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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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종 "이영애 선배 아우라 봤다…굉장히 차분하고 인자"SBS 사임당서 이영애 돕는 정의롭고 부드러운 캐릭터"송승헌 선배는 촬영장서 한 번도 못 만났어요" "사람에게 아우라라는 게 과연 존재할까 의문이었어요. 그런데 이영애 선배님을 처음 봤을 때 아우라를 봤습니다. 공간을 장악하는 기운을 확실히 느꼈고, 정말 남들과 다른 느낌이었죠."햇병아리 신인 배우에게 대스타 선배 배우의 첫인상은 이러했다.SBS TV 수목극 '사임당-빛의 일기'의 신예 양세종(25)은 대선배 이영애(46)와의 만남과 작업이 "매 순간 영광 그 자체였다"며 웃었다. 양세종은 극중 현대와 조선시대를 오가는 1인2역을 소화했다. 현대에서는 미술사학도 한상현, 조선시대에는 자유로운 영혼의 왕실 핏줄 이겸의 어린 시절을 각각 연기했다. 한상현은 위기에 빠진 선배 미술사학자 서지윤(이영애 분)을 돕는 조력자다. 그 덕에 양세종은 이영애와 많은 시간 붙어 다녔다.양세종은 "이영애 선배님은 차분하고 인자하셔서 연기하면서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그는 "대스타이고 대선배지만, 전혀 거리가 안 느껴지게 대해주셨고 편안하게 해 주셨다"며 "이영애 선배님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시청자에게 먼저 인사를 했지만, 양세종의 첫 작품은 사전제작으로 완성된 '사임당'이다. 양세종은 "첫 드라마인 데다 1인2역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엄청난 드라마에 합류했다는 기쁨 같은 것은 누릴 새도 없었다"는 그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라 매일 밤을 새우며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밖에 없었다"며 "잠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연습에 쏟았다"고 밝혔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까칠하고 이기적인 금수저를 연기했던 그는 '사임당'에서는 정의감 넘치고 부드러운 캐릭터를 선보인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에 그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게 됐다. 양세종-송승헌, 훈남들의 손인사(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양세종(왼쪽)과 송승헌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24 mjkang@yna.co.kr양세종은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돼 감사하다"며 "'사임당'에서 코믹한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영애와 연기를 하는 영광에 더해, '원조 꽃미남' 송승헌(이겸 역)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기쁨도 누렸다. "송승헌 선배님의 아역이라 기분 좋죠. 그런데 촬영장에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했어요. 송승헌 선배님과 제가 함께 연기할 일은 없으니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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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라라랜드' 독주…최다 14개 후보 배출(종합)'백인만의 잔치' 불식 노력…주·조연 7명 유색인종 포함'밀정'·'아가씨' 후보 무산…남녀 주연상 놓고 경쟁 치열 라이언 고슬링·엠마 스톤 주연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가 제89회 아카데미상에서 13개 부문에서 14개 후보를 배출하면서 또다시 돌풍을 예고했다.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이하 아카데미)는 24일(현지시간) 제8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음 달 26일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앞서 부문별 후보를 발표한 것이다.이날 아카데미상 부문별 후보작 발표에서 압권은 예상대로 '라라랜드'였다. 영화 `라라랜드' 포스터 앞서 골든글로브상에서 7관왕을 차지했던 '라라랜드'는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작곡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주제가상 등 모두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특히 주제가상에는 '오디션'과 '시티 오브 스타즈' 2곡이 후보에 오르면서 모두 14개 후보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타이타닉'(1997)과 '이브의 모든 것'(1950)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4개 후보를 낸 것과 같은 기록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어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비롯해 8개 부문 후보에,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컨택트'(Arrival)와 멜 깁슨 감독의 '핵소고지'가 6개 부문 후보에 각각 올랐다.이번 아카데미상에서는 지난 2년간 'OscarsSoWhite'(오스카는 백인 중심적)라는 오명을 떨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남녀 주연상과 조연상 후보 20명 가운데 35%인 7명이 유색인종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실제로 '펜스'의 덴젤 워싱턴과 비올라 데이비스, '문라이트'의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 나오미 해리스, '러빙'의 루스 네가, '히든 피겨스'의 옥타비아 스펜서, '라이언'의 데브 파텔 등이 주·조연 후보로 선정됐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는 '컨택트', '펜스', '핵소고지',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히든 피겨스', '라라랜드', '라이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문라이트' 등 9개 작품이다.