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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홈런왕 박병호, 만루포로 MLB 마수걸이 홈런(종합2보)(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이대호 기자 =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를 홈런으로 호령한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장쾌한 만루 홈런으로 미국프로야구(MLB) 첫 대포를 신고했다.박병호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0-0이던 1회 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시범 4경기 출전 9번째 타석 만에 나온 홈런으로 투아웃 이후 득점포를 날렸다는 점에서 박병호에게 귀중한 한 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빅리그 통산 20승을 올린 우완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를 펜스 너머로 날려 보냈다.MLB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만루포를 지켜보는 박병호 << AP=연합뉴스>> 지난해까지 4년 내리 KBO리그 홈런왕을 석권한 박병호는 2014년엔 52개, 지난해엔 53개로 2년 연속 홈런 50개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 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우전 적시타로 시범 경기 첫 타점을 올린 이래 두 경기 만에 타점 4개를 보태 박병호의 타점은 5개로 늘었다.박병호는 4-1로 앞선 4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또 다른 오른손 투수 라이언 웹과 대결해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그는 2사 후 에두아르도 누녜스의 우전 적시타 때 송구 실책을 틈타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박병호는 6회엔 바뀐 오른손 투수 대니 파콰의 변화구에 삼진으로 돌아섰다.6회 말 맥스 케플러에게 1루 수비를 내주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박병호는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박병호의 시범 경기 타격 성적은 11타수 2안타(타율 0.182), 홈런 1개, 5타점, 3득점이다.1회 박병호가 그랜드슬램으로 따낸 4점을 지킨 미네소타는 탬파베이에 5-4로 이겼다.미네소타는 8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붙을 예정이다.박병호 홈런 축하하는 미네소타 동료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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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눈, 입, 바람으로 전해지는 '남도의 봄'(장흥·보성=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설쳐댄들 오는 봄을 막을 수가 있으랴. 남도 길가에 열린 남중국산 피라칸타가 봄을 알려주고 있다 겨울 바람이 휘몰아쳐도 저 멀리 남도에는 벌써 봄 소식이 다다랐다.광양의 매화를 손에 꼽지 않더라도 남도의 길에는 어느덧 봄이 왔다.천관산, 가을 황금빛으로 물드는 억새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이맘때 방문해도 좋은 곳이란 걸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이 산에는 임도 한중간에 빨간색 동백꽃 군락지가 자리잡고 있다. 천관산 동백꽃을 만나기 위해 달린 임도 전남 장흥군 관산읍 부평리의 동백꽃 군락지는 최근 '천관산동백생태숲'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산림청은 2000년부터 이 숲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2km의 탐방로를 정비, 국민의 숲으로 관리하고 있다. 임도 한가운데 펼쳐진 천관산동백생태숲 임도를 달려 정자가 자리하고 있는 곳에서 시작하면 동백꽃을 구경할 수 있다.동백숲을 보고 나면 임도 끝 천관산 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하면 더 없이 좋다.휴양림 자체가 여러 등산로가 만나는 지점에 있기 때문에 이 산 저 산을 오르기에 딱 좋다. 벌교에서 만난 갈대 장흥을 나와선 보성 벌교까지 내달린다. 벌교에는 여자만이 있기 때문이다.여자만의 꼬막을 먹기엔 11월에서 3월까지가 좋다. 이 시기를 놓치면 이까지 내려와서 제대로 된 꼬막도 맛보지 못하고 발길을 되돌려야 한다.벌교의 내로라하는 꼬막집들을 뒤져본다. 사람들이 버글버글한 곳을 찾아 꼬막 무침과 꼬막을 시켰다. 새콤달콤한 꼬막 무침 서울에서 먹든 꼬막과는 다르다. 무엇보다 알 굵기와 신선함이 그렇다.종업원이 꼬막을 까는 법을 알려준다. 요즘엔 꼬막 까는 기구까지 개발이 됐다지만 역시 음식의 고수들은 간단한 방법으로 꼬막을 연다.젓가락을 뒤쪽에 대고 비트니 꼬막이 둘로 딱 갈라진다. 고수들이 전하는 꼬막 까는 법 입에 넣었더니 진한 육즙이 혀를 감돈다. 이것 하나 때문에 저 멀리 남도까지 달리나보다.길가다 혹시나 해서 다시 보니 길가에 붉디 붉은 열매가 자리잡고 있다. '사랑의 열매' 같다.알고보니 유럽과 남중국이 원산인 피라칸타라는 종이라 한다.어찌나 붉은지 바로 따먹고 싶은 생각 굴뚝 같지만 야생조류의 먹거리라 하니 그냥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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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시티투어 3월 봄맞이 새 코스 출시아산시, 천안박물관 유관순기념관 등 포함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온양온천 시티투어가 봄을 맞아 3월부터 '아산·천안 역사인물 여행코스'를 새롭게 선보인다.