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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17곳 채용부정…가스안전공사 예비합격자 순위조작[연합뉴스 자료사진]이찬열 의원실 자료…산업부 산하 기관 무더기 적발(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인사채용 과정에서 무더기로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24일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실이 산업부에서 받은 '공공기관 인사채용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17곳에서 채용 관련 부정행위가 적발됐다.산업부는 지난해 10월12일부터 11월27일까지 2개월간 17개 산하기관의 채용절차, 인사청탁 여부 등 실태를 점검했는데 모두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한 점이 있었던 것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인턴이 공공기관에 입사하면서 '취업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실시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예비합격자 순위를 조작해 최종합격자를 임의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합격자는 최종합격자가 등록하지 않거나 퇴사할 경우에 대비해 추천하는 이들인데, 예비후보자 순위를 확정하는 최종 단계에서 '동일 출신학교 중복자 후순위 배정' 등의 사유를 적용해 임의로 바꾼 것이다. 산업부는 "2015년 채용 전형에서 5급 신입 최종합격자 중 화공 분야 1명, 기계 분야 3명, 전기·전자 분야 1명 등 5명은 당초 예비후보자 순위에서는 추가 합격 대상자가 될 수 없었음에도 최종합격자로 선정됐다"며 "추가 합격자 결정 절차를 부적정하게 운영해 인사질서의 문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대한석탄공사는 구체적인 전형 절차나 심사방법을 공고문에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고, 석유공사는 해외 전문인력을 채용하면서 객관적인 검토 절차 없이 내부결재로만 처리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에너지공단은 준정부기관 인사운영지침과 다르게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산업부는 "제도 개선, 시정 등 처분에 대한 요구서를 해당 공공기관에 통보해 이행하도록 조치했다"며 "유사사례 재발방지와 제도개선을 위해 관련 사항을 공공기관에 전파하고 공유하겠다"고 밝혔다.이에 가스안전공사는 "산업부의 지적에 따라 제도 개선을 완료했고 이에 맞춰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했다"며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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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사증 입국불허 한달 1천명씩…입국목적 불분명 중국인들'입국불허율 2014년 0.34%→올해 1.31%… 빠르게 늘어 크루즈 타고 제주 찾은 중국 관광객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크루즈 여객선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승객들이 2월 8일 오전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2016.9.23 [연합뉴스DB]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에 의한 강력범죄가 연이어 터지면서 무사증 입국제도 존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무사증 입국불허 사례가 최근 급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23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 무사증 입국불허자 수는 지난해 7천664명,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8천58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571명, 2012년 649명, 2013년 1천20명, 2014년 2천177명으로 점증세를 보이던 제주 무사증 입국 불허자 수가 지난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비율로 따져보니 2014년 무사증 입국불허율은 0.34%였으나, 2015년 1.20%, 2016년 1.31%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무사증 입국 시도자 1천명 가운데 13명이 제주국제공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간 셈이다.한 달에 1천명, 하루 30명 이상 꼴로 입국불허자가 나오다 보니 출입국관리사무소 심사과 직원들이 업무량도 최근 크게 늘었다. 입국불허자에 대한 재심사 과정까지 맡게 돼 추가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무사증 입국불허의 주 사유로 불법 취업 시도가 의심되는 '입국목적 불분명'을 먼저 꼽았다. 그는 '입국목적 불분명'의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입국금지자이거나, 여권 위변조로 입국이 거부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밝혔다.그는 입국불허자 급증의 배경으로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신규 취항노선 확대와 맞물린 저가관광상품 증가와 무사증 입국을 통한 불법체류자 급증에 따라 강화된 입국심사를 꼽았다.2002년 4월 1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발효되면서 테러지원국 등으로 지정된 11개국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이 사증 없이 제주도에서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되면서 그해 495명이 무사증 입국제도를 통해 제주를 방문했다.2006년엔 무사증 입국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10만명 수준을 넘어선 해는 2010년이다. 