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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로 본 건축…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막(종합)"용적률은 서울 변화 설명하는 키워드"…문화예술위 운영 (베네치아=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제15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한국관 전시인 '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이 26일(현지시간) 시작됐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날 오후 한국관 개막식을 열고 지난 50년간 서울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키워드이자 사람들의 집단적 욕망을 드러내는 지수인 '용적률'을 주제로 한 전시를 공개했다.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주제인 '전선(前線)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에 대응해 선택된 테마인 용적률은 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바닥 면적의 합계)의 비율을 뜻한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개막식.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로서 총괄 운영하는 이번 전시는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공동 큐레이터로는 신은기 인천대 교수, 안기현 한양대 교수, 김승범 브이더블유랩 대표, 정이삭 에이코랩 대표, 정다은 코어건축 팀장이 참가했다.김성홍 교수는 개막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건축가는 땅을 보면 먼저 최대로 지을 수 있는 건물 면적을 생각한다"면서 "용적률은 한국사회를 들여다보는 렌즈로, 2010년 이후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 예술감독을 맡은 김성홍 서울시립대 교수.위원회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아파트 대신 중간 규모의 주택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었고, 젊은 건축가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창의적인 용적률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시장은 '게임의 규칙', '게임의 양상', '게임의 배경', '게임을 보는 관점', '게임의 의미' 등 5개 공간으로 나뉜다. '게임의 규칙'은 땅, 건물, 규칙 사이에서 펼쳐지는 용적률 게임의 특성을 설명한다. '게임의 양상'에서는 2010년 이후 지어진 건축물 36개를 시각화한 작업의 결과물이 나온다.실제 건물을 75분의 1 크기로 줄인 모형을 통해 건폐율(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 면적의 비율)과 용적률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고자 애쓰는 건축가들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게임의 배경'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특성을 다양한 통계와 그래프로 제시하고, '게임을 보는 관점'은 다세대주택을 소재로 한 강성은·백승우·정연두·신경섭 작가의 회화와 사진, 영상 작품을 보여준다.특히 2년간 오래된 다세대주택을 촬영한 사진 4천327장으로 구성된 백승우의 '4327 시리즈'는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불법적으로 확장한 공간들이 서울의 특징적 모습이 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또 '게임의 의미'에서는 용적률 게임이 현대 한국사회에서 갖는 의의를 소개한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전시된 강성은과 백승우의 작품.김 교수는 "용적률은 세계 대도시에 다 있지만, 용적률 게임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되는 곳은 서울"이라면서 "용적률 게임은 경제력이 있는 아시아의 대도시들이 앞으로 겪게 될 공통의 숙제"라고 말했다.그는 "서울은 '아파트 도시'라고들 생각하지만, 인구의 55.2%는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거주한다"면서 "절반이 넘는 이 주택들을 어떻게 재생할 것인지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전시 주제가 외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시각 자료가 많지 않다는 질문에 대해 김 교수는 "어떤 분은 그냥 갈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오래 머물 수도 있다"며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야 많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박명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이제는 한국 건축이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과 본전시에 초청된 한국 작품을 통해 한국 건축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관이 뉴욕타임스 스타일 매거진으로부터 예멘관, 폴란드관, 미국관, 네덜란드관 등과 함께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이 매체는 용적률은 서울에서 중요한 주제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삶의 질을 높이려고 건축가들이 노력한 산물이라고 평가했다.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28일 공식 개막해 11월 27일까지 이어진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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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거래량 연중 최대…강남 재건축 영향[연합뉴스 자료사진]5월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량 4월 대비 30∼40% 증가재건축 잇단 고분양가에도 거래 늘어…지방과 대조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연초 대출 규제로 움츠러들었던 서울지역 주택 거래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5월 서울지역 주택거래량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연이은 강남권 재건축발 훈풍에 힘입어 지방과 달리 거래가 증가한 모습이다.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일 현재 5월 서울 주택거래량은 총 1만1천741건이다. 하루 평균 약 587건이 거래된 셈이다. 이는 올해 들어 월별 최대였던 지난 4월의 총 1만5천762건, 일평균 525.4건에 비해 11.7% 늘어난 것이다. 연간 주택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의 5월 거래량 2만1천12건(일평균 677.8건)보다는 적지만 5월 거래량으로 2015년과 2006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다.