아산시는 23일 최근 천안·아산행정협의회를 통한 상생협력의 결과물로 두 도시가 배출한 역사인물을 느낄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를 주 1회 방문하는 시티투어 코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6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출발하게 될 시티투어버스는 장영실과학관, 현충사뿐 아니라 천안박물관, 아우내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열사 기념관 등 천안지역 관광지까지 두루 둘러보게 된다.시 관계자는 "시티투어 탑승료를 제외한 점심이나 개별 관광지 입장료는 이용자 부담이며 정원 초과시 예약자 우선이므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온양온천 시티투어 예약은 홈페이지(http://citytour.asan.go.kr) 또는 전화(1577-6611, 041-540-2517)로 하면 되고 시티투어는 매주 일요일 10시에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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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세계선수권 은메달…아시아 스켈레톤 역대 최고 성적(종합2보)윤성빈, 세계선수권 은메달…아시아 스켈레톤 역대 최고 성적(서울=연합뉴스) 윤성빈(한국체대)이 한국 스켈레톤 역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땄다. 윤성빈은 18∼19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이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9초97의 기록으로 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스켈레톤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19일 시상식을 마친 뒤 윤성빈이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2.20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 photo@yna.co.kr3차 시기까지 3위…4차 시기서 '완벽 주행'으로 공동 은메달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윤성빈(23·한국체대)이 한국 스켈레톤 역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땄다.윤성빈은 18∼19일(이하 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이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9초97의 기록으로 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2위에 올랐다.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대회다.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스켈레톤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윤성빈, 세계선수권 은메달…아시아 스켈레톤 역대 최고 성적(서울=연합뉴스) 윤성빈(한국체대)이 한국 스켈레톤 역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땄다. 윤성빈은 18∼19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이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9초97의 기록으로 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스켈레톤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19일 시상식에서 윤성빈이 환호하고 있다. 2016.2.20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 photo@yna.co.kr지금까지 아시아 출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은 2003년 일본의 고시 가즈히로가 홈인 나가노 트랙에서 거둔 4위였다.한국 스켈레톤이 그동안 이 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윤성빈이 기록한 8위였다.윤성빈은 18일 열린 1∼2차 시기에서 합계 1분45초19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2위 트레티아코프와 기록 차이는 0.02초에 불과했다.윤성빈, 세계선수권 은메달…아시아 스켈레톤 역대 최고 성적(서울=연합뉴스) 윤성빈(한국체대)이 한국 스켈레톤 역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땄다. 윤성빈은 18∼19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이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9초97의 기록으로 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스켈레톤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19일 시상식에서 윤성빈이 환호하고 있다. 2016.2.20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 photo@yna.co.kr윤성빈은 3차 시기 결과 트레티아코프와 격차가 0.07초로 벌어졌지만 4차 시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주행을 펼쳐 트레티아코프와 공동 은메달을 획득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1위는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절대 강자 두쿠르스(3분28초84)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두쿠르스는 4차 시기 중 무려 3번이나 트랙 기록을 갈아치우는 괴물 같은 저력을 발휘했다.