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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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밝기 5천700억 배"…역대 가장 강력한 초신성 관측(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밝기가 우리은하 전체의 20∼50배, 태양의 무려 5천700억 배에 달하는 역대 가장 강력한 초신성이 관측됐다. 가장 강력한 초신성 ASASSN-15lh의 연출 이미지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둥쑤보 중국 베이징대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전세계 각지의 천체망원경을 동원해 작년 6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초신성"을 관측하고, 이를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초신성'(supernova)은 수명을 다한 항성이 큰 폭발을 일으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며 한순간에 평소보다 많게는 수억 배까지 밝아지는 현상이다. 이번에 발견된 초신성은 가장 밝을 때를 기준으로 일반적인 초신성보다 200배,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밝은 초신성보다도 2배 이상 밝은 '초초신성'으로, 태양이 가장 밝을 때보다도 5천700억 배나 밝다. 6개월여가 지난 지금도 당시보다는 약해졌으나 상당한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이 초신성은 우주 프로젝트인 'ASASSN'(All-Sky Automated Survey for SuperNovae)의 이름을 따 'ASASSN-15lh'로 명명됐다. 지구로부터 38억 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히 어떤 은하계에 위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연구를 주도한 둥 교수는 "초신성 규모를 확인하고는 너무 흥분돼서 잠도 못 잤다"고 표현했으며, 동료 연구자인 벤저민 샤피 미국 카네기과학연구소 연구원도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처음에는 믿을 수 었었다"고 말했다.둥 교수는 "폭발의 원리와 힘의 원천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며 "지금까지의 이론으로는 ASASSN-15lh의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번 발견이 초신성 전체에 대한 새로운 사고와 관측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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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리우로!' 대한체육회 2016 훈련개시식 개최2016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16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에서 김종덕 문화체육부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각 종목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가자! 금빛대륙 리우로!' 대한체육회 2016년 훈련개시식이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렸다. 체육인 신년인사회를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12개 종목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362명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궁, 배드민턴, 복싱, 펜싱, 체조, 유도, 탁구, 태권도, 역도, 레슬링, 빙상, 아이스하키 등 12개 종목 선수들이 참석했으며 하계 종목 선수들은 올해 8월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을 다짐했다. 2016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16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에서 김종덕 문화체육부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각 종목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대표 선수들은 이날 훈련개시식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강화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승배 여자복싱 국가대표 감독이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당부했고 최근 체육계에서 벌어진 선수 간 폭력 등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또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 여러분께서는 올림픽의 해를 맞아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여 달라"고 주문했다. 김정행 회장은 이어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한 대한체육회 아래서 체육인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하여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체육문화, 청렴한 체육행정을 확립하도록 많은 협조와 노력을 다해줄 것"을 부탁했다. 선수 품에 안긴 최민호 코치(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16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에서 최민호 유도 코치가 선수 품에 안겨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superdoo82@yna.co.kr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10위 안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수들의 동계 체력 훈련의 성과가 올림픽에서 드러나도록 현지 적응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수 대표 선서는 이대훈(태권도), 최민정(빙상)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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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서울가요대상 3년 연속 대상…H.O.T 기록 넘어3년 연속 3관왕 기록도 세워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그룹 엑소(EXO)가 스포츠서울이 주최한 서울가요대상에서 3년 연속 대상에 3년 연속 3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4일 저녁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5회 하이원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엑소는 본상과 한류특별상, 대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2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서 23~25회에서 연달아 대상을 받은 엑소는 서울가요대상 역사상 최초로 '3연속 대상' 기록을 썼다. 