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차트 1위 합성인줄…걸그룹 대전 속 힐링송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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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비투비 "차트 1위 합성인줄…걸그룹 대전 속 힐링송 승부"

정규 1집 '컴플리트' 발매…데뷔 3년만에 음원차트 첫 1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지금 걸그룹 대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저희 노래도 색깔이 있어요. 가사로 힐링을 주는 노래 자체가 다른 그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서은광)

7인조 보이그룹 비투비(BTOB)가 데뷔 3년 만에 정규 1집 '컴플리트'(Complete)를 내놨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29일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비투비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2012년 데뷔 이래 처음이다.

 

비투비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하고 나서 1위를 해본 건 처음이다. 처음에는 차트가 합성인 줄 알았다"며 "회사 직원들은 울고, 저희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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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는 멤버 7명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로, 힘든 이들을 위로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알앤비(R&B) 발라드다. 멤버 이민혁, 정일훈과 함께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이 직접 가사를 써 화제가 됐다. 멤버들은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라고 입을 모았다.

 

다른 그룹들이 댄스곡을 들고 복귀하는 요즘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민혁은 "장르를 불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담았다는 게 크게 작용했다"며 "가사가 따뜻한 멜로디와 어우러지면서 누가 들어도 좋아할 만한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리더 서은광도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일곱 명 모두 '너무 좋다'는 의견을 냈다"며 "진심이 담겨 있어 비투비에게 가장 맞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괜찮아요' 뮤직비디오에서 연기에도 도전했다. 군무 위주였던 예전 뮤직비디오와 비교해 에피소드도 많았다고 한다.  

 

육성재는 "소방관 역할을 한 프니엘 형이 뮤직비디오에서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며 "아쉬웠던 점은 은광 형이 너무 귀여운 척을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앨범 '컴플리트'에는 '괜찮아요'를 포함해 총 13곡이 수록됐다. '컴플리트'란 제목은 '비투비가 완성됐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이민혁, 정일훈, 임현식은 이 중 11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히트곡 '사랑의 썰물'로 1980년대 인기를 끈 포크가수 임지훈의 아들인 임현식은 '서머 로맨스'(Summer Romance), '친구의 여자친구', '셰이크 잇'(Shake It), '보고파' 등을 작업했다.

 

팀의 막내인 육성재는 MBC TV '일밤-복면가왕'에서 숨겨진 가창력을 뽐내 화제가 됐고, KBS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출연해 '대세' 스타로 부상했다.

 

육성재는 "(비투비의) 막내도 이 정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어 '복면가왕'에 출연했다"며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영광스럽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싱글 '비밀'로 데뷔한 비투비는 2014년 11월 일본으로 건너갔다. 비투비의 첫 싱글 '미래'는 10만장 이상 팔리며 오리콘 주간 차트 2위를 기록했다.

 

이창섭은 "10만장이 팔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못 믿었다. 실감이 안 났다"며 "일본에서는 신인 때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열심히 활동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데뷔 3년 만에 내는 첫 정규 앨범이라 애착이 큰 듯 보였다.

 

이창섭은 "이번 노래들이 비투비와 맞는 노래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돌려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비투비는 신곡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면 팬들의 샌드백이 돼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 20대 초반 청년들이기도 한 비투비에게 청춘이 무엇인지 물었다.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얼마든지 일어날 힘을 가진 것이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비투비도 지금 청춘이지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지만 앞으로 더 힘차게 달려나가겠습니다."(이민혁) 

 

임현식도 "비투비는 힘든 일이 있으면 '괜찮아'하고 바로 이겨내는 '긍정돌'"이라며 "멤버들과 함께 있으면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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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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