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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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타고 전주 한바퀴'…트롤리버스, 전주의 명물로 뜬다'트롤리타고 전주 한바퀴'…트롤리버스, 전주의 명물로 뜬다전주의 명물 '트롤리 시내버스' (전주=연합뉴스) 미국 뉴욕과 하와이, 싱가포르 등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트롤리(Trolly)' 시내버스가 본격 운행을 하루 앞둔 1일 전주시내에서 일반에 선보였다. 사진은 시운전하는 모습.2015.12.1<<전주시청 제공>> lc21@yna.co.kr(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미국 뉴욕과 하와이, 싱가포르 등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트롤리(Trolly)' 시내버스 4대가 본격 운행을 하루 앞둔 1일 전주시내에서 일반에 선보였다.빨간색으로 치장한 버스는 유럽의 전차를 연상시키는 외관도 멋스럽지만, 내부 또한 넓고 아늑한 느낌이어서 일반버스와는 다소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연간 600여만명)의 수송과 홍보를 위해 도입한 트롤리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의 첫 반응은 어땠을까.대체로 "화려하고 특색있다"는 반응에서부터 "기대와는 달리 '너무 밋밋하다'"는 의견 등 다양했다.회사원 최모(37.여·전주시 효자동 2가)씨는 "일반버스와 달리 화려해서 눈에 잘 띈다. 외국에서 타본 적이 있는데 앞으로 전주의 명물로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호감을 나타냈다.이 버스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된다.트롤리버스는 전주역을 출발해 고속버스터미널과 중앙시장-전동성당·한옥마을-완산동시외버스정류소-서부시장-효자광장-해성고를 거쳐 금산사까지 운행하는 기존의 79번 노선을 달린다.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과 전동성당, 풍남문, 금산사, 그리고 중앙시장과 남부시장, 서부시장 등 각기 다른 전통시장을 연결함으로써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맛거리 여행의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롤리버스는 관광객 이외에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1천200원이다.시는 앞서 명품 시내버스를 운전할 기사로 전주시내버스 4개 회사 운전기사 16명을 선발하고 위촉식을 했다. 이들은 명품버스에 걸맞은 말끔한 제복을 입고 환한 미소로 승객을 맞는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오전 명품시내버스 시승식에서 "오늘 탄생한 트롤리버스는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멋진 추억거리를 선사하고 우리 시민에게는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명품버스의 지속적인 운행과 시내버스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통해 '버스타고 싶은 전주'를 만들어 서울보다 더 부자일 순 없지만, 서울보다 행복한 도시 전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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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 4대투어 대항전 '더 퀸즈' 첫 우승 도전한국팀 주장 이보미 (교도=연합뉴스DB)(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4대 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항전 '더 퀸즈(The Queens)'에서 첫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더 퀸즈'는 한국(KLPGA)과 일본(JLPGA), 유럽(LET), 호주(ALPG) 투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미요시컨트리클럽(파72·6천500야드)에서 열린다. 1999년부터 시작한 한·일전이 발전해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해당 협회 국적 선수만 출전할 수 있어 사실상 자존심을 건 국가 대항전이다. 팀당 9명씩 총 36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1라운드 포볼(2명이 한 조로 각자의 공으로 경기), 2라운드 포섬(2명이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3라운드는 전원이 싱글 매치플레이를 벌인다. 승리하면 3점, 무승부는 1점, 패배시는 0점이 부여된다. 총상금은 1억 엔으로, 점수를 합산해 우승한 팀에게는 4천500만 엔이 주어진다. KLPGA에서는 올해 투어 상금 랭킹 상위 멤버들이 모두 나선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상금·다승왕 등 4관왕을 쓸어담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첫 우승을 위한 선봉에 선다. 시즌 3승과 함께 상금 순위 2위의 박성현(22·넵스), 8개홀 연속 버디 기록을 세운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시즌 3승의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이 가세했고, 배선우(21·삼천리)와 김민선(20·CJ오쇼핑)도 힘을 보탠다. 