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 뉴스목록
-
예총아름누리예술아카데미 전시회에 격려와 칭찬 봇물아름누리아카데미전시생활예술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용인예총(회장 노승식)이 지난 19일부터 3일간 용인시청 문화예술원 2층 전시실에서 아름누리예술아카데미 2016 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화(지도강사 정수영, 월요일 10:00), 사진(지도강사 남기섭, 월요일 10:00), 수채화(지도강사 변해익, 화요일 10:00), 문인화(지도강사 손외자, 금요일 10:00)반 수강생 32명이 지난 1년 여 동안 갈고닦은 100여 점의 수준높은 전시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19일 오후5시에 개최된 오픈식에는 노승식 용인예총 회장, 허만갑 용인미술협회장, 류재덕 용인문인협회장, 박용구 용인사진작가협회장, 황규섭 용인시 문화예술과장 등이 참석하여 수강생들의 열정이 녹아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름누리예술아카데미는 이밖에도 한국무용(지도강사 정해랑, 화요일 14:00), 해금(지도강사 박지현, 수요일 10:00), 소묘(지도강사 정수영, 금요일 10:00) 강좌를 운영하면서 매해 우수한 생활예술인을 양성해 오고 있다(문의전화: 031-337-1333). 한편, 용인예총은 이러한 노력에 더해 생활예술에 대한 제도적 행정적 지원을 확대하고자 지난 8월 25일 용인생활문화예술협회(이하 생문협)를 발족, 창립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예총의 10번째 회원단체가 된 생문협은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동아리와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울타리가 되어 지역 생활문화예술을 활성화시키는데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
'배우 화가' 김현정 "내 그림이 누군가에게 선물이었으면"갤러리1898서 두번째 개인전…토끼인형 '랄라' 소재 작품 전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연예인으로 살면서 나이 든다는 것이 항상 불안했어요. 나이 드는 만큼 중요한 존재로 여겨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요. 그런 상처도 그림을 그리며 많이 치유됐습니다." '배우 화가'라는 명칭이 따라다니는 김현정(37) 씨는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부근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두번째 개인전을 앞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김 씨는 28일부터 명동성당 지하 1층에 있는 갤러리1898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2014년 첫 단체전을 연 이후 꾸준히 전시를 하고 있지만 김 씨는 여전히 화가보다는 배우로서 낯익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삼순이 일하는 프랑스 레스토랑의 상사이자 레스토랑 사장인 현진헌(현빈 분)을 짝사랑하던 '장캡틴'이 바로 김 씨다. 2번째 개인전 '선물' 여는 '배우 화가' 김현정 씨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한 물음에 "우리 직업이 시간이 많다 보니 다른 일을 많이 한다. 저같은 경우는 그게 그림이었던 셈"이라며 시원하게 웃던 김 씨는 "사실 어릴 때부터 꿈이 화가였다"고 털어놨다.취미삼아 그림을 그리던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미술사와 미술품 감정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책을 찾아 읽고 화가들을 쫓아다니며 배워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이후 우연한 계기로 한 일간지에 자신의 그림과 글을 정기 연재하게 된 그는 용기를 얻어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 내보이기로 했다.그가 즐겨 그리는 소재는 토끼 인형 '랄라'다.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 20여점도 한두 점을 제외하면 '랄라'가 빠짐없이 등장한다.그는 "2009년에 활동을 잠시 쉬면서 명동성당에서 심리 상담을 받았는데 상담 중 어린 시절 동생에게 양보하느라 인형 하나 제대로 가져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자 상담사 분이 인형을 스스로에게 선물해보라고 조언하셔서 그길로 나가서 산 인형이 바로 '랄라'였다"고 말했다.그는 당시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연예계 활동과 나이가 드는 데 따른 초조함, 성장과정에서 장녀로서 느낀 무거운 책임감 등으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작가의 '무지개 여행' [김현정 작가 제공]그러나 이렇게 시작한 상담은 그에게 다른 길을 열어주었다. 상담을 받는 것을 넘어 가톨릭상담봉사자과정을 밟아 상담전문가 자격도 취득했다. 김 씨 본인의 '내면아이'인 '랄라'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며 그림을 통해 다른 이들의 상처를 치유에 나서는가 하면 자신의 그림과 글을 엮어 책 '랄라의 외출-나를 찾는 내면아이'를 펴내기도 했다.김 씨는 전시 제목을 '선물'이라고 정한 것도 "누군가에게 이 그림이 선물처럼 느껴졌으면 해서"라고 설명했다.그는 "'랄라'가 제게 선물이었다면 이제는 누군가에게 제 그림이, 제 그림을 보는 시간이 선물같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면서 "작년에 여행을 많이 했는데 돌아다니며 보니 전 세계 어느 곳에나 내면아이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연예계 동료들 중에 이런 내면의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그는 "저만 해도 나이 드는 것이 항상 고민됐다.