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중국시장, 팝콘 터지듯 폭발적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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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중국시장, 팝콘 터지듯 폭발적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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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연합뉴스DB)
"5년여후 팝음악계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 기대"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열이 가해진 옥수수가 팝콘으로 변하듯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YG의 콘텐츠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플랫폼 간 결합이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대표는 2일 홍콩 W호텔에서 텐센트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YG 소속가수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 등 콘텐츠를 텐센트의 디지털 음악 서비스 플랫폼인 QQ뮤직을 통해 중국 팬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텐센트는 가입자 6억 명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과 8억 명의 온라인 메신저 QQ를 보유하고 있다.  

 

양 대표는 MOU 체결 배경에 대해 "지난 10여 년간 일본 시장에 집중하고 수익 구조가 분명하지 않은 중국 시장 진출은 자제했다"며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와 텐센트 등 기업들이 음원 유료화를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데다 중국 내 자생적 팬들도 많이 생겨나 시장 진출 적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원 제공 협약은 100가지 제휴 방안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며 "지금부터 중국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 텐센트와 함께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재미가 있어야 설레고, 설레어야 꿈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양 대표는 "재미있는 일을 하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제휴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양측간 논의 과정에서 모바일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게임 프로그램 개발, 가수 트레이닝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대표는 "과거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만을 보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인건비 급등 등 여파로 한국으로 복귀한 제조업체들이 있었지만, 콘텐츠 기업은 공장이나 재고가 필요 없어 손해를 볼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중국의 인건비 상승이 소비를 진작시킬 경우 콘텐츠 사업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그동안 규제 때문에 진척이 더뎠던 여러 가지 협상이 FTA 덕분에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약 5년 뒤 중국 시장에 안착하면 미국이나 유럽 팝 음악을 중국에 소개하는 교두보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중국과 문화나 피부색이 다른 서양보다 중국시장 진출에 유리한 상황에서 FTA까지 체결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계무역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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