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위 결정전, 승부치기 없이 무제한 진행…혈투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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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위 결정전, 승부치기 없이 무제한 진행…혈투 열리나

kt와 삼성, 공동 1위 차지하면 31일 오후 2시 대구서 35년 만에 타이브레이커 경기

타이브레이커는 스포츠 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동률의 성적을 거둔 팀들이 순위를 가릴 때 쓰는 제도다.

 

프로야구에서는 승-무-패, 승률 기록이 같아서 순위를 가리지 못하게 됐을 때 해당 두 팀이 한 경기를 더 치러서 우승을 가리게 된다.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되면 이는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

 

KBO리그 최초의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1986년에 열렸다.

 

후기리그에서 동률의 성적을 거둔 OB 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는 3전 2승제의 타이브레이커를 치렀고, OB가 2연승을 거둬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89년 단일리그로 통합된 프로야구는 승률이 같은 팀이 나왔을 때 순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맞대결 성적, 다득점, 전년도 순위 순으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부활한 건 지난해부터다.

 

2019년 정규시즌 1위 결정 과정이 타이브레이커 경기 부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 2위 그룹을 큰 경기 차로 따돌리며 무난하게 우승할 것 같았던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타선의 극심한 부진으로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두산 베어스와 동률을 기록하면서 정규시즌을 끝냈다.

 

당시 SK는 두산에 상대 전적에서 밀리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헌납했다.

 

2019시즌이 끝난 뒤 KBO리그 구단들은 타이브레이커 경기 부활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 성적을 올린 팀이 상대 전적으로 인해 우승을 놓치는 건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짙었고,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리그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도 있었다.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상대 전적,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우위에 있는 팀의 홈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치른다. 입장 수입은 정규시즌과 동일한 방식으로 분배한다.

 

만약 3개 이상의 팀이 공동 1위를 차지하면 이때는 타이브레이커 경기 대신 해당 구단 간 상대 전적, 다득점, 전년도 성적을 기준으로 삼아서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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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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