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존재로 여겨져야 하는데 오히려 나이로 평가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제가 제작자라고 해도 최고의 효과가 나오는 배우를 선택했겠지만 그때는 어려서인지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심리 상담과 그림으로 이런 상처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김현정 작가의 '기도' [김현정 작가 제공] '랄라'는 작가의 분신으로, 그림에 등장해 작가의 이런 내면을 드러낸다. '랄라'는 불빛에 비친 옷걸이 그림자가 괴물처럼 보여 방에 들어가지 못한 채 떨기도 하고, 아픈 몸 여기저기에 침을 맞은 채 누워있기도 하다. 또 클럽에 가서 춤을 추기도 하고 작가의 또 다른 자아인 '순이'의 손을 이끌고 걷기도 한다.가톨릭 신자인 그는 '랄라'가 성모마리아의 품에 안겨 위로받는 장면도 담았다.김 씨는 '랄라'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이제는 한 9살쯤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그는 자신도 작가로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전시까지만 해도 그림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놓고 그 틀 안에서 작업했는데 이번에 과감하게 이런 틀을 깨고 나왔다는 점에서다.그는 "그림은 단정하고 차분해서 관람객에게 그런 느낌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자유롭게 하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자유롭고 다양한 작품을 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전시는 10월 4일까지.
-
성화는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태평양교회 전경 용인시 기흥구 강남서로 18에 위치한 태평양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다. 태평양교회는 기독교 그림을 전시하는 교회로, 전도와 선교, 봉사로 지역에서 소문난 교회이다. 또한 젊은이들을 위해 꿈꾸는 다락방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태평양교회 담임 박영직목사는 예배 때만 사용되는 성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기도하다가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장소로 교회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는데, 그 방법은 기독교 미술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것이었다. 교회에서 기독교 미술품을 전시해서 주민들로 하여금 그림을 감상하게 하고 또한 곳곳에 성화를 준비해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성화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들려주고 특히 십자가의 비밀을 설명하게 되는데 사람들이 설명을 듣다가 십자가의 비밀을 깨닫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일이 생겨난다고 하였다. ▲성화를 설명하고 있는 태평양교회 박영직 담임목사 태평양교회 담임 박영직목사는 교회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10년 전 하나님께서 태평양교회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의 갤러리를 창조하셔서 수많은 하나님의 걸작들을 뽐내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거룩한 그림입니다. 지난 10년동안 성화들과 함께 하면서 밭에 감추인 보화(마 13:44)를 캐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제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태평양교회 박영직 목사는 태평양교회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교회보다도 성도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제대로 세워지는 교회라고 소개했다.태평양교회 성도들이 예배자, 말씀으로서의 제자, 봉사자, 전도자 등으로 세워지면서 균형 잡힌 성장을 하고있고, 주일오후예배를 마치면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영적인 훈련을 받는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성도들이 성장하는 것이 보이고, 미술사역 뿐만 아니라 북한사역 또한 꿈꾸고 있다고 하였다.▲성도들의 모습이 담긴 교회 갤러리 또한 박영직 목사는 10년 동안 빠짐없이 사역을 감당해주시고 헌신해주신 전태영 미술선교사님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전태영 미술선교사님은 올해 6월에 미술선교사로 세워졌고, 그림에 십자가 그림을 감춰두어 이를 보는 사람들이 더욱 은혜를 느끼게 하고, 그림을 통해 간증사역도 하셨다고 한다. 또한 미술인선교회에서 미술로 문화사역을 통해 복음을 전하신다고 한다. 박영직목사는 성화를 소개하기에 앞서서 “성화는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였습니다. 이것을 나 혼자만 누린다면 주님께 책망을 받을 것이 뻔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라고 언급하였다.▲태평양교회 성도가 직접 그린 기도실 벽화태평양교회는 성전이나, 교육관이나, 기도실이 기독교 미술로 가득했고, 교회 밖에서도 그림을 볼 수 있도록 교회 건물 밖에도 그림을 장식해놓아 지나가는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태평양교회는 초대교회를 연상케 하는 기독교미술과 함께하는 교회였다. 여기서 초창기의 기독교미술을 알아보자. 초대교회 교인들은 박해를 피해 카타콤베에 들어가 예배실을 만들어 매일 신앙생활을 지켜나갔다. 카타콤베 내부는 지하에 여러 층을 이루면서 종횡으로 뚫린 갱도를 파서 주위 벽면 곳곳에 사자를 모시는 감실을 배치하고, 여기저기 광장을 만들어 이곳을 그들이 예배장소로 사용하였다. 