아파트의 경우 20일 현재 일평균 330.2건이 거래되며 지난달(285.7건)에 비해 신고건수가 15.6% 증가했다.서울의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도 이달 들어 일평균 68.6건이 거래되며 지난달(60.7건)보다 13%가량 증가했고, 연립·다세대 역시 일평균 188.3건으로 지난달(179건) 대비 5.2% 늘었다.2월부터 수도권 전역에 시행된 대출 심사 강화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재건축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연초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를 시작으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플레스티지 등의 일반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는데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자 인근 다른 재건축 단지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특히 재건축 고분양가 영향으로 인근 일반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인기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3구의 경우 이달 들어 아파트 거래가 급증했다. 강남구 아파트의 5월 일평균 거래량은 25.3건으로 지난달 18.7건에 비해 35%나 늘었다. 이는 작년 5월 거래량(일평균 25.6건)과도 비슷한 수준이다.또 서초구 아파트는 지난달 일평균 약 12건에서 이달에는 16건으로 34% 증가했고 송파구도 지난달 15.7건에서 이달에는 22.3건으로 42%나 증가했다. 이달부터 여신심사 강화 조치 확대 시행과 입주물량 증가, 조선 구조조정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며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는 지방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의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에 따르면 지방이 5년 평균치에 비해 15.2% 감소한 반면 서울은 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2월 여신심사 강화 시행을 앞두고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듯했으나 재건축 고분양가 책정에 따른 인근 집값 상승으로 서울의 주택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서울과 지방의 주택시장이 따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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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반아파트값 상승폭 연중 최고…재건축은 주춤[연합뉴스 자료사진]재건축 고분양가로 과천 아파트값 강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사이 일반 아파트값이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2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상승했다. 이 가운데 재건축 단지가 0.33% 오르며 지난주(0.45%)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일반 아파트값은 0.07%로 연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최근 이어진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가 일반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로(0.19%)·서초(0.19%)·송파(0.19%)·강남(0.18%)·성북(0.14%)·마포(0.11%)·서대문구(0.11%)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0.01%로 지난주와 오름폭이 동일했고 경기·인천은 보합세다.신도시의 경우 중동(0.06%)·평촌(0.04%)·분당(0.01%)·일산(0.01%) 등이 소폭 올랐고 산본은 0.01% 하락했다.경기도에서는 과천 주공7-2단지 등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일반분양가가 3.3㎡당 최고 3천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천시(0.58%)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전셋값은 서울이 지난주보다 0.06%, 신도시가 0.01% 각각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변동이 없었다.서울은 구로(0.40%)·성북(0.33%)·관악(0.30%)·서대문구(0.29%) 등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도는 과천(0.23%)·고양(0.07%)·파주시(0.06%) 등이 상승했다.이에 비해 송파(-0.01%)·광진(-0.19%)·동대문(-0.25%), 평택(-0.01%)·안산(-0.06%)·광명(-0.07%)·용인시(-0.08%) 등의 전셋값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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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힐러리·억만장자 트럼프 美 대선서 맞붙는다(종합4보)[연합뉴스TV 제공]인디애나 압승 트럼프, 힐러리 이어 사실상 당 대선후보로 확정…크루즈 하차 대권재수 공통점 외에 주류 vs 아웃사이더 '극과 극'…"가장 지저분한 선거" 전망한·미 안보·경제 동맹 뿌리째 흔드는 '트럼프 공포' 현실화하나 트럼프 "11월 대선에서 크게 이길 것" 경선승리 공식선언…당 수뇌부 '줄서기' 시작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 본선에서 맞붙는다.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일주일 전 5개 주 경선의 대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클린턴 전 장관에 이어 사실상 당 대선후보의 지위에 올랐기 때문이다.특히 공화당의 2위 주자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이날 경선 레이스를 중단하고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공화당 수뇌부도 트럼프를 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언함으로써 6월까지 예정된 민주, 공화 양당의 경선전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7월 각 당의 전당대회를 거쳐 향후 본격화할 두 후보 간 백악관행 맞대결은 '여성과 남성', '워싱턴 주류와 아웃사이더', '첫 부부 대통령 도전과 부동산 재벌 출신 첫 대통령 도전', '대권 재수 후보 간 대결'이라는 진기록을 써나가는 세기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특히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한·미 동맹의 근간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발언과 공약을 내걸고 대선전에 뛰어든 트럼프의 행보는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CNN은 이날 오후 7시 개표가 마감되자마자 트럼프가 인디애나 주 공화당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미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인 1천237명의 80%가량인 996명을 확보한 트럼프는 이날 승리로 인디애나 주에 할당된 57명을 거의 싹쓸이하면서 경선 승리를 선언했다.