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호준 결승포 NC, 2패 뒤 첫 승 '반격'(종합)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야구- 이호준 결승포 NC, 2패 뒤 첫 승 '반격'(종합)

 

14141746122274.jpg
 
이제 다시 시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NC 이호준(오른쪽) 등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승리를 자축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14.10.24 uwg806@yna.co.kr
 
창단 후 포스트시즌 첫 승리…2안타 2타점 이호준, 경기 MVP

LG 류제국·NC 웨버, 4차전 선발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최인영 고동욱 기자 =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한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포스트시즌 첫 승리와 함께 반격을 시작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선 6회초 터진 이호준의 우중월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NC 야수진의 맏형인 이호준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9일 열린 1차전에서 4-13으로 대패하고 22일 2차전에서는 2-4로 져 홈에서 2연패를 당한 채 원정길에 오른 NC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1군 무대 합류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NC는 '가을야구'에서 첫 번째 승리를 맛보면서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5전3승제로 치러진 역대 7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팀이 초반 2연패를 당한 적은 네 번 있었지만 이 중 두 차례는 3승2패로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두산 베어스가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를 당했다가 세 판을 내리 이겨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0년 두산 사령탑이 현재 NC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이다. 

 

7번의 5전3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점도 NC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반면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탄 LG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잠시 숨을 골랐다. 

 

이날 패배로 LG가 써내려 온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연승 행진도 7경기에서 끝났다.

 

앞서 세 차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LG는 1993년과 1998년 OB 베어스를 상대로 각각 2승1패와 2승, 2002년에는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두고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2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는 류제국, NC는 태드 웨버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NC가 준플레이오프 들어 처음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회 2사 1루에서 4번 타자 에릭 테임즈가 중전 안타를 때리자 볼넷을 골라 1루에 있던 김종호가 2루를 지나 3루로 내달렸다. 이때 LG 중견수 브래드 스나이더가 김종호를 잡아보겠다고 3루로 공을 던져봤으나 이미 늦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테임즈도 2루로 달렸고 LG 3루수 손주인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3루에 있던 김종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 이호준이 좌선상에 2루타를 날려 추가 득점했다.

 
내가 오늘의 MVP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MVP를 수상한 NC 이호준이 환하게 웃고 있다. 2014.10.24 pdj6635@yna.co.kr
 

LG는 2회말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최경철의 1루 쪽 스퀴즈번트 때 3루 주자 이진영이 협살 당하고, 손주인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3회 기어이 만회점을 올렸다. 정성훈의 우중간 2루타, 오지환의 볼넷에 이어 박용택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이병규(등번호 7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2로 따라붙었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최경철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 때 NC 유격수 손시헌이 2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주자 1,3루 상황을 맞았다. 그러자 손주인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스나이더를 홈으로 불러들여 2-2로 균형을 되찾았다. 

 

LG는 5회 오지환와 박용택의 연속안타가 터져 무사 1,3루의 역전찬스까지 잡았다. 하지만 이병규의 중견수 뜬 공 때 나성범의 정확한 홈 송구에 3루 주자 오지환이 잡혀 좋은 흐름이 끊겼다. LG의 요구로 포스트시즌 첫 합의판정이 이뤄졌지만 아웃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NC로서는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이종욱이 4회초 타석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아 4회말 수비 때 권희동과 교체되면서 우익수였던 나성범을 중견수로 돌린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위기를 넘긴 NC는 곧바로 6회초 1사 후 이호준이 LG 선발 코리 리오단을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겨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초구에 시속 143㎞의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이호준이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리오단은 후속타자 권희동에게 우중월 2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신정락에게 넘겼다.

 

NC 선발 찰리 쉬렉도 5회까지만 던지고 물러나 이후 볼펜싸움이 벌어졌다.

 

불안하게 리드하던 NC는 첫 타자 권희동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8회에 2사 3루에서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로 한발짝 더 달아났다. 

 

그러자 LG가 8회 스나이더의 안타와 대타 최승준의 볼넷에 이어 최경철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대타 이병규(9번) 타석에서 NC 네번째 투수 손민한의 폭투로 LG는 3-4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다시 투수를 이민호로 바꾼 NC가 이병규의 2루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황목치승을 잡아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성훈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로 기회는 이어갔지만 오지환이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LG의 추격은 멈췄다. 

 

LG는 Nc 마무리 김진성이 등판한 9회말 이병규의 2루타와 문선재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정의윤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무릎을 꿇었다.

 

이병규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만 네 번째 2루타를 날려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14141757716529.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