함께 출전한 이한신은 3차 시기까지 21위에 그쳐 중간순위 20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지는 4차 시기에 나서지 못했다.윤성빈은 이번 대회 결과 두쿠르스에 이은 세계랭킹 2위를 유지했다.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모의고사'로도 불린다.고등학교 3학년생이던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불과 3년여 만에 한국을 넘어 아시아 스켈레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윤성빈은 앞서 올 시즌 7차례의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윤성빈, 세계선수권 은메달…아시아 스켈레톤 역대 최고 성적(서울=연합뉴스) 윤성빈(한국체대)이 한국 스켈레톤 역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땄다. 윤성빈은 18∼19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이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9초97의 기록으로 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스켈레톤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19일 경기에서 윤성빈이 질주하고 있다. 2016.2.20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 photo@yna.co.kr 1∼6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두쿠르스는 7차 대회에서 윤성빈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머물렀다.윤성빈의 목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다.윤성빈은 오는 27일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 8차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그는 현재의 상승세를 잘 이어나가고 홈 이점까지 살려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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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여행가세요? 뱃멀미지수 미리 확인하세요해양조사원, 바다낚시 등 6가지 생활해양예보 제공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여행이나 레저, 스포츠를 떠나기에 앞서 챙겨야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기상 정보이다.미리 확인하지 않고 무턱대고 갔다가 비나 눈이 내리거나 강풍으로 애써 세운 계획이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육지보다 변화가 훨씬 심한 바다에서는 자칫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어 밀물과 썰물 시간, 바람, 수온 등과 해양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고 섬으로 여행을 가거나 바다낚시, 갯벌체험, 스킨스쿠버 등과 같은 레포츠를 준비할 때 참고할 만한 정보가 마땅히 없었다.다행히 지난해 5월에 국립해양조사원에 '해양예보과'가 생겨 국민 생활에 필요한 해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6월 해수욕지수를 시작으로 바다낚시지수, 갯벌체험지수, 스킨스쿠버지수, 뱃멀미지수, 바다갈라짐지수 등 6가지 생활해양예보지수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 첫 화면에서 이 지수들을 볼 수 있다.이 지수들은 조위(바닷물의 높이)관측소, 해양과학기지, 부이 등 전국 119개 지점에서 1분 단위로 측정한 물 때, 조류속도, 수온, 바람, 기온 등 하루 130만건에 이르는 자료를 분석해 작성한다.지수는 매우 나쁨, 나쁨, 보통, 좋음, 매우 좋음 5단계로 나눠 색깔을 달리해 표시한다.바다낚시 정보는 여성 리포트가 직접 설명해주는 동영상으로 만들어 온바다(Onbada)에서 매일 방송하고 있고, 유튜브에도 올리고 있다.바다낚시와 뱃멀미지수는 연중 제공하고 갯벌체험·스킨스쿠버·바다갈라짐지수는 5~10월, 해수욕지수는 개장기간에 서비스하고 있다.뱃멀미지수는 해당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의 크기와 탑승시간, 파고, 풍속 등을 토대로 평범한 사람이 뱃멀미를 일으킬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생활해양예보지수는 관측자료 변화에 따라 업데이트되는데 정확도는 70% 정도라고 해양조사원은 8일 밝혔다.해양조사원은 해양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볼 수 있게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해양조사원 관계자는 8일 "국가가 해양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생활해양예보는 매우 중요하다"며 "아직은 초기단계여서 미흡한 점도 많지만 계속 보완해 더욱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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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내양과 전차' 1950∼1980년 서울사진 공개서울사진아카이브에 9만 8천900점 전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한강부교의 복구를 알리는 1957년 개통식과 1988년 서울올림픽 전 국민을 하나로 모았던 서울시청 성화봉송까지.