여기에 추천 선수로 합류한 김세영(22·미래에셋)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다운 샷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J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두고 투어 사상 최초로 상금 2억엔을 돌파한 이보미(27)가 '캡틴'으로서 팀을 이끈다. JLPGA에서도 기쿠치 에리카, 우에다 모모코(주장) 등 스타 선수가 출전하고, LET에서는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로라 데이비스가 주장으로 출전한다. ALPG에서도 캐서린 커크, 사라 제인 스미스 등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자존심을 건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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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에 놀라지마요"…女전용 '가면 기차여행' 출시정선에 도착하는 '정선아리랑열차'<<연합뉴스 자료>>(정선=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관광객이 덜 붐비는 주중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 예쁜 가면을 쓰고 자유를 만끽해보자.정선군은 코레일과 함께 만 30세부터 64세까지 3인 이상의 여성이 함께 기차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겨울상품 '미즈레일'을 12월 1일 출시한다.자신이 준비하거나 정선역에 비치된 가면을 쓰고 관광지를 돌아보는 미즈레일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복면가왕'과 '할로윈데이'에서 착안한 것으로, 관광객들에게 자유에 대한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켜 축제 분위기를 높이자는 취지다. 미즈레일은 내년 2월 26일까지만 한정 운영하는 1박2일 자유여행 상품으로, 정선아리랑열차는 물론 주요 관광지 입장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미즈레일은 원하는 경우 지정좌석에 앉을 수 있으며, 열차 이용 가격은 1인당 3만3천원으로 기내에서 판매하는 원두커피도 50% 할인해 준다. 정선에 도착하는 '정선아리랑열차'<<연합뉴스 자료>>또 정선역에 비치된 가면을 착용하고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경우 아우라지 근처에 있는 옥산장 숙박비 5천원, 스카이워크 및 짚와이어 30%, 객차 게스트하우스 25%, 시티투어는 각각 50%를 깎아주고 아리랑극 공연 무료관람 혜택도 제공한다.한편 정선군은 미즈레일 출시를 기념해 25∼26일 1박2일 일정으로 아우라지, 정선레일바이크, 아라리촌, 정선5일장, 스카이워크, 화암동굴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체험단 팸투어를 실시한다.전정환 정선군수는 "여성들만을 위한 정선으로의 알뜰 자유여행을 만들었다"며 "정선의 주요 관광지에서 가면을 쓰고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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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컴백 싸이, 7집 앨범 제목은 '칠집싸이다'(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다음 달 1일 7집 발표를 예고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8)가 새 앨범의 제목과 수록곡 일부를 공개했다. 싸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25일 0시 공식블로그를 통해 '칠집싸이다'라는 글자가 쓰인 포스터를 게재했다. 싸이는 포스터 공개에 앞서 지난 24일 오후 11시 인터넷 방송인 네이버 V앱에서 '싸이 리틀 텔레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생방송을 하고 팬과 소통했다. 싸이는 방송에서 '칠집싸이다' 수록곡인 '아이 리멤버 유'(I Remember You) 일부를 최초 공개했다. 싸이는 이 곡을 "6집 수록곡인 '어땠을까'의 뒤를 이을 감성 트랙"이라고 소개하며 "1980년대 신스팝 느낌으로 편곡해 옛날을 추억하며 아련함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노래는 '강남스타일'을 작곡한 유건형과 공동 작곡을, 타블로와 공동 작사를 했으며 자이언티가 피처링을 했다고 설명했다. '싸이 리틀 텔레비전'은 24일부터 29일까지 매일 밤 11시에 진행된다. 싸이는 또 '칠집싸이다'의 더블 타이틀곡을 소개하며 '나팔바지'는 국내 팬을 위한 '내수용'이고, '대디'(DADDY)는 세계 팬을 겨냥한 '수출용'이라고 비유했다. 싸이는 이날 밤 11시에 진행하는 두 번째 개인 방송에서 7집에 수록될 다른 곡을 소개할 예정이다. 싸이는 다음 달 1일 '칠집싸이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2일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참여해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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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하늘빛, 물빛 고운'…옥천 향수 100리길가을 깊어가는 한반도(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 안남면 둔주봉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지형'이 곱게 물든 단풍 속에 묻혀 있다. 2015.11.3 <<옥천군 제공>> bgipark@yna.co.kr대청호·금강 품은 50.6㎞…고향 같은 정겨운 풍경에 시름 잊어 금강을 따라 펼쳐진 향수100리길.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단어는 '향수'다.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에 접어들면 제일 먼저 '향수공원'이 방문객을 반긴다. 음식점·찻집·슈퍼마켓 이름에도 심심치않게 '향수'가 등장한다.이곳에서 해마다 열리는 향토축제 이름에도 '향수'가 붙고 농특산물 브랜드 역시 '향수 30리'다.옥천은 시 '향수'(鄕愁)로 잘 알려진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의 고향이다.