그해 10만8천679명이 무사증 입국제도를 이용했다. 2011년 15만3천862명, 2012년 23만2천932명, 2013년 42만9천232명, 2014년 64만6천181명, 2015년 62만9천725명이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다. 2016년 8월말 현재 64만6천188명이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고, 올해 말엔 무사증 입국자 수가 무난히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계기관들은 예상한다.무사증 입국제도 시행 15년째인 올해 8월말 현재까지 총 297만9천369명이 제주를 찾았고, 그 가운데 294만9천811명인 99.0%가 중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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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도서관사업소, 기업 내‘북퍼실리테이션’프로그램 지원수원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주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9월부터 11월까지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책 읽는 직장만들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기업 내 핵심 인재 역량강화와 신나는 조직 문화 조성을 통해 관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직장 내 독서토론 프로그램과 북콘서트 등의 독서문화 행사를 지원한다. 이에 지난 21일 수원시 장애인 고용․복지 모범 기업인 무궁화전자에서 첫 강좌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북퍼실리테이션’ 과정을 실시한다. 이어 12월에는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원시 도서관사업소 관계자는 “조직과 개인의 소통, 배움과 문화가 있는 독서 친화적 일터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기업의 조직 역동성 증대는 물론 책 읽는 도시, 인문도시 수원 구현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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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손’84명이‘개미천사 기부’동참해 화제어린이집 원아 84명이 용인시가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개미천사(1004) 기부운동’에 동참해 화제다. 용인시는 처인구 삼가동 용인시립어린이집 원아 84명이 용돈을 쓰지 않고 한푼 두푼 모은 ‘원숭이 저금통’을 개미천사 기부운동에 사용해 달라며 21일 어린이집 교사들과 함께 정찬민 시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6~7세 어린이 10명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작은 정성이 담긴 ‘사랑의 저금통’을 들고 인솔 교사와 함께 직접 시장실을 찾았다. 어린이들이 기부한 성금은 교사 13명 몫까지 포함해 총 102만9,770원. 지난 7~8월 두달간 부모나 친지로부터 받은 용돈을 아껴 저금통에 넣은 것이다. 이날 정 시장을 만난 정민성 어린이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엄마가 이야기 해주셔서 동생과 함께 저금했어요. 저금통을 전달하는데 떨리고 부끄러웠지만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라며 수줍어했다. 정 시장은 어린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이웃을 돕는 마음을 가지고 배운다는 게 매우 기특하다”며 “이들 어린이들이 크면 우리 사회의 훌륭한 어른으로 자랄 것”이라고 칭찬했다. 어린이집이 이번 기부에 동참한 것은 용인시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개미천사 기부운동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여름 프로젝트로 저금통 한 개씩 갖고 성금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용인시립어린이집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는 원아와 부모들이 참여하는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복지시설에 전하기도 했다. ‘개미천사(1004) 기부운동’은 용인시가 지난해 2월부터 시민들의 작은 정성으로 ‘나눔과 봉사를 통한 따뜻하고 건강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기부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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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열차,‘화성 어차’로 새단장수원시가 기존 ‘화성 열차’를 ‘화성 어차’로 바꾸고 운행노선을 단순 왕복형에서 관광 거점을 도는 순환형으로 전환, 화성 관광의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시는 팔달산 성신사와 창룡문 연무대 사이 편도 3.2㎞ 거리를 오가던 화성열차 노선을 수원화성 행궁, 지동시장 등 도심 일반도로를 포함한 5.8㎞ 코스로 연장해 이를 한 바퀴 도는 순환형으로 바꾼다고 21일 밝혔다. 순환노선은 화성행궁 주차장에서 팔달문을 돌아 지동교, 지동시장, 통닭거리, 종로사거리를 거쳐 연무대, 장안문, 화서문, 팔달산 성신사에 도착하는 코스다. 코스 중간 경유지인 화서문, 화홍문, 화성박물관(통닭거리), 팔달문(전통시장), 행궁 등 5곳 경관거점에는 승하차장을 만들어 승객이 언제든지 내려 관광하다 다음에 오는 열차를 타고 순환을 계속할 수 있도록 운행방법도 개선했다. 이 같은 노선 전환은 그동안 화성열차가 관광진흥법의 유기기구로 적용돼 도로 운행에 한계가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자동차관리법이 정한 안전기준 특례에서 자동차로 인정받으며 차도를 운행할 수 있게 돼 가능해졌다. 