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축구센터, 매각 후 이전…새 둥지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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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축구센터, 매각 후 이전…새 둥지 물색

SK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포함
매각 대금 900억원 이상으로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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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축구센터가 매각된 뒤 이전 건립된다.(사진제공=용인시)

(국민문화신문=구명석 기자)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보경(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등 총 44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한 축구 국가대표 산실 용인시축구센터가 건립된 지 18년만에 새 둥지를 물색하고 있다.

 

20일 시는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에 있는 용인시축구센터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부지 안에 있는 다른 시유지와 함께 일괄 매각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매각 대금을 9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용인시축구센터의 역사성과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성과 등을 고려해 관내 다른 장소를 정해 축구센터를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건립비용 절감을 위해 시유지가 다수 포함된 최적지를 찾아 각종 여건을 검토한 뒤 최종 후보지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센터 건립비로 300400억원 가량이 필요하고 조성 기간은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첫 축구 테마파크인 용인시축구센터는 다수의 대표 선수를 배출해 국가대표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센터는 유소년들에게 선진축구 기술을 체계적으로 훈련하기 위해 시가 311억원을 들여 건립해 지난 20034월 문을 열었다.

 

전체 면적 16만여에 천연잔디구장(2)과 인조잔디구장(4) 6개 축구장을 비롯해 21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샤워실, 휴게실, 도서관 등을 갖췄다.

 

당시 용인의 백암종고, 신갈고, 백암중, 원삼중 등 4개 학교의 학생들이 오전 정규수업을 마치고 오후에 센터에서 훈련을 받았다. 이들 4개 학교 축구팀은 창단 3년째인 2004년 전국 규모 6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국내 중·고교 축구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 센터에서 선진축구를 배운 학생들은 나중에 국가대표와 프로축구선수로 성장해 국내 축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120명의 선수가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국내리그(38)와 해외리그(5)에서 총 43명이 활약하고 있다.

 

특히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보경(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등 총 44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백군기 시장은 "지난 2003년 첫 신입생들이 입학하고 지난 18년간 국내 최고 선수들을 배출해내며 한국축구의 요람으로의 역할을 다해왔다"면서 "축구센터 이전 부지를 조속히 확정하고 건립해 축구 꿈나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축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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