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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질식사고 당시 '산소 측정' 안 했다

기사입력 2015.05.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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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자 3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진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SK 하이닉스 신축 공사 현장에서 지난달 30일 경찰 관계자들이 사고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검 결과 "질소에 의한 질식사 추정"…이번주 입건 대상자 결정

     

    (이천=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지난달 발생한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질식사고 당시 숨진 작업자들은 작업 전 산소 농도를 측정하지 않고 배기덕트(배기장치 공기통로) 안에 들어간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이천경찰서는 부검 결과 이들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이번주 중 공사 관계자들 가운데 형사입건 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작업 전 산소농도를 측정하고 수치를 기록하도록 한 문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을 조사한 결과 숨진 작업자들이 산소농도 측정 장비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대로 시공이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숨진 작업자들이 질소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검찰, 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SK하이닉스,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오는 13일 형사입건 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낮 12시께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내 신축된 10층짜리 공장(M14) 옥상에 설치된 배기덕트(넓이 5㎡, 깊이 3m)에서 내부를 점검하던 SK하이닉스 협력업체 직원 서모(42)씨 등 3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또 이들을 구조하러 들어간 동료 직원 4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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