이 시가 대중가요로 만들어질 만큼 유명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금강과 대청호에 둘러싸인 한가로운 농촌 풍경이 보는 이에게 고향의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며 이 지역을 알리는 대명사가 됐다.이곳 사람들은 고향의 속살 같은 옥천 풍경을 제대로 느끼는 방법으로 자전거 여행을 권한다.옥천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금강·대청호·장령산 등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지가 여러 곳이지만, 그 중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정지용 생가∼장계관광지∼금강유원지를 잇는 50.6㎞의 '향수 100리길'이다.금강 줄기를 거슬러 오르면서 하늘빛과 물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이 길은 KBS 연예 프로그램인 '1박2일'과 EBS 한국기행에 소개돼 자전거 동호인에게는 제법 유명한 곳이다.옥천의 6개 읍·면을 연결하는 코스지만 1∼2군데 오르막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지여서 초보자라도 4시간대 완주할 수 있다.◇ 정지용·육영수 생가 찾아 다양한 체험 가능 출발점은 '구읍'(舊邑)이라고 불리는 옥천읍 하계리에 자리 잡은 정지용 생가다.전통한옥서 펼쳐진 부채춤(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8일 부채춤 공연이 펼쳐지 있다. 옥천군은 올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이곳에서 전통문화체험장을 운영한다. 2015.10.8 <<옥천군 제공>> bgipark@yna.co.kr야트막한 돌담에 둘러싸인 생가는 초가와 우물, 사립문, 장독대 등이 어우러진 말 그대로 '고향집'의 모습이다.생가 앞에는 정 시인이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라고 그리워했던 실개천과 물레방아가 있다.마당 옆에 자리 잡은 정지용 문학관까지 둘러보고 나면 누구라도 시 한 구절 흥얼거리는 삼매경에 빠진다.지척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외가인 육영수(陸英修·1925∼1974) 여사 생가가 있다.99칸의 조선시대 전통가옥인 이 집은 육 여사 서거 뒤 오랜 시간 방치돼 허물어진 것을 몇 해 전 옥천군이 복원했다.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전통무용 공연과 다도(茶道) 체험 공간도 이따금 마련돼 운 좋으면 고즈넉한 전통 한옥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육 여사 생가에서 장계관광지로 이어지는 국도 37호선은 벚꽃이 유명하다. 심은 지 30∼40년 된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길게 늘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주변에는 '홍차가게', '뿌리 깊은 나무' 등 경치 좋은 찻집과 레스토랑이 있어 쉬어가기 '딱' 좋다.대청호반을 무대로 조성된 장계관광지는 '멋진 신세계'라는 이름으로 옥천군이 연출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공간이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여 편의 시를 새겨넣은 시비 숲을 거닐면서 가을 호수의 정취를 감상하기 좋다. 정지용 시인 생가.◇ 둔주봉 올라 금강 굽이쳐 만든 '한반도' 절경 감상 이곳에서 장계대교를 건너 안남면 소재지에 들어서면 둔주봉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온다.옥천 자전거 길 '향수100리' 인기(옥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군이 2008년 금강변 52㎞를 개발해 '향수100리'라고 이름 붙인 자전거 여행길이 최근 평일 100여명, 주말에는 250여명의 자전거 여행객이 몰려 북새통이다. 2011.8.8<< 옥천군 제공>> nsh@yna.co.kr둔주봉은 해발 382m의 그리 높지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어 평일에도 관광객이 몰린다.이곳의 '한반도 지형'은 굽이쳐 흐리는 금강이 동이면 청마리 갈마골을 품어 만들어냈다.실제 한반도를 980분의 1로 축소한 길이 1.45㎞ 크기인데, 4계절 옷을 갈아입는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둔주봉에서 내려와 금강을 끼고 구불구불 이어진 비포장도로가 향수 100리길 핵심이다.울창한 숲과 강 사이로 좁다랗게 뚫린 흙길을 달리다 보면 하늘빛과 물빛에 취해 잡념과 시름을 잠시 잊게 만든다 길 아래로 굽이치는 물줄기가 햇볕을 반사해 '비단결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금강(錦江)의 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물빛에 취해 페달을 밟다 보면 곧 금강을 가로질러 설치된 라버(고무)댐이 나온다. 수력발전을 하는 소규모 댐인데, 물고기가 많아 낚시터로도 유명하다.여름에는 댐을 거슬러 오르기 위해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을 수도 있다.강가에 자리잡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는 강을 훤히 조망하도록 설계돼 차 한 잔 마시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주변에는 이 지역 별미인 '도리뱅뱅이'와 매운탕을 파는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허기를 달랠 수 있다.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힘을 내 작은 산모퉁이 하나를 돌아서면 초여름 밤마다 반딧불이가 군무를 펼친다는 안터마을이다. 금강 횡단하는 자전거 여행객(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이 금강변 52㎞를 한바퀴 돌아보도록 개발한 자전거 코스를 여행객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의 고향인 옥천군은 이 코스를 '향수100리'라고 이름 붙였다.2010.8.2<<옥천군 제공>>bgipark@yna.co.kr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이곳은 해마다 5∼6월 반딧불이 축제를 열 정도로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자랑한다.