또 남우주연상을 놓고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과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 '펜스'의 덴젤 워싱턴 등 3명의 각축전이 예상된다.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에 케이시 애플렉,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에 라이언 고슬링이 선정됐다.여우주연상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골든글로브에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자벨 위페르(엘르)와 코미디·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엠마 스톤(라라랜드)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여기에 '러빙'의 루스 네가와 '플로렌스'의 메릴 스트리프가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외국어영화상 후보에서 탈락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도 본선 후보에 들지 못했다. '아가씨'는 촬영상과 분장상, 의상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부문을 수상한 영화는 '벤허'(1959), '타이타닉'(1997),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3편으로, 작품상을 포함해 모두 11개 부문을 석권했다.영화 `문라이트' 포스터 다음은 주요 부문별 후보.▲작품상 = '컨택트', '펜스', '핵소고지',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히든 피겨스', '라라랜드', '라이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문라이트' ▲감독상 = 드니 빌뇌브(컨택트), 멜 깁슨(핵소고지), 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배리 젠킨스(문라이트), 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바이 더 씨)▲남우주연상 = 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앤드류 가필드(핵소고지), 라이언 고슬링(라라랜드), 비고 모텐슨(캡틴 판타스틱), 덴젤 워싱턴(펜스)▲여우주연상 = 엠마 스톤(라라랜드), 나탈리 포트먼(재키), 루스 네가(러빙), 메릴 스트리프(플로렌스), 이자벨 위페르(엘르)▲남우조연상 =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문라이트), 제프 브리지스(로스트 인 더스트), 루카스 헤지스(맨체스터 바이 더 씨), 데브 파텔(라이언), 마이클 섀넌(녹터널 애니멀스)▲여우조연상 =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나오미 해리스(문라이트), 니콜 키드먼(라이언), 옥타비아 스펜서(히든 피겨스), 미셸 윌리엄스(맨체스터 바이 더 씨)▲외국어영화상 = '토니 에드만'(독일), '세일즈맨'(이란), '오베라는 남자'(스웨덴), '타나'(호주), '랜드 오브 마인'(덴마크)▲애니메이션상 = '쿠보와 전설의 악기', '모아나', '내 이름은 꾸제트'(My Life as a Zucchini), '붉은 거북', '주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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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들도 뛴다…대선레이스 점화에 막오른 '내조전쟁'2015년 1월 16일 대구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및 최고위원후보 대구지역위원회 합동간담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선 문재인 의원의 부인 김정숙씨가 문 후보를 대신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편 대신 전국 다니며 '민심잡기'…건강관리하며 '그림자 내조'도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내조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과거에는 뒤에서 조용히 뒷바라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배우자들의 내조가 각양각색의 면면을 보인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주자들을 대신해 지역을 구석구석 다니며 소통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동지형' 또는 '가교형'과 남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대언론 활동을 자청하는 '대변인형'도 등장하고 있다. 물론 살인적 일정을 시달라는 남편의 건강을 챙기며 묵묵히 지원하는 '그림자 내조형'이 여전히 주종을 이룬다.◇ 전국을 누비는 배우자들…인터뷰도 마다 안해 =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아내인 김정숙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빠지지 않고 1박2일로 광주를 찾아 지역인사들과 만났다. 매 방문때마다 호텔 대신 허달재 의재미술관장이 운영하는 '춘설헌'에서 묵고, 대중목욕탕을 다니면서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여성계, 문화계, 종교계 인사 등과 티타임도 가지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호남에서 '반문(반문재인)정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선승리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문 전 대표와 호남민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설 연휴 이후에 광주 등 호남 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내인 민주원씨는 언론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이다. 지난 22일 안 지사의 대선출마 선언 행사에 참석해서 "남편이 왕자병인 것 같다"는 '디스'로 웃음을 자아내는 등 화통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한 여성 월간지와 인터뷰를 한 민씨는 앞으로도 기회를 피하지 않고, 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남편의 '매력 전도사'로 나선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도정을 병행해야 하는 남편을 대신해 시간의 제약 때문에 미처 발길이 닿지 못한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들과 만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안 지사 측 관계자들은 전했다.