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세계테마기행, 숲의 집시를 찾아서 ‘라오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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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세계테마기행, 숲의 집시를 찾아서 ‘라오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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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49개의 소수민족을 품고 있는 땅라오스. 사진제공 : EBS

(서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14() 저녁 850분에 방송되는 세계테마기행에서는 49개의 소수민족을 품고 있는 땅, 라오스넓고 푸르른 라오스의 산과 들을 무대로 살아가는 그들을 만나러 떠난다.

 

넉넉하지 않지만그래서 더 귀하고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그 이야기의 첫 페이지는 매년 11월에 열리는 라오스 최대의 축제 탓루앙 축제(That Luang Festival)에서 시작한다.

 

국민 70%가 불교도인 라오스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축제 중 하나인 탓루앙 축제축제 행렬을 보고 있노라면단순한 종교 축제가 아님을 단번에 알 수 있다서로 다른 복장을 하고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지켜온 소수민족들이 대거 참여하는 축제이기 때문이다라오스 국민들이 이 축제를 사랑하는 이유는이 축제가 종교적 상징임과 동시에 수많은 소수민족의 삶까지라오스라는 이름으로 녹여내는 축제이기 때문은 아닐까.

 

라오스의 고산지대에서 자신들만의 숲을 지켜왔던 떵루앙족(Phi Tong Luang). 바나나 잎으로 집을 짓고그 바나나 잎이 노란색으로 변할 때마다 거처를 옮겨 다니는 그들을 일컬어 사람들은 ‘숲의 집시라 부른다거칠고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숲에서 사는 게 훨씬 행복하다는 그들의 삶을 엿보며 ‘과연 우리가 진정으로 잃고 사는 것이 무엇일까.’ 되묻는다.

 

11월이면 온통 풍요의 황금색으로 변하는 산비탈의 주인공 카무족(Khmu)과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묘미다넉넉하진 않지만 수확 철 그들의 얼굴에는 풍요의 미소가 가득하다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카무족의 전통술 라오하이(Lao Hai)부터 카무족만의 별식 쥐탕까지.여행자는 진심으로 그들과 함께 마음 따뜻한 하루의 시간을 보낸다.

 

이처럼 라오스에서 만난 떵루앙족과 카무족삶의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자연이라는 또 하나의 어머니의 품 안에서 그들이 써 내려가고 있는 삶의 이야기는 여전히 문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행복의 의미를 되묻게 만든다.

 

 

동아시아의 아주 깊은 산골그곳을 무대로 살아가는 소수민족들이 있다호미 날만 닿는 곳이라면천 길 산비탈도 일궈 다랑논을 만들어낸 사람들결코 풍요롭지 않은 곳임에도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자연이 허락하는 것에 만족하며 공존의 법을 터득해온 소수민족들그들은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큐레이터, 박태영 (루앙프라방직업기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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