벽이나 천장은 벽화나 부조를 이용하여 장식하였다. 흔히 쓰인 상징적 모양인 목자, 포도무늬, 어린양등은 성서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외에 성령이나 죽은 자의 영을 천상으로 옮기는 사자로서의 비둘기, 부활을 의미하는 불사조 등이 기독교적 상징으로 자연주의적 표현에 의해 취급되었다.카타콤베의 미술은 4세기 초, 기독교가 공인되어 지상에 나온 후에도 5세기경까지 계속하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성화작품 중 이민영의 순종 기독교 미술은 세계 역사에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서양의 미술사는 기독교미술사이고 기독교의 역사가 바로 서양사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한국교회도 기독교미술을 통해 깊은 고뇌와 기도 속에 우러나오는 성화가 나와야 하고 교회는 작가의 작품을 수렴해 주어야한다. 유럽 도처에 산재한 위대한 문화유산은 대부분 교회미술이다. 신앙이 아니고는 이룩되기는커녕 상상도 못할 위업이었다. ▲성화작품 중 김점수의 길한국 교회에도 교회를 중심으로 일생일대의 역작들이 나와 후대들에게 위대한 믿음의 문화유산을 남겨야 하겠다. 태평양교회는 성전을 기독교 그림전시로만 끝내지 않고 주민에게 성전을 개방하여 성전을 찾는 주민들이 성전에서 조용히 묵상하고 자기 자신을 찾는 아름다운 장소로 사용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태평양교회: 031-274-0153 / 010-7706-0153 사진: 현명해 기자
-
추석연휴, 가족나들이 이왕이면 공짜로....올 추석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5일이다. 고향으로 떠나는 사람에겐 짧을 수도 있지만 집에서 차례를 준비하는 사람에겐 시간 여유가 있다. 모처럼 모인 친척, 가족들과 차례를 지내고 나면 마땅히 즐길 거리가 없는 것이 현실. 큰 맘 먹고 멀리 가지 않고도 집 근처에서 찾아갈 수 있는 시설과 행사를 모아봤다.○ 한복 입으면 입장료 할인해 드려요한복 착용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곳이 있다. 화성시 융·건릉은 추석 당일 한복 착용 입장객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며, 한국민속촌은 입장권 50% 할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과 회암사지박물관은 입장료 30% 할인해 준다. 부천시에 위치한 웅진플레이도시와 아인스월드, 한국만화박물관은 상호 티켓을 제시하면 20~30% 할인해 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행궁은 15일 추석 당일 무료 개방한다. 수원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 안양시 김중억 박물관은 10~18일까지 무료 개방한다. ○ 전통놀이는 기본,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경기도박물관이 추석을 맞이해 17일 오전 10시부터 ‘2016 추석 세시풍속’ 행사를 개최한다. 전통 놀이 및 체험, 이벤트, 전문 연희단 공연이 박물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전통 놀이 체험은 박물관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전통 타악기 체험, 투호던지기, 사방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전통 놀이기구를 만드는 장터도 운영된다. 교환소에서 엽전을 교환하면 제기, 부채, 전통매듭팔찌, 윷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남양주시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에서는 체험 행사와 공연이 추석 연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핀버튼 만들기, 제기 만들기, 목판 인쇄, 아쿠아 캔들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17일에는 ‘최신아 예술단’의 남북의 조화를 살린 창작무용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경기도미술관, 백남준 아트센터,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은 15일 추석당일을 제외하고 상설전시회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정상 운영된다. 시군별로도 다양한 전통놀이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14일부터 18일까지 수원시 화성행궁, 공방거리, 지동교, 신풍교에서는 무예24기 시범공연, 정조대왕 거둥행렬, 장용영 수위의식 등 ‘추석 한가위 특별공연’이 열린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8일부터 10일까지, 14일부터 16일까지 두 번에 걸쳐 알밤까기, 전통음식 시식, 정조의 암행어사 선발대회, 윷놀이, 정조 원행을묘정리의궤 속 상차림 등 ‘세시풍속-북새통9’ 행사가 진행된다.17일에는 고양시 고양문화원 야외 공연장에서 전통문화공연, 전통악기, 송편 빚기, 민속놀이, 떡매치기, 한가위 노래자랑, 시민과 함께 강강술래 등 한가위 마당 「복을(福乙) 나눔누리」 행사가 진행되고, 10일에서 18일까지 부천 한옥체험마을에서는 윷놀이, 투호놀이, 널뛰기, 그네뛰기, 자치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 체험행사가 열린다.광주시 청석공원에서는 15일부터 17일까지 문화예술공연, 가족영화상영, 한가위 시민가요제 등이, 10~11일에는 안성남사당공연장에서 풍물놀이, 버나놀이, 무동놀이, 살판, 줄타기 등 안성남사당놀이 공연이 열린다.○ 추석연휴에 즐기는 가족캠핑추석연휴 동안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가족 캠핑을 권장한다.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경기도청소년야영장에서는 16~17일 1박 2일간 야영장 시설을 선착순 100팀(1팀 4인 기준)에게 무료 개방한다.