앞서 서태지와아이들이 1992·1993년, H.O.T가 1997·1998년, 조성모가 1999·2000년, 소녀시대가 2010·2011년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엑소는 2014년 23회 시상식에서 본상·디지털음원상·대상을, 지난해에는 본상·아이치이 인기상·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3개 트로피를 거머쥐어 '3년 연속 3관왕'의 위업도 달성했다. 본상은 엑소와 빅뱅, 윤미래, 샤이니, 방탄소년단. 태연, 씨스타, 에이핑크, 이엑스아이디(EXID), 레드벨벳, 빅스, 자이언티 등 12팀이 받았다. 신인상은 아이콘, 세븐틴, 여자친구에 돌아갔고 최고음원상의 영예는 '뱅뱅뱅'을 부른 빅뱅이 안았다. 최고 앨범상은 지난해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를 낸 보아가 거머쥐었다. 공연문화상은 혁오, 알앤비(R&B)·힙합상은 산이, 발라드상은 비투비, 댄스 퍼포먼스상은 에일리·몬스타엑스,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상은 장재인, 트로트상은 홍진영이 수상했다. 엑소는 지난해 11월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해외 팬을 대상으로 벌인 한류 특별상 투표에서 56.8%의 표를 쓸어담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팬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은 김준수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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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도보 여행의 종합선물세트 '갈맷길'2012년 완성한 부산 곳곳의 9개 코스 263.8㎞ 구간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에는 산, 바다, 강, 온천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도보 여행의 종합선물세트 '갈맷길'이 있다. 갈맷길은 부산시의 시조(市鳥)인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로, 시민공모를 거쳐 2009년 5월 27일에 확정된 이름이다. 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과 달리 대도시 부산의 곳곳을 누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갈맷길의 전체 구간은 263.8㎞인데 모두 9개 코스다. 부산시는 2009년부터 628억원을 들여 단절된 숲길, 해안길, 강변길을 연결하기 시작했고 2012년 2월에 현재 구간을 완성했다. ▲ 제1코스 임랑해수욕장∼문탠로드 옻칠을 한 것처럼 검은빛을 자랑하는 칠암바다를 지나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의 무대인 일광을 거치면 고산 윤선도가 6년간 유배된 죽성이 나온다. 대변고개를 지나면 매년 4월 멸치축제로 성황을 이루는 대변항이 있고 연오랑 세오녀의 전설이 깃든 오랑대, 기장 팔경의 하나인 시랑대, 최남단 관음성지인 해동용궁사가 이어진다. 송정해수욕장 아래 수령이 300살인 해송이 반기는 구덕포와 청사포가 있고 고갯길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인 미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33.6㎞, 10시간이 걸린다. ▲ 제2코스 문탠로드∼오륙도 유람선 선착장 여름 휴가철에 백만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대교의 장관이 펼쳐지는 광안리 해수욕장을 지난다. 광안대교가 끝나는 곳인 분포를 넘어서면 새로운 바다가 펼쳐진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해안절경인 이기대가 반긴다. 사태골을 지나면 명승 제24호인 오륙도가 수평선을 배경으로 성큼 다가선다. 18.3㎞, 6시간 거리인 이 코스는 '부산시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지정돼 있다. ▲ 제3코스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태종대 신선이 노닐던 신선대에 오르면 웅장한 부산항의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유엔기념공원을 지나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부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박물관이 있다. 남구 우암동 장고개를 넘어 영화 '친구'로 유명해진 문현동 곱창골목에서 자성대, 진시장, 정공단, 증산으로 이어지는 산복도로를 만난다. 부산역으로 내려와 옛 부산인 초량의 해안선을 따라 차이나타운과 영선고개를 넘어서면 피난시절의 애환이 서린 40계단으로 이어진다. 대청로를 건너면 백산기념관과 용두산 타워가 있고 영화 '국제시장'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은 국제시장, 남포동 극장가, 자갈치시장이 오감을 자극한다. 부산 최초의 연륙교인 영도대교를 건너 해안가로 발걸음을 재촉하면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절영해안산책로를 지나 태종대에 이른다. 37.3㎞, 13시간 코스다. ▲ 제4코스 남항대교∼낙동강 하굿둑 남항대교를 건너는 동안 부산을 바라보면 고층건물의 스카이라인과 원도심이 한 데 어우러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이면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송도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까지 파도가 넘실대는 해안 산책로가 펼쳐진다. 모지포까지 이어진 해안 산책로를 벗어나면 감천사거리를 지나 감천항에 이른다. 소나무 숲이 장관인 두송반도를 일주하면 해안지형의 백화점인 다대포, 낙동강, 남해가 반긴다. 36.3㎞, 13시간 코스다. ▲ 제5코스 낙동강 하굿둑∼천가교 소요 시간은 13시간. 거리는 갈맷길 코스 중에 가장 긴 42.1㎞다. 