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이동국 2골' 전북, 부산에 2-1 승리…박주영 골맛(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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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동국 2골' 전북, 부산에 2-1 승리…박주영 골맛(종합2보)

14357695680490.jpg이동국 부산전 첫 골 세레모니(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현대 이동국(20번)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에서 첫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5.7.1 kan@yna.co.kr
전북 이동국 개인통산 172호·173호골…최강희 감독 '200승 달성'
'박주영 4호골' 서울, 제주에 4-2 대승
수원, 울산 꺾고 2위 유지…'정대세 멀티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 현대가 혼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터트린 '라이언킹'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가(家) 더비'에서 2-1로 이겼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전반 32분 선제골에 이어 1-1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까지 책임지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승점 40)은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이어가면서 K리그 12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에 올랐다. 


반면 부산(승점 16)은 최근 3연패에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11위에 그쳤다. 


팀의 주축인 에닝요와 에두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전북은 공백을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앞세워 부산을 압박했다. 


전북은 전반 32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문상윤이 내준 패스를 이동국이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하지만 최근 부진한 경기력에 허덕였던 부산은 전반 40분 이규성에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올린 크로스를 최광희가 쇄도하면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아 위기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후반에도 부산을 일방적으로 압박했지만 부산의 수비벽을 제대로 뚫지 못했다.


특히 후반 38분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크로스 상황에서 문전 앞으로 뛰어든 이승렬이 골키퍼와 단독 기회에서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한 게 크로스바를 넘기고, 2분 뒤 이동국의 강력한 발리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전북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43분 이승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한 볼이 부산 수비수 안세희의 손에 맞으면서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따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깨끗하게 결승골로 만들면서 팀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2골로 이동국은 시즌 5·6호골과 함께 자신이 보유한 K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173호골로 늘렸다.   


더불어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개인 통산 200승(200승91무104패) 달성의 기쁨도 맛봤다.


14357695708221.jpg이동국 추가골 기쁨(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현대 이동국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에서 부산아이파크에 페널티킥 골을 넣은 후 레오나르도.이승열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5.7.1 kan@yna.co.kr

'제철가 더비'로 눈길을 끈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맞대결은 득점 없이 끝났다.


3위 포항은 이날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4위 전남과의 원정에서 90분 헛심 공방 끝에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을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원정에 나선 FC서울이 박주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안방 강자' 제주 유나이티드를 4-2로 무너뜨리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과 3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에서 빠져나왔다.  


이날 승리로 서울(골득실+1)은 포항(골득실+5)과 나란히 승점 30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위가 됐다. 


특히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23경기 연속 무패(15승8무)를 기록, 7년간 승리를 이어가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전반 9분 에벨톤의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전반 21분 제주의 김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서울의 승리를 부른 것은 박주영이었다. 최근 울리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득점력이 더 필요하다는 충고를 받은 박주영은 후반 4분 골지역 왼쪽에서 추가골을 꽂아 팀 승리를 예고했다. 박주영의 시즌 4호골. 

서울은 후반 32분 몰리나의 프리킥 상황에서 김현성의 헤딩 결승골이 터졌지만 3분 뒤 제주의 박수창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잠시 위축됐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39분 에벨톤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몰리나가 쐐기골로 완성,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이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울산 현대을 맞아 '인민 루니' 정대세가 결승골과 쐐기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의 아쉬움을 떨쳐낸 수원은 승점 33을 기록, 선두 전북과의 승점차를 7로 유지하고 3위 포항과의 승점차를 3으로 벌리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반 18분 만에 권창훈의 선제골로 앞서간 수원은 전반 38분 울산의 '꺽다리 골잡이' 김신욱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43분 정대세의 프리킥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승골의 주인공 정대세는 후반 13분 쐐기골까지 책임지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울산은 후반 38분 미드필더 구본상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무너져 최근 2연패에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빠졌다. 


또 성남FC는 '꼴찌' 대전 시티즌을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여 1골 1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친 황의조의 '원맨쇼'를 앞세워 3-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전은 11경기 연속 무승(4무7패)에 신음했다. 


이밖에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인 인천 유나이티드도 전반 35분 터진 케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이기고 2연승을 달성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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