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1박 2일 동안 야영장 내 텐트(대여), 오토캠핑 사이트, 카라반 사이트,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또, 실내체육관에 설치되어있는 ‘실내인공암벽등반’, 양궁 활을 이용한 활쏘기체험인 ‘양궁체험’, 친환경 나무를 활용한 ‘나무목걸이 만들기’, 나침반을 이용하여 지도법 숙지와 포스트를 찾는 ‘오리엔티어링’등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하다.자세한 이용안내는 경기도청소년야영장 홈페이지(www.wscamp.kr), 또는 031-763-9140~1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7일부터 선착순 모집이고 사용료는 무료다.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볼거리·먹거리·체험행사 '풍성'히말라야 베이스캠프·세계 음식·음악·전시회 등 준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산악 트레킹, 히말라야 베이스 캠프, 음악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지원 행사가 펼쳐진다. 울산 영남알프스 억새평원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 간월재의 가을 억새평원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모습.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영화제에는 먼저 UMFF(울주세계산악영화제) 체험행사로 '트리 클라이밍 나무노리'가 있다. 숲 속 나무를 이용한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을 느끼며 삶의 휴식을 만끽하는 이색 산악문화 체험 행사다.또 힐링 산악 트레킹에서는 수려한 경관의 영남알프스를 전문 스토리텔러와 함께 걷으며 산악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영남알프스는 울산에 있는 1천m 이상 고봉 7개의 연결 능선을 일컫는다.히말라야 베이스캠프 체험 현장도 마련한다.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산악인들의 베이스캠프를 직접 볼 수 있다. 히말라야 등정에 사용하는 다양한 등산 장비의 사용법 교육, 네팔 현지음식 시식 등 이색 체험 행사의 하나다.영남알프스 VR(가상현실) 체험장에서는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가가 패러글라이딩으로 날면서 직접 촬영한 독특한 시선의 영남알프스를 VR로 느낄 수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 김자인 선수와 배우 서준영씨오는 9월 30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홍보대사 위촉식이 8월 3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홍보대사로 선정된 암벽등반 선수 김자인씨(오른쪽 두번째)와 영화배우 서준영씨(왼쪽 두번째)가 신장열 영화제 조직위원장(맨 오른쪽), 박재동 영화제 추진위원장(맨 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UMFF 공연 부문 가운데 'UMFF 끝자樂'에서는 해 질 무렵 야간 영화상영 전 UMFF 시네마(야외상영무대)에서 매일 펼쳐지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물한다. 울산시립교향악단, 바리톤 석상근, 바버렛츠, 착한밴드 이든, (Shalosh)이스라엘 트리오, 치카티카 브라운사운드, 박상민, 히든싱어 이은아 등이 출연한다.UMFF 힐링스테이지에서는 하루 두 차례 관람객에게 전하는 인디 뮤지션(독립 음악가)의 힐링 어쿠스틱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윈디데이, 채환, 박경하, 오카리스트 김천, 온더스트릿, 포크싱어 박정호, 나니프리즈, 세컨드페이지, 느루 등이 공연한다.전시 부문의 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전에서는 세계산악영화협회(IAMF)에 소속된 21개의 영화제와 박물관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산악영화제들을 소개한다.영남알프스 大虎(대호)전은 과거 영남알프스 일대를 호령한 대호(호랑이, 표범)가 일제 강점기 이후 사라진 배경을 사진과 문헌을 통해 소개하는 특별한 전시회다.UMFF 경연 부문도 준비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랑합니다"신장열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울산시 울주군수(가운데)가 8월 31일 박재동 영화제 추진위원장(오른쪽)과 최선희 프로그래머(왼쪽)와 함께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첫 세계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 계획을 발표한 뒤 손으로 산 모양을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스케이트보드대회 및 초청선수 시범공연에서 레드불 소속 국내외 최정상 선수들이 펼치는 스케이트보드 시범과 국내 아마추어 스케이트보드 대회가 마련된다.영남알프스 산사랑 미술대회에서는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주제로 미술대회가 열린다.UMFF 플리마켓(벼룩시장)의 UMFF 에코마켓에서는 로컬푸드로 만든 친환경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소개·판매한다.또 옹기종기 가족캠프이 열려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작천정 별빛야영장에서 캠핑 마니아들이 즐기는 가족단위 캠핑 프로그램이다.먹거리를 위해 푸드코트 & 푸드트럭를 운영하며, 이국적인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UMFF 투어에서는 영화제 관람과 지역 문화관광지 투어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2015년 열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전영화제 모습.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5일 "이밖에 올바른 산행문화 조성과 정착을 위해 영남알프스 일원을 4개 코스로 나누어 환경정화 캠페인도 벌인다"고 소개했다.