여름에는 장승 깎기 캠프를, 겨울이면 마을 앞 대청호에서 빙어를 낚고 썰매도 타는 겨울문화축제를 여는 등 사계절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향수 300리 산악 트래킹코스 개발 추진 옥천군은 최근 이곳에서 신라 고찰인 용암사와 장령산휴양림, 군북면 환산 등을 잇는 '향수 300리 산악 트래킹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해발 656m의 장령산 기슭에 자리 잡은 용암사는 사진 작가들에게 잘 알려진 해돋이 촬영 명소다.발아래로 야트막한 능선이 오밀조밀 펼쳐져 있고 새벽마다 운무가 짙게 내려앉는 곳이다. 미국 CNN의 관광여행 정보사이트인 'CNN Go'(www.cnngo.com)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에 뽑히기도 했다.용암사 뒤 능선 너머 장령산 휴양림은 충북 휴양림 가운데 피톤치드가 가장 많은 곳으로 산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군은 장령산의 풍부한 문화자원에다가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이면서 최근 등산객이 즐겨 찾는 환산을 연결해 새로운 역사문화코스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옥천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자랑거리는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그 속에 숨겨진 아기자기한 문화다.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 옥천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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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문화재 탐방> 부암동 산책, 탕춘대성에서 한양도성까지(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양도성은 지세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수도를 에워싸도록 설계한 뛰어난 건축물이다. 사방에 대문을 내고, 그 사이사이에 작은 문인 소문(小門)을 만들었다.태조 이성계는 도읍을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성을 쌓았고, 세종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만든 작품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조선 후기에는 숙종이 한양도성을 크게 수리했다.숙종은 각지에서 성을 축조하거나 보수한 인물이다. 인조가 청나라의 공격을 피할 때 머문 남한산성을 손봤으며, 18세기 초반에는 북한산성을 건설했다. 또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잇는 탕춘대성(蕩春大城)을 쌓았다.세검정 인근에 있던 '탕춘대'에서 이름을 따온 탕춘대성은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로 향하는 오르막에 흔적이 남아 있다. 하지만 나무와 건물들 사이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기도 힘들다.그 대신 탕춘대성의 정문인 홍지문(弘智門)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홍예가 5개 있는 다리인 오간수문과 연결돼 있다. 홍지문과 오간수문은 1921년 홍수로 허물어졌다가 1977년 복원됐다.홍지문 남쪽에는 인왕산과 백악산 사이 골짜기에 들어선 부암동이 있다. 산자락을 따라 건물이 옹기종기 지어져 있는데, 과거에도 도성에서 멀지 않고 풍경이 수려해 많은 선비들이 살았다.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 집터인 무계정사(武溪精舍)와 흥선대원군 별장으로 유명하지만 본래는 안동 김씨인 김흥근의 별서(別墅)였던 석파정(石坡亭)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홍지문에서 부암동까지는 자동차가 다니는 대로를 따라 걸어갈 수도 있지만, 백악산 뒷자락에 있는 백사실 계곡을 거닐면 더욱 좋다.백사실 계곡은 서울 도심에 숨어 있는 숲길로 고요하고 아늑하다.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2004년에는 도롱뇽 알주머니 무더기로 발견됐을 정도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계곡 안에는 사랑채와 안채 등이 있던 건물 터, 글자를 새긴 바위 등이 있다. 이러한 문화재들은 명승 제35호인 '백석동천'(白石洞天)에 포함돼 있다.부암동 산책은 지난 10월 보물로 지정 예고된 창의문(彰義門)에서 마무리된다. 창의문은 한양도성의 네 개 소문 중에 유일하게 조선시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홍지문과 같이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인 창의문 문루는 1741∼1742년 중건됐다. 인조반정 공신의 이름을 새긴 현판이 내부에 걸려 있고, 성벽 위에 설치하는 낮은 담인 여장(女墻)에 총을 쏠 수 있는 구멍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홍지문과 오간수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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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장하나 2R 단독선두…리디아 고 2위·박인비 공동13위장하나(AP=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장하나(23·비씨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데뷔 첫 승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의 선수' 등 시즌 최고의 자리를 둘러싼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18·뉴질랜드)의 대결에서는 리디아 고가 이틀째 앞서나갔다.