시는 새로운 출발역이 될 행궁이 접근성이 좋고 대기하는 동안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곳으로 관광객들을 자연스럽게 공방거리, 팔달문시장 등 시내 관광거점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는 화성열차 4대를 자동차로 승인받음에 따라 지난해 도로운행 기준에 맞도록 제작을 의뢰, 지난 달 2대를 우선 납품받아 이번달 말까지 시험운행을 거친 뒤 오는 10월초부터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새로 제작한 화성 어차는 기존 용머리 모양에서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타던 어차 모양의 대형 승합차가 앞에서 객차를 끈다. 어차는 동력차 1량, 객차 3량 등 4량으로 자동차관리법상 대형승합차로 주행속도 시속 15㎞, 승차정원 44명이다. 좌석마다 난방 시트 열선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수원화성에 대해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이어폰 잭을 설치한 점이 눈에 띈다. 창문은 탈부착이 가능하며 창문의 프레임을 최소화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화성 열차의 매연 배출 문제도 개선해 승객들이 차량 이동 중에도 숨쉬기가 훨씬 편해졌다. 화성 어차 운행시간은 종전 오전 10시∼오후 6시에서 앞으로 하절기 오전 9시∼오후 9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6시로 연장해 30분 간격으로 출발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화성 열차는 그동안 노선의 한계로 아쉬움이 많았다”며 “새로운 화성 어차는 관람객의 이용 편의를 도모하며 관광객을 도심으로 안내해 즐거움을 더하고 경제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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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후 숨진 음란행위자…붙잡은 시민 조사 앞두고 '논란'"범죄 보고도 나서지 말라는 거냐"vs"과격하게 제압한건 문제"전문가들 "선의라도 과잉금지원칙 위배 정당행위로 볼 수 없어"경찰 "부검결과 토대로 참고인 조사 후 형사 입건 여부 결정"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류수현 기자 = 시민에게 붙잡힌 음란행위자가 체포 직후 돌연 숨짐에 따라 시민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전해지자 논란이 분분하다.일부는 "범죄를 목격해도 나서지 말라는 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다른 이들은 "과격하게 제압한 건 문제이다"라고 반박한다.전문가들은 범죄 용의자를 붙잡기 위한 시민들의 행위가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용의자가 사망에 이른 만큼 형사 입건은 피할 수 없을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3일 오후 8시 9분께 수원시의 한 빌라 주변에서 음란행위를 하던 A(39·회사원)씨가 주민 김모(32)씨에게 발각돼 달아나다 전봇대에부딪혀 넘어지면서 붙잡혔다.김씨는 바닥에 엎드린 A씨 위에 올라타 왼팔을 뒤로 꺾은채 어깨를 눌렀고, 행인 권모(30)씨는 A씨의 다리를 잡았다. 이들은 5분여간 A씨를 붙잡고 있다가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넘겼으나 A씨는 결국 숨졌다.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제압과 관련된 사망으로 추정함"이라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경찰은 엎드린 자세로 제압당한 A씨가 이를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호흡이 악화하는 등 물리적 충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보고 김씨와 권씨를 조사하기로 했다.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네이트 아이디 'sysa****'은 "이제 불의를 보고 나서는 사람 없겠군"이라고 비판했고, 'kkk2****'은 "용의자가 죽은 것은 안타깝지만 좋은 일 하려다 시민들이 불쌍하다"고 시민을 두둔했다.반면 네이버 아이디 'cns***'는 "시민의식을 발휘하는 것도 좋지만, 제압 과정에서 사람이 죽었다면 분명 죄가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고, 'tjr***'도 "흉악범죄자도 아닌데 과격하게 제압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댓글을 달았다.전문가들은 범죄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해도 용의자가 사망에 이른 만큼 시민들의 행위를 '정당행위'로 볼 수는 없다는 의견에 무게를 싣는다.경기도의 한 변호사는 "시민들의 행위가 사회적 법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범죄 용의자를 붙잡겠다는 목적과 수단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용의자 사망이라는 결과를 놓고 보면 비례의 원칙(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는 "제압 과정이 통상 경찰이 하는 것보다 과도하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시민들이 형사 입건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보인다. 어떤 혐의가 적용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과거 '도둑 뇌사 사건'과 발생 장소 등 모든 면에서 다르다"며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했다고 해서 과잉 제압에 나선 것은 자기방어의 개념을 과도하게 확장한 것으로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시민들은 사회 정의를 위해 선의로 나서 대응한 것이겠으나 용의자가 사망에 이른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높은 의식 수준은 칭찬할 만한 일이나 이런 사건의 경우 제지에 그쳐야지 과잉 제압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경찰은 김씨와 권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의 행위가 선의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사건 전반을 신중히 살펴보고 형사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김씨는 