서울시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다양한 시정 현장 사진 9만 8천900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서울사진아카이브(photoarchives.seoul.go.kr)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시는 1990년대 이후의 시정사진 기록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1966년 주택가를 달리는 전차 <<서울시 제공>>아카이브는 시기별, 주제별, 지역별로 검색 메뉴를 만들어 원하는 사진을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경제, 교통, 문화, 안전, 정치 등 주제별로도 찾아볼 수 있다. '사진 컬렉션' 메뉴에선 서울살이, 서울시민, 서울시내버스, 서울 지하철 1호선, 숭례문, 세운상가, 대학로, 전통시장 등 시민의 삶이 담긴 20대 주제를 선정해 관련 사진별로 분류했다. 서울살이와 서울시민 코너에는 스토리텔링 영상도 넣었다.이밖에 1960년 서울시장 선거 투표소, 1963년 개관을 앞둔 장충체육관과 노면 전차, 1967년 세운상가 건설 모습, 1968년 '오라이'를 외치는 시내버스 안내양, 1970년 완공된 서울역 고가도로와 남대문 전경, 1986년 덕수궁 전경 등 사진이 눈길을 끈다. 서울 시내버스 안내양 <<서울시 제공>>아카이브의 모든 사진에는 각종 문헌기록과 당시 언론기사 등을 바탕으로 한 소개 글을 달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서울시에 있어 출처만 정확히 표기하면 상업적으로도 쓸 수 있다.시는 또 이번 아카이브 서비스를 발판으로 2017년 개장할 서울기록원의 시정기록정보 서비스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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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연맹 지정 '국립공원' 태안으로 오세요"해수욕장과 항·포구, 빛축제 등 겨울철 볼거리 가득 (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지역 카테고리 'Ⅴ(육상/해상 경관보호지역)'에서 'Ⅱ(국립공원)'로 변경되면서 태안의 관광지와 볼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일 태안군에 따르면 매서운 한파에도 태안반도의 겨울바다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올해는 설 연휴가 5일로 길어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태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안의 주요 볼거리와 관광지를 소개한다.◇ 태안 빛축제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는 LED 조명을 이용한 아름다운 빛의 향연인 '태안 빛축제'가 연중 열리고 있다. 11만5천700㎡의 대지에 600만개의 LED 전구를 설치하고 갖가지 아름다운 꽃을 심어 화려하면서도 향기 가득한 경관을 선사한다.주변에 해수욕장과 휴양림, 수목원 등 관광지가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들의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설 연휴에도 개장하지만 비가 올 때는 안전을 고려해 취소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9천원, 청소년 7천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네이처영농조합법인(☎ 041-675-7881, 9200)으로 문의하면 된다. ◇ 꽃지해수욕장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은 수려한 쌍바위 자태를 배경으로 붉은 태양이 바다 속으로 빨려들며 빚어내는 황홀한 저녁노을 풍경을 자랑한다. 남편을 기다리다 끝내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명물 '할미할아비 바위'는 해수욕장 내에 있는 두 개의 바위섬으로, 안면도 꽃박람회 이후 널리 알려져 서해 낙조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꽃지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인도교인 '대하랑꽃게랑' 다리를 건너면 방포항을 만난다. 백사장항, 영목항과 함께 안면도를 대표하는 포구인 이곳을 찾으면 우럭, 놀래미, 전복, 해삼, 소라 등 싱싱한 해산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 만리포해수욕장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해수욕장은 3㎞가 넘는 긴 백사장과 해변에 울창한 송림을 갖춘 해수욕장이다. 서해안 서퍼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곳은 바닥이 완만하고 수온이 높은 데다 파도가 서핑에 매우 적합해 서울과 인천 등 대도시를 포함한 전국의 서퍼들이 사계절 내내 찾는다. 인근 천리포에는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된 천리포수목원이 있어 겨울 수목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 팜카밀레 허브농원 2014년부터 2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우수 관광농원에 선정된 남면 '팜카밀레'에서는 다양한 테마가든과 함께 200여종의 허브, 300여종의 야생화, 100여종의 관목 등 50만여본의 희귀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근에 몽산포 해수욕장이 있는 데다 태안읍과도 가까워, 색다르면서도 이국적인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의 당일여행 코스로 각광받는다.입장료는 성인 8천원(평일 6천원), 13세 이하 4천원(평일 3천원), 7세 이하 3천원(평일 2천원)이며 설 연휴에도 개장한다. 