장하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추가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단독 2위인 리디아 고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리디아 고(AP=연합뉴스 자료사진)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장하나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도 버디 8개를 잡았으나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가 나와 5언더파 67타를 치고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각각 더블보기와 보기를 적어내 흔들렸지만,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선두 경쟁 의지를 불태웠다. 'LPGA 신인상(Rookie of the Year)'을 수상한 김세영(22·미래에셋)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치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박인비(AP=연합뉴스 자료사진)박인비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중간합계 4언더파 130타를 기록, 공동 13위에 자리했다.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결과로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상금과 평균타수 등 3개 분야의 타이틀 경쟁 승자를 가린다. 둘의 세계랭킹 포인트 차이는 0.09점에 불과해 박인비가 대회 후반기 역전을 이룬다면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뒤바뀔 수 있다.김효주(20·롯데),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 신지은(23·한화), 김인경(27·한화)도 박인비와 나란히 공동 1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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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어12>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일본을 무너뜨렸다이대호, 2타점 역전 적시타(도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무사 만루 때 대한민국 이대호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도쿄=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을 무너뜨렸다.이대호가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사무라이호'를 침몰시키고 팀을 결승전으로 이끌었다.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4-3 대역전승을 거뒀다.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1·니폿햄 파이터스)의 역투에 힘 한번 제대로 못 쓰던 한국 타자들은 경기 마지막 이닝에 폭탄을 퍼부었다.0-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양의지 대신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데 이어 김재호의 대타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쳤다.후속타자 정근우는 좌선상 2루타로 2루주자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이용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고, 김현수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한국에 1점을 안겼다.점수차는 순식간에 1점차로 좁혀졌다.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국 선수는 이대호였다.올 시즌 일본시리즈에서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어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그다.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이대호 타석에 앞서 마츠이 유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쓰이 히로토시를 올렸다.이대호는 마쓰이의 4구째를 공략했다. 타구는 좌익수 왼쪽에 떨어졌다. 3루와 2루 주자가 잇따라 홈을 밟으면서 승부는 뒤집혔다.정대현과 이현승이 9회말 일본 타자들을 틀어막으면서 승부는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이대호는 지난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자존심을 구겼다.9회 들어 좌전 안타를 때렸지만, 앞서 오타니를 상대로는 2개의 삼진을 당하고 병살타를 쳤다.이날도 오타니에게 꽉 막혔다.이대호의 이날 기록은 3타수 1안타 2타점. 그 하나의 안타가 한국을 구했다.