-
중국 최대 초원도시 후룬베이얼에 '한류백화점' 문 연다1만8천평 규모로 12월 개장…"한국상품·한국문화 전파"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최대 초원지대이자 몽골자치구인 네이멍구(內蒙古)에 한국 상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파라다이스백화점'이 문을 연다.백화점이 들어서는 곳은 중국에서 4번째로 소득수준이 높은 후룬베이얼(呼倫貝爾)의 신시가지다.유대진(57) 파라다이스백화점 회장은 2일 연합뉴스에 "후룬베이얼은 중-러 접경도시로 연간 1천500만 명의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라며 "백화점이 '한류'의 발신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전날 백화점 입점 브랜드 등을 대상으로 서울 명동 르와지르호텔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였다.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총 6만㎡(1만8천200평)의 매장과 2만㎡의 주차장을 갖추게 될 파라다이스백화점은 이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다. 총 90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700개의 입점 계약이 완료됐다. 모피류, 신발, 가방, 화장품, 귀금속 등 주요 업종이 계약을 완료했고, 아동복·숙녀복·아웃도어 등 의류업체와 생활용품 업체를 추가로 모집 중이다. 부대 시설로는 성형외과·치과·내과·소아과 등 병원, 한국 식당과 북한식당, 한국 치킨과 맥주 전문점, 빙수 및 커피점, 사우나, 미용실 등이 입점을 앞두고 있다. 백화점은 개장과 동시에 문화센터·키즈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유 회장은 "한국 상품만이 아니라 한국 문화도 전하기 위해 문화센터를 통해 한식 요리, 한국어, K팝·K댄스, 꽃꽂이·미술 강좌 등을 연다"며 "키즈센터를 통해서는 한국의 자녀 양육과 교육법 등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후룬베이얼이 한국에는 잘 안 알려졌지만 관광객 대부분이 현지인일 정도로 중국에서는 유명한 곳"이라며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사는 옌지(延吉)시에 대형호텔이 4개인 것에 비해 이곳에는 43개가 있고 작은 호텔까지 합하면 580개에 이를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백화점 인근에 시청사 등 주요 관공서가 들어섰고 길 건너에 고속버스·시외버스 터미널도 준공을 앞두고 있어 고객 유치에 최적의 입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시 정부도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백화점 내 한국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해 1천500만 위안(25억1천만 원)을 후원했다.유 회장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옌지시 주최 '중국 연길·두만강 지역 국제투자무역박람회' 준비위원장을 맡으며 후룬베이얼 시 정부와도 인연을 맺었고 성장 잠재력을 보고 백화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부회장이기도 그는 발족을 앞둔 후룬베이얼시조선족무역협회 사무실을 백화점 내에 제공해 후룬베이얼에 진출하는 한국인과 조선족 간의 네트워크 구축도 도울 계획이다. 개장 전에 매장 직원으로 한국인과 조선족을 150여 명 채용해 고용창출에도 나선다. 12월 20일 개장을 준비중인 중국 네이멍구 후룬베이얼시의 한류백화점인 파라다이스의 조감도 중국 후룬베이얼시에 한류 백화점 개장을 추진중인 유대진 파라다이스백화점 회장
-
관용차 빌려타고 고향으로… 행복카셰어, 추석 맞아 확대경기도 공용차량 무상공유 사업인 ‘행복카셰어’가 이번 추석 연휴에 시군까지 확대된다. 행복카셰어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 공용차량을 도민과 공유하는 사업으로, 경기도가 올해 5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에는 도민들의 이용 편의를 늘리기 위해 도내 시·군 중 차량 공유가 가능한 시흥, 부천, 오산시가 시범사업으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기존 경기도 소유 차량 105대와 시흥 10대, 부천 3대, 오산 5대 등 총 123대를 무상으로 대여한다. 올 초 설 연휴 21대를 활용한 것에 비하면 도민의 많은 관심으로 사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추석 연휴(9.14~9.18) 이용자 신청 접수는 오는 9월 6일 정오(12:00)까지이다. 도는 신청차량 현황을 검토하고 6일 오후 예비승인 통보한 뒤, 4일 간 이용자격 확인을 거쳐 9월 9일 확정 통보할 예정이다. 행복카셰어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다자녀가정, 북한이탈주민가정 등 이용자격이 있는 도민 중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등을 우선 지원한다. 한편, 행복카셰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도내 문화·관광시설 무료 이용혜택도 늘어났다. 광명동굴과 의왕레일바이크 무료입장권·이용권이 추가됐다. 광명동굴은 8월 20일부터, 의왕레일바이크는 9월 3일부터 매주 각 3가족과 4가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지원 기관인 한국민속촌, 양평 세미원, 도립 물향기수목원, 경기문화재단 소속기관 6곳(경기도 박물관, 경기도 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전곡선사박물관, 실학박물관, 남한산성 행궁), 경기도문화의전당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추석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경기도 전역으로 행복카셰어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 참여하지 않는 시·군 가운데에도 의정부, 광명, 용인 등은 조례 제정을 준비하는 등 계획을 세우고 있어 내년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7월 19일 ‘경기도 공용차량의 공유 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사업 토대를 마련했다.