팜카밀레에서 3월 31일까지 열리는 '어린왕자 축제'에는 어린왕자 소설 속 인물들의 조각작품, 인형, 일러스트 등 다양한 전시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조형물 만들기, 루꼴라 피자 만들기, 어린왕자 머그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팜카밀레 허브농원(☎ 041-675-363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솔향기길 2007년 유류유출 사고 당시 태안반도를 찾은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발자취가 솔향기길로 다시 태어났다. 위로는 이원면에서 아래로는 안면도까지 군 전역 66.9㎞ 구간에 6개 코스로 이뤄진 솔향기길에서는 탁 트인 서해와 울창한 소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다.태안을 다시 찾은 자원봉사자뿐만 아니라 전국의 트레킹 마니아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힐링 탐방로다. 길목 곳곳에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 용난굴, 구멍바위, 소코뚜레바위 등 다양하면서도 신비한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며, 어느 코스를 가더라도 향긋한 솔내음이 가득하고 정다운 농어촌의 풍경이 도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솔향기길 산행을 마친 뒤 가까운 항·포구에서 즐기는 꽃게와 우럭, 광어, 노래미 등 싱싱한 횟감은 태안 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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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영남권: 아시아 최대 부산 '드론 축제'에 초대합니다14㎞ 위 태양광드론에 수직이착륙까지…울산 태화강엔 까마귀 5만마리 군무 (부산=연합뉴스) 1월 다섯째 주말인 30∼31일 영남은 비가 내리고 나서 흐리겠다.부산에서는 최첨단 무인기(드론)가 총 집합한 '2016 드론쇼 코리아'가 열리고 있다. 울산 태화강변에서는 5만 마리의 떼까마귀와 갈까마귀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다. 2016년 드론쇼 코리아 모습◇ 비 온 뒤 흐림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30일 토요일에 흐리고 가끔 비가 오겠다. 31일에는 구름만 많이 끼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아침 최저기온은 높지만, 낮 최고기온은 비슷하겠다.30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4도, 대구·포항 3도, 안동 -1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8도, 대구·포항·안동 5도의 분포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3도, 대구 -1도, 포항 2도, 안동 -4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8도, 대구 5도, 포항 7도, 안동 4도다.바다의 물결은 30일 오전에 동해 모든 해상에서 2∼4m로 매우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져 31일에는 1∼2.5m로 약간 높게 일겠다. 2016년 드론쇼 코리아◇ 아시아 최대 드론 축제…부산 '드론쇼 코리아' '2016 드론쇼 코리아'가 28일 시작해 사흘 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4개국 56개사가 222개 부스에 참가해 다양한 기종의 드론과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3일 간 열리는 행사에는 경비행기급 무인기에서 어린이 완구용 드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종의 드론이 등장한다.대한항공은 차세대 무인 스텔스기와 산악에서 활용하는 다목적 전술 무인항공기, 무인헬기, 헬기처럼 뜨고 비행기처럼 나는 수직이착륙 항공기 등을 선보인다.국내에서 드론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대기가 희박한 고도 14㎞의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를 들고 나왔다.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직이착륙 틸트로터(tiltrotor) 무인기를 비롯해 다양한 공공·민수용 드론을 선보인다.전자부품연구원은 드론과 사물인터넷(IoT)기술을 결합한 신기술을 공개했다.최근 드론 열풍을 일으킨 중국 DJI사와 한국 완구용 드론시장을 주도하는 바이로봇도 최근 미국 CES 2016에서 선보인 최신기종을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했다.이틀간 열리는 콘퍼런스에는 드론 관련 글로벌 리더 24명이 연사로 나선다.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연구본부장, 일본 무인기산업을 이끄는 일본 지바 대학의 노나미 겐조 교수, 벤 정 시스코 센터장 등이 드론의 활용, 촬영, 투자, 특허, 해킹 등의 주제로 강의한다.자세한 안내는 공식홈페이지(www.droneshowkorea.com)를 참조하면 된다.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 '떼까마귀', '갈까마귀'의 화려한 군무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는 29일부터 31일까지 '2016 떼까마귀·갈까마귀 군무 페어'가 열린다. 울산 태화강에는 매년 시베리아와 몽골 등에서 5만 마리 이상의 까마귀가 찾아온다.울산시는 매년 까마귀 군무를 볼 수 있는 태화강의 생태환경을 널리 알리고 까마귀에 대한 시민 인식전환을 위해 행사를 열고 있다.구호 야생조류 방사, 떼까마귀 사진전, 철새 탐조대회, 까마귀 에코 팔찌 만들기, 전국 생태관광지역 홍보부스 운영 등 다양한 전시·체험행사가 마련된다.철새 탐조대회는 가족과 학교 단위로 총 20개 팀을 신청받는다. 가장 많은 철새를 발견하고 철새 생태 특성 이해도가 높은 팀에게는 교육감상(대상 1, 우수상 2, 장려상 2)이 수여된다.대회 참가 신청은 태화강 생태관광협의회 홈페이지(www.taehwa-ecotourism.or.kr)나 전화(☎052-227-4111)로 하면 된다.