겨울이라면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를 가로질러 갈대가 촘촘한 명지 갯벌에 찾아온 철새들의 군무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신호대교를 건너면 낙동강 하구의 진우도와 가덕도의 풍광이 보인다. 녹산 해안길을 따라 걷다보면 부산신항이 위용을 드러내고 천가동으로 들어서면 대원군척화비가 있는 천가초등학교가 나온다. 연대봉에 올라서면 일본 쓰시마가 지척이고 남해에서 불어온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 제6코스 낙동강 하굿둑∼성지곡 수원지 삼락둔치 갈대밭 사이를 걷는 비포장 들길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일년 내내 운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을철 오후에 포근한 햇살이 주변을 금빛으로 물들이는 때가 백미로 꼽힌다.백양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일부 경사가 급해 난도가 높다. 천년고찰 운수사와 선암사 구간은 임도로 돼 있고 바람고개를 넘어 백양대에서 바라보는 수원지 경관이 일품이다. 편백숲이 울창한 성지곡 수원지는 도심 하천인 동천의 발원지로 조선시대 지관인 성지(聖知)가 발견한 명당이다. 성지곡 수원지는 서울 뚝도 수원지에 이어 국내 두번째 수원지로 근대 초기의 시설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26.2㎞, 11시간 코스다.▲ 제7코스 성지곡 수원지∼상현마을 백양산 갈림길에서 한국산 개구리 보호지역인 쇠미산 습지를 지나 송전탑이 있는 능선을 따라 만덕고개로 향한다. 금정산 아래 금강공원에 오르는 길에 뒤돌아보면 온천천과 동래구의 도시경관을 볼 수 있다. 금정산성 제2망루로 가는 길까지 숨이 조금 차지만 남문을 통과해 산성고개에서 동문을 지나 북문에 이르는 능선길은 부산 전체를 조망하는 시원한 길이다. 천년고찰 범어사로 향하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지하철 노포역을 지나 회동수원지가 있는 상현마을에 도착한다. 22.3㎞, 9시간 코스다. ▲ 제8코스 상현마을∼민락교 갈맷길 중에 가장 짧은 구간으로 거리는 17.1㎞, 5시간 코스다. 초입인 회동수원지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탄하고 쉬운 길이다. 수영강과 회동호의 수변이 주는 경관은 덤이다. 구간 전체가 강을 따라가는 길로 도심을 관통하는데 옛 좌수영의 영화가 깃든 APEC 나루공원을 지나 민락교에서 바다와 만난다. 코스의 막바지에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영화의 전당, 부산요트경기장, 부산시립미술관, 벡스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이 있다. ▲ 제9코스 상현마을∼기장군청 철마천과 이곡천을 따라 아홉산과 일광산 허리를 휘감아 걷는 길이다. 과거에 사람의 간섭이 크게 없었던 곳으로 지나는 사람 누구나 걸음을 멈추고 풍경과 하나가 되고 싶은 구간이다. 이곡마을의 수령이 300년인 느티나무에서 기장 테마임도가 시작된다. 백두사로 가는 갈림길에서 다랑이논이 펼쳐진 동서마을을 지나 기장군청으로 이어진다. 20.5㎞, 6시간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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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유로스포츠, 나란히 손흥민 MVP 선정(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영국 매체 BBC가 손흥민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토트넘과 왓퍼드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BBC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왓퍼드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3분 교체출전,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에게 "가장 멋진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BBC는 "손흥민의 극장골로 토트넘이 리그 3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유로스포츠도 결승골 주인공인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로 뽑았다.유럽 축구 통계전문 인터넷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5번째로 높은 평점 7.14를 줬다. 첫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해리 케인이 평점 7.78로 팀 내에서 가장 높았고 손흥민에게 크로스를 올려준 키어런 트리피어가 두번째로 높은 평점 7.76을 받았다. 결승골 후 기뻐하는 손흥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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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지붕없는 박물관' 강화도를 걷다눈 닿는 곳마다 유적…역사 살아 숨쉬는 큰 섬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언덕, 저 갯가, 풀 한 포기, 돌 한 덩어리에 역사의 사연이 서리고 끼치지 않은 것이 없다'가곡 '가고파'의 작사자로 유명한 노산 이은상 선생은 강화도를 이렇게 표현했다.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에는 눈 닿는 곳마다 유적(遺蹟)이 있다. 그 덕에 '지붕 없는 박물관' 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강화를 지킨 성곽…눈 앞에 펼쳐진 물길 강화와 육지를 잇는 강화대교를 건너면 바로 왼편에 야트막한 성곽이 펼쳐진다.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갑곶돈대다. '돈대를 훼손하면 큰 재앙을 입는다'는 전설 덕에 축조된 지 300년이 지났지만 어느 정도 원형을 유지했다. 담쟁이가 다닥다닥 붙은 성곽을 따라 걸으면 새파란 물빛이 하늘과 만나 아스라이 펼쳐진다.강화와 김포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바다 '염하(鹽河)'다. 좁은 물길이 강과 같다 해서 '염하'라는 이름이 붙었다.돈대를 지나 시원하게 뚫린 해안순환도로를 지나면 사적 제227호인 광성보가 나온다.광성보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당시 프랑스·미국 함대와 우리 군의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던 장소다.우리 군을 진두지휘했던 어재연 장군과 그의 동생 어재순의 뜻을 기리는 쌍충비와 순국무명용사비가 있다.당시 전투에서 순국했지만 신원을 알 수 없던 51명의 무명 용사가 잠든 '신미순의총'도 광성보 아래편에 자리했다.광성보를 이루는 3개 돈대 가운데 용두돈대의 절경은 손꼽힌다. 