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룸의 기획 전시 ‘함께 흐르다’가 지난 전시에 이어 같은 주제로 10월 19일부터 11월1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 뮤지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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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룸의 기획 전시 ‘함께 흐르다’가 지난 전시에 이어 같은 주제로 10월 19일부터 11월1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 뮤지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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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아룸’은 일상의 흐름에서 포착한 비일상적 사유를 토대로 의미 있는 화두를 제시하기 위해 결성된 그룹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한 8명 김하진, 김효정, 박유나, 윤진수, 이미경, 이아영, 조경진, 조준재가 참여한다.

 

잔잔한 듯 보이는 일상의 흐름 내부에 숨겨진 현실의 민낯을 능동적으로 마주하는 실존의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그 경계에서 생성되는 직관적 사유를 각각의 조형언어로 보여준다. 의지나 지향 없이 시대나 문화흐름에 떠밀려가는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일상에 대한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획하였다.

 

이아영 작가는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공간인 공원을 그리는 작가다. 시각적으로는 일상의 다양한 슬픔들과 여러 종류의 행복을 다양한 시점에서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도록 표현, 인간 내면의 속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작가는 “공원은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려있는 공간으로써 자연보다 더 자연스럽게 인간을 품어주는 ‘자연’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하면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맺은 관계의 시선에서 현대사회의 모습을 반복과 변주, 작품 간 관계 설정, 제목을 통해 표현하며 인간과 자연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진 작가는 일상 속에 실존하는 나를 둘러싼 타자들의 시선으로 인한 불안을 탐구하는 작가다. 작가노트에서 ‘관람자의 시선이 작품의 인물을 바라보고 있을 때, 작품 속 인물들은 관람자의 시선을 마주치지 않음으로 분리되어진다.’고 한 것은 타자의 불편한 시선을 회피하는 것으로 나와 타자 사이에서 심리적 균형을 갈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자가 작품 안에서 인물 또는 동물에 투사된 ’나‘는 타자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진정한 자유는 타자의 인정과 평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에 의해 획득되는 것임을 공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룸’의 작가들은 지속적으로 일상의 공간, 일상의 시간, 일상의 주체, 일상의 배경 등 일상과 관련한 개인적,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의미 있는 전시를 기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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