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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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제주 우도 탐방객 2년 연속 200만명 돌파제주도 동쪽 끝에 자리한 '섬 속의 섬' 우도를 방문한 탐방객이 2년 연속 200만명 돌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시는 우도해양도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이 지난 4일 기준으로 200만5천38명을 기록, 200만명 돌파 시점이 지난해(12월 20일)보다 46일 빨라졌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우도를 찾은 탐방객 183만4천811명보다 9.3% 증가한 17만227명이 더 찾았으며, 입도 차량은 0.03%(62대) 감소한 17만9천774대로 조사됐다. 최근 우도해양도립공원의 하루 평균 탐방객은 6천명으로, 주말과 휴일에는 이보다 1천여 명이 많은 7천여 명의 탐방객이 우도를 찾고 있다. 관광객 유형도 렌터카를 이용한 개별관광객과 중국인 단체 여행객 등 다양한 유형의 탐방객이 우도를 다녀가고 있다. 2011년 88만5천487명이던 연간 탐방객 수는 제주에서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린 201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 102만7천223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13년 125만7천98명, 2014년 151만5천300명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05만7천39명으로 사상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상승세라면 연말에는 연간 탐방객이 2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우도를 찾는 탐방객들이 즐거운 여행을 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올해에도 13억8천500만원을 들여 해안도로 안전시설물 설치, 공중화장실 보수 등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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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무대' 한라산, 철쭉ㆍ단풍ㆍ눈꽃을 즐긴다29일 단풍 절정…사계절 독특한 아름다움 뽐내며 등반객 '유혹'2000년대 들어 웰빙바람 타고 산행 급증, 작년 125만명 넘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한라산을 보러 많은 등산객이 몰리고 있다.육지보다 다소 늦은 오는 29일께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오색 단풍길을 걸으며 산행을 즐긴다.가을은 물론 봄·여름·겨울 할 것 없이 한라산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며 계절마다 축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위용' 드러낸 한라산 백록담[연합뉴스 자료사진]◇ 축제의 무대 한라산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섬 한가운데 1천950m 높이로 우뚝 솟은 남한 최고봉 한라산의 봄은 천천히 느리게 온다.해발 1천400m 이상에서 자라는 한라산 산철쭉은 보통 5월 말에서 6월 초 만개하는데 이때쯤 어김없이 한라산 일원에서 한라산 철쭉제가 열린다.만세동산, 윗세오름, 장구목, 방아오름, 선작지왓, 돈내코 넓은드르 등 산 곳곳에 활짝 핀 산철쭉은 한라산의 다양한 지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화사하게 피어난 한라산 산철쭉[연합뉴스 자료사진]한라산 최대 군락지로 손꼽히는 해발 1천600m의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서북쪽의 만세동산 일대 산철쭉은 강풍과 한파에 적응하느라 수형이 거북 모양으로 납작 엎드린 고산지역의 앙증맞은 모습으로 등산객을 맞는다.한라산 철쭉제는 1967년 5월 21일 제1회 행사를 개최한 뒤 어느덧 올해 50회째를 맞았다.여름이 되면 시원한 계곡과 나무 그늘 안으로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초대한다. 남한 최고봉 높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한라산이 품은 360여 개의 오름을 오르며 더위를 피한다.한라산 백록담까지는 온종일 걸어 오른 뒤 내려와야 하지만 오름등반은 남녀노소 누구나 반나절이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2000년을 전후해 오름 열풍이 제주는 물론 전국에 불면서 직장인 동호회, 청소년 오름 축제, 오름 사랑 마라톤 대회, 오름 야영 캠프 등이 잇따라 만들어지기도 했다. 붉게 물든 한라산 단풍[연합뉴스 자료사진]가을 한라산은 노랗고 빨간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곱게 갈아입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오는 29일이면 산 전체의 80% 이상이 단풍으로 물들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최고의 단풍 명소로는 용진각 계곡과 왕관릉, Y계곡, 영실기암, 탐라계곡 등이 꼽힌다.특히 영실기암 단풍은 500여 개의 기암괴석 사이로 울긋불긋 물들어 한라산 가을 단풍의 백미로 꼽힌다. 마치 아름다운 한 폭의 병풍이 눈 앞에 펼쳐진 듯하다.관음사 탐방로의 뾰족 솟은 삼각봉 주변으로 물든 단풍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아낸다.새하얀 설국으로 변한 겨울 한라산은 그야말로 겨울왕국이 따로 없을 정도다.웅장한 백록담과 안개 사이로 보이는 한라산 기암절벽 모두가 흑백이 조화로운 동양화를 걸어놓은 듯 황홀한 설경을 보여준다.매서운 찬바람을 이겨낸 구상나무는 하얀 솜 옷을 걸쳐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케 하며 등반객들을 유혹한다.봄에 철쭉제가 열리듯 겨울에는 만설제가 1974년 1월 13일 처음 열린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조국의 평화통일과 산악인들의 무사 산행을 기원하는데 도내 산악인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산악인이 찾아올 정도다. 