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뉴스목록
-
통일부, 北인권법 제정·개성공단 폐쇄에 조직개편 검토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개성공단 남북공동위 사무처 폐지 가능성교류협력국 역할 축소, 북한인권 등 관련 조직 강화될 듯(서울=연합뉴스) 김호준 황철환 기자 = 북한인권법이 11년 만에 국회를 통과하고 개성공단이 폐쇄된 것과 관련해 통일부가 조만간 대대적 조직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4일 전해졌다.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북한인권법은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범죄를 체계적으로 수집·기록하는 '북한인권기록센터'를 통일부에 설치하도록 했다. 북한인권기록센터에 수집된 자료는 통일 이후 인권범죄에 연루된 북한 고위층을 처벌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애초 통일부는 북한인권기록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09년 폐지된 인도협력국을 부활하고, 인도협력국 산하에 북한인권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올해 초까지 유력하게 검토했다. 인도협력국에는 인도지원과, 이산가족과, 정착지원과도 함께 두어 북한 주민의 인권과 대북 인도지원 전반을 담당하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경우 기존의 '2실-2국-1단' 체제는 '2실-3국-1단' 체제로 바뀌게 된다.그러나 북한이 지난달 7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강행하면서 이러한 방안은 전면 백지화됐다.정부는 같은 달 10일 개성공단의 가동을 전면중단했고, 북한은 개성공단 폐쇄 선언과 남측인원 추방, 공단내 자산 동결로 맞섰다.정부는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및 대북지원 중단에 더해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지원 관련 협의도 당분간 보류했고, 북측은 모든 남북대화 채널을 차단했다.통일부의 조직과 역할 전반을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특히, 개성공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한시 조직인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은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통일부에 따르면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의 존속 시한은 올해 10월 4일까지이다.전례대로라면 시한이 연장됐겠으나, 이번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 회복 지원 등 역할 종료와 함께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 등도 마찬가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대북 인도지원과 경제협력, 사회문화 교류 등 업무를 담당하는 교류협력국도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대신, 북한인권법 제정으로 신설되는 북한인권 관련 업무와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장기적 통일기반 확충 등 분야와 관련된 조직은 대폭 강화될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인권법 시행까지 향후 6개월간 시행령 마련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면서 조직개편 방안과 향후 통일부가 중점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분야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힐러리-트럼프 '포스트 슈퍼 화요일' 대결서도 압도적 1위플로리다·루이지애나·노스캐롤라이나·미시간 모두 이겨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의 '포스트 슈퍼 화요일' 대결에서도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여론조사에 나타났다.이에 따라 두 후보가 최대 승부처로 꼽힌 지난 1일 '슈퍼 화요일' 대회전에서 대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조기에 후보 지명전 승부를 끝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조사시관 마젤란이 지난 1일 민주당 성향 865명, 공화당 성향 609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는 5일 경선이 열리는 중남부 루이지애나 주에서 61%의 지지를 얻어 지지율이 14%에 그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크게 앞섰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41%로 1위를 달렸으며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21%,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15%,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9% 등 순서였다.이와 함께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는 오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의 주요 대결에서도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 공화당 각각 대의원 수가 246명과 99명 등으로 가장 많은 플로리다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58.0%의 지지율로 28.8%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압도했고, 트럼프도 43.3%로 23.7%인 루비오 의원, 14.7%인 크루즈 의원을 각각 제쳤다.공화당의 일리노이 주 대결에서는 트럼프가 33.0%로 17.5%인 루비오 의원, 15.5%인 크루즈 의원을 앞서고 있다.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클린턴 전 장관 51.6%, 샌더스 의원 33.0% 였으며, 공화당은 트럼프 29.8%, 크루즈 의원 19.5%, 루비오 의원 17.5%로 나타났다.이에 앞서 열리는 오는 8일 미시간 주 경선에서는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이 55.0%, 샌더스 의원 37.3%이며, 공화당은 트럼프 33.7%, 루비오 의원 18.3%, 크루즈 의원 17.0%로 각각 조사됐다.