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부인인 설난영씨도 노동운동을 함께 하면서 쌓아온 '동지애'를 발휘해 적극적인 내조를 하고 있다.특히 자신의 전남 순천에 남편을 적극 홍보, 여고동창모임·호남향우회 등에도 꼬박꼬박 참석해 정치인 남편의 '인기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관리는 나의 몫"…조용한 내조형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는 조용하고 차분한 '그림자 내조'를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017년 1월 14일 오후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주시민환영대회에서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실제로 유 여사가 반 전 총장과 함께 대외 일정을 소화한 경우는 지난 1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의 기자회견과 이튿날 동작 현충원 참배와 고향 방문 일정 등 제한적이었다.대신 남편의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반 전 총장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여사는 반 전 총장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나오더라도 집에서는 반 전 총장이 언급하기 전에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반 전 총장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부인 오선혜 여사도 외부활동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다. 유 의원 스스로 가족을 동원해 유세에 나서는 것을 상당히 꺼리기 때문이다.한 캠프 관계자는 "오 여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외부활동 대신 정치현안에 대해 조언하고 주변 여론을 전달하는 '그림자 내조'에 충실한 스타일"이라고 전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역시 '조용한 내조' 콘셉트로 낮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김 교수는 지난해 딸 설희 씨와 함께 촛불집회에 연달아 참석했다. 지난 8일에는 친정인 전남 여수에서 마라톤대회에 출전했고, 17일에는 안 전 대표와 함께 화재 피해를 본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김 교수는 안 전 대표가 2012년 정치를 시작한 이후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돕고있다"며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 복지관에서 수시로 봉사활동을 하되 화려하게 축사한다거나 사진을 찍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는 조용히 이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전남 진도의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또 지난 15일 광주에서 열린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 23일 성남의 시계공장에서 열린 대선 출마행사에도 이 시장과 함께 했다.같은 당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는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지난 19일에는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사랑의 떡국 나누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조용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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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팝페라가수 로즈 장, 트럼프 취임 축하무대 선다…동양인 유일19일과 21일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 한국 민요 '도라지' 등 불러대선때 부친과 트럼프 캠프서 활동…"이번 무대가 한미관계에 도움되길"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무대 오르는 한인 2세 팝페라 가수 로즈 장.세계적인 팝페라 가수인 재미동포 2세 로즈 장(한국명 장미영·38)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무대에 오른다.로즈 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지시간으로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리는 '트럼프 캠페인' 주관 축하 행사와 21일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전미공화당이 개최하는 축하 무대에 올라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부른다"고 밝혔다.그는 "20일 취임식 당일 무대에 올라 미국 국가를 부르는 백인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3일간 열리는 축하무대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유일한 가수"라고 설명했다.로즈 장은 미국 국가외에도 한국 민요 '도라지'와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 영화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인 '오버 더 레인보우' 등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트럼프 취임식 축하 행사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이번 무대가 한미관계 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지난 대선 때 그는 부친 장충국 씨와 함께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했다.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여러 유세 현장을 누비며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다.트럼프가 당선되고 지지자들로 구성된 취임준비위원회가 꾸려지자 장 씨는 홈페이지(www.greatagain.gov)를 방문해 직접 축가를 부르고 싶다고 자원했다.