만개한 한라산 눈꽃[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라산 등반패턴의 변화 한라산은 연간 등반객 수가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며 내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월별로 보면 산철쭉이 피기 시작하는 5월이 전체 등반객의 20% 내외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4월·8월·10월 순으로 많은 등반객이 한라산을 찾는다.5월은 철쭉 상춘인파와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몰리기 때문이며, 4월은 진달래, 8월은 여름 휴가철, 10월은 단풍관광객이 몰리는 것과 비례한다.한라산 연간 등반객 추이를 살펴보면 반짝 생겨났다가 사라진 축제와 그해 사건·사고, 이벤트, 등반로의 폐쇄 등 온갖 풍파와 맞닿아 있다. 한라산 연간 등반객은 1981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1987년 20만명, 1992년 42만명을 거쳐 1994년 50만명을 넘어섰다.1990년대 중반 통일 의지를 담아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이름으로 각종 단체에서 한라산 백록담·백두산 천지의 물과 흙을 합치는 '합수합토제(合水合土祭)' 행사가 붐을 이뤘다. 백두산.한라산 물과 흙 합쳐 통일기원[연합뉴스 자료사진]그러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는 50만명에 미치지 못하며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했다.급증하는 등반객으로 한라산 훼손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1994년 7월부터 1999년 2월까지 윗세오름에서 한라산 정상에 이르는 남벽코스와 돈내코 코스 전구간 등에 대한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했기 때문이다.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등 악재가 겹친 것도 한 이유다. 그사이 제주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한라산의 눈꽃을 관광 상품화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끌기 위해 1997년 눈꽃축제가 열렸으나 변화무쌍한 한라산의 날씨에 따라 축제 분위기가 달라지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5차례 만에 폐지되기도 했다. 그러다 2000년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과 웰빙바람, 오름에 대한 재조명 등 다시 한라산 등반에 불이 붙으면서 2005년 70만명, 2010년 114만명, 2013년 120만명, 2015년 125만명 고지를 넘어서는 등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2000년 1월 1일 0시 0분 0초에 한라산 정상에서 새천년 횃불 200개를 점화하는 '새 천년의 빛 한라에서 백두까지' 행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2년 월드컵 성공 기원 철쭉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성화채화 행사가 연이어 이어졌다. 전국체전 밝힐 성화[연합뉴스 자료사진]전국체전의 성화채화 행사도 한라산 백록담에서 열리는 등 백록담은 남한 최고봉이자 민족의 영산으로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한라산은 이후에도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면서 명실상부 세계인의 유산으로 거듭나며 그 위상을 드높였다.2008년 물장오리습지, 2009년 1100고지 습지, 2015년 숨은물벵디 습지가 차례로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으면서 한라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 3관왕과 람사르습지를 동시에 보유한 세계 유일의 '국제 4대 보호지역'이 됐다.또 2000년대 말 올레길 열풍과 함께 한라산 등반 역시 붐을 이루면서 2010년 처음으로 연간 등반객 100만 시대를 열게 됐다. 2013년 120만명 넘는 사람들이 오르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던 연간 등반객 수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로 추모분위기가 전국에 확산하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이듬해 다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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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호남권: '쓱쓱 비벼 냠냠' 231가지 전주비빔밥…첫 가맥축제도'가맥'은 독특한 전주 술문화, '북어+갑오징어+가게 맥주+독특한 소스'…'전주술이夜' 축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0월의 네 번째 주말인 22∼23일 호남권은 대체로 흐리고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맛의 도시' 전주에서는 지난 20일 개막한 전주비빔밥 축제가 '비빔퍼포먼스' 등을 하이라이트로 23일까지 이어진다. "다양한 전주비빔밥 맛보세요"[전주시 제공=연합뉴스]◇ 흐리고 구름 많은 주말…남해안 빗방울 토요일인 22일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새벽에 남해안 일부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겠다.22일 아침 최저 기온은 14∼17도, 낮 최고기온은 21∼23도로 예보됐다.23일은 아침 최저 14∼17도, 낮 최고 20∼22도로 평년(광주지역 최저 9.3도, 최고 20.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바다의 물결은 22일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겠고, 23일 서해남부해상에서는 1∼3m로 높게 일겠고, 남해서부해상에서는 오후에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전주 비빔밥 맛있어요"[전주시 제공=연합뉴스]◇ '맛보자! 느끼자! 즐기자!'…2016 전주비빔밥 축제 지난 20일 개막한 국내 대표 맛 축제인 '2016 전주비빔밥축제'가 주말에도 이어진다. 전주 구도심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비빔밥 축제는 올해가 10회째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맛보자! 느끼자! 즐기자!'를 주제로 비빔밥을 비롯한 231가지의 다양한 음식이 선보이며, 관광객들이 참여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올해는 특히 전주음식을 소재로 한 '도시형 문화관광 종합축제' 형식으로 치러져 어느 해보다 성대하다. 축제의 절정은 22일 전주시 구도심 중심로인 팔달로에서 진행되는 '비빔퍼포먼스'다.