경찰과 통화에서 "언론 보도와 누리꾼 반응을 모두 봤다"며 "경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며 "형사 입건 여부는 조사가 끝난 뒤 법률 검토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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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2명 중 1명 "나는 나홀로족"혼자 밥먹기(혼밥)·쇼핑·운동·영화보기·여행·음주 즐겨취업포털 '사람인' 조사, 비(非) 나홀로족보다 만족도 높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먹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2030세대 2명 중 1명은 자신을 '나홀로족'이라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자사 회원인 20∼30대 성인 남녀 1천593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나홀로족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52.5%가 '나홀로족에 해당한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이들은 나홀로족이 된 가장 큰 이유로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어서'(75.9%·복수응답)를 꼽았다. 이어 '혼자만의 시간이 보장돼서'(66.4%),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려고'(36.7%), '남에게 맞추는 게 힘들어서'(35.5%), '남들과 비교되는 게 싫어서'(10.6%) 등을 지목했다.혼자 자주 하는 활동 1위는 95.3%(복수응답)가 선택한 '혼밥'이었다. 다음으로 '쇼핑'(84.3%), '운동'(83.6%), '영화 보기'(74.7%), '여행'(59.7%), '음주'(48%), '드라이브'(43.1%), '노래방 가기'(30.9%) 등이 꼽혔다. 나홀로족들의 자기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만족도는 73.1%로, 나홀로족에 해당하지 않는 응답자(756명) 중 만족한다는 비율(64.4%)보다 더 높았다. 나홀로족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는 얘기다.나홀로 문화의 확산에 대한 평가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86.0%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은 91.2%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남성(82.6%)보다 비율이 높았다.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방해받지 않을 수 있어서'(67.4%·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기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서'(55.4%),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안 해도 돼서'(53.1%),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 같아서'(44.6%), '효율적인 것 같아서'(42.7%) 등의 답변이 나왔다.응답자들은 나홀로 문화가 확산하는 원인으로 '개인주의 가치관의 확산'(44.1%), '경제 불황'(19.8%), '비혼자 증가'(12.1%), '청년실업 증가'(8.9%), '가족의 의미 변화'(5.3%)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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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 스페셜리스트' 안유화 박사'중국 금융 스페셜리스트' 안유화 박사(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금융시장에서 '중국 금융의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조선족 안유화(45) 박사. 그는 현재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서 전임교수 대우로 재무관리, 중국 자본시장 이론, 금융 중국어, 금융 세미나 등 4과목을 가르친다. 한국예탁결제원 객원연구원으로도 활동 중이다.연변대 교수 출신, 고려대 박사 취득 후 자본시장연구원서 7년 근무성균관대서 '중국 자본시장 이론' 등 강의…"사드, 배치시점 중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중 관계에서 사드가 언제 배치되느냐는 아주 중요해요. 지금까지는 중국이 지켜보자는 쪽이지만, (사드가) 딱 들어오는 상황이면 문제는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한국과 중국의 경제관계를 훼손할 것으로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한국 금융시장에서 '중국 금융의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조선족 안유화(45) 박사도 마찬가지다. 안 박사는 현재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서 전임교수 대우로 재무관리, 중국 자본시장 이론, 금융 중국어, 금융 세미나 등 4과목을 가르친다. 한국예탁결제원 객원연구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13일 기자와 만난 그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도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 여전히 '반대' 입장이기에 (한국이 사드 배치에 앞서) 적극적으로 대(對) 중국 외교전을 펼쳐야 한다"며 "국익을 따져 외교전략을 잘 짜고 역지사지도 하면서 (중국측과) 소통을 강화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지금은 한류 문화 콘텐츠 등에 타격을 주고 있지만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중국 정부가 굳이 경제보복을 지시하지 않아도 금융계, 기업, 문화계가 스스로 알아서 한국과의 비즈니스를 자제할 것입니다. 기업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거든요. 