인디애나 승리가 확정된 후 트럼프는 연설에서 "우리는 11월에 대선에서 크게 이길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경선 승리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이러한 트럼프의 질주에 오는 7월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를 열어 아웃사이더인 그를 낙마시키고 제3의 인물을 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려던 공화당 수뇌부의 구상은 사실상 수포가 됐다. 실제 당내 극우세력인 '티파티'의 총아로 트럼프의 질주를 저지할 거의 유일한 후보로 여겨졌던 크루즈는 인디애나 주 패배가 확정되자 연설에서 "나는 그동안 승리로 향하는 길이 있는 한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길이 불가능해보인다"며 레이스를 접었다.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뭉쳐 힐러리 클린턴을 무찌르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트럼프가 당 대선후보임을 선언하는 등 수뇌부의 '줄서기'도 봇물이 터질 조짐이다.민주당은 클린턴 전 장관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텍사스) 상원의원에게 6%포인트 정도 차로 패했으나, 이날 결과에 상관없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이미 클린턴 전 장관으로 굳어진 상황이다.샌더스 의원은 승부와는 무관하게 오는 6월14일 마지막 경선전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을 수차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본선 대결은 '아웃사이더 반란' 등 각종 이변이 속출했던 3개월여의 경선 레이스 못지않은 파란이 펼쳐질 전망이다.대권 재수 끝에 8년 만에 다시 대선에 출마한 클린턴 전 장관이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 2차례의 상원의원을 거쳐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진 워싱턴 정가 주류 중의 주류로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인 반면, 트럼프는 빈곤과 실직에 '분노한' 백인 노동자를 지지기반으로 끌어낸 철저한 아웃사이더 주자이기 때문이다.특히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의 '여성카드'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등을 만지작거리고 '이메일 스캔들'에 공세를 퍼부을 것을 예고하는데 맞서 클린턴 전 장관 역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 등 인종차별 및 여성비하 발언을 도마 위에 올린다는 복안을 지니고 있어서 충돌은 격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2일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 대선 양자대결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9%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파란을 예고했다.한편 민주, 공화 양당은 오는 7월 전당대회를 거쳐 각각 대선후보를 결정하면 총 3차례의 TV토론과 전국단위의 유세 등을 거쳐 오는 11월8일 총 538명의 주별 대선 선거인단을 뽑는 사실상의 대선을 치른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승리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트럼프 저지운동에 큰 타격을 가해 결국 사업가이자 리얼리티 TV스타인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 전에 후보 지명을 확정지을 수 있는 확실한 길을 열었다"며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본선 대결을 기정사실화했다.WP는 "트럼프는 계속 막말을 자제하지 않을 것이며,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를 매우 흠이 많은 후보로 몰아세울 것"이라며 "클린턴 캠프는 이번 대선전에서 자신을 향한 모욕이 쏟아지면서 가장 지저분한 캠페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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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택매매·전월세 거래 위축…서울 강남 41% 급감3월 주택매매·전월세 거래 위축…서울 강남 41% 급감송고시간 | 2016/04/14 11:00 [연합뉴스 자료사진]매매 30.4%↓·전월세 10.4%↓…월세비중 절반 육박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지난달 주택매매와 전월세거래가 모두 전년보다 두 자릿수 퍼센트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주택거래량은 7만7천85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4% 적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8천311건, 지방이 3만9천542건으로 각각 34.2%와 26.3% 주택거래가 감소했다. 서울 강남(6천424건·-40.9%)과 대구(1천992건·-63.3%), 광주(2천213건·-49.0%) 등 수도권을 뺀 광역시(1만5천143건·-26.4%)의 주택거래가 큰 폭으로 줄었다.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는 4만9천179건 거래돼 38.0%, 연립·다세대주택은 1만6천614건으로 12.3%,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2천60건으로 11.3% 줄었다.올해 들어 3월까지, 즉 1분기 주택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1분기 주택거래량은 19만9천483건으로 작년보다 26.1% 줄었으며 최근 5년(2011∼2015년·20만7천여건)과 비교하면 3.5% 적어졌다. 수도권은 9만6천100건으로 26.1%, 지방은 10만3천383건으로 26.2% 줄었다.아파트는 12만7천99건, 연립·다세대주택은 4만855건, 단독·다가구주택은 3만1천529건으로 각각 34.7%, 5.2%, 2.5%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제공]3월 전월세거래량은 14만4천865건으로 작년보다 10.4% 적어졌다.수도권에서 9만3천747건이 거래돼 12.4%, 지방에서 5만1천118건이 거래돼 6.4% 줄어들었다.주택유형별 전월세거래량은 아파트가 13.3% 감소한 6만1천911건, 아파트 외 주택이 8.1% 적어진 8만2천954건이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거래량이 7만6천702건, 월세거래량이 6만8천163건으로 각각 16.1%와 3.1% 감소했다. 지난달 전세보다 월세거래가 적게 줄면서 전체 전월세거래량에서 월세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월세비중)은 47.1%로 작년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월세비중은 전월인 2월에 견줘서는 0.9%포인트 커졌다. 1분기 전월세거래량은 39만413건으로 지난해보다 2.2% 줄었다. 