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의 새로운 바람 ‘호렁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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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의 새로운 바람 ‘호렁지기’

옛 선조들에겐 컴퓨터나 게임이 없어도 심심하지 않았던 놀이가 있었다.

신체활동 중심인 딱지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가 바로 그것이다.

 

전통문화놀이협회는 온라인 게임 문화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의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학년과 성별에 상관없이 서로 소통하고 협동 할 수 있는 놀이체육 프로그램으로 적합하기에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호렁지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 협회는 7년째 전통놀이 보급을 위한 연구와 사업을 거듭해 왔고 그 결실이 바로 호렁지기가 되었다.

 

호렁지기, 투호, 굴렁쇠, 딱지, 제기의 한 글자씩 합쳐 만든 이름이며, 투호 던지기, 굴렁쇠굴기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4가지 종목에 팽이치기를 더하여 4마당에서 하는 경기를 총칭하는 전통놀이 대회를 의미한다.

 

전통놀이는 대부분 행사, 축제장에서 단순체험 부스 운영으로 그쳤지만, 흥미진진한 재미를 더하기에는 매우 역부족이고, 생활 속에서 어린이들의 놀이로 지속되지 못한 한계점이 있었다.

 

전통문화놀이협회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게임 규칙이 적용 된 릴레이 형식의 전통놀이 경기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여러 차례 유튜브를 통해 소개한 바 있으며, 지역축제와 행사에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통놀이를 보급해왔다.

 

지난 5월에는 서울한강사업본부와 협력하여 한강 뚝섬 행사에서 호렁지기 체험부스를 운영하였고, 오는 812~154일간 전남 무안연꽃축제의 전통놀이 체험부스로 선정되어 준비 중에 있으며, 9월 추석 연휴에는 전남 농업박물관에서 한가위 행사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호렁지기는 4마당을 릴레이 형식이며 규칙과 심판이 있어서 경기의 재미를 더 할 수 있다.

예를들어, 1마당(제기차기)는 엄마가, 2마당(딱지치기)는 아들 또는 딸이, 3마당(팽이치기)는 아빠가, 4마당(투호)은 아들 또는 딸이 하고 굴렁쇠를 굴려서 1마당으로 먼저 들어오는 팀이 승리다.

 

그동안 행사장에서 볼 수 있는 전통놀이는 개인이 단순체험 하는 것으로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호렁지기는 41조가 되어야만 즐길 수 있는 소통이 있는 전통놀이다.

 

이 날 가족구성원 뿐 아니라 즉석에서 팀을 구성하여 서로 파이팅 하였고, '가정행복지킴이가 되어주세요라는 대형 하트 포토 존을 마련하여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호렁지기 전통놀이 경기에 참여한 김신희(67.인천)할머니는

어렸을 때 하고 놀던 것들인데 요즘 애들은 컴퓨터 게임이나 좋아하고 전통놀이를 잘 안하잖아요. 호렁지기가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이렇게 어린 손녀 딸이 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밌었고, 할머니가 이렇게 놀아줬다고 얘기 할 거예요.” 라며 웃음 지었다.

 

전통문화놀이협회 조혜란 회장은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 단절된 아파트 주거문화, 맞벌이 부부로 소통이 부재한 요즘 호렁지기로 가족 간, 이웃 간, 세대 간 소통, 따뜻한 가정, 밝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구해 왔습니다. ”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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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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