준비위는 그의 가족이 트럼프를 지지했고, 영국왕실이 참가한 세계적 승마대회에서 영국 국가를 부르는 등 각국에서 많은 활동을 한 경력을 인정해 이번 축하 행사에서 미국 국가를 부를 가수로 뽑은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에서 태어난 로즈 장은 스미스 칼리지에서 미술사와 연극을 전공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섰다. 2008년 유튜브가 전 세계 누리꾼을 대상으로 뮤지컬 '캣츠'의 주제곡 '메모리'를 누가 가장 잘 부르는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당시 '팝의 전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셀린 디옹, 세라 브라이트먼 등 쟁쟁한 후보 2천500여 명을 제쳤다.그의 디지털 싱글 '희망의 노래' 가운데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은 클래식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해 최장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로즈 장은 오페라 아리아에서 팝페라와 팝을 아우르는 가수로 활동하면서 제16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팝페라상, 서울 석세스 어워드 문화부문 예술상(2009년)을 받았다. '2010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 '2011 제주 7대 경관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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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본토 미국에 '한국미' 새긴 그래피티 라이터 심찬양씨'한복 입힌 흑인 여성' 등 뉴욕·LA 벽면에 그려 '호평' "한국에 그래피티 매력 알리고, 저변 확대가 목표"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그래피티(Graffiti) 본토 미국에서 한 한국 청년이 그린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 그림에 미국인들이 환호했다.그래피티란 스프레이 페인트로 대형 벽면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 행위로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힙합 문화가 일찌감치 발달한 미국에서는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아트'다. 미국 벽에 새긴 색동저고리그래피티 라이터 심찬양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벽면에 그린 색동저고리 입은 흑인아이. 그래피티 라이터(Graffiti writer) 심찬양(28)씨는 최근 미국에서 한국 그래피티의 실력을 한껏 발휘했다. 심씨의 '한복 입은 흑인 여성, 꽃과 한글' 그림을 본 미국인들은 SNS에 "진정한 미다", "정말 아름답다", "가치 있는 그림이다", "멋있다"를 연신 쏟아냈다.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 신문이 심씨 그림을 소개하기도 했다. 심씨는 "미국에서 시작돼 한국에 전파된 그래피티를 한국인들이 얼마나 멋있고 재미있게 발전시켰는지 보여주고 싶어 무비자 체류 허용 기간(90일 전) 중 89일 동안 미국 4개 도시를 돌며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에 그래피티가 얼마나 매력적인 문화인지를 알리고,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심씨와 일문일답.-- 그래피티란 무엇인가.▲ 그래피티란 본래 낙서라는 뜻이다. 벽화나 회화와 비슷하고 스트릿 아트(Street art)의 한 분야로 불리기도 하지만 힙합(Hiphop) 문화가 발전한 미술 형태라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 뉴욕에 그린 심찬양씨의 그래피티그래피티 라이터 심찬양씨가 미국 뉴욕에서 힙합 스타들의 모습을 그린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그래피티는 미국 흑인 갱들이 자기 구획의 영역표시나, 상대 조직의 구획에서 자신의 대담함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이나 조직 이름을 남기던 것(태깅, Tagging)이 시초다. 이후 더 많은 지역에 이름을 알리기 위해 기차 등에 몰래 이름을 남기는 트레인 버밍(Train Bombing) 등으로 발전했다.큰 그림을 빨리 그릴 수 있는 스프레이 페인트의 이점 덕에 지금은 대형 벽면에 그리는 회화 수준에까지 이른 것이 그래피티다.-- 미국 한복판에 한복 입힌 흑인 여성이나 꽃과 한글을 그린 것이 어떤 의미인가. ▲ LA의 유명한 더 컨테이너 야드(The Container Yard; 스트릿 아트와 그래피티의 대규모 미술관)에서 그림 그릴 기회를 얻고 흑인 여성에게 한복을 입히면 더욱 특별하고 예쁘게 잘 어울리겠다는 영감을 받았다. 거기에다 한국의 꽃과 한글을 미국에 남기고 싶어 나무에 핀 꽃, 도종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의 한 구절인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글귀도 그려 넣었다. 그림을 본 미국인들은 SNS에 많은 찬사를 보냈다.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처음에는 화려한 색상의 한복을 입힌 흑인 여성을 그림에 담았고, 두 번째 컨테이너 야드에서 초청을 받아 그린 그림에는 단아한 한복 저고리를 입은 흑인 여성을 그렸다. 거기에는 이전 글귀와 뜻이 이어지도록 '(그)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한글로 썼다.그림이 좋았던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그래피티 이벤트에 초대돼 대형 벽면에 색동저고리 입은 흑인 소녀와 한글을 또 그렸다.한복 입은 흑인 여성 그림은 LA에 두 곳, 샌프란시스코에 한 곳 등 모두 세 곳에 남겼다.한복 입힌 흑인 여 그림에, 한국 문화에 즐거워하는 미국인들을 보며 한국인의 자긍심과 한복의 아름다움 새삼 느꼈다.벽면에 새겨진 한글은 더욱 빛나고 아름다웠다.-- 미국 여행 계기는. 한복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그래피티 라이터 심찬양씨가 미국의 한 건물 벽면에 그린 그림. ▲ 미국에서는 비자 없이 90일 체류가 가능한데 89일 동안 그림을 그리며 여행했다.미국의 그래피티 조건과 환경이 한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 그래피티를 마음껏 그리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위해서 미국행을 계획했다. 