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돋보기> 영화 어벤져스는 '오빠'랑 '오후 11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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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돋보기> 영화 어벤져스는 '오빠'랑 '오후 11시에'

14312176049897.jpg다음소프트 SNS 분석…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헐크 순으로 언급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1명으로도 벅찬데 영웅이 6명씩이나 등장한다.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사람들의 발길은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 어벤져스2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관심은 남달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어벤져스2의 관객 수는 개봉 12일 만에 800만명을 돌파해 전작의 기록을 깼다.

 

개봉 당일인 지난달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벤져스를 언급한 횟수는 1만건을 넘어섰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3월 22일부터 4월 29일 사이 영화 어벤져스2를 주제로 트위터 10만1천123건, 블로그 1만994건의 문건을 분석해 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영화 개봉 전에는 어벤져스2의 '부정' 감성 비율이 41%로, '긍정' 감성 비율(30%)보다 높았다.

 

부정 감성은 서울에서 어벤져스2를 촬영하면 막대한 경제효과가 난다는 주장이 과연 맞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캠틴 아메리카 역할의 크리스 에반스와 아이어맨 역할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구설에 오른 영향도 있다.

 

하지만, 영화 개봉 후에는 긍정 감성비율은 47%로 오르고, 부정 감성비율은 26%로 떨어졌다. 

 

SNS에서 가장 화제였던 캐릭터는 단연 아이언맨. 개봉 전 한 달부터 개봉 후 일주일 사이 아이언맨이 SNS에 등장한 횟수는 1만6천41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언맨을 주제로 감성분석을 해보면 긍정적인 감성비율이 75%에 달한다. 연관 표현으로는 '대단하다', '재미있다'가 자주 등장했다. 

 

이어 캡틴 아메리카가 1만 2천935번 언급돼 2위, 헐크가 1만1천814번 거론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등장인물은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에서 영화 어벤저스2를 촬영했다는 점도 SNS에서 이슈가 됐다. 영화 개봉 전보다는 개봉 후에 서울이 배경이 된 장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어벤져스 SNS 연관어 순위에서 서울씬은 영화 개봉 전만 해도 트위터 40위, 블로그 87위였으나 개봉 후 트위터 13위, 블로그 60위로 뛰어올랐다.

 

영화를 봤다고 SNS에 인증을 남긴 글을 분석해보면 아이맥스(IMAX)와 3D가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맥스는 1천511회, 3D는 753회 등장했다.

 

시·청각뿐 아니라 촉각과 후각 등 온몸의 감각을 자극하는 4D로도 어벤져스2를 상영했으나, 언급횟수는 195회에 그쳤다. 

 

영화를 가장 많이 보러 가는 시간대는 저녁 11시. 실시간으로 글이 올라오는 트위터의 시계열을 분석한 결과다. 이어 오전 10시, 오후 7시 순이었다.

 

개봉 후 일주일간 가장 많이 영화 어벤져스2를 보러 간 요일은 목요일로 나타났다. 개봉 요일이 목요일이었던 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어벤져스2를 함께 보러 간 사람으로 '오빠'가 거론된 횟수가 4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빠는 친오빠일수도 있지만 '연인'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어 친구 388건, 동생 201건으로 그 뒤를 따랐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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