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이경규·장현성, TV 시사프로서 입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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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중·이경규·장현성, TV 시사프로서 입담 대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배우 김상중(50)과 장현성(45), 방송인 이경규(55)가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입담 대결을 벌인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MC 김상중의 아성에 신설된 MBC TV '경찰청 사람들 2015'과 KBS 2TV '공소시효' 진행자로 각각 발탁된 이경규와 장현성이 도전한다.

 

2008년부터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을 맡은 김상중은 최장수 진행자라는 기록까지 달성하면서 프로그램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꾸준한 인기는 미제 범죄 등 미스터리 아이템에 강한 덕분이지만 김상중의 깔끔하고 정확한 진행도 큰 역할을 했다.

 

김상중이 이야기 흐름을 전환할 때 사용하는 "그런데 말입니다"라는 발언은 전 국민이 아는 유행어가 됐다.

 

김상중은 지난해에만 케이블채널 OCN 범죄드라마 '나쁜 녀석들'과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에 출연하는 등 연기 활동도 활발히 하지만 여전히 '그것이 알고 싶다' MC 이미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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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돌아온 MBC TV '경찰청 사람들 2015'(30일 첫 방송)는 이경규가 진행을 맡는다는 사실 때문에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경찰청 사람들'은 1993~1999년 큰 인기를 끈 범죄 재연 프로그램이다.

 

새 프로그램은 기존 뼈대는 두되 현직 경찰들의 토크를 추가해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유익한 정보도 전달한다.

 

최근 SBS TV 토크쇼 '힐링캠프'와 예능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까다로우면서도 뭔가 마음을 짠하게 하는 이미지가 강한 이경규의 '경찰청 사람들' MC 발탁 소식은 다소 뜻밖이다.

 

프로그램 CP인 박정규 부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찰청 사람들 2015'는 기존 프로그램을 예능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면서 "예능적인 매력이 있는 MC를 기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규가 과거 크게 히트한 '양심 냉장고' 같은 공익 예능을 통해 쌓은 이미지가 있고, 연륜도 상당한 만큼 토크도 자연스럽게 이끌어갈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 박 부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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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시효' MC로 기용된 장현성은 앞서 거론된 두 진행자보다는 화제성이나 인지도가 약하다.  

 

하지만 그동안 검사나 의사, 대통령 경호실장 등을 연기했던 장현성의 기존 캐릭터는 범죄 전문 시사 프로그램인 '공소시효' 정체성과 꽤 들어맞는다.

 

그는 지난 15일 밤 첫 방송에서도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공소시효' 제작진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현성은 외유내강형이라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비판적이고 예리한 면이 있다는 게 우리 프로그램과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경규와 장현성의 시사 프로그램 MC 발탁은 PD가 연출부터 편집, 진행까지 소화했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제작 과정이 한층 복잡해지면서 진행까지 맡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데도 기인한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MC 캐릭터도 갈수록 중시한다"면서 "다양한 요구에 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MC가 바로 기존 캐릭터가 있는 유명인사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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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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