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쿠에바스-두산 곽빈,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격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kt 쿠에바스-두산 곽빈,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격돌

대망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가 윌리엄 쿠에바스(31·kt wiz)와 곽빈(22·두산 베어스)의 선발 맞대결로 문을 연다.

 

이강철 kt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차전 선발로 쿠에바스와 곽빈을 각각 예고했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KS 1차전은 14일 오후 2시 고척돔에서 벌어진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제외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 PO에선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모두 시리즈를 가져갔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1차전 선발로 이 감독은 '강심장'을 검증받은 쿠에바스를 낙점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를 완성했다.

 

특히 정규시즌 최종 등판 이후 불과 이틀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정규시즌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한 쿠에바스가 포스트시즌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의 기세를 잠재우기 위해 1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이강철 감독은 "KS 등 큰 경기에서는 좋은 기를 가진 선수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PO에서도,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1선발 결정 배경을 밝혔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3⅓이닝을 던지며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두산전에는 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7.30으로 좋지 않았지만, 시즌 막판의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쿠에바스는 10월 5경기를 평균자책점 2.16으로 마쳤고, 시즌 145번째 경기에선 철벽 투구로 올 시즌 kt 반란의 정점을 찍었다.

 

쿠에바스는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했던 아버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잃는 비극을 겪었다.

 

아버지를 여윈 뒤 힘든 시간을 보낸 쿠에바스에게 팀 동료들의 위로는 큰 힘이 됐다.

 

복귀 당시 쿠에바스는 구단과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내가 가진 힘의 1,000%를 쏟겠다"고 각오했다.

 

그 각오 그대로 쿠에바스는 KS 1차전을 준비한다.

 

두산의 1차전 선발 곽빈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곽빈은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⅔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5일 LG 트윈스와의 준PO 2차전에서는 4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시즌에는 kt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잘 던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아리엘 미란다는 1선발로 나서기는 조금 그렇고, 최원준은 피로가 쌓여 하루 더 휴식을 주기 위해 곽빈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며 "곽빈이 kt전에서 괜찮았고, 공 자체가 좋아서 자기 공을 던지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곽빈이 1차전 선발로 결정됨에 따라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kt 강백호와의 투타 대결이 주목받게 됐다.

 

강백호와 곽빈은 2017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곽빈은 2018년 1차 지명을 받았다. 전학 이력 때문에 1차 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된 강백호는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혀 프로 무대를 밟았다.

 

곽빈이 선발 등판하는 내일(14일), KS 최초로 1999년생 투타 맞대결이 열린다.

11.GIF

kt 쿠에바스 '좋았어'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 말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