수도권에서 24만6천568건의 전월세가 거래돼 4.6% 감소했지만 지방에서는 14만3천845건이 거래되면서 2.1% 증가했다. 1분기 전월세거래량을 기준으로 따진 월세비중은 46.6%로 작년과 비교해 3.5%포인트 늘었다.아파트의 월세비중은 40.0%, 아파트 외 주택의 월세비중은 52.1%로 각각 4.8%포인트와 2.3%포인트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 주택매매 등의 전년 대비 감소 폭이 큰 이유는 작년에 거래가 많았던 영향이 크다"면서 "기준금리 등 경제여건이 아직 불안정해 주택시장에도 관망세가 가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주택매매와 전월세거래의 자세한 통계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국토부 실거래가 홈페이지(rt.molit.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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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기 여전히 까다로울 듯…신용위험 증가 전망(종합)[연합뉴스 자료사진]은행 등 금융사 대출심사 강화 기조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올해 2분기에도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가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엄격히 할 것으로 보인다.또 금융사들은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이 전망한 대출태도지수는 -12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가 음(-)이면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회사보다 많다는 뜻이다.이번 조사는 지난 2월29∼3월11일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4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5개, 상호금융조합 130개 등 17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4로 2008년 4분기(-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한국은행은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대기업에 대한 강화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것"이라며 "가계에 대해서는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13으로 전분기(-16)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9로 전분기(-6)보다 떨어졌다.가계주택자금은 -19로 1분기와 같은 수준이고 가계일반자금(-3)은 전분기(-9)보다 6포인트 올랐다.지난 2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되면서 대출심사가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생명보험회사,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대출심사가 강화될 전망이다.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1분기 -14에서 2분기 -22로 떨어졌고 생명보험회사도 -10에서 -20으로 급락했다.올해 2분기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4와 6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파악됐다.또 국내은행이 예상한 차주의 신용위험지수는 30으로 올해 1분기(24)보다 6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19로 1분기(16)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28에서 31로, 가계는 22에서 28로 각각 올랐다.기업 신용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익성 부진과 경기 회복세 지연 등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는 부채 증가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부동산 시장 둔화로 인한 담보가치 하락 가능성 등으로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상호저축은행도 차주의 신용위험지수가 올해 1분기 7에서 2분기 14로 뛸 것으로 봤다. 신용카드사(13→19)와 상호금융조합(18→29)도 신용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은행이 전망한 대출수요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가계는 주택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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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정비사업 탄력에 경기 서부권 부동산 관심↑올해 강북권 130곳 이주 예상…고양·파주·김포에 수요 유입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올해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 서부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3일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강남 4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사업시행인가(79개 구역)와 관리처분계획(51개 구역) 단계에 있는 정비사업구역은 총 130개 구역(재개발 79개, 재건축 41개, 도시환경정비사업 10개)이다.일반적으로 정비사업 진행 과정에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이후 1년 이내에 이주가 시작될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올해 130개 구역에서 이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대문구 16개, 성북구 14개, 은평구 15개, 마포구 12개, 동대문구 10개, 영등포구 10개, 양천구 6개 구역 등 강서·강북권에 몰려 있다.이주가 본격화하면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에서는 경기도 고양이나 파주, 김포, 인천 등 경기 서부권으로, 성북구, 동대문구 등에서는 구리나 남양주 등 경기 동부권으로 이주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이러한 지역은 택지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철이나 광역버스 등 교통망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고 교육시설이나 대형마트, 공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갖춰 실거주에 큰 불편이 없다.경기 고양이나 파주, 김포, 인천 등은 강북권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자들이 내 집으로 갈아타기에 주택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들이다.