뉴욕 브롱스(Bronx)의 MTN(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프레이 페인트 회사) 스토어 겸 타투 샵인 터프 시티(Tuff City)라는 곳 뒤뜰에는 여러 그래피티 라이터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연습하고 교류하는 공간이 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힙합 스타들로 뉴요커들이 좋아하는 제이지(Jay-z), 내가 좋아하는 티아이(T.I), 브롱스 사람들의 영웅인 빅펀(Big Pun) 등 세 흑인 래퍼의 얼굴을 그렸다.반응이 좋아 캘리포니아의 모데스토(Modesto), 샌프란시스코, LA 등지에 초대받아 그림을 그리게 됐다.--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나.▲ 올해는 개인전을 준비하고, 내년에는 다시 미국을 여행할 계획이다.그래피티가 얼마나 매력적인 문화인지를 한국에서도 많이 알리고 싶다.한국은 그래피티를 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정말 실력이 좋은 라이터들만 살아남았다.한국에서 프로로 활동하는 그래피티는 20여 명 정도로 실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그래피티 재료가 되는 스프레이 페인트 가격이 너무 비싸고 그림 그릴 장소도 마땅하지 않다. 이런 환경을 개선해 한국 그래피티 라이터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한국의 그래피티 문화 저변을 확대하려는 것이 저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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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소녀' 리디아 리 "지금도 얼떨떨…누군가의 롤모델 되고파"리디아 리, 매력적인 외모(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해 '아델 소녀'로 세계적인 화제가 된 리디아 리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12월 미국과 영국서 데뷔 앨범…"여러 장르 시도, 내 이야기 담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금도 얼떨떨하죠. 모든 상황이 꿈 같이 느껴지고요."지난해 11월 '여고생 아델', '아델 소녀'로 불리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리디아 리(본명 이예진·19)는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기획사에서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받은 연습생도 아니고,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한 이력도 없는 그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상 하나로 하루아침에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여고생으로 떠올랐으니 말이다. 그는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페이스북 페이지인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에 아델의 '헬로'(Hello)를 부른 영상을 공개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제2의 싸이'로 주목받았다. 며칠 만에 미국 유명 토크 쇼인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초대돼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고 미국 CNN과 인터뷰도 했다. 최근 종로구 안국동에서 만난 리디아 리는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의 앳된 소녀에서 긴 생머리에 화장기 있는 얼굴로 한껏 성숙해져 있었다. 올해 2월 고교를 졸업한 뒤 대학 진학을 미루고 오는 12월 미국과 영국에서 발표할 데뷔 앨범 준비가 한창이었다. "음악 학교이니 계산 없이 영상을 찍어서 올려본 거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델이 당시 신곡을 내 선곡했고요. 전략적이지도 않았고 그저 재미있게 했는데 꿈에도 생각 못 한 반응을 얻은 거죠."말 그대로 그는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 1주일 사이 '엘렌 드제너러스 쇼'뿐 아니라 해외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져 처음에는 무섭기까지 했다고 웃었다. 그는 "잘 떨지 않는데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선 심하게 떨었다"며 "드제너러스 씨와는 쇼가 끝나고도 연락을 하는데 앨범이 나오면 한 번 더 출연해달라고 했다. 엘렌 쇼의 웹사이트인 '엘렌 튜브'를 통해 지금도 내게 다른 곡을 커버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두세 곡 영상을 찍어서 보냈다"고 계속된 인연을 설명했다.풋풋한 매력의 리디아 리(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해 '아델 소녀'로 세계적인 화제가 된 리디아 리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반짝 화제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느냐고 묻자 "그런 것에 신경을 안 썼다"며 "화제가 된 것만으로 감사했을 뿐, 이 반응을 끌고 나가 크게 스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실제 그는 여러 기획사의 러브콜을 정중히 거절했고, 현재 함께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들도 같이 음악 하던 친구들이다. 당시 리디아 리가 더욱 주목받은 건 각종 인터뷰에서 마치 준비된 스타인 것처럼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어린 시절 그는 태국에서 유치원을 다녔고, 8년가량 뉴질랜드에서 자랐다. 11살 차이 나는 오빠가 유학을 가면서 자연스레 외국 생활을 하다가 중학교 때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뉴질랜드에서 미술, 영상 등 여러 예술을 접하며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고 합창단도 하며 자연스럽게 음악도 접했죠." 