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태권도>'드디어 터졌다'…한국, 세 차례 금빛발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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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태권도>'드디어 터졌다'…한국, 세 차례 금빛발차기

김소희, '금입니다'

김소희, '금입니다' (인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일 오전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6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소희가 수상대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女46㎏급 김소희, 한국 첫 금메달…女57㎏급 이아름도 가세
男 87㎏초과급 조철호는 한국태권도 통산 50번째 금메달

(인천=연합뉴스) 배진남 김은경 기자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첫날 '노 골드'에 그친 한국 태권도가 하루에 애국가를 세 차례나 울리며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뛰어들었다.


최경량급인 여자 46㎏급의 김소희(20·한국체대)가 시작을 알렸고, 여자 57㎏급 이아름(22·한국체대)이 바통을 건네받은 뒤 최중량급인 남자 87㎏초과급의 조철호(23·삼성에스원)가 금빛 레이스를 이어갔다.

조철호는 한국 태권도의 아시안게임 통산 5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금메달이 쏟아지면서 최소 6개의 금메달을 따겠다던 한국 대표팀의 목표 달성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한국 태권도가 나흘 경기 중 이틀 동안 거둔 메달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늘었다.

미소 짓는 이아름
미소 짓는 이아름 (인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일 오전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이아름이 시상대에서 메달을 들고 웃고 있다.

김소희는 1일 인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6㎏급 결승에서 린완딩(대만)을 10-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은메달 하나, 동메달 둘에 그친 한국 태권도가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첫 금메달이었다.


김소희는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현 세계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있는 월드 챔피언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출전한 첫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해 5월 열린 아시안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이자 당시 첫 판에서 패배를 안긴 린완딩에게는 깨끗하게 설욕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우승자인 이아름은 결승에서 하마다 마유(일본)를 6-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태권도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 하마다의 꿈을 이아름이 깨뜨렸다.

조철호, '해냈다'
조철호, '해냈다' (인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일 오전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7kg급 결승에서 한국 조철호가 우즈베키스탄 드미트리 쇼킨을 상대로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이아름은 2012년 10월 전국체전 우승 이후 국내외 대회에서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이어 조철호는 남자 87㎏초과급 결승에서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7-6으로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조철호의 목에 걸린 메달은 한국 태권도가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50번째 금메달이다.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조철호는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금빛 발차기'를 날리며 재기의 발판을 놓았다.


최중량급이자 '태권도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87㎏초과급은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86년 서울 대회부터 우리나라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유일한 체급으로 계속 남게 됐다.

한편, 남자 80㎏급의 박용현(23·한국가스공사)은 차오썬(중국)과 8강에서 접전 끝에 12-13으로 분패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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