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강북 14개 구의 연립주택 3.3㎡당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1천151만원과 788만원이었다.경기 고양시(3.3㎡ 962만원), 파주시(3.3㎡ 714만원), 김포시(3.3㎡ 860만원), 인천시(3.3㎡ 813만원) 등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큰 차이가 없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아 이주 수요 탓에 수도권 일대 부동산 시장이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권리가액이 낮아 높은 추가 분담금을 부담해야 하는 원주민이나 세입자들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일대로 내 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강북권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로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단지가 분양 중이다.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에서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한다. 최고 49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48㎡ 공동주택 2천38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70실 등 총 2천208가구로 구성된다.현대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전용면적 59∼84㎡ 2천998가구로 구성된다.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김포 사우동에서 '김포 사우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4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03㎡ 1천30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킨텍스 원시티 조감도.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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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주택 전월세 거래 절반이 월세…'역대 최고'1년 전 41.8%→3월 49.7%…서울 주택평균 월세도 47%주택 전월세 거래 감소 속 월세비중은 증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가 예년에 비해 줄어든 가운데 월세 비중은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강남 3구에서 거래된 전월세 주택의 절반은 월세 형태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3만4천4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평균 1천276.4건이 거래된 것으로 작년 3월의 1천604.6건(전체 4만9천744건)은 물론 올해 2월의 1천309건(전체 4만579건)에도 못미치는 것이다.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월세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3월 현재 서울 전체 주택의 월세 거래량은 1만6천252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 대비 월세비중이 47.2%에 달했다. 이는 2010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것이면서 1년 전인 지난해 3월 40.5%에 비해 6.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38.3%, 다세대·연립은 42.3%로 평균 이하였지만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비중이 58.4%에 달하면서 월세비중을 끌어올렸다. 특히 강남 3구에서는 3월에 거래된 전체 전월세 물량중 49.7%가 월세였다. 역대 강남 3구의 월세 비중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이달 임차주택의 절반은 월세 형태로 거래된 셈이다.강남 3구의 월세 비중은 지난해 3월 41.8%에서 1년 만에 50%에 육박하게 됐다. 이 가운데 강남구의 경우 월세 비중이 전체의 52%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3월 현재까지 거래된 강남구 전체 전월세 2천211건 가운데 1천151건이 월세였다.이 가운데 단독·다가구가 63.8%로 가장 높았고, 연립·다세대가 55.9%, 아파트가 45.1%로 뒤를 이었다.또 서초구의 주택 전체 월세 비중은 51.7%로 조사 이래 처음 50%를 돌파했고 송파구는 4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중이다.우리은행 안명숙 고객자문센터장은 "저금리로 집주인의 월세 선호가 두드러지고 전세 보증금 인상분만큼을 월세로 돌리는 준전세 형태의 계약이 많아지면서 월세 비중도 커지고 있다"며 "저금리가 지속되고 부동산 외에 마땅한 대체 투자처가 나타나지 않는 한 전국의 주택 월세 비중도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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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공직자 10명중 7명 재산증가…492명 1억이상 증식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에서 직원들이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역 공개한 관보를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년도보다 1억7천900만 원 늘어난 35억1천900만 원을 신고했고, 황교안 국무총리 재산은 1억2천만 원 감소한 21억6천만 원이었다. 2016.3.25 zjin@yna.co.kr평균 재산액 13억3천100만원…전년 대비 5천500만원 증가부동산 가격 및 주가 상승·상속 등으로 재산 늘어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10명 가운데 7명이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고위공직자 1천813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25일 관보에 공개했다.재산공개 대상자는 장·차관급 고위공무원·대학총장·고위공무원단 등 중앙부처 등에 소속된 공직자가 721명, 광역·기초단체장과 시·도립대총장, 시·도교육감 등 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속된 공직자가 1천92명이다. 이들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13억3천100만원으로 전년도보다 5천500만원 늘었다. 특히 신고대상자 1천813명 가운데 재산을 불린 사람은 1천352명으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공직자 재산, 2016년은 어떻게 바뀌었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이 정부 부처 및 공직유관단체 공직자들의 2016년도 정기재산변동공개목록에 대해 사전브리핑하고 있다. zjin@yna.co.kr이들 가운데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492명으로 전체 재산 증가자의 36.4%였다.10억원 이상 재산을 증식한 공직자가 16명(1.2%)이었고,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35명(2.6%),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441명(32.6%)인 것으로 집계됐다.