그는 지난달 안드라 데이의 공연에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고, 6일 개막하는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의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작업 중인 앨범의 신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 6~8월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해외 뮤지션들과 앨범을 작업한 그는 "이제 스무 살 밖에 안됐고 제 음악성을 찾아가는 중이어서 여러 장르를 시도해봤다"며 "전반적으로는 팝인데 나의 이야기를 가사에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뮤콘' 쇼케이스에서 먼저 들려준 '그레이 투 그린'(Grey to Green)은 과거의 행복과 추억이 있기에 행복할 수 있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 곡은 리디아 리, 영국의 팝스타 에드 시런과 곡 작업을 한 유명 작곡가 피오나 베번, 미국 싱어송라이터 사만다 웨이츠가 공동 작곡했다.'아델 소녀' 리디아 리(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해 '아델 소녀'로 세계적인 화제가 된 리디아 리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그는 "미국과 영국에서 송라이팅 캠프를 하면서 별장 같은 곳에서 자유롭게 잼을 하듯이 작업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며 "훌륭한 작곡가들과 함께 공동 작업을 했는데 멜로디와 코드를 같이 만들고, 대화를 나누며 영어 가사를 썼다. '그레이 투 그린'에는 나의 어린 시절, 가치관이나 생각 등 온전히 내 얘기를 솔직하게 담았다"고 말했다.롤 모델로는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를 단번에 꼽았다. 날 것의 솔직한 음악을 들려주고 테크닉보다는 가사에 음정을 넣어 꾸밈없이 노래하는 그가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사실 가수란 목표를 향해 달린 건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고교에서 음악을 공부했으니 대학에서는 다른 예술을 배워보고 싶었어요. 미술과 영상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예전에는 영국 미술가 데미언 허스트를 좋아했고 요즘은 프랑스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작품을 돌려봐요. 물론 제 중심은 음악이어서 다시 돌아올 것이었지만 그사이에 많은 경험을 해야 음악이 깊어질 거로 생각했거든요."그는 "배움의 갈증을 느껴 음악만 하는 게 심심하다고 느껴 한동안 방황한 적이 있다"며 "미국과 영국에서 앨범 작업을 하며 내가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진짜 좋아하니 옆에 두는 것이다. 음악이 내 전부는 아니지만 버릴 수 없는 일부"라고 강조했다.앞으로도 그는 음악만 하는 뮤지션이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직접 만들고 전시도 기획하는 등 여러 예술을 다양하게 접목하고 싶다고 했다. 선우정아, 곽진언 등 자신이 좋아하는 국내 뮤지션들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하며 계속 배워나가고 싶다고도 했다. "'여고생 아델'로 먼저 알려지다 보니 지금은 어떻게 해야 제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첫 앨범이 잘 돼야 한다는 부담은 없어요. 처음이고 음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니까요. 전 특별하지 않고 그저 운이 좋은 사람인 만큼 열심히 달려서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고 날것의 작품을 만드는 예술인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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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도난 반고흐 초기작 2점, 伊마피아 은신처서 발견(종합)(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4년 전 네덜란드의 박물관에서 도둑맞은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초기작 2점이 이탈리아 마피아 은신처에서 발견됐다. 30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나폴리 검찰은 최근 나폴리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와 연관된 마약 밀매 조직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들을 적발했다. 2002년 12월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이 그림들은 반 고흐가 프랑스로 이주하기 전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그린 1882년작 '스헤베닝언 해변'과 1884년작 '누에넨 교회'로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14년 만에 나폴리에서 되찾은 반 고흐의 그림들 [AP=연합뉴스] 당시 주말 아침 박물관 지붕으로 침투한 도둑들이 훔쳐 간 두 그림은 이후 경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종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14년 동안 오리무중이던 이 작품들의 회수를 주도한 나폴리 검찰 관계자는 "이 그림들을 찾았을 때 우리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며 기쁨과 놀라움을 드러냈다. 나폴리 검찰은 현지 마피아 전담 경찰 수사팀과 합동으로 나폴리 인근의 해안도시 카스텔람마라 디 스타비아에 위치한 마피아 근거지로 추정되는 농가를 수색하던 중 이 그림들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된 그림들은 그림틀 없이 면으로 된 천에 덮인 채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 나폴리 당국은 이날 나폴리 시내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 작품들을 발견한 뒤 이탈리아 전문가, 네덜란드의 반 고흐 전문가 등의 정밀 분석을 거쳐 두 그림이 14년 전 사라진 반 고흐의 진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나폴리 마피아인 카모라 조직이 이 그림들의 절도의 배후에 있는지, 아니면 추후 장물 습득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의 악셀 루에헤르 관장은 "오늘은 우리에게 굉장한 날"이라며 "하루 빨리 그림들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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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옆 만리동 공원에 대형 원형렌즈 작품 설치(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내년 봄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서울역 고가 옆에 있는 만리동 공원에 연말까지 폭 25m·깊이 4m 규모의 대형 원형 광학렌즈 작품이 설치된다.