-
한·중·일, 동·하계올림픽 때 '문화올림픽'도 연다(종합)제8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서 제주선언문 채택 (제주=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한·중·일 3개국이 올림픽과 연계한 '문화올림픽'도 같이 추진하기로 했다. 3개국 문화장관은 28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회의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딩웨이(丁偉) 중국 문화부 부부장, 마쓰노 히로카즈(松野 博一) 일본 문부과학상이 참석했다.문화올림픽은 우리 정부가 3개국이 모두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착안해 제안한 사업이다. 각국이 올림픽 개최 도시에 문화사절단을 파견하고, 동아시아 문화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거나 당대를 대표하는 한·중·일 예술가들이 공동 창작한 작품으로 순회 전시를 개최하는 등 스포츠와 문화를 융합한 행사를 진행하자는 내용이다. 제주선언문에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3국은 2012년 합의한 '상하이 액션플랜'에 따라 2014년부터 각국의 1개 도시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해 도시 간 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3국은 이런 동아시아 문화도시 정책이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동아시아 문화도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제9차 회의에서 그간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동아시아 문화도시 네트워크를 비롯한 발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3국은 아울러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문화기관간 인적 교류확대,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에서 3국 청년의 교육훈련 기회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제주선언문에 담았다.이날 장관회의에서 3국은 내년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대구시, 일본의 교토(京都)시, 중국의 창사(長沙)시를 공식 선포했다. 한편 전날 열린 한·중 양자 회담에서 양국은 내년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문화주간 행사 개최와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한중 문화교류회의'의 활동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일 양자 회담에서는 '한일 문화교류회의'의 일본 측 추진 주체를 현재 외무성에서 문부과학성 또는 문화청으로 변경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한·중·일 3국의 갈등을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3국 문화부 장관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는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문화의 힘으로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3국 문화부 대표들이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
'오바마-미셸 첫 연애담' 영화 개봉 첫주 잔잔한 반향흑인ㆍ예술영화 애호가 발길…한국영화 '터널'도 선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Southside with You)가 개봉 첫 주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이 영화는 지난 28일 개봉해 첫 주말 기간에 개봉관 813곳에서 306만65달러(약 33억 원)를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 13위에 올랐다. 스크린 당 평균 티켓 판매고는 3천763 달러(약 419만 원)로 주목할 만한 편이라고 미국 연예 웹진 데드라인 할리우드는 평가했다.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의 한장면(좌)-젊은 연인 버락 오바마와 미셸[미셸 오바마 페이스북 캡처](우)이 영화의 배급·투자사인 로드사이드 어트랙션의 하워드 코언 공동 대표는 "개봉 첫 주말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행복하다"면서 "여러 극장에서 매진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영화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예술영화 애호가 사이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노동절을 맞아 상영관 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6 선댄스 독립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는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점수 93%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1989년 여름 오바마(파커 소이어스)와 미셸(티카 섬터)이 첫 데이트를 나선 하루를 다뤘다. 버락의 데이트 신청을 번번이 거절하던 미셸이 데이트를 허락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당시 25세인 미셸은 시카고 법률사무소 '시들리 오스틴'의 변호사였고, 28세인 오바마는 하버드 법대 재학생으로 여름방학 기간 같은 사무실의 인턴으로 일했다.