재산 증식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요인이 컸다.전체 공직자들의 평균재산 증가액 5천500만원 가운데 개별 공시지가 상승, 공동·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종합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인한 증가분은 2천만원(36%)이었고, 부동산 상속과 급여저축에 따른 증식분은 3천500만원(64%)이었다.신고재산 규모별로는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경우가 512명(28.2%)으로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457명(25.2%),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401명(22.1%)이었다.천813명 가운데 재산을 불린 사람은 1천352명으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고위공직자, 2016년도 정기재산변동 공개(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이 정부 부처 및 공직유관단체 공직자들의 2016년도 정기재산변동공개목록에 대해 사전브리핑하고 있다. 2016.3.25 zjin@yna.co.kr또한, 50억원 이상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58명(3.2%)이었고,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277명(15.3%)에 달했다.관가의 최고 부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393억6천700만원을 신고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이어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289억100만원), 김홍섭 인천광역시 중구청장(188억3천100만원),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175억7천100만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169억6천100만원) 순이었다. 주요 직위에 있는 고위공직자의 재산 증감 현황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전년도보다 1억7천900만원 늘어난 35억1천900만원을 신고했고, 황교안 국무총리 재산은 1억2천만원 감소한 21억6천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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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증가세, LTV·DTI 규제완화 전으로 복귀1∼2월 증가액 절반이 과거 승인한 집단대출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올 1∼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과거에 대출승인이 이뤄진 집단대출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2014년 8월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이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 통계와 금융위원회 발표 등을 종합하면 올 1∼2월 중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및 은행 대출채권 양도분 포함) 증가액은 5조4천억원을 나타냈다.이는 2015년 1∼2월 증가액(6조7천억원)보다는 1조3천억원 감소한 금액이지만 2010∼2014년 기간 1∼2월 증가액 평균치(2조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이상으로 높은 규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출 시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2월부터 수도권에서 시행됐음에도 가계부채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규모가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일종의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금융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5조4천억원 중 절반가량인 2조5천억원(46.6%)이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중도금 대출은 성격상 대출 승인 이후 잔금을 치르기까지 통상 2년여 간 5∼6회에 걸쳐 대출이 나뉘어 실행된다.대출 증가분 5조4천억원 중 절반가량은 최근 부동산시장 동향과는 무관하게 과거 1∼2년간 의사결정에 기반해 고정된 '상수'로 봐야 하는 셈이다.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동향을 평가하려면 최근 대출자의 심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과거 승인분인 집단대출은 제외하고 보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주택담보대출 증가액 중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만 해도 2.5%에 불과했고 2015년에도 연간으로는 12.5% 수준이었으나 지난 4분기(29.6%) 들어 비중이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집단대출을 제외한 올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9천억원으로 2014년 8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가 시행되기 이전의 대출 증가 수준과 사실상 비슷하다.세제혜택 종료로 1∼2월 '부동산 거래절벽'이 나타난 2012년과 2014년을 제외하면 실제 2010년(2조6천억원), 2011년(3조3천억원), 2013년(2조5천억원)의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평균 2조8천억원으로 올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정부가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해 LTV·DTI 규제완화를 해 2014년 말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이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비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이지만 이런 시장 동향과는 무관하게 과거 승인된 집단대출만으로도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증가세는 향후 1∼2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5대 은행 집단대출 신규 승인규모는 작년 1분기 17조1천억원, 2분기 18조9천억원, 3분기 21조8천억원, 4분기 18조2천억원를 나타냈고 올 1분기는 18조2천억원(1∼2월 실적의 분기 환산치)으로, 올 들어서도 여전히 높은 규모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