비빔밥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33개 동 비빔밥 비비기'가 풍남문 광장 앞에서 완산경찰서에 이르는 팔달로 구간에서 진행된다. 전주시의 33개 동 주민들은 '2017 U-20 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축구를 주제로 다양한 테마 비빔밥을 선보인다. 전주의 독특한 술 문화 '가맥'을 알리는 행사인 '전주술이夜'도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완산주차장 음식관존에서 음악 공연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가맥이란 편의점 등 가게 앞에 앉아 이 곳에서 산 맥주에 잘 말린 북어와 갑오징어를 청양고추 등을 넣어 저마다의 비법으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 술자리를 말한다. 싼값에 시원한 가을 바람을 느끼며 오순도순 정을 나누는 독특한 술문화로 전주에서 시작돼 지역 문화로 자리잡았다. "우리동네 비빔밥이 최고" 동네별 비빔밥 만들기[전주시 제공=연합뉴스]한국전통문화전당 체험존에서 열리는 '비빔전설' 행사장에서는 농번기설, 동학농민설, 제사음복설, 궁중음식설 등 다양한 비빔밥의 유래를 재현한 상황극이 펼쳐진다. 'DIY멋진 비빔밥', '비빔바게트와 푸드 3D 프린팅 체험', '신나는 쿡방', '비빔밥을 찾아라' 등 참가자가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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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보성 여행' 주말 시티투어 운영(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보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와 문화 유적지를 편안하게 둘러 볼 수 있는 '보성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22일 보성군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광주 광천동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하루 코스로 보성의 명소를 찾아가는 보성 시티투어를 운영한다.보성명소 관광코스와 역사힐링 관광코스 등 2개의 테마코스를 버스를 타고 찾아 갈 수 있다.문화관광해설사가 직접 동행해 톡톡 튀는 재미있는 해설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보성명소 코스는 대원사·티벳박물관, 서재필기념관, 방진관, 향토시장, 봇재, 녹차밭, 율포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역사힐링 코스는 태백산맥문학관, 강골마을, 득량 추억의거리, 향토시장, 한국차박물관, 율포해수욕장, 제암산자연휴양림 등이다.운행 기간은 9월 24일부터 12월 18일까지로 매주 토·일요일 운행하며, 광주 광천동터미널에서 오전 8시 20분 출발, 당일 오후 7시 돌아온다.이용료는 어른 1만원, 장애인·군인·65세 이상·고교생 이하 5천원이며, 입장료·점심식사·여행자 보험은 별도 여행객 부담이다. 시티투어 이용객에 한해서는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예약은 버스한바퀴 홈페이지(www.kumhoaround.com)나 탑승 장소에서 현장 구매할 수 있다.문의는 금호고속 시티 투어 전용 콜센터(☎062-360-8502)나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12)로 하면 된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을 녹차의 고장으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보성 시티투어를 통해 보성의 또 다른 참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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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추억을 만나자'…군산 시간여행축제 30일 개막만세퍼레이드·모던패션쇼·추억의 고고장 등 근대풍 분위기 '물씬'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우리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를 포함한 근대역사를 주제로 한 축제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한 전북 군산에서 열린다.군산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옛 도심 내 근대역사박물관과 월명동 일대에서 2016군산시간여행축제를 연다.상설 프로그램은 독립군과 일본 순사의 쫓고 쫓기는 각시탈, 어린이 독립군 체험, 쌀가마 나르고 쌓기, 근대 보물찾기, 헬로모던 음악회, 거리예술공연(저글링·마술·마임), 추억의 사진관 등이다.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먹거리, 문방구 체험, 전통·근대복장 체험, 근대사진전 등도 열린다.첫날인 30일에는 독립만세 퍼레이드와 동춘서커스를 시작으로 개막식, 포에버 대학가요제, 모던걸·보이 패션쇼, 변사와 함께하는 고고장 등 근대 여행의 공간이 마련된다. 지난해 군산시간여행축제 장면. [군산시 제공=연합뉴스]10월 1일은 어린이 독립군 체험, 모던걸·보이 패션쇼, 모던뮤지컬 페스티벌, 군산항 밤 부두 콩쿠르 등이 열린다.2일은 근대문화 추억놀이, 앙코르 동춘서커스, 군산 대표 관광브랜드 'Hello, Modern' 발표회 등으로 축제를 마감한다.축제장에는 근대건축관, 초원사진관, 먹거리 부스, 특산품 부스, 체험 부스 등을 준비한다.축제 주제에 맞는 교복이나 교련복, 근대복장을 입은 관람객에게는 기념품도 제공한다.김성우 군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축제장을 찾는 모든 분이 주인공이 되어 근대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즐기며 추억을 쌓도록 내실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축제 개막식 장면.[군산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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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대가야로 떠나는 여행 '고령 지산동 고분군'(고령=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가야에는 두 가지 건국신화가 전해온다. 