-
北, 단거리발사체 6발 동해로 발사…유엔제재 반발(종합2보)북한군 전술로켓 발사훈련<<연합뉴스 자료사진>>올해 첫 발사…軍 "北 추가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북한이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직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쏘며 무력시위를 했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은 오늘 오전 10시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는 100∼15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거리 발사체의 정확한 실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KN-01을 포함한 단거리 미사일이거나 300㎜ 방사포일 것으로 추정된다.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북한이 올해 들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작년 6월 14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KN-01 미사일 3발을 발사한 바 있다.북한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에 반발하는 무력시위 성격을 띤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이 한국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 北 동해상 단거리발사체 발사 군 관계자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이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안보리는 이날 새벽(뉴욕 현지시간 2일 오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달러화와 물품의 유입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광물 수출 금지도 포함하는 이번 제재는 전례 없는 강력한 제재로 평가된다.
-
용인동부署, 여자 유도의 살아있는 전설 김미정 교수,용인동부경찰서(서장 이왕민)는,지난 2일 안매켜소 운동의 추진력 제고와 협력치안 활성화를 위해 안매켜소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용인동부서 안매켜소 홍보대사로는 여자유도의 살아있는 전설, 유도의 여왕으로 불리며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여자 유도의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용인대학교 격기지도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미정 교수가 위촉되었다. ‘안매켜소’는 2016년 경기경찰의 교통안전정책으로 안전띠매기, 전조등·방향지시등 켜기, 교통소통의 줄임말이다. 안전띠를 매면 사망확률 12배 감소, 전조등을 켜면 사고율 19% 감소, 방향등 켜면 보복운전이 48% 예방된다고 한다. 김미정 교수는 안매켜소 운동이 용인시 전체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고 주변에 열심히 홍보하여 안매켜소 운동의 조기 정착에 힘쓸 것을 약속하며 안매켜소 운동 응원 릴레이 영상에도 참여하였다. 용인동부서는 존중과 배려의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안매켜소 운동의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시(市) 승격 20주년 특집조병돈 이천시장경기 이천시가 3월 1일자로 시(市)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한 발짝 한 발짝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며 수도권의 강소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이천시는 지난 2010년 7월 20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을 계기로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우뚝 성장했다. 올 상반기부터는 분당·서울을 잇는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이 운행되고,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는 2017년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작년 8월 25일 SK하이닉스 M14 공장의 증설로 지역 경제는 그 어느 때 보다 희망에 차 있다. 수도권규제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공장증설을 통해 이천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중심에는 지난 2006년 민선4기부터 이천號를 이끌고 있는 조병돈 시장의 강한 리더십이 있다. 최근 조 시장은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이란 인문학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는 이 운동을 범시민으로 확산시켜 이천을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걸 맞는 글로벌 매너와 선진 시민의식이 뒷받침된 고품격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이천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고 있는 조병돈 시장에게 이천의 청사진을 들어본다.Q1. 이천시가 시 승격 20주년이 됐습니다. 누구보다 감회가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소회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천시는 대한민국의 강소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서울시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됐고, 이때부터 우리 이천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힘과 배경은 시민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응원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천시가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선두 그룹에서 뛰어갈 수 있는 큰 이유는 이런 상생과 협업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많은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며 이 자리까지 달려왔습니다. 앞으로 20년 또 그 이후 더 먼 세대를 위해 저와 우리 1천여 공직자 모두는 이천의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Q2. 최근 시장님께서는 선진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기본을 바로 세우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내용입니다. 즉 시민의 의식변화를 통해 선진도시 이천을 만들고 더 나아가 선진 대한민국의 초석을 만들어가자는 것이죠.○ 경제·외교·의료 등 각종 국·내외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에 진입했거나 최소한 근접해 있습니다. 