두 사람은 유명한 시카고 미술관을 둘러보고,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똑바로 살아라'를 관람한 뒤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 지구의 배스킨라빈스에서 첫 키스를 한다.이 데이트 장면들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직접 공개적으로 언급한 첫 데이트 일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던 상가 앞에는 2012년 기념 동판이 설치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리처드 탠(30)이 각본을 쓰고 감독했으며, 글렌든 팔머와 티카 섬터, 리처드 탠, 로버트 테이텔이 공동으로 제작했다.오바마 역은 '제로 다크 서티'(2012)와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2014) 등에 출연한 파커 소이어스(21)가, 미셸 역에는 TV 쇼호스트 겸 배우인 티카 섬터(35)가 맡았다. 두 사람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놀라울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웰고 USA가 북미 지역 상영관 36곳에 배급한 하정우 주연의 '터널'은 개봉 첫 주말 18만465달러(약 2억 원)로 북미 박스오피스 28위에 랭크됐다고 데드라인 할리우드는 전했다.
-
공무원·경찰·군인·교사…공직자 성범죄 잇따라'임용 과정 엄정한 심사…임용 초기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 필요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 담당 부서장이 지인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철창신세를 질 입장에 처했다. 여성·청소년 관련 범죄와 성범죄를 수사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부서 책임자가 성범죄 용의자가 된 것이다. 이 사례는 공직사회 내 무너져내린 성 도덕·성 윤리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경기남부경찰청, 성폭력 담당과장 성추행 혐의 조사. [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경찰공무원 조직뿐만이 아니다. 행정·군인·교육 등 일선 공무원들의 성범죄도 최근 들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품위유지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임에도 하루가 멀다고 부도덕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공무원 임용 면접 과정에서 인성 등에 대해 더욱 엄정한 심사를 하고, 임용 초기에 성교육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누굴 믿나" 경찰관 잇단 성범죄…최근 1년 '51명' 징계 전국을 충격에 몰아넣은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여학생 성관계 사건 수사가 마무리도 되기 전에 이번에는 일선 경찰서 성 관련 범죄 담당 부서 책임자가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강제추행 혐의로 모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A 경정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 경정은 올해 2월부터 6월 말까지 자신의 차량 등에서 지인인 20대 여성의 손을 만지거나 허리를 감싸 안는 등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감찰부서는 지난달 11일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아, 다음날 A 경정을 대기 발령한 뒤 성범죄수사부서에 직무고발 조치했다.술자리에서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경찰은 파면됐다.경남 함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B 경사를 파면 처분했다.B 경사는 지난 2일 부서 회식을 마친 뒤 동료 여경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부산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 2명이 각기 자신이 담당하던 학교 여학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경찰관이 저지른 성범죄는 2012년 11건, 2013년 21건, 2014년 27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최근 1년간 사건 관계자와 성접촉을 해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11명, 동료 여경을 성추행하거나 희롱한 경찰관은 40명에 달했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시민들은 여성이나 청소년 담당 업무를 맡는 경찰관에게 고도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요구한다"며 "학교전담경찰관부터 여성청소년과장까지 성범죄에 연루된다면 이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다"라고 지적했다.◇ 선출직·행정직 공무원도 성범죄 연루…시장직 잃기도 여성을 성추행한 뒤 돈을 주고 입막음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서장원(58) 경기 포천시장이 유죄가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잃었다.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강제추행과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대해선 원심과 같이 무죄를 인정했다.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는다. 