서울시는 '서울역 7017과 연계한 만리동 공원 공공미술 작품설치 지명공모' 당선작으로 SoA 강예린 대표의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건축·도시·공간디자인회사 SoA를 이끄는 강 대표는 2015 문화체육관광부 '젊은 건축가 상', 2016 김수근 시사회 상 등을 수상하고, 네이버 제2 사옥 기획설계 등에 참여한 건축가다.선정작은 지면 아래 다양한 문화행사가 가능한 원형 공간을 설치하고, 상단을 스테인리스 스틸(슈퍼 미러)을 통해 도시 내외부를 물결처럼 비추도록 했다. 야간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하단에 설치된 LED 조명으로 작품 내부를 밝혀 시민이 바닥에서 휴식하고 서울의 새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작품명에 들어간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춰 반짝이는 잔물결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다. 윤 대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로 인해 생기는 오르고, 내리고, 올려보고, 내려보는 행위의 경험을 증폭시키는 장치로, 시민이 서울의 새로운 모습을 느끼며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받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전문가 심사 결과 선정작은 독창성이 뛰어나고 시민이 참여하고 소통하기에 가장 현실성 있다는 면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시는 전문가 협의를 거쳐 12월까지 만리동 동원에 작품을 설치하고, 앞으로 3년간 작품과 연계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 계획이다.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윤슬 작품 맞은편에는 대형 LED 스크린을 담은 미디어파사드 '7017캔버스'를 설치해 예술작품과 시민 참여 영상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제공=연합뉴스] 강예린씨 작품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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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권 없애고 리셉션도 포기…문화예술계도 김영란법 '강타'문화예술계 규모·위상 위축 우려, "행사예산 확보·수익도 차질 (전국종합=연합뉴스) 청탁 금지를 주요 골자로 한 '김영란법'의 여파가 공직사회와 언론계 등을 넘어 문화예술계도 강타하고 있다.각종 문화행사 및 축제 조직위가 이 법(시행 예정 9월 28일)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행사를 축소하거나 초대권 발행을 철회하는 등 벌써 몸 사리기에 들어가면서 문화예술계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영란법이 초대권과 리셉션 등 축제 기간에 주어지는 모든 무료, 할인혜택을 합산해 5만원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초대권을 받아 아무렇지 않게 입장을 한 각 기관장이나 공무원, 심지어 언론인과 평론가들마저도 이제는 자비로 티켓을 구매, 입장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행사 개최에 영향력이 있는 이들의 관심이 줄다 보면 자연스레 문화예술 관련 행사의 규모나 위상이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도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전주 세계소리축제의 초대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행사의 뒤풀이 성격인 리셉션 일정도 최근 취소했다. 이전 행사 때는 단체장과 관련 공무원, 취재 기자들에게 최대권 또는 무료 취재카드, 식권 등을 따로 지급했지만, 앞으론 식권을 없애고 취재카드도 최소화하기로 했다.행사 관계자는 "닷새간 진행되는 행사에 무료초대권 등이 지급되는 대상이 기관장과 관련 공무원, 기자 등 150여 명 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초대권을 발급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 구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주관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측도 올해부터 개막식 초청장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작년까지만 해도 개막식 초청장을 받은 단체장과 기관장, 언론사 대표 등이 무료로 공연을 관람했지만, 김영란법 저촉을 우려해 이를 없앤 것이다. 주최 측은 공연장 안에 그 전까지 있었던 귀빈석도 올해부터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외교부와 KBS, 해외문화홍보원이 공동 주최하는 '2016 케이팝 월드페스티벌인 창원' 행사는 오는 30일 개막 당일 리셉션을 김영란법 기준에 맞춰 조촐하게 치른다.경남 창원시내 호텔에서 여는 리셉션 비용은 1인당 3만원 미만으로 책정했다.경기 문화재단도 산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기자단이나 일부 기관장에게 무료 배포한 초대권을 김영란법 시행 이후부터 제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또 취재단을 대상으로 한 해외 취재나 팸투어도 홈페이지에 게시한 뒤 공모로 모집하기로 하는 등 보다 투명성을 기하기로 했다. 전북도 문화예술 담당 관계자는 25일 "김영란법 시행으로 각종 문화행사 초대 인물의 규모나 행사장 규모가 축소되면 동네잔치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게 검소하게 치르는 분위기로 가겠지만, 행사예산 확보나 수익 창출 등에서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며 걱정했다. (이정훈, 류수현, 한무선, 임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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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못나서 물방울 계속 그린건데…미술관은 보상 같아"24일 개관한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김 화백, 220여점 기증 (제주=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김창열 미술관이니까 김창열을 대변하는 작품을 골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요? 