반면 시민의식과 공중문화는 아직 선진국과 비교해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죠. 이런 부족한 부분과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올바르게 세우자는 것이 바로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의 요체입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또 하루아침에 형성되지도 않죠. 그러나 노력하고 실천하면 성숙한 시민사회의 정착이 불가능한 일은 더 더욱 아닐 것입니다. ○ 이 운동을 시작한 것이 반년이 채 안됐습니다만, 이 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적극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는 사람과 단체도 늘고 있죠. 이천은 점차 변해 갈 것입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걸 맞는 글로벌 매너를 갖추고 먼저 반갑게 인사하는 시민들이 늘 것이며, 존중과 배려 속에 시민들의 웃음소리는 커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비록 이 운동이 이천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출발했지만, 전국 곳곳으로 울려 퍼져 대한민국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는 한 줌의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큰 희망을 가져봅니다. Q3. 이천시 20년 전․후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이천시가 본격적으로 전철시대를 맞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성남-이천-여주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는 지요○ 맞습니다.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이던 과거에는 강과 바다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자동차와 전철 등의 교통 인프라 유·무가 도시발전의 중요 조건이 됐습니다.○ 이천시와 분당·서울이 연결되는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될 것입니다. 게다가 여주-원주간 그리고 원주-강릉간 전철사업이 추진되고 있죠. 머지않아 이천에서 강릉까지 동서를 횡단하는 전철시대가 열릴겁니다.○ 특히, 부발-충주-문경까지 이어지는 중부내륙전철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구요. 작년 11월 4일에는 이천-충주를 잇는 1단계사업의 착공식이 있었습니다. 이 사업은 2019년에 개통될 예정이며, 여기에 충주-문경구간도 2021년쯤 완공될 전망됩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리 이천은 국토의 동서남북 어디로나 통하는 교통의 교차로가 될 것입니다. Q4. 이천시가 국내 최초로 민속 공예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선정된 것도 시 승격 20주년에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네, 우리 이천시는 2010년 7월 20일 우리나라 최초로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천시는 시격(市格)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있죠.○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절차는 대단히 어렵고 까다롭습니다. 국내에서는 우리 이천를 비롯해서 서울·전주·부산·광주 등 5곳의 도시가 창의도시로 가입돼 있습니다.○ 우리 이천시가 가입돼 있는 ‘공예 및 민속예술’ 부문은 전 세계에서 4번째이고, 유네스코 창의도시로는 전 세계에서 20번째로 지정됐죠.○ 미국과 유럽 등 경제 선진국들이 세계의 경제를 이끌어가듯이, 세계의 선진 문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바로 창의 도시의 역할이죠.○ 이처럼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갖는 도시브랜드 경쟁력은 실로 대단합니다. 우리 이천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계기로 세계농촌관광포럼 등 다양한 국제회의에서 전 세계 유수의 문화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 이천시와 대한민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
'노후 불안 때문에'…허리띠 졸라매도 보험료는 늘렸다지난해 가계 소비지출 0.5%↑ vs 보험료 지출은 4.9%↑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구가 보험료 지출을 늘리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는 월평균 보험료로 8만3천968원을 썼다. 이는 전년보다 4.9% 늘어난 금액이다. 작년 가계의 소비 지출이 역대 최저 수준인 0.5%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증가 폭이다. 보험료 지출 증가는 작년 한 해에만 해당한 얘기는 아니다. 통계청이 가계동향 조사 대상을 도시 가구에서 전국 가구로 확대한 2003년 이후 가계의 보험료 지출은 매년 증가했다.특히 2009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으로 가계 보험료 지출이 소비 지출보다 더욱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불안 때문에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은 2011년부터 하락세를 거듭해 작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가계가 보험 지출에는 상대적으로 지갑을 열었다는 뜻이다. 2012년 가계 소비 지출이 2.7% 늘고 보험료 지출이 6.8% 늘며 둘 간 격차가 4.1%포인트로 벌어진 이후 차이는 점차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보험료 지출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보다 4.4%포인트까지 높아졌다. 가계의 월평균 보험료 지출은 2009년 5만6천908원에서 2012년 7만원(7만924원)을 넘어서 2014년에는 8만원(8만42원)을 돌파했다. 보험료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심화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대책 수단으로 보험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4년 말 가계의 금융자산(2천885조8천억원) 중 보험과 연금(909조6천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1.5%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2011년 말 26.4%에서 5.1%포인트 확대됐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장은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최근 들어 연금 저축, 퇴직 연금에 대한 세제 혜택이 늘어나 보험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같은 경우 금리가 떨어지고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보험료나 실손보험료가 인상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
