었던 마무리 정우람이 이틀 연속 9회말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 홈경기에서 박병호의 맹타에 힘입어 케이티 위즈를 6-4로 물리쳤다.

 

박병호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시즌 32호를 기록한 박병호는 이날 역시 홈런포를 날린 2위 에릭 테임즈(29홈런·NC)와의 격차를 3개로 유지하며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또 4타점을 더해 시즌 90타점째를 올린 박병호는 테임즈와 타점 공동 선두가 됐다.

 

4위 넥센은 3위 NC 다이노스에 승차없이 따라붙어 상위권 도약을 노리게 됐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홈 경기에서 박석민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NC를 12-7로 물리쳤다. 

 

이틀 연속 NC를 제압한 1위 삼성은 최근 3연승을 달렸다. 3연패에 빠진 NC는 3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박석민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NC의 좌완투수 이승호는 66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로 4실점하고 강판됐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8-2로 꺾었다. 

 

두산은 5회 2아웃 이후 대거 6점을 뽑아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유희관은 7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3패)째를 기록,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10회말 박종윤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3-2로 꺾었다.  

 

롯데는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달렸다.  

 

◇잠실(두산 8-2 한화) = 팽팽하던 투수전이 5회말 두산 타선의 대폭발로 일거에 무너졌다. 

 

한화는 1회초 2사 후 볼넷 2개와 김경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말 타선이 터지면서 한꺼번에 6점을 뽑았다.

 

2사 후 정진호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고 김재호는 좌월 1점홈런을 날려 2-1로 뒤집었다. 

 

이어 박건우가 볼넷을 고르자 한화 벤치는 선발 배영수를 내리고 송창식을 투입했으나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두산은 허경민이 좌중간 2루타를 쳐 1점을 보탰고 김현수의 볼넷에 이어 데이빈슨 로메로가 좌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 벤치는 후속타자 양의지를 고의사구로 내보냈지만 오재일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송창식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하고 교체됐다.

 

두산은 6회말에도 박건우가 솔로홈런을 쳤고 8회말에는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9회초 지성준의 2루타와 강경학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목동(넥센 6-4 케이티) = 박병호가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케이티는 1회초 2사 1,2루에서 장성우가 중전안타, 박경수는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넥센은 곧바로 1회말 박병호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케이티는 3회초 박경수가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리그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넥센은 3회말 박병호가 중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3-4로 추격했다. 

4회에는 무사 1,3루에서 유한준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박병호는 좌전안타를 날려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고종욱이 2루를 훔치자 유한준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쐐기를 박았다. 

 

◇대구(삼성 12-7 NC) = NC의 좌완 이승호가 올시즌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랐으나 삼성의 강타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NC는 2회초 이종욱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선이 몸맞는공과 볼넷 2개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후 대거 5점을 뽑아 이승호를 강판시켰다.

 

2회말 삼성은 최형우가 우전안타, 박석민 2루타, 이승엽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채태인의 우전안타와 이흥련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상수가 몸맞는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내야땅볼을 NC 2루수 지석훈이 놓치는 사이 한꺼번에 2점을 보탰고 후속타자 박해민은 스퀴즈번트를 대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3회초 에릭 테임즈가 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은 3회말 박석민의 2루타에 이어 이흥련의 적시타로 6-2로 달아났다.

 

7-3으로 앞선 6회말에는 박석민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박석민은 5회말에도 솔로아치를 그렸다. 

 

NC는 8회초 조영훈과 박민우가 각각 2점홈런을 날렸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광주(KIA 5-4 SK) = KIA 타선이 이틀 연속 9회말에 폭발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KIA는 2회초 1사 후 나지완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에는 백용환과 김호령이 연속안타를 때려 먼저 1점을 얻었다. 

 

끌려가던 SK는 5회초 나주환이 좌전안타를 치자 보내기번트에 이어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최정이 KIA 선발 양현종의 초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2-1로 앞섰지만 KIA는 6회말 이범호와 나지완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아 보내기 번트와 백용환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뽑아 재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SK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2타점 적시타를 쳐 4-2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KIA는 8회말 이범호가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쫓아갔다.

 

9회말에는 볼넷 2개와 신종길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타 황대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효자 용병' 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사직(롯데 3-2 LG) =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롯데는 2-2로 맞선 10회말 선두타자 짐 아두치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최준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아두치의 2루 도루에 이어 안중열이 좌전안타를 쳐 1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LG는 투수를 이동현에서 봉중근으로 교체했으나 박종윤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승부를 마감했다. 

 

앞서 롯데는 1회말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아두치가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1-0으로 앞섰다. 

LG는 2회초 내야안타를 친 오지환이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간 뒤 양석환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롯데는 3회초 2사 2루에서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오지환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려 다시 2-1로 앞섰다. 

 

하지만 LG 역시 상대 실책을 틈 타 재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이적생 임훈이 우선상 2루타로 나갔고 2사 후 나성용의 타석 때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폭투를 저지르자 재빨리 홈까지 파고들어 2-2를 만들었으나 더이상 점수를 뽑지 못해 연장 패배를 떠안았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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