도쿄돔을 가득 메운 4만명이 넘는 일본 관중은 자국 리그에서 뛰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역전 적시타 (도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무사 만루 때 대한민국 이대호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5.11.19 hi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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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손흥민·기성용 멀티골' 한국, 라오스 5-0 완파(종합)환호하는 기성용과 선수들(비엔티안<라오스>=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축구 대표팀 기성용이 17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라오스 경기에서 전반 페너티킥으로 첫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15.11.17 leesh@yna.co.kr석현준도 득점·이재성 2도움…슈틸리케호 A매치 16승으로 올해 마감 (비엔티안<라오스>=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의 활약에 힘입어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라오스를 완파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G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각각 2골을 뽑아낸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앞세워 라오스를 5-0으로 꺾었다.예선 6연승을 기록한 G조 선두 한국은 2위 쿠웨이트와의 승점차를 8점차로 벌리면서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최종예선 직행티켓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슈틸리케 감독은 이날도 공격에 무게를 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석현준(비토리아FC)이 나섰고, 좌우 날개는 손흥민-이재성(전북) 조합이 맡았다.중원은 남태희(레퀴야)와 기성용이 담당했고, 한국영(카타르SC)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골 넣은 기성용(비엔티안<라오스>=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축구 대표팀 기성용이 17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라오스 경기에서 전반 페너티킥으로 첫골을 넣고 있다. 2015.11.17 leesh@yna.co.kr한국의 선제골은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전반 2분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한 석현준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라오스의 수비수 캄포비 한빌라이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침착하게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골을 차넣었다.1-0으로 리드를 잡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라오스를 압박한 한국의 추가골은 전반 33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박주호가 골문을 등지고 있던 기성용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기성용은 공을 잡아 놓은 뒤 대각선 방향으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다시 라오스의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34분에 터진 한국의 세 번째 골도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환호하는 손흥민(비엔티안<라오스>=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17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라오스 경기에서 한국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15.11.17 leesh@yna.co.kr기성용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을 향해 크로스를 날렸고, 공중으로 솟구친 손흥민은 정확하게 머리로 공을 맞혀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전반 44분엔 이재성의 도움을 받은 석현준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추가골을 넣으면서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석현준을 빼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투입하면서 라오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한국은 후반 22분 이재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5-0 스코어를 완성했다.라오스는 후반들어 공격을 강화했지만 특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크로스바를 넘긴 중거리 슈팅이 가장 한국의 골문에 근접한 장면이었다.한편 슈틸리케호는 이날 승리로 올해 A매치 전적을 16승3무1패로 마감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의 목표였던 무실점 승리를 이뤄내면서 최근 A매치 6연승에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20차례 A매치 가운데 17경기가 무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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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여행> 특별한 유스호스텔 캠프 그리브스(파주=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이라고 흔히 표현하는 비무장지대(DMZ·Demilitarized Zone)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으로 경기도와 강원도에 걸쳐 있다. DMZ는 1953년 7월 유엔과 북한, 중국이 서명한 정전협정으로 규정된, 남북한의 적대적 행위 억지 공간이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북 방향으로 2㎞, 동서 248㎞를 가로질러 만들어 놓은 비전투지역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남북한 모두 군대를 주둔시켜 총을 겨누는 긴장의 공간이다. 