작년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62% 수준…역대 최고 격차대-중소기업 임금격차 2년연속 확대…성과급이 격차 벌려 지난해 대기업 임금 3.9% 오를 때 중소기업은 3.4% 상승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박초롱 기자 =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관련 통계가 나온 2008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과 고동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시근로자가 300인 이상인 사업장의 상용근로자 임금은 월평균 501만6천705원으로 전년보다 3.9% 올랐다.같은 기간 상시근로자 5∼299인 사업장의 상용근로자 임금은 월평균 311만283원으로 3.4% 상승했다. 보통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은 대기업, 5∼299인은 중소기업, 5인 미만은 영세 자영업자로 본다.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은 2014년에 이어 2년째 중소기업보다 높았다. 2014년엔 대기업 상용근로자 임금이 5.3%, 중소기업은 2.4% 올랐다. 2013년 인상률은 대기업 3.6%, 중소기업 3.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률이 대기업보다 낮아지면서 개선 조짐이 보였던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대기업 대비 62.0%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 근로자가 한 달에 월급을 100만원 받는다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62만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2009년 65.0%였던 이 비율은 2010년 62.9%, 2011년 62.6%로 떨어졌다. 2012∼2013년엔 64.1%로 올라서는 듯하더니 2014년 다시 62.3%로 하락하고서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자꾸 벌어지는 것은 세계경기는 물론 국내 경기도 안 좋아져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전에는 대기업과 비교한 중소기업의 임금이 80% 수준이었는데 최근엔 6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며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경영환경 변화를 크게 받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급여 지급 능력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구조적으로는 대기업의 독점력이 커지면서 생긴 하도급대금 후려치기, 인력 유출 등 불공정 관행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상승을 막은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특히 크게 벌리는 요소는 정액급여(기본급)보다는 초과근로수당과 성과급 등 특별급여다. 기본급만 따지면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의 75% 수준이지만 초과·특별급여를 합치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대기업 근로자는 월평균 임금의 31.5%(158만원)를 초과·특별급여로 받았다. 기본급은 68.5%(344만원)를 차지했다.반면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에서 초과·특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17.1%(53만원)로 비율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난다. 노 연구위원은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결국 중소기업의 성과급을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핵심인력 성과보상금' 제도처럼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성과 공유 모델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인력 성과보상금은 장기 재직이 필요한 인력이라고 기업이 지정한 근로자와 기업이 1대 2 비율로 5년간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근로자가 만기일까지 재직하면 적립금을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기업 납입금에 대해선 정부가 세제 혜택을 준다.
-
中단둥·선양 북한식당 이용객 급감…"北외화벌이 타격 가시화"韓정부, 교민 이용자제 당부하기도…관광객도 줄어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 정부가 외국에서 영업하는 북한 식당 이용 자제를 권고한 이후 중국 내 북한 접경지역의 북한 음식점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북중접경의 한 소식통은 29일 "최근 한국정부가 교민 등을 대상으로 북한 식당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재외공관을 통해 당부한 이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선양(瀋陽) 등 접경에 위치한 북한 식당을 찾는 손님이 급감했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지난 주말 단둥의 북한 음식점을 이용했을 때 평소 저녁식사 시간이면 단체 관광객들로 빈 자리를 찾기 힘들던 것과 대조적으로 30~40% 정도 손님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용객이 감소한 이유는 정부의 이용 자체 권고에 따라 최근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린 탓이다.이런 사정은 중국 동북지방 최대 코리안타운이라 일컫는 선양 시타(西塔) 일대의 북한 식당에서도 마찬가지다.선양의 한 교민은 "요즘 시타 부근 북한 식당을 찾는 한국 사람이 크게 줄고 이들이 부근의 일반 한국 식당이나 한식뷔페 등으로 유입됐다"며 그간 북한 식당을 찾는 단체 관광객 등이 많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현재 북·중 접경에서 운영 중인 북한 식당은 단둥·선양·연변조선족자치주 등 40~5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남북교류협력법상 사전 접촉신고 대상에 해당하진 않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경색 국면에서 이달 중순 정부는 북한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중국 내 북한 식당은 북한 측이 관리인·요리사·종업원 등 인력과 음식재료를 공급하고, 중국인이 운영 자금을 투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북한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고 여종업원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호기심을 끌지만 음식값이 비싸고 서비스도 불친절해 민원을 낳기도 했다.또다른 교민은 "북한 식당에서 식사하려면 4명이 최소 2천 위안(약 38만원)을 써야 한다"면서 "잇단 핵실험 등으로 중국 투자가의 대북투자가 상당 부분 중단됐기 때문에 북한이 해외 식당을 통한 외화벌이에 힘쓰고 있지만 이마저 타격이 있을 조짐"이라고 전했다. 북중접경 북한식당 이용객 감소(단둥<중국 랴오닝성=연합뉴스) =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한국 정부가 외국에서 영업하는 북한 식당 이용 자제를 권고한 이후 중국 내 북한 접경지역의 북한 음식점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사진은 랴오닝성 단둥의 한 북한 식당 입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2.29 realism@yna.co.kr