이는 결국 한국 이외 다른 국가의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금융시장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그의 이런 인식은 한국에서 중국의 금융 부문을 오랫동안 들여다본 식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된다.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출생한 안 박사는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이공계 쪽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중·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나와 길림화공대 화학공정학과에 입학했으며, 1993년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고 연변호리대(현재 연변대 편입) 화학과 교수로 근무를 시작했다. 허니문 베이비를 키우며 5년간 강단에 서면서도 상하이 푸단대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이수했고 2001년 학위 취득 후에는 연변대 경제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고려대 장하성 교수와 인연이 닿아 2003년 서울로 건너왔고, 2013년 2월에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중국 금융 스페셜리스트' 안유화 박사(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금융시장에서 '중국 금융의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조선족 안유화(45) 박사. 그는 현재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서 전임교수 대우로 재무관리, 중국 자본시장 이론, 금융 중국어, 금융 세미나 등 4과목을 가르친다. 한국예탁결제원 객원연구원으로도 활동 중이다.2008년 7월부터 한국의 자본시장 정책을 연구하는 자본시장연구원에 스카우트된 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제금융실 연구위원으로 중국경제와 금융연구 전문가로 활약하다가 그만뒀다. 지금까지 연구한 성과물의 제목들은 그가 '중국 금융 전문가'임을 한눈에 보여준다. '중국발 금융위기 어디로 갈 것인가?', '위안화의 역외 사용 확대와 한국의 대응', '중국 주식시장 특성과 외국기업의 활용방안', '중국 지방채(국유기업 프로젝트 발행채권 포함)의 한국 내 발행과 유통 활성화에 관한 연구' 등 60여 편을 발표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근무 초기인 2009년 4월 '중국금융시장 포커스'를 창간했어요. 제가 편집장을 6년 넘게 맡았죠. 처음 3년간 월간으로 발행하다 후에 계간지로 전환했어요.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금융사나 기업에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죠. 한국어로 나온 첫 번째의 중국 금융 전문 발간물이다 보니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어요."신문과 방송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그를 만날 수 있다. '안유화의 중국경제 산책'(뉴스핌), '열린세상'(서울신문), '이슈진단'·'글로벌 이슈 분석'(한국경제TV), '뉴스 정면 승부'(YTN) 등에 출연했다. 현재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서 '안유화'를 검색하면 그간의 활동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안 박사는 현재 대통령 직속 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이다. 지적 재산권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등 한중 간의 지적재산 관련 정책을 제정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외교부 경제분과 자문위원이기도 하다.2014년에는 기획재정부 '위안화 국제화 추진현황과 한국의 대응방안'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약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해 말 서울 외환시장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됐고, 지난 6월 상하이 외환시장에 위안화/원 직거래 시장이 열렸다. 또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해 위안화 채권(일명 김치본드)을 발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했다.중국 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도 맡은 그는 지난해 중국계 자본이 상장회사 넥스트아이를 인수하면서 사외이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안 박사는 요즈음 중국 자본과 한국기술의 협력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도 열심히 뛰고 있다. 최근에 있었던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창립은 그 일환이다. 이 기관은 중국 기업이 한국에 와서 상장회사를 인수할 때 자문을 하거나 한국기업이 중국에 가 금융 업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컨설팅하는 사설 연구원이다.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합작협력이 많아지고 상호 간 인수합병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연구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자문 서비스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중국 금융 스페셜리스트' 안유화 박사(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금융시장에서 '중국 금융의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조선족 안유화(45) 박사. 그는 현재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서 전임교수 대우로 재무관리, 중국 자본시장 이론, 금융 중국어, 금융 세미나 등 4과목을 가르친다. 한국예탁결제원 객원연구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중국과 공동으로 펀드를 만들고, 중국인들의 자산을 해외에서 운영하고 싶어요. 