하나는 “하늘신 이비가와 가야산신 정견모주 사이에서 태어난 두 형제 가운데 형은 대가야 시조인 이진아시왕이 되고 동생은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이 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알 6개가 깨져 동자 6명이 됐는데, 가장 먼저 깨어난 동자가 금관가야의 수로왕이 되었고 나머지 다섯 동자는 다섯 가야의 왕이 됐다”는 것이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사진/전수영 기자 가야는 초기에는 금관가야, 후기에는 대가야를 중심으로 여러 국가로 나뉜 바람에 하나의 통일왕국을 건설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대가야는 쇠를 바탕으로 한 무력을 내세워 562년 멸망 때까지 경남 서남부와 호남 동부 일대를 아우르는 거대 세력이었다. 대가야는 주변의 철광산을 개발하여 농기구와 무기를 만들어서 농업을 발전시키고 군대의 힘을 키웠다. 대가야는 가야연맹체의 맹주국으로서 백제ㆍ일본ㆍ중국 등과 활발히 교역하는 등 급속한 경제 발전과 함께 융성한 문화를 꽃피웠다.삼국사기‘고령군조’에는 “대가야국은 시조 이진아시왕으로부터 도설지왕에 이르기까지 16대 520년간이었다”고 기록돼 있다. 대가야는 554년 백제와 연합해 신라를 공격했으나 크게 패하고, 562년 신라에 병합됨으로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대가야를 정복한 신라는 대가야의 지배층을 다른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져 살게 했고, 사료조차 제대로 남겨 두지 않았다. 역사는 때론 승리의 역사만 남듯이 대가야 역사는 컴컴한 무덤 속에 묻혔다.신윤선 문화관광해설사는 “우리의 역사 교과서에는 고구려·백제·신라의 기록만 가득하고, 고대문화의 한 축을 이루었던 대가야는 그저‘철의 왕국’쯤으로 여기면서 베일에 가린 수수께끼 역사로 취급한다”면서 “일제 식민지배를 거치면서 이른바 임나일본부설이 덧씌워짐으로써 가야 역사는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고 말한다.지산동 고분군(池山洞 古墳群)은 대가야의 왕과 왕족 그리고 귀족들이 묻힌 신성 구역으로, 대가야 국가의 융성을 무언으로 보여주는 대표 유적이다. 지산동 고분군은 일제 강점기인 1906년 일본인 세키노 다다시가 처음 발굴조사를 시작했고, 대부분 유물은 일본으로 유출됐다. 해방 이후 1977년에 들어와서야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44호와 45호 고분을 발굴 조사했다. 주산 능선 아래에 위치한 대가야 왕릉전시관은 지산동 고분군 44호의 내부를 원형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당시 무덤 축조 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껴묻거리(부장품)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무려 704기에 달하는 지산동 고분군은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과 2015년 우선목록에 등재됐고, 2017년 2월 정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대가야 왕릉전시관. 사진/전수영 기자 ◇ 대가야 지배층의 독특한 내세관 반영한 고분 사적 제79호로 지정된 지산동 고분군은 고령군 대가야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의 남동쪽 능선 위에 분포하고 있다. 주산 구릉 곳곳에는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다른 수많은 고분이 불쑥불쑥 솟아오른 듯 무리를 짓고 있다. 지산동 고분군은 먼발치에서 보는 풍경도 압권이지만 고분 사이를 걸어 다니면 대가야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더 좋다.대가야 왕릉전시관을 지나‘대가야 고분관광로’라는 안내판을 따라 주산(主山ㆍ310m) 능선에 올랐다. 주산 정상까지 1.3㎞라고 표시돼 있다. 야트막한 능선을 오르니 이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고아동 벽화고분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주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능선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아기자기한 무덤들 사이사이를 걷는 맛이 꽤 이색적이다. 등산로가 가파르지 않아서 고분 사이를 가볍게 걸어 다니며 대가야의 위세를 엿볼 수 있다. 이곳 고분군은 대가야가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서기 400년을 전후해 조성돼 신라에 멸망할 때까지 대략 160여 년간 조성됐다. 가야 왕들이 잠든 고분 사이를 거닐다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대가야읍이 한눈에 잡힌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크고 작은 고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경주의 무덤은 대부분 평지에 있는 것에 반해 고령의 무덤군은 산 능선과 중턱을 따라 오밀조밀 이어져 있다. 능선 위로 올라갈수록 무덤의 크기가 커지는데 이는 왕의 힘이 세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다. 지산동 고분군은 봉분이 없는 김해의 대성동 고분군과 달리 높고 봉긋한 봉분이 많다. 특히 주산 아래 능선을 따라 형성된 고분군은 높이와 규모가 웅장하다. 직경 40m 이상이 1기, 30∼40m 5기, 25∼30m 6기, 20∼25m 6기, 15∼20m 18기, 10∼15m 87기, 10m 미만 581기 등이다. 대가야 왕릉전시관. 사진/전수영 기자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순장이라는 관습으로 허물고자 했던 무덤들을 둘러보다 보면 주산 정상부에 봉분 지름 20m가 넘는 대형 고분군이 버티고 있다. 그중 지산동 44호와 45호 고분은 베일에 가린 대가야의 역사가 빛을 보게 되는 획기적 계기가 됐다. 44호와 45호 고분은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로, 대규모 순장 뼈와 토기, 철기 등이 쏟아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대가야의 왕도였던 고령읍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44호 고분은 지산동 고분군에서 규모가 큰 것에 속하며 능선 정상의 바로 아래에 있다. 이 고분은 무덤의 밑지름이 27m에 이르며 가운데에 왕이 묻힌 큰 돌방이 있고, 주위에 토기류·마구류·장신구 등 부장품을 넣는 돌방 두 개와 순장자들의 무덤 여러 개가 있는 형식으로 돼 있다. 돌방은 돌을 차곡차곡 쌓아 벽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뚜껑돌을 여러 장 이어 덮었다. 그리고 그 주위에 순장자의 작은 무덤이 32개나 있었다. 