-
힐러리, 사우스캐롤라이나서 압승…'슈퍼 화요일' 앞두고 질주(종합2보)75% 득표로 샌더스 압도, 흑인들 84% '몰표'…민권운동·총기규제 입법 영향 샌더스 투표도중 사우스캐롤라이나 떠나 "정치혁명 멈추지 않는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의 4차 무대인 2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서부 주에서 남부 주로 이어진 2연승의 여세를 몰아 13개 지역에서 벌어지는 최대 승부처인 3월1일 '슈퍼 화요일'에서 경선 레이스를 사실상 끝낸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61%의 개표가 이뤄진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의 득표율은 74.4%, 샌더스 의원은 25.0%로 나타났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7.5명가량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표를 던진 압도적 격차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특히 흑인 유권자의 84%가 클린턴 전 장관에게 몰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백인 우월주의자의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던 지역으로, 민주당 유권자의 60%가량은 흑인이다.이곳 민심은 젊은 시절 흑인민권운동에 헌신하고 총기규제에 적극적이며 '오바마 케어'를 계승하려는 클린턴 전 장관에 일찍부터 우호적이었다. 반면, 백인들을 지지 기반으로 하며 총기규제에 반대한 샌더스 의원에게는 냉담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걸린 대의원 수는 총 59명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적어도 40석 이상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AP통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지금까지 적어도 536명(슈퍼대의원)의 대의원을 확보한 반면 샌더스 의원은 83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대의원 '매직 넘버'는 2천383명이다.승리가 확정되자 클린턴 전 장관은 트위터에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우리 캠프의 핵심인 자원봉사자들,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린데 이어 승리 연설을 통해 "미국은 결코 위대함을 멈춘 적이 없다"며 "내일부터 선거운동은 전국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중산층 임금 인상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치면 못 넘을 장벽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독주하자 사실상 이곳 승부를 접고 그간 '슈퍼 화요일' 유세에 주력해왔다.샌더스 의원은 이날 투표가 끝나기도 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떠나면서 성명을 내 "선거는 이제 시작"이라며 "우리의 풀뿌리 정치혁명은 경선을 거듭하며 성장할 것이며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3월1일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와 매사추세츠 등 진보 성향이 강한 뉴잉글랜드 지역,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등 5개 주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버몬트 주를 제외하고는 어느 곳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슈퍼 화요일' 승부 이후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매우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직장가입자 한달 평균 건강보험료 10만원 넘어섰다작년 건강보험 진료비 57조9천600억…전년比 6.7%↑노인진료비 22조…12% 노인이 전체 진료비 38% 차지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1세대당 부담하는 월평균 보험료가 작년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진료비는 개인부담금과 건강보험부담금을 합해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직장가입자 1세대에 부과된 월평균 보험료는 10만510원으로 전년 9만7천46원보다 3천464원 늘었다. 직장가입자의 1세대당 월 보험료는 2009년에는 7만250원이었지만 6년 사이에 43.1%나 올라 10만원을 돌파했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작년 1세대당 월 보험료는 8만876원으로, 같은 기간 30.7% 늘었다. 건강보험료 총 부과금액은 44조3천298억원으로, 이 중 44조778억원이 실제로 징수돼 징수율은 전년대비 0.3%포인트 오른 99.4%를 기록했다. 한편,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급여 진료 제외)에 대한 전체 진료비(환자 개인부담금+건강보험 부담금)는 57조9천593억원으로 전년대비 6.7%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를 포함해 건강보험 혜택 인구)의 12.3%(622만명)이었는데, 이들의 진료비는 전체의 37.8%에 해당하는 21조9천210억원에 달했다. 재외국민, 외국인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전년대비 9.0% 늘어난 80만명이었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 중 1.6%에 해당한다. 한 사람 당 월평균 입원 혹은 내원(외래진료)한 일수는 전년과 같은 1.64일이었으며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전년대비 6.1% 늘어난 9만5천767원이었다. 노인의 경우 월평균 진료비는 평균보다 3.1배 많은 29만7천368원이었다.작년 연말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천49만명으로 전년대비 0.3% 늘었다. 이 중 직장 적용인구(직장가입자+피부양자)는 71.7%인 3천623만명이었다. <연도별 세대당 월 평균 건강보험료 부과 금액> (단위:원) 연도2009년2010년2011년2012년2013년2014년 2015년 전체66,91670,98878,82284,04087,41790,80694,040직장가입자70,25073,33982,80289,02892,56597,046100,510 지역가입자61,90267,16872,139 75,20977,783 78,629 80,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