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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보아가 곡도 쓴다는 것 알아줬으면 해"

기사입력 2015.05.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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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 공개…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15년 전) 데뷔했을 때 제가 앨범을 만들 거라고 상상해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으로 꿈을 이룬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번 기회로 보아라는 가수가 곡도 쓴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아시아의 별' 보아가 2년 9개월 만에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보아가 수록된 12곡 전부를 작사·작곡·프로듀싱해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보아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음감회'를 열고 이번 앨범을 공개했다.

     어느새 데뷔 15년차 가수가 된 보아는 후배 슈퍼주니어 은혁의 진행을 능숙하게 이끌만큼 성숙해졌다. 노래와 퍼포먼스도 마찬가지였다.

     

    보아는 전곡을 작사·작곡·프로듀싱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음 앨범부턴 직접 만들지 않고 곡을 (다른 작곡가로부터) 받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번 앨범을 내면서 제가 곡을 다 써보고 싶다고 했는데 저도 그러고 나서 굉장히 후회했다"며 "너무 힘들어 중간에 미니 앨범으로 돌릴까 했는데 하다 보니 오히려 배워가면서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큰 도전이었지만 완성돼 뿌듯하다"며 "만들면서는 매 순간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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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는 직접 앨범 제작에 나서면서 인디팝, 알앤비(R&B), 펑크(Funk) 등 다양한 음악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1년동안 쉬지 않고 20곡을 썼고, 타이틀곡 '키스 마이 립스'는 믹싱만 26번을 했다"며 "그만큼 애착이 많이 가고 음악적 부분에 많이 도움되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인 '키스 마이 립스'는 유명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Stereotypes)와 함께 작업한 곡으로, 신디사이저의 강렬한 사운드와 도발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거기다 보아의 중저음이 겹쳐지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도 만들어낸다.

     

    보아는 앨범 작업에 참여할 가수들도 직접 선정했다. 지난 6일 선공개되며 각종 음악사이트를 석권한 더블 타이틀곡 '후아유'(Who Are You)는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피처링했다.

     

    그는 "노래와 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래퍼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다이나믹듀오의 '죽일 놈'이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그 곡의 보컬이 개코였다. 그래서 회사를 통해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펑키한 기타 연주가 두드러지는 '스매쉬'(Smash), 여우 같지만 매력적인 남자와의 연애를 다룬 '폭스'(Fox), 에디킴이 피처링에 참여해 달콤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더블 잭'(Double Jack) 등이 귀를 사로잡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볍게 던지는 말이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는 메시지를 위트 있게 풀어낸 '블라'(Blah)도 인상적이다.

     

    보아는 "앨범을 열심히 만든 만큼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노래 한곡 한곡의 의미를 되돌아보자고 음감회도 준비했다"며 "어떤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할지 몰라 거수로 타이틀곡을 정했다"고 했다.  

     

    퍼포먼스는 여성적인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보아는 가수로 활동한 15년간 무대에서 치마를 입은 적이 한번도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선 데뷔 처음으로 치마와 하이힐을 신었다. 오빠 권순욱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보아는 이번 퍼포먼스에 대해 "첫번째는 제가 하이힐을 신고 싶었고, 두번째는 배기 바지를 버리고 치마를 입고 싶었다"며 "외형적으로 여성스러운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어 "노래가 받쳐줘야 퍼포먼스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노래를 만들었다"며 "이번 퍼포먼스에서는 커다란 부채도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보아는 이전 앨범에서 '온리 원', '그런 너' 등 자작곡을 발표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아는 이번 앨범에서 작곡가로서의 보아의 모습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2일 자정 8집 앨범 전곡의 음원이 발표돼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긴장된다고. 

    "작년 이맘때쯤 곡을 쓰고 있었는데 딱 1년 뒤에 앨범이 나오게 돼 아직 믿기지 않아요. 음원이 공개되는 오늘 자정부터 밤을 새우고 모니터링할 거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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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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