순장자 무덤에서는 남녀가 머리 방향을 반대로 한 채 반듯이 누워 있는 인골, 30대 남자와 8세 여아가 함께 묻혀 있는 인골 등이 나왔다. “한 사람의 주인공을 위하여 수십 명이 매장된 순장묘라는 특이한 내부구조를 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비록 도굴을 당한 상태이지만 출토된 유물은 대가야를 새롭게 바라보는 주요 계기로 작용했다”는 게 신윤선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당시 왕의 죽음은 대규모 인력이 동원돼 지배체제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시신을 가매장한 뒤 묘터를 조성해 본매장을 하기까지는 인력 수십, 수백 명이 투입됐고 수개월이 걸렸다. 축조과정을 보면, 우선 왕이 죽으면 왕릉을 만들 위치를 정하고 주변을 잘 정비한다. 가운데에는 왕이 묻힐 큰 돌방과 그 옆에 껴묻거리를 넣을 돌방을 만들고 그 둘레에 순장자들의 무덤구덩이를 판다. 그 다음 주변 채석장에서 돌을 깨어와 돌방과 돌덧널에 둘렛돌을 쌓는다. 무덤 주위에는 둥글게 돌을 돌려 무덤 구역을 표시한다. 그리고 완성된 무덤방 속에 왕과 순장자를 껴묻거리와 함께 넣는다. 시신과 껴묻거리를 넣은 후 덮개돌을 올리고 제사상을 차린 후 제의를 지낸다. 마지막은 봉분 만들기인데 봉토를 쌓을 때는 일정한 두께로 흙을 편평하게 쌓아서 다지는 과정을 반복해 무덤을 완성한다.순장 당한 이들은 어떻게 죽었을까. 순순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만 했을까 아니면 생존을 위한 강한 몸부림이 있었을까. 신윤선 문화관광해설사는“왕이나 지배층이 죽었을 때 현세에서 그를 위해 봉사했던 시종이나 노비는 사후에도 왕을 받드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껴묻힌 것”이라며 “고분의 순장자는 금으로 된 장신구를 착용한 사람, 고리자루칼과 같은 무기를 지닌 사람, 마구류를 지닌 사람, 장신구나 무기를 전혀 지니지 않은 사람 등 다양한 직능의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한다. 김훈의 소설‘현의 노래’에는 순장 당하는 이들의 절규가 처절하게 묘사된다. “하늘은 파랬고, 가까웠다. 구덩이 속에 누운 여자가 그 하늘을 만져볼 듯 구덩이 밖으로 손을 뻗쳤으나 아무도 그 손을 본 사람은 없었다. 흔히 돌뚜껑이 덮이기 직전에 여자들은 가랑이 사이로 때아닌 생리혈을 왈칵 쏟아냈고 피 냄새를 맡은 개미들이 몰려들었다.”순장으로 죽어가는 힘없는 백성들을 바라보며 악기를 다루어야 했던 우륵의 모습이 떠오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45호 고분은 44호 고분에서 산 위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봉분 지름이 28m에 이른다. 가운데 왕이 묻히는 큰 돌방을 만들고 그 옆에 껴묻거리를 넣는 딸린 돌방을 마련한 다음, 주변에 순장자들이 묻히는 무덤 11개가 만들어졌다. 45호 고분 위의 5호 고분은 봉분 지름이 49m에 달하는 가장 큰 고분으로 ‘금림왕릉’이라고 알려져 있다. 지산리 고분군의 가장 아래쪽에 있는 30호 고분은 1994년 발굴조사를 했는데, 가운데 큰 돌방을 만들고 그 옆에 딸린 돌방과 순장자의 무덤을 만들었다. 가운데 돌방의 바닥 아래에 또다시 돌덧널이 만들어져 무덤이 2층으로 되어 있다. 한편 무덤에서는 어린아이 뼈와 금동관이 나왔다. 그리고 선사시대의 바위그림이 새겨진 돌을 깨어 와 무덤의 뚜껑돌로 사용했다. 대가야 역사관. 사진/전수영 기자◇ 무덤 속에서 걸어 나온 1천500년 전 대가야 지산동 고분군에서는 대가야의 독특한 토기와 철기, 말갖춤을 비롯해 왕이 쓰던 금동관과 금귀걸이 등 수많은 유물도 쏟아져 나왔다. 무덤과 그 속에서 나온 유물을 보면 ‘대가야 양식’으로 말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을 알 수 있다.대가야의 토기는 부드러운 곡선미와 풍만한 안정감이 특징이다. 굽다리접시는 접시가 납작하다. 팔(八) 자 모양으로 벌어지는 굽다리에는 좁고 긴 사각형 구멍이 일렬로 뚫려 있다. 긴목항아리에는 긴 목이 부드럽게 좁아 들어 몸체 부분과 S 자형 곡선을 이루며 여러 겹의 정밀한 물결무늬가 그려져 있다. 장신구에서는 정밀한 세공기술을 보여주는 화려함을, 튼튼하고 실용적으로 만들어진 갑옷과 투구에서는 무사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 30호분과 32호분에서 나온 금관은 순금보다는 대부분 금동으로 만들어졌고 신라의 나뭇가지, 새 날개 모양 장식과 달리 풀잎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중 하나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고, 나머지 하나는 국보 138호로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돼 있다. 왕이 마셨던 우물. 사진/전수영 기자 고령에는 대가야의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있다. 사적 제165호로 지정된 ‘고아동 벽화고분’은 가야지역 유일의 벽화고분으로 유명하다. 1963년 10월에 발견된 고아동 벽화고분에는 분홍색, 녹색, 흑색, 갈색 등 다양한 색채로 그린 8엽 연화문이 남아 있다. 발굴 이전에 이미 도굴의 피해를 당했기 때문인지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다. 고령초등학교에는 왕이 마셨던 우물인 왕정(王井)이 있고, 주산 정상부에는 사적 제61호로 지정된 주산성이 자리 잡고 있다.대가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가야역사관은 필수 방문 코스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된 대가야역사관에서는 대가야의 여명, 대가야의 성립, 대가야의 성장과 발전, 대가야 이후의 고령을 테마로 관람할 수 있다.고령의 지산동 고분군은 지난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이번 가을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지산동 고분군을 따라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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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가을을 걷는다" 10월 21∼22일 올레 걷기축제1·2코스 역방향 걷기, 먹거리·공연 풍성…10월 9일까지 사전신청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선선한 바람과 금빛 억새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는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다음 달 21∼22일 제주올레 1·2코스에서 열린다. 제주올레 걷기축제[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연합뉴스]첫날인 21일에는 1코스를 역방향(광치기해변∼시흥초·15㎞)으로, 둘째 날인 22일에는 2코스를 역방향(온평포구∼광치기해변·14.5㎞)으로 각각 걷는다.1·2코스는 처음 탄생한 제주올레 코스로 성산일출봉, 우도, 초록빛 당근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알오름과 말미오름,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광치기해변과 혼인지, 시흥리·종달리·오조리·고성리 등의 마을을 지난다.