시는 또 다음 달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시민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겨울철새 생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생태학교는 태화강 철새 탐조와 떼까마귀 군무 관찰, 철새 생태 강의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김용태, 김준범, 박정헌, 차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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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서 여유 있게 1위(종합)유혹 연재(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손연재가 20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리본 연기를 하고 있다. 2016.1.20 pdj6635@yna.co.kr71.300점 획득…2위 천송이와 10점 차 이상 오는 4월 2차 선발전 점수 합산해 올림픽 출전자 결정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손연재는 2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 시니어 개인 부문에서 후프(17.850점)-볼(17.750점)-곤봉(18.000점)-리본(17.700점) 4종목 합계 71.300점을 획득했다.손연재는 2위 천송이(59.800점·세종고)를 10점 차 이상으로 크게 따돌리고 1차 선발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다애(세종대)가 58.400점으로 3위, 이나경(세종고)이 55.950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대한체조협회는 이번 1차 선발전 성적(50%)과 4월 열리는 2차 선발전 성적(50%)을 합산해 5월 타슈켄트 아시아선수권대회와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한국 리듬체조는 손연재가 지난해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쿼터 1장을 확보했다. 혼신의 연기(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손연재가 20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볼 연기를 하고 있다. 2016.1.20 pdj6635@yna.co.kr올림픽 진출권 15장 가운데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라는 '세계 투톱'을 보유한 러시아만 2장을 따냈을 뿐 한국을 포함해 나머지 국가들은 1장씩 가져갔다.1차 선발전에서 다른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를 확인한 손연재는 큰 이변이 없는 한 4년 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 선발전은 결과보다는 손연재가 올림픽 시즌에 선보일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손연재는 공언한 대로 장기인 포에테 피봇을 4개 프로그램 모두에 최대한 가미해 난도를 끌어올렸고, 댄싱 스텝도 프로그램 곳곳에 배치해 화려하고 다채로운 느낌을 더했다.손연재는 지난해 12월까지 새 프로그램을 짜느라 새로운 안무를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첫 종목인 후프에서부터 실수가 나왔다.후프에서 프로그램 중간에 수구를 손에서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며 18점대 획득에 실패한 손연재는 이어진 볼에서도 또다시 18점대를 넘지 못했다.날아오른 연재(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손연재가 20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후프 연기를 하고 있다. 2016.1.20 pdj6635@yna.co.kr손연재는 곤봉에서도 프로그램 초반에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가 나왔지만 경쾌한 몸놀림과 현란한 수구 조작을 통해 처음으로 18점대를 찍었다.마지막 종목은 손연재가 승부수를 던진 리본이었다. 손연재는 리본에서 공식 프로그램 처음으로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다.탱고의 강렬한 리듬에 맞춰 빨간 리본을 매치한 손연재는 정적이었던 이미지를 벗고 탱고의 열정과 관능을 리본의 움직임 속에 담아냈으나 점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손연재는 오는 25일 러시아로 돌아가 새 프로그램을 갈고 닦은 뒤 다음 달에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 국제체조연맹(FIG) 에스포 월드컵에서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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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 태화강 100리길을 걷다.울산 대표 관광지·문화유산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둘레길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을 '생명의 강'이라고 부른다. 태화강 대공원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태화강 오수가 흐르고, 죽은 물고기가 떠오를 때가 있었다.그러나 울산시와 시민의 노력으로 맑은 수질을 회복해 지금은 연어와 수달 등 다양한 생명의 터전이자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울산의 젖줄이 됐다.강을 따라 걷는 길이 '태화강 100리길'이다.이 길은 동해와 만나는 강 하류에서 출발해 강의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까지 이어져 있다.