연구원은 자산운용 컨설팅도 할 것입니다. 최근 미국 뉴욕 월가에 한 달 동안 출장을 다녀왔는데, 생각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중국의 유명 재경대학과 중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EMBA(CEO 대상) 과정을 개설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한국의 선진 기업문화와 금융 관련 트레이닝을 시킬 계획이고요."한국에 중국 전문가는 많지만, 금융 쪽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게 안 박사의 생각이다. "한국에서 '중국 금융 전문가', '중국 기업 전문가' 10만 대군을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을 수 있는 것도 그런 판단 때문이다. 그리고 그 대군 안에는 조선족들도 많이 포함되기를 그는 기대하고 있다.안 박사는 "한국이 중국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윈윈해야 한다"거나 "한국과 중국은 가깝기에 서로 잘 알고 활용하기 위해 잘 연구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과거에는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전 세계 경제가 활기를 띤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속설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죠. 미국 월가에서는 중국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차이나리스크를 연구하고, 잘 모니터링해야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대놓고 말합니다. 한국은 어떻습니까? 전문가층이 아주 얇습니다."그의 목표는 한국과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자산운용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중국 부자 1억 명의 자산을 중국 본토 이외에서 운용해 줄 수 있는 해외 플랫폼을 뉴욕에 만들 계획이다.조선족 후배들에게는 '유대인의 사고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유대인처럼 금융 투자를 적극적으로 했으면 해요. 금융으로 세계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세계 500대 기업의 주요 주주가 여러분이라고 가정하면 세계 또한 여러분의 것입니다. 우리는 글로벌인(人)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한국과 중국을 넘어서야 하며 사고방식 등 모든 것을 '글로벌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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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외면받는 클린턴, 35세이하 지지율 급락…미셸 출격(종합)WSJ "젊은 층 이탈이 전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져"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젊은층의 지지를 급속히 잃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퀴니피액대학이 이번 달에 조사한 여론 조사 결과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간 35세 이하 유권자 지지율 차이가 5%포인트로 좁혀졌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말 같은 조사에서 클린턴이 24%포인트 차이로 앞섰던 것을 고려하면 1개월 사이에 젊은 층의 지지가 급속히 식은 것이다. 젊은 층의 지지율이 떨어진 탓에 이 조사에서 전체 지지율 차이도 7%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좁혀졌다. TV에 출연한 클린턴(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N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폭스뉴스의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클린턴은 8월 초 여론 조사에서 35세 이하 젊은 층으로부터 트럼프보다 27%포인트나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새로운 여론 조사에서는 이 차이가 9%포인트로 감소했다.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 WXYZ TV가 공동으로 미시간 주 유권자들을 여론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24%포인트 리드가 7%포인트로 축소됐다.이에 따라 미시간 주 전체 지지율에서 11%포인트 앞섰던 클린턴의 리드 폭도 4%포인트로 줄었다.클린턴을 지지하다가 떨어져 나간 젊은 층은 게리 존슨(자유당)에게 넘어간다고 WSJ은 설명했다.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서 존슨은 '투표할 의사가 있는' 35세 이하 유권자로부터 29%의 지지를 받았다. 전달 조사 때보다 13%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이 조사에서 존슨의 전체 지지율도 2%포인트 올라 13%가 됐다.하지만 존슨은 대통령 후보 토론에 나설 정도의 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 대선후보 토론위원회는 5번의 여론 조사에서 15%의 지지율을 기록해야 토론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WSJ은 존슨이 토론에는 나서지 못하더라도 클린턴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최근 클린턴의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이 젊은 층의 이탈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앞서 15일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와 CBS의 여론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30세 미만 유권자로부터 트럼프보다는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지원 나선 미셸 오바마 [AP=연합뉴스]클린턴 캠프는 이런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내세웠다. 