축제 기간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 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제주살이를 시작한 지 10년째를 맞은 장필순, 포크 그룹 여행스케치, 성악가 서정학 등이 초등학교, 바다, 오름 등을 무대로 멋진 공연을 선사한다. 제주에 머물며 음악 작업을 하는 퓨전 대중음악팀 '거지훈과 노노들', 퓨전 국악팀 '리노앤마주', 재즈밴드 '신동수 재즈유닛', 인디밴드 '남기다밴드', 여성 난타팀 '두드림 퓨전 난타', 어쿠스틱 싱어송라이터 '루스미니킨' 등의 팀도 올레길을 무대로 공연을 펼친다.올레길이 지나는 지역 주민들도 축제에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제주 문화를 알린다. 종달리·시흥리·고성리·오조리 부녀회 등이 제주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점심·저녁 먹거리를 선보인다. 톳 조청 만들기, 전통 혼례복 입어보기, 멜 후리기 등 제주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가위바위보 카드 게임, 족궁 등 참가자들끼리 재밌게 즐길 게임도 구석구석 마련된다.사전 참가 신청을 하는 공식(유료) 참가자에게는 축제 공식 기념품인 트레킹 타월, 배지, 프로그램북을 비롯해 이니스프리·CU·롯데푸드·카카오·트렉스타·제이크리에이션 등에서 제공하는 선물 꾸러미가 제공된다. 제주올레 걷기축제에서 펼쳐지는 공연[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연합뉴스]사전신청은 다음 달 9일까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 2만원이며 20인 이상 단체와 어린이·청소년·장애인은 1만5천원이다.현장 접수는 축제 기간 매일 아침 등록 부스에서 선착순 100명에 한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일반 2만5천원, 단체 및 할인대상 2만원이다.축제 안내를 담당할 자원봉사자도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총 40명을 선발하며, 신체 건강한 20∼40대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에게는 숙식과 유니폼, 자원봉사 확인증 등이 제공된다. 걷기에 문화를 접목한 '이동형 축제'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2010년 시작,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관한다.제주올레 관계자는 "참가자 80% 이상이 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사람들"이라며 "참가자에게 제공되는 식사 유료 먹거리는 축제 코스를 지나는 마을 주민들이 만들어 판매해 지역 문화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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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힐링의 조합'…"전주 김치여행으로 초대합니다"(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국제슬로시티인 전주에서 슬로푸드의 대명사인 전주 김치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김치 명인의 손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16 한옥마을 전주 김치여행'은 K-FOOD 전주김치 전문 교육과 한옥마을 김치 체험여행, 전문가 음식의 특별전시회('전주 김치 때깔좀 보소')로 구성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오는 21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등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될 'K-FOOD 전주김치' 교육은 발효식품과 건강, 올바른 김치 식재료 선별법 등 이론교육과 함께 김치 명인들의 손맛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또 한옥마을 김치체험 여행은 전주비빔밥축제 기간인 10월 21∼22일 이틀간 한옥마을을 찾는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이 전주 김치를 맛보고 만들어 보고 한옥마을을 느릿느릿 둘러보는 체험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된다.참가 희망자는 전화(☎063-903-5717)나 이메일(jjkimchi@naver.com)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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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역사와 자연미를 품은 고창읍성(고창=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고창읍성은 평지에 쌓은 낙안읍성, 해미읍성과는 달리 나지막한 야산을 이용해 바깥쪽만 돌을 쌓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읍성은 높이 4~6m 성곽이 1.7㎞ 정도 동그랗게 둘러친 형태로, 동문 등양루(登陽樓)·서문 진서루(鎭西樓)·북문 공북루(拱北樓) 등 문 3개, 성문을 보호하기 위한 옹성(甕城) 3곳, 성벽 바깥쪽으로 쌓은 치성(雉城) 6곳을 만들었다. 600여 년 세월 동안 수많은 풍상을 이겨낸 고창읍성은 성곽 그 자체도 예쁘지만, 밤이면 조명을 받아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사진/전수영 기자 읍성에 옹성을 쌓았다는 것은 이곳이 전략적 요충지라는 것인데, 자연석을 틀에 알맞게 쌓아 올린 성은 옛 나주 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돼 서해안을 노략질하는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세월에 닳았어도 원형은 그대로인 성벽은 대부분 자연석을 거칠게 다듬어 굄돌을 넣는 방식으로 쌓았으나, 주춧돌이나 절집의 당간지주도 섞여 있다. 조선시대 읍성은 대체로 관민이 함께 생활한 곳이었으나, 고창읍성은 야산과 좁은 골짜기로 되어 있어 평소 백성들은 성 밖에서 생활하다가 유사시에 성안으로 들어와서 함께 싸웠다.고창읍성이 언제쯤 세워졌는지는 명확한 기록이 없다. 성벽에 새겨진 ‘계유소축감동송지민’(癸酉所築監董宋芝玟)이라는 표석으로 미루어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쌓았음을 알 수 있다. 