특히 '울산 12경'인 십리대밭과 선바위,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등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와 문화유산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울산시는 2013년 1월부터 9월까지 5억원의 예산을 들여 단절된 길을 정비하고, 이정표와 해설판을 세워 이 길을 조성했다.길은 4개 코스에 총 48㎞이다. 걷는데 16시간 이상 걸린다.한꺼번에 전 코스를 답사하기보다 한개 코스씩 완주하는 것을 추천한다. 평지가 많아 느긋하게 걸으면 어렵지 않게 완주할 수 있다.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심에서 감상하는 철새 군무 태화강 100리길은 강이 바닷물과 섞이는 하류 명촌교에서 시작한다. 1코스는 이곳에서부터 태화강 대공원을 거쳐 중류인 울주군 망성교까지다. 거리는 15㎞ 정도며 5시간이 걸린다.이 코스는 도심을 걸으면서도 억새길, 십리대밭, 삼호대숲, 선바위 등 태화강 주변의 자연경관과 생태 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 태화강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대표 코스이기도 하다.먼저 명촌교에서 출발하면 강을 따라 억새밭이 펼쳐진다. 가을이 되면 억새의 물결로 은빛 장관을 이룬다.조금 더 걸어가면 울산의 대표 공원인 '태화강 대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계절마다 각양각색의 꽃이 만개해 시민의 휴식처가 된다. 요즘은 타지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주변에서는 태화강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 펼쳐진다. 바로 까마귀 군무다.시베리아와 만주에 서식하는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먹잇감이 풍부한 태화강변에서 서식한다. 겨울에 이곳을 찾는 까마귀는 5만 마리로 국내 최대 규모다.낮에 먹이를 찾아다니던 까마귀들은 해가 질 무렵에 둥지가 있는 삼호대숲으로 돌아오는데, 수만 마리가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며 태화강 상공을 빙글빙글 도는 장관이 펼쳐진다. 태화강 삼호대숲 위 백로(연합뉴스 자료사진)겨울 동안 까마귀의 보금자리였던 삼호대숲에는 여름이 되면 수천마리의 백로가 찾아오기도 한다. 태화강 전망대 등에서 이들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강 중류로 더 올라가면 회귀 연어를 볼 수 있는 점촌교가 있으며,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물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선바위를 만날 수 있다. 거북 모양의 반구대(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사시대로 시간여행2코스는 망성교에서 출발해 사연댐을 지나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둘러볼 수 있는 구간이다. 대곡박물관까지 약 15㎞로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2코스부터는 본격적으로 울산 도심을 벗어나 태화강 상류가 있는 울주군 쪽으로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망성교에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연호의 전경이 펼쳐지고 한실마을을 지나면 반구대에 도달한다.반구대는 반구산의 한 끝자락에 형성된 기암절벽과 돌 틈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그 아래를 흐르는 대곡천이 어우러진 절경이다. 절벽을 이루는 바위의 모양이 마치 거북이 엎드린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반구대란 이름이 붙여졌다. 반구대 암각화(연합뉴스 자료사진)반구대에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가 있다. 망원경을 통해 바위를 들여다보면 고래를 비롯한 바다동물과 사슴, 호랑이, 멧돼지, 사람의 형상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암각화를 보면서 잠깐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반구대 주변에는 암각화뿐 아니라 국보 제147호인 천전리 각석,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 암각화 박물관, 고려 말기 유학자였던 포은 정몽주를 모신 반구서원 등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대곡박물관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태화강 발원지를 찾아서3코스는 대곡박물관에서부터 유촌마을까지 7㎞로 3시간이 소요된다.시작점인 대곡박물관은 근처 대곡댐 건설 부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곳으로, 토기·철기·기와 유물과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대곡박물관을 지나 화랑운동장 인근 산 오솔길을 걸으면 울산 시민의 식수원이 되는 대곡댐을 볼 수 있는데, 댐 건설로 수몰돼 고향을 잃은 실향민의 애환이 느껴지기도 한다.이어지는 4코스는 유촌마을에서 출발해 태화강의 수원지인 탑골샘까지 11㎞로 3시간 30분이 걸린다.탑골샘까지 가려면 약간의 등산을 해야 한다. 샘은 백운산 중턱인 해발 550m에 있다. 태화강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 << 울산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태화강 발원지'라고 적힌 바위가 나오는데 이 주변이 바로 태화강의 시작점인 탑골샘이다.이끼가 낀 바위틈에서 흘러나온 물은 계곡을 따라 대곡천으로 흘러들어가 태화강으로 합류하게 된다.3코스와 4코스는 1·2코스와 비교해 볼거리가 다소 부족한 점이 흠이다. 이 때문에 제대로 복장을 갖춰 트레킹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