이진욱 기자DMZ는 한편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로 주목받고 있다. DMZ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여행에 제한이 많지만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와 분단의 아픔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곳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 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경기도는 분단의 상징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DMZ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는 6·25전쟁 정전협정 후 지난 1953년 7월 30일부터 50여 년 간 미군 2사단이 주둔해오다 2007년 우리나라 정부에 반환된 시설이다. 이진욱 기자 캠프 그리브스는 반환된 이후 역사·문화적 가치에도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경기도와 파주시가 군 당국을 끈질기게 설득해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증·개축했다. 지난 2013년 7월 개관한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은 지난 10월 말까지 1만6천246명이 이용했다. ◇ DMZ 숨결 느끼며 하룻밤 보내는 공간 서울에서 쭉 뻗은 자유로를 40분 남짓 달리면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임진각 평화누리에 닿을 수 있고, 간단한 절차를 밟으면 민통선 내의 도라산역·도라전망대·제3땅굴 등 평화안보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긴장감이 감도는 판문점, 길게 뻗은 철조망, 그 안에 묻힌 1만여 개의 지뢰 등 한국전쟁 이후 남북 간 충돌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비무장지대는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곳이다. 민간인이 이곳을 방문하려면 사전신청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임진강역이나 통일대교 검문소에서 신원조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은 민통선 안에 자리 잡은 유일한 안보체험 숙박시설이다. 이진욱 기자이진욱 기자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자유로를 따라 달려 ‘통일의 관문’이라는 이름이 붙은 통일대교 앞에서 속도를 줄였다. 임진강변의 황금 들녘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지만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겹겹이 쳐진 바리케이드는 분단된 현실을 차갑게 일깨웠다. 초소의 군인들이 얼굴과 신분증을 하나하나 대조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와 화물차량이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으로 들어가려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민통선을 넘어 휴전선 남방한계선에 다가간다는 생각에 약간의 긴장감도 감돈다. 신분 확인을 마친 뒤 통일촌을 지나 3분 정도를 더 달려 캠프 그리브스에 도착했다. 이진욱 기자 미군 장교 숙소 한 동을 증·개축한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은 1층에 사무실, 2·3층에 숙소, 4층은 강당과 식당으로 꾸며졌다. 숙소는 옛 군대 내무반을 재현해 놓았고 식사 때는 병영식당처럼 식판에 배식된다. 캠프 그리브스 안보체험에는 당일과 1박 2일, 2박 3일 프로그램이 있다.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 홈페이지(www.dmzcamp131.or.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30명 이상 단체만 이용할 수 있다. 캠프 그리브스 당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 40여 명은 관광버스로 캠프 그리브스에 도착, 오전에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도라산 평화공원을 차례로 견학했다. 이때 워크북을 활용한 ‘DMZ 1129’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며 분단의 아픔을 가진 DMZ의 역사와 지리 등을 배웠다. 오후에는 캠프 놀이마당과 평화기원 리본 달기 등이 진행됐다. ‘1129’는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3일까지의 기나긴 전쟁 기간을 의미한다.이외에도 불후의 명작(전쟁 영화의 다음 장면을 상상하여 스톱모션 무비 만들기), 나라사랑 콘서트(1사단 장병들의 안보교육과 뮤직 콘서트), 통일 기원 미니 장승 솟대 만들기, 도전 DMZ 골든벨, DMZ 자전거 투어, DMZ 철책선 걷기, DMZ 초콜릿 만들기, DMZ 티셔츠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반세기 넘게 주한 미군 최전선 기지였던 캠프 그리브스에는 DMZ 체험관 이외에 미군이 쓰던 생활관과 체육관, 탄약고, 장교 부사관 숙소, 정비소 등 다양한 군사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비닐하우스 모양으로 지붕을 함석으로 만든 막사인 ‘콘센트 막사’는 거미줄이 무성한 채 텅텅 비어 있었고, 다른 건물들도 시간의 흐름을 이기지 못한 황량한 모습이었다. 체육관과 탄약고는 DMZ국제다큐영화제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은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인 DMZ를 체험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