한충호 문화관광해설사는 “공사구간마다 동원된 장정의 고을 이름이나 감독자의 이름을 새긴 돌이 바로 표석”이라며 “이는 공적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공사를 허술히 해 무너지는 경우엔 책임을 묻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고 말한다.1965년 사적 제145호로 지정된 고창읍성은 모양성(牟陽城)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성이다. 백제 때 고창 지역을 ‘모량부리’(牟良夫里)라고 한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축성 당시에는 동헌과 객사 등 관아건물 22동이 있었으나 크고 작은 전화(戰禍)로 소실됐다. 1976년부터 30여 년에 걸쳐 동헌, 내아, 객사 등 건물 14동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사진/전수영 기자◇ 성곽 길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 읍성 매표소를 지나면 고창읍성 성 밟기를 형상화한 아낙네 동상과 읍성의 역사를 말없이 증언하는 수령들의 공덕비와 마주한다. 한충호 문화관광해설사는 “고창읍성을 부녀자들이 쌓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곳의 성 밟기는 작은 돌을 머리에 이고 도는 것이 특징”이라며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에 간다”고 말한다. 북문인 공북루에 들어서면 울창한 숲과 옛 건축물들이 펼쳐지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세월의 흐름이 멈춰버린 옛 풍경 속으로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든다. 고창읍성처럼 북쪽이 낮고 동쪽과 남쪽이 높은 지형에 쌓았을 경우에는 자연히 북쪽에 정문을 낼 수밖에 없다. 대부분 관아의 북문 명칭인 공북루란 성안을 들고 날 때 한양의 임금님 덕을 기린다는 의미다. 사진/전수영 기자 공북루는 주춧돌 위에 2층 문루를 세웠는데 주춧돌 높이는 1m쯤 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기둥이 땅바닥까지 내려온 것도 있다. 성문 앞 옹성 위에는 군졸들이 몸을 숨길 수 있도록 여장(女墻)을 쌓았으며, 뜨거운 물이나 기름을 흘려 적의 접근을 막는 현안(懸眼)과 총을 쏠 수 있는 총안(銃眼)을 설치했다.공북루 왼쪽으로는 죄수를 가두던 옥사가 있고, 오른쪽으로 쇄국정책을 내세웠던 대원군이 1871년에 세운 척화비가 지금까지 서 있다. 비문의 내용은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는 것은 곧 화친하자는 것이고 화친하자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임을 온 백성에게 경계한다”라는 뜻이다. 척화비 뒤쪽으로는 지방민을 대표해 수령을 보좌하는 향청이 복원돼 있다. 조선 초기에는 유향소라고 하였는데 임진왜란 이후부터 향청이라고 불렸다.읍성의 큰 도로 가운데에 2층 누각인 풍화루가 들어서 있다. 독립된 건물이면서 객사나 동헌의 외삼문 역할을 한 이곳에서 예전에는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풍년과 고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뜻의 현판 ‘풍화루’(豊和樓)는 독특한 서예 세계를 보여준 석전 황욱(1898∼1993) 선생이 92세에 쓴 글씨다.풍화루의 오른쪽 언덕 위에 동헌과 내아가 있다. 동헌은 지방 관아의 정무가 행해지던 중심 건물로 외동헌과 내동헌으로 나뉜다. 외동헌은 사무처로 흔히 이를 동헌이라 불렀으며 내동헌은 수령이 기거하던 살림집으로 내아라고 불렀다. 동헌 정면에는 당(堂)이나 헌(軒)등의 현판을 걸었는데, 고창읍성 동헌 정면에는 백성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고을을 평안하게 잘 다스린다는 뜻의 ‘평근당’(平近堂)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사진/전수영 기자 동헌에서 서문인 진서루 쪽으로 가면 적게는 50년, 많게는 수백 년 수령의 적송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하늘을 찌를 듯 울창하게 자리 잡은 솔숲이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지난 2008년‘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솔숲에는 하늘을 향해 용트림하는 아름다운 소나무 몇 그루가 있다. 소나무 내음을 따라 걷다 보면 대나무 숲이 발길을 머물게 한다. 1938년 청월 유영하 선사가 보안사(普眼寺)를 창건한 뒤 절집의 운치를 돋우기 위해 심었다는 맹종죽림(孟宗竹林)이다. 영화 ‘왕의 남자’ 와 ‘관상’이 촬영된 이 대숲의 맹종죽은 일반 대나무보다도 몸통이 굵고 키가 크다. 하늘을 찌를 듯 기다란 대나무들이 바람결에 춤을 추고, 온 마음은 죽향(竹香)에 물든다. 정신은 청아해진다.맹종죽림에서 나와 동쪽 오솔길로 걷다 보면 읍성에서 가장 큰 건물인 객사와 마주친다. 객사 중앙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모시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하여 예를 올린 곳이고, 왼쪽과 오른쪽 방은 사신이나 출장 온 관원들이 머물던 숙소다. 객사 뒤편 언덕에는 읍성의 수호신이자 고을의 수호신인 성황신을 모신 성황사가 있다.객사를 내려오면 관청(官廳)과 작청(作廳)이 있다. 지방 관아의 주방을 관청이라고 했는데 고을 수령과 그 가족의 식생활, 공사 빈객의 접대와 각종 잔치에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고 회계 사무를 관장하던 곳이다. 고창읍성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에 고창여자중학교가 있었던 작청은 지방 관아의 육방 가운데 우두머리인 이방이 근무하던 이방청이다. 사진/전수영 기자 공북루에서 성곽 위에 올라 폭 1m 안팎의 성벽을 걷기 시작하면 한 시간에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다. 성곽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반복된다. 성 밖에서 보면 성벽이 높지만 안에서 보면 그리 높지 않다. 동서남북의 풍광도 제각각이다. 성벽 길을 자분자분 걷다가 문루나 치성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내려다본 고창읍내와 탁 트인 들판의 풍광이 일품이다. 고창 주민들은 ‘마실가듯’ 아침저녁으로 산책 삼아 성을 돈다.고창읍성은 오래된 성벽이지만 모양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아이들에게 우리의 옛 문화재를 보여주며 공부를 시킬 수도 있는 나들이 코스다. 