전남 완도군 간부 공무원 C씨는 지난 5월 3일 모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술집 여주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사건 직후 C씨는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성추행 사건이 퇴직제한 사유에 해당, 불허돼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서울시 한 공무원은 지하철역 안에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지난달에는 교육 중인 사무관이 30대 여성 교육동기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멈추세요, 당신의 손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대합실에서 열린 지하철 성추행 예방 홍보캠페인에서 한 시민이 표어가 적힌 팻말 앞을 지나고 있다.2014.3.26 [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해당 사무관은 회식자리에서 강제로 여성 교육동기생을 껴안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밖 성범죄도 '빈번'군인 신분을 망각하고 영외에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군인 성범죄 건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6월 술에 취해 동료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모 부대 소속 D(24) 소위를 붙잡아 헌병대에 넘겼다.일행과 함께 휴가차 부산에 온 D 소위는 지난 6월 5일 0시께 해운대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취한 일행의 여자친구(21·여)를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 모 부대 소속 E(33) 중사는 지난해 가출여중생(14)과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나 성관계를 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범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군 헌병대에 구속됐다. 전남에서 근무하는 한 육군 간부는 전임지에서 여중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 1월 5일 새벽 서원구 사창동의 한 술집 화장실에서 10대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병사 F(21) 씨가 헌병대로 넘겨지기도 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군사법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군내 성범죄 현황' 등 자료를 보면 성범죄는 증가 추세다.자료에 따르면 영내·외를 모두 합친 성범죄 건수는 2012년 278건에서 2013년 349건, 2014년 501건, 2015년 508건으로 200건 이상 늘었다.올해 5월 말까지 이미 208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계마저 성범죄 '진흙탕'지난 4월말 여학생 5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최근 광주시교육청 감사를 받던 모 중학교 미술교사는 2010년부터 전임지 5곳에서도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이 교사는 각 학교에서 1년 남짓 근무하며 매번 제자 성추행에 휘말렸지만 학교 측이 교육청 신고를 누락하는 등 쉬쉬하며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한 초등학교 50대 체육 교사는 구속됐다.해당 교사는 올해 1학기 체육수업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여학생들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5, 6학년 여학생 5∼6명이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했다.이 교사는 이전에도 다른 학교에서 성추행 문제로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50대 교장은 최근 법정 구속됐다.G교장은 지난해 4월 20일 오후 5시 30분부터 3시간 30분가량 교사와 학부모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 학교 인근에서 열린 회식자리에서 학부모(33·여)의 허벅지를 만지고 어깨를 주무르는 등 수차례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그는 이른바 '2차'로 간 노래방과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피해 여성을 끌어안는 등 추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공무원들의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공직사회 내 남성 지향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성적으로 우월해야 능력 있는 것처럼 보이는' 왜곡된 분위기가 터 잡지 못하도록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남성 지향적이고, 성적으로 공격적인 것이 인정받는 것 같은 암묵적인 조직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공무원들이 각종 권한과 재량권을 갖고 있다보니 그것을 성추행하는 데 악용하는 부분도 있다"며 "성적인 농담도 잘해야 마치 능력이 있는 것으로 왜곡해 느끼는 행위 자체가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성희롱 단계부터 징계를 강하게 하는 공직 문화를 조성하고, 공무원 임용 초기부터 직장 내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공무원들의 도덕성과 인성이 앞으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임용 면접 과정에서 좀 더 엄정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