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감독회장 직무대행 인선을 위한 총회실행부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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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감리교, 감독회장 직무대행 인선을 위한 총회실행부위원회 개최

-평신도 총회실행위원들의 전국적인 지지를 고루 이끌어 내며 급 부상하고 있는 최승일 전직감독(경기연회) -

[김태진 기자] 최근 법원의 판결로 직무정지에 들어간 감리교 감독회장의 직무대행 선출을 위한 임시 총회실행부위원회(이하 총실위)가 금일(18일) 오후1시30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감리회관 16층 본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늘 개최될 총실위는 감리교단의 법규인 ‘교리와 장정’에 의하여 현직 감독 중 연급 순에 의해 강승진 감독(서울연회)이 임시 의장을 맡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리교는 150만 명의 교인들을 이끄는 개신교단으로 전국의 총대원의 인원도 천여명에 달하므로 행정, 입법총회를 폐회한 이후에는 총실위(재적인원 42명)에서 모든 의사를 결정하기에 금번 총실위는 감독회장 직무정지에 따라 전국 감리교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별히 감리교는 수년전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E교회 K목사가 선거에서 많은 득표로 선출되었지만 이후 발생한 감리교단내 학연의 깊은 갈등으로 인해 결국 정상적인 취임식도 못하고 소송전에 휘말렸던 지난 일을 떠올리게 하는 현직 감독회장의 직무가 정지 당하는 상황이 재연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일고 있다.


현재 상황을 보고 교단의 앞날을 걱정하는 감리교인들로부터 이제는 “고소, 고발을 그만하자!, 사회법으로 끌고 가는 것을 방지하는 취지의 ‘장정’을 만들어 냈지만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


금번 총실위에서는 이제 세상 사람들보다 못한 당파, 금권선거, 학연의 깊은 골에 갇혀 있는 감리교단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금일 오전 현재 전국에서 모여드는 총실위원 42명 중에 특별히 미주지역의 대표까지 입국하여 약 38명의 위원들이 참석하여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본지의 조사결과 짧은 선거준비 기간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초반에 지지율이 낮았던 최승일 전직감독(경기연회)이 선거기간 후반부에 반등에 성공하여 전국적인 평신도 지도자들의 고른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모 위원은 감리교사태의 근본 원인은 “감리교단의 뿌리 깊은 학연과 M대학의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골깊은 갈등이 이번 총실위에서도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면서 “현재 이를 고려할 때 3개 신학교 출신의 목회자와 그들이 사역하는 목회현장인 감리교회의 염려와 희망을 담아 이를 포용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C모 감독은 학연의 연대를 기초로 지난 감독선거를 의식한 듯 바쁘게 학연의 연대에 앞장서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일 총실위의 향방을 가름할 수 없는 박빙의 선출과정이 예상되고 있다.


서로 자신의 득표 예상이 우세하다고 주장하는 4명의 감독회장 직무대행 입후보자들의 입장을 바라볼 때 “각자 내가 20여명의 지지표를 확보했다, M대학 출신 감독들이 모두 나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주장들이 총실위가 열리는 감리교회관을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기에 직무대행 선출 결과에 대하여 염려하고 있다.


사실 이들 후보자들의 주장을 고려해 본다면 실제 총실위원들의 숫자가 약 80명에 달하는 결과를 낳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서로의 상반된 주장과 예상 득표수가 공전하는 양상을 비추고 있기에 그만큼 총실위원들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K장로는 “이제 사회법정으로까지 가서 교단의 최고 지도자를 끌어내리고 또 직무대행을 뽑는 악순환의 고리가 금번 총실위를 끝으로 더 이상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기에 3개 신학대학을 어우르며 평신도들의 지지를 받는 지도자가 선출되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 다른 총실위원은 아마도 예측하기는 “감리교단의 선거 특성상 3개 신학대학이 존재하기에 해당 목회자들의 득표는 한정되어 있어 늘 평신도 대표들의 지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것을 볼 때 평신도대표들의 고른 지지를 이끌어 내는 후보가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전해오기도 했다.


금일 총실위의 선출은 “해산의 고통”이 있을 것이라는 한 총실위원의 말이 본 총실위와 감리교단의 현주소가 아닌가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여 쉽게 총실위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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