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이달 25일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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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이달 25일 서비스 중단

여론 조작과 광고 논란으로 다음에 이어 네이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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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본사 건물. 사진출처: 네이버


(성남=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 네이버는 포털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와 모바일 네이버 홈의 ‘검색차트’ 판을 이달 25일 종료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카카오 포털 ‘다음’에 이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도 사라지는 것이다.

 

2005년 5월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이 서비스는 일정 시간 동안 네이버 검색창으로 입력되는 검색어를 분석해 입력 횟수의 증가 비율이 가장 큰 검색어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네이버가 국내 최대 검색 포털로 자리 잡으면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찬반 양측이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놓고 세력 대결을 벌이면서 '이용자 관심의 흐름 반영'이라는 애초 목적에서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또한, 또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광고성 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실시간 검색어는 국내 이용자들의 현재 관심사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각광 받았으나, 여론 조작과 광고 논란으로 순기능보단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카카오도 지난해 2월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검색어를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춰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꾸고, 선거 기간에는 아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개편을 통해 대응해왔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잠들지 않았다.

 

결국, 네이버 측은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2월 2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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