매년 음력 9월 9일(중양절) 전후로 모양성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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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홍콩이라도…임시공휴일 소식에 여행상품 '불티'(종합)G마켓 제주여행 27배, 티몬 해외여행 4.5배로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도연 기자 = 내수 진작 등을 위해 정부가 다음달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갑자기 온라인 시장에서 국내외 여행 상품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예정에 없던 4일 연휴(5월 5~8일)에 맞춰 급하게 여행 계획을 짜느라 소비자들이 특히 제주도 등 국내 지역이나 홍콩·중국·대만 등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의 해외 여행지에 몰리는 분위기다.2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지난 25일 임시공휴일 논의가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뒤 26일까지 이틀간 여행상품 판매량(건수)은 작년 같은 기간(4월 다섯째주 월·화요일)의 3.5배로 뛰었다. 1주일 전과 비교해도 같은 요일(4월 18·19일)의 2.3배에 이르는 실적이다. 우선 국내 여행 상품을 보면, 콘도·리조트권 판매량이 작년 동기의 2.3배, 호텔·레지던스권도 2배로 각각 불었다. 특히 제주 여행 상품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배, 직전주의 12배까지 치솟았다. 해외항공권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로 뛰었다. 갑작스러운 연휴 해외여행 수요를 반영하듯 '실시간 땡처리' 항공권이 빠르게 팔려나간다는 게 G마켓의 설명이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해외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마카오 패키지 상품 판매량은 직전주보다 22% 늘어 1년전의 2.7배에 이르렀다. 중국·대만 패키지, 괌·사이판·팔라우 패키지도 모두 1년전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캠핑 상품도 임시공휴일의 수혜 품목이다. 전체 캠핑상품은 작년 및 직전주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36% 많이 팔렸다. 품목별로는 텐트, 캠핑·야외용 테이블, 캠핑난로·난방 상품 판매량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각각 33%, 15%, 75%로 집계됐다. 바비큐에 필요한 버너·토치·연료와 아이스박스도 각각 37%, 221% 늘었다. G마켓은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다음달 8일까지 '5월 황금연휴 예약' 프로모션(판매촉진행사)을 열고 그랜드 하얏트 인천, 부산 해운대 그랜드, 서귀포 파우제 인 제주 2인 조식패키지, 강원 메이힐스리조트 등 4~6일에 이용할 수 있는 숙박 상품을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임지연 G마켓 여행사업팀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 앞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당시에도 국내 여행 상품과 가까운 해외 여행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대 나흘을 쉴 수 있는만큼, 갑자기 얻은 짧은 휴가를 여행, 캠핑 등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관련 상품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티몬(www.tmon.co.kr)에서도 25~27일 3일간 전체 여행 상품군 매출이 임시공휴일 논의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주 같은 요일(18~20일)보다 25% 늘었다.세부적으로는 1주일 전보다 국내 패키지 여행상품이 27%, 레저·입장권이 82%, 리조트 상품이 261%, 캠핑·글램핑 관련용품이 30% 각각 증가했다. 대만(31%), 홍콩·마카오(10%) 등 근거리 해외여행 상품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 추세는 더 뚜렷하다. 티몬의 전체 여행 상품 매출은 1년전의 2배에 이르고, 국내 패키지여행 상품도 46%나 늘었다. 특히 국내 지역 중에서는 제주 여행 상품의 증가율이 71%까지 치솟았다.홍콩·마카오(7배)와 대만(2.2배) 여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면서 전체 해외 여행 상품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의 4.5배로 불었다.여행사들의 개별 여행객 예약도 크게 늘었다.온라인 여행사 인터파크투어는 5월 4일부터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 발권이 작년 같은 기간(2015년 5월 4~7일)보다 37% 증가했다고 밝혔다.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늘어 연휴 기간(5월 5∼7일) 호텔·리조트·펜션 등국내 숙박 시설 객실 예약이 작년 같은 기간(2015년 5월 5~7일)보다는 181%, 전월(4월 5~7일)보다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터파크 투어 관게자는 "지난 25일 임시공휴일 논의 소식이 알려진 뒤 항공권 예약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중국·홍콩 등 단거리 해외여행 상품은 줄줄이 마감되고 있고 현재 베트남, 필리핀 지역은 예약 가능하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투어는 황금연휴 기간에 이용 가능한 전국 호텔, 펜션, 리조트 등을 추천하는 '엄마아빠 여행 사주세요!' 기획전을 진행한다.롯데시티호텔 울산 패밀리패키지를 1박당 10만6천620원, 대전 유성호텔은 1박에 7만3천원,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객실 1박, 클레이 아트 클래스와 매직쇼 무료 입장이 포함된 패키지를 27만2천73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동남아나 홍콩 등 해외 단거리 지역 여행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그러나 비행기 좌석 등 공급이 제한 돼 있는데다 임시공휴일 지정 전에 미리 연차를 내고 떠나는 사람들이 미리 예약을 해 문의가 예약으로 전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대신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hk999@yna.co.kr,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