이 돈대는 용머리를 닮아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해협을 따라 용머리처럼 쑥 내민 암반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돈대에 올라서면 물이 빙빙 도는 여울목이 발 아래 펼쳐진다.사계절 내내 파도가 험하게 치기로 유명한 손돌목의 비경이다.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와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바다 풍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 섬 남편의 풍경…해변과 산을 품은 화도면 광성보를 지난 발길은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섬 남쪽으로 향한다. 화도면 동막리 동막해변에는 하얀 백사장을 품은 소나무숲이 푸르게 우거졌다.이 바닷물이 빠지면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강화 갯벌이 끝 모르게 펼쳐진다.너비가 5천950만㎡에 달하는 이 갯벌은 생태를 그대로 보존한 '보물 창고'다. 뻘흙에 손을 '푹' 넣어 헤집으면 칠게, 가무락, 쌀무늬고둥, 갯지렁이 등 다양한 생태 동물이 꼬물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도 뻘에 터를 잡았다.저녁에는 지평선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꼭 봐야 한다. 태양이 검푸른 바다를 주홍빛으로 물들이며 떨어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여행의 백미(白眉)다. 해변에서는 강화도의 대표 산인 마니산의 봉우리가 보인다. 높이는 469m로 낮지만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마니산 능선을 오르다보면 고즈넉한 절 분위기가 관광객을 반긴다. 전등사·보문사와 더불어 강화도의 3대 고찰인 정수사(精修寺)다.신라 선덕여왕 시기 회정선사가 마니산의 참성단을 참배하고 "불자가 가히 정수할 곳"이라 해 사찰을 세웠다. 법당 곁에 놓인 우물에서 물 한 모금을 머금으면 눈앞에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근해에서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어선들과 인천공항을 잇는 영종대교가 펼쳐진다.◇ 인류의 역사 담은 돌무리 '고인돌'섬 북편 하점면 부근리로 들어서면 강화 고인돌군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는 탐방로가 있다. 강화 고인돌 세계유산 등재 15주년을 기념해 만든 코스다.1.2km에 걸친 탐방로를 천천히 걷다 보면 강화의 자랑인 고인돌 무리 14기가 차례차례 모습을 드러낸다.남한에서 가장 큰 고인돌인 탁자식 고인돌이 평지에 우뚝 서 있어 고고한 역사의 흔적을 간직했다.나무 사이로 내비치는 햇살과 고인돌이 조화를 이뤄 겨울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이다.부근리 고인돌에서 500여m 떨어진 강화역사·자연사박물관까지 둘러보고 나면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를 음미하게 된다.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강화 역사를 담은 박물관은 청동기·고려·조선시대 전시관, 열린 바닷길 이야기, 고인돌의 땅 등 다양한 전시관으로 꾸며져 가족들과 찾기에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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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2015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세리나 윌리엄스세리나 윌리엄스(AP=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AP통신 2015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선정됐다. AP통신은 "미국 스포츠 매체 주요 종사자들의 투표 결과 윌리엄스가 개인 통산 네 번째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선정됐다"고 2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석권한 윌리엄스는 1위표 50표 등 총 352점을 획득해 1위표 14표를 포함해 243점을 얻은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제쳤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올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제패했다. 이종 격투기 선수인 론다 로우지(미국)가 3위였다. 윌리엄스는 2002년과 2009년, 2013년에도 이 상을 받았다. 1931년 제정된 이 상을 4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베이브 디드릭슨(6회), 크리스 에버트(4회)에 이어 윌리엄스가 세 번째다. 지난해에는 리틀 야구 선수인 모네 데이비스(미국)가 올해의 여자 선수 영예를 누렸다. 올해의 남자 선수 투표 결과는 27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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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축구 선수 100명…1위는 메시<영국 신문>리오넬 메시(AP=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2015년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로 평가됐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49개국의 축구 전문가 123명의 의견을 취합해 2015년 최고의 축구 선수 100명의 순위를 선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메시는 투표 인단 74%로부터 1위표를 받아 8%에 그친 FC바르셀로나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가디언은 2012년부터 연말에 세계 축구 선수 100위까지 순위를 발표하고 있으며 2012년과 2013년 메시, 2014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1위 호날두는 1위 표에서는 6%로 수아레스에 밀려 3위에 그쳤으나 종합 순위에서는 메시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네이마르(브라질)가 3위, 수아레스가 4위에 올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1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와 토마스 뮐러(독일)가 5,6위에 올랐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가 7위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독일)가 8위에 올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로는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 알렉시스 산체스(칠레)가 9, 10위에 자리했다. 100위 안에 선수를 리그별로 따져보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나란히 28명씩이었고 독일 분데스리가가 17명으로 그다음이었다. 