김창열 미술관이니까 뭐 (다 마음에 들지요)…. 하하하."24일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창열(87) 화백은 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마치 풀잎에 이슬이 맺힌 듯한 물방울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김 화백의 이름을 딴 미술관은 3년여의 공사 끝에 이날 오후 제주시 한림읍 용금로에 문을 열었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문화지구 안에 있는 이 미술관은 김 화백이 일생을 바쳐 가꿔온 예술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이다.김 화백은 미술관 건립을 위해 자신이 소장하던 작품 중 220여점을 엄선해 기증했다. '김창열'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물방울 작품부터 물방울의 시작을 보여주는 초기 작품, 한자나 천자문 등이 배경에 등장하는 물방울 변주 작품 등 거의 모든 작품을 아우른다. 1980~1990년대 그린 '회귀' 연작 등 대형 작품도 다수 포함됐다. 김창열 화백 김 화백은 기증작을 고른 과정을 이야기하며 "김창열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작품을 골라야겠다 생각했고 어느 작품 옆에 어느 작품이 있으면 서로 도움이 되겠다는 부분 등도 생각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김 화백의 제자로, 간담회의 사회를 맡은 유진상 계원예술대 교수는 "선생님께서 작품을 고르실 때 옆에 있었는데 가족분들이 경악할 정도로 좋은 작품을 모두 내놓으셨다"고 덧붙였다.김 화백이 기증한 작품 가운데 30여점이 먼저 지상 1층, 연면적 1천597㎡ 규모의 미술관에 걸렸다.지상 1층에 총 3개 전시장을 갖춘 이 건물은 검회색 시멘트로 마감돼 중후함이 느껴진다.수목이 우거진 평지에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 장식을 더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다.특히 건물 내부는 김 화백의 물방울 그림을 모티브 삼아 빛이 각각의 전시장에 스며들도록 해 건물 자체가 작품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했다. 25일 문을 연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김창열미술관 제공]김 화백은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마침내 완공됐다는 사실에 감격한 모습이었다. 서울대 미대를 마친 뒤 1969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이후 45년을 해외에서 보낸 그는 "이국 생활이 결국은 유배생활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점점 들면서 어떤 종착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결국 제주도에서 받아줬다"며 "이렇게 결국 미술관을 갖게 되다니 고맙다"고 말했다.노환으로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나타난 그는 간담회 중간중간 감격해 목이 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김 화백은 "제주도는 풍경이 프랑스하고 비슷한 구석이 있다. 특히 남프랑스하고 아주 가까운 데가 있다. 또 도민이 미술과 문화를 애정하고 흠모한다는 점이 아주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평안남도 맹산 출신이지만 한국전쟁 당시 1년 6개월가량 제주에 머문 인연이 있다.김 화백은 "외국으로 가기 전에 제주도에 먼저 왔었다"면서 "운 좋게 좋은 선생님들을 여기서 만났다"고 회고했다.체류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제주도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작품세계에 일평생 영향을 미쳤다고도 했다.그는 "제주도는 (내가 존경하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있던 곳이자 이중섭 화백을 여러 번 뵌 곳이다. 프랑스에서 45년을 살았지만 그때의 감동이 계속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술관을 둘러보는 김창열 화백 김 화백은 또 이번 미술관 건립이 자신에게는 일종의 '보상'과 같다고 덧붙였다. 평생을 매달린 물방울에 대해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냥 내가 못나서 계속 그리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 김 화백은 "달마대사가 9년간의 면벽 끝에 득도했다는데 난 평생을 물방울을 그리고도 도가 통하기는커녕 지금도 마누라한테 고함지르며 속물의 세계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미술관을 하나 받았다는 것은 어쩌면 달마대사 못잖은 보상을 받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프랑스인 부인 마르틴 질롱은 "(미술관 건립에 대해) 기대를 안 했는데 이렇게 실현돼 감동적"이라며 수줍게 웃었다.이날 행사에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둘째 아들과 맏며느리도 자리해 미술관 건립을 축하했다.초대 관장을 맡은 김선희 전 대구미술관장은 "김 선생님의 예술적 업적에 비해 그동안 연구나 평론은 부족했다"면서 "제 임기 동안 선생님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 국제사회에 선생님의 예술세계가 더 많이 소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생님의 기증작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소장하도록 추진하는 한편, 3개 전시장 중 2곳에선 선생님과 관련이 있는 주제로 흥미로우면서도 재미있는 전시를 자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24일부터 3개월간 무료로 개방한다. 김창열 화백과 부인 마르틴 김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