오바마 여사는 이날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열린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유세에서 "선거에서 누가 투표하는가의 문제만큼 누가 투표하지 않는가도 중요하다. 여러분 같은 젊은이들이 특히 그렇다"며 투표 참여와 클린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경합주에서 30세 미만 유권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들이 아니었다면 버락은 경합주에서 패하고 결국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클린턴을 역사상 가장 자격을 갖춘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으로 치켜세우고, "특히 지금 상대를 두고 이번 기회를 낭비할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듯,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리얼리티 TV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트럼프를 공격하기도 했다. 오바마 여사는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할 때 대통령이 '불쑥 아무 말이나 내뱉는 사람'(pop-off)이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여사는 또 최근까지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오다 이날에서야 하와이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인정한 트럼프를 겨냥, "지난 8년간, 오늘까지도 내 남편이 이 나라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해 질문을 계속한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이 저급한 행보를 이어갈 때 차원높은 행보를 보여줌으로써 버락은 이 질문들에 몸소 답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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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단념자, 지난달 감소폭 최대…3개월째 줄어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1년 전보다 11만6천명 감소…여성이 남성보다 감소폭 커(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구직단념자 감소세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특히 지난달 감소 폭은 2014년 3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노동시장 훈풍의 '청신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16일 통계청의 성별 구직단념자 현황을 보면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42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6천800명 줄어들었다. 이는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와 협의를 통해 기준을 바꿔 구직단념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지금까지 구직단념자는 매달 평균 3만∼4만명 가량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올해 4월 이후 증가 폭이 급격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4월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1만8천600명 늘어난 것에 그친데 이어 5월에는 6천200명으로 증가 폭이 더 쪼그라들었다.6월에는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서 2만1천여명 줄어들었고 7월(4만1천200명)과 8월에는 감소세가 급격하게 확대됐다.구직단념자 감소세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뚜렷했다.남성 구직단념자는 1년전보다 6월 3천200명, 7월 900명, 8월 4만7천700명 줄어든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1만7천700명, 4만400명, 6만9천300명 줄어들어 감소 폭이 더 컸다.이 같은 감소세에 힘입어 여성 구직단념자 수는 지난 달 16만9천8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4월 16만2천100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분석됐다.구직단념자는 주부·학생 등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했지만 노동시장의 상황이 좋지않아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지만 조만간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잠재인력이기 때문에 향후 노동시장의 상황을 가늠하기 위한 분석 대상 중 하나다.구직단념자의 감소세는 일단 긍정적 요인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외견상 구직단념자가 줄어든 것은 비경제활동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향후 노동시장의 활력을 가져올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지난달의 경우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탓에 구직단념자가 취업자뿐만 아니라 실업자로도 전환됐을 수 있어 노동시장 개선을 아직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구직단념자 등 잠재구직자가 감소했는데 취업자나 실업자로 전환됐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1년간 구직경험이 전무해 구직단념자 통계에서 빠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통계적으로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