국적은 스페인 선수가 16명, 브라질과 독일, 프랑스 선수가 10명씩이었다. 지난해 순위에서 110위를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은 올해 100위권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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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축하하는 밤하늘…38년만의 보름달·소행성 통과(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둥근 보름달 '선물'은 받을 수 있다. UPI통신에 따르면 25일 지구촌 밤하늘에 보름달이 떠올라 1977년 12월 25일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보름달'을 맞이한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 대변인은 ABC뉴스에 보름달이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25일 오전 6시(한국시간 25일 오후 8시)에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보름달 구경을 놓치면 2034년까지는 크리스마스 보름달을 볼 수 없다. 미국 농사력(農事歷)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떠오르는 보름달을 '콜드 문'(Cold Moon) 또는 '빅 문'(Big Moon)이라고 부른다.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것과 크리스마스의 선물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크리스마스에 뜨는 보름달을 '럭키문'(lucky mo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에 앞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소행성이 지구를 근접해 통과한다. 소행성의 이름은 '소행성 163899'로 '2003 SD220'으로 불리기도 한다. 너비가 짧은 쪽으로 800m, 긴 쪽으로는 2.4㎞이다.이 소행성은 24일 지구로부터 1천100만㎞ 떨어진 지점을 통과해 지구와 충돌 가능성은 없다. 소행성은 이번에 지구를 근접 통과했다가 3년 후인 2018년 다시 지구를 찾는다. 2018년 접근 시에도 지구와 달거리의 28배인 2천700만㎞ 정도 떨어진 최근접점을 안전하게 지나갈 것으로 계산됐다.한편, NASA는 지난 17∼22일 지구와 1천200㎞ 떨어진 지점을 통과한 소행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올해 추석에 떠오른 슈퍼문(연합뉴스 자료사진)NASA가 공개한 소행성 2003 SD220<<NAS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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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크리스마스, 추억 남기기 좋은 도심 명소'2015 무역센터 겨울축제'(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머니 사정도 만만치 않은 요즘, 이번 크리스마스는 멀리 갈 필요 없이 서울에서 즐기는 것은 어떨까. 밀레니엄 힐튼의 크리스마스 장식▲ 진짜 산타는 어디에? 서울의 유일무이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뮤지엄'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면 서울 을지로의 그레뱅 뮤지엄(http://www.grevin-seoul.com)을 방문하자. 아시아 최초의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뮤지엄 아시아 최초의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뮤지엄에서는 세종대왕, 마하트마 간디 등 역사적인 위인들과 함께 셀카를 찍을 수 있다. 김수현, 현빈, 이민호 등 한류 스타와 마치 직접 만나서 찍은 듯한 사진을 연출할 수도 있다.그레뱅 뮤지엄은 24일부터 26일까지 크리스마스 스페셜 파티를 진행한다. ▲ 도심 속 빛의 향연, 청계천 '2015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끼고 싶다면 청계천을 선택하자. 청계천 일대(청계광장∼장통교)에서는 지난 12일부터 '2015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시작돼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청계천 일대 1.2km 구간이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의 크리스마스 트리 테마파크로 조성됐고, 성탄 축하 행사와 송구영신 이벤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채워진다.▲ 30여 개의 대형 트리를 만날 수 있는 '2015 무역센터 겨울축제'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크리스마스 트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1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2015 무역센터 겨울축제'에서는 30여 개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날 수 있다.올해로 2회째인 무역센터 겨울축제는 대형 크리스마스 마을을 구성하는 컨셉으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30여 개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크리스마스 갤러리, 대규모 경품 이벤트 등 풍성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외국인 산타와 함께 하는 산타클로스 포토존, 상상속의 산타집, 소망편지를 쓰는 산타클로스 우체국, 실내 눈 체험존은 대표적인 체험 콘텐츠다.▲ 20년째 달리는 크리스마스 자선 열차, 밀레니엄 서울힐튼 20년 전통의 밀레니엄 힐튼의 자선열차 장식 특급호텔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장식도 있다.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떠날 수 있다. 높이 10m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알프스 산골 마을 풍경으로 꾸며진 크리스마스 자선열차는 20년째 운영하는 명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