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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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3호포·결승득점 '원맨쇼'…박병호 또 침묵(종합)강정호, 시즌 3호 홈런에 결승 득점도(신시내티<美오하이오주> AP=연합뉴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 7회에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은 이날 9회초 피츠버그의 조디 머서가 안타를 날리는 모습으로, 선두타자로 3루에 진출해 있다 홈을 밟은 강정호는 4-5 역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도 됐다.이대호 대타 헛스윙 삼진…시애틀, 연장 끝내기 승리'18타수 1안타' 최지만, 방출 대기 류현진, 두 번째 라이브 피칭…6월 중순 이후 복귀 전망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주>·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신창용 최인영 기자 =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3호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결승 득점까지 책임지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강정호가 복귀 이후 연일 맹활약을 펼친 반면 미네소타 트윈스의 한국인 거포이자 그의 전 팀 동료였던 박병호(30)는 3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한국인 타자 김현수(28)는 이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나흘째 휴식을 취했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메이저리거의 꿈이 다시 물거품 될 위기에 처했다.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2-4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렸다.강정호는 신시내티 선발투수 알프레드 사이먼을 상대로 노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태에서도 3구째인 시속 122㎞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생산했다.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마친 강정호는 지난 7일 복귀전에서 연타석으로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뒤 4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복귀 5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트리면서 여전한 장타력을 뽐냈다.강정호는 4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 때 자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사이먼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며 제대로 응징했다.강정호, 몸에 맞는 공을 홈런으로 응징 [ AP=연합뉴스 ]강정호의 솔로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피츠버그는 8회초 2사에서 조시 해리슨의 솔로포로 4-4 동점을 맞췄다.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로스 올렌도프를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쳤다. 이후 상대 유격수 코자르트의 1루 악송구 실책으로 공이 1루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 강정호는 진루권을 얻어 2루를 밟았다.보내기 번트 때 3루에 안착한 강정호는 조디 머서의 우전 적시타에 홈에 들어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피츠버그는 9회말 투수 마크 멀랜슨이 2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으면서 5-4, 1점 차 승리를 지켰다.반면 박병호는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쳤다.그의 시즌 타율은 0.237(93타수 22안타)로 떨어졌다.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는 물론 리그 전체 꼴찌인 미네소타는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에 홈런 3방을 얻어맞고 2-9로 패해 7연패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8승 25패로 처진 미네소타와 달리 볼티모어는 4연승과 함께 시즌 20승(12패) 고지를 밟고 순항했다.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의 슬라이더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교체된 박병호는 이후 세 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줄어드는 기미가 보이던 삼진 수도 다시 늘어 세 경기에서 하루에 2개씩 삼진으로 돌아섰다.박병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우완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과 대결해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느린 커브에 크게 헛쳤다.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박병호는 윌슨의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커브볼에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7회말에는 윌슨의 빠른 볼을 퍼 올렸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박병호는 9회말에는 승부와 무관한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이대호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선발 체질임을 새삼 확인시켰다.이대호는 이날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가 5-5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주전 1루수인 애덤 린드 타석 때 대타로 등장한 이대호는 탬파베이의 스티브 겔츠와 1볼-2스트라이크로 맞섰으나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이대호는 전날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입지를 다져갔다. 특히 전날에는 시즌 5호 홈런인 3점포로 힘을 입증했다.강정호, 몸에 맞는 공을 홈런으로 응징 [ AP=연합뉴스 ]그러나 탬파베이가 이날 우완 투수 크리스 아처를 선발로 내세우자 다시 플래툰 시스템에 가로막혀 이날은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77(47타수 12안타)로 조금 내려갔다.이날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린드는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 0.213을 기록했다.시애틀은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끝내기 중월 홈런으로 6-5 승리를 거두고 탬파베이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세인트루이스는 '필승조' 오승환의 힘을 빌리지 않고 2연승을 달렸다.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가 7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자 8회에는 케빈 시그리스트, 9회에는 트레버 로즌솔에게 뒷문을 맡겼다. 오승환은 지난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3경기째이자 나흘째 휴식을 취했다.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인 세인트루이스(18승 16패)는 2연승을 달리며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 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25승 8패)와의 승차를 7.5게임으로 좁혔다.최지만, 방출 대기 [AP=연합뉴스 자료사진]올 시즌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내야수 최지만이 부진 끝에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위기에 내몰렸다.방출 대기 명단에 오른 최지만은 다른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다면 전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이를 거부한다면 최지만은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기나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최지만은 그러나 14경기 18타수 1안타 6볼넷에 그치며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했다.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어깨 수술 후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복귀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미국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는 이날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타자를 타석에 두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했다"며 "한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서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5월 말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6월 중순 혹은 6월 말'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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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한국단체여행 체험> ①'싼 여행'에 더해진 '극기훈련'中 국내여행보다 싼 한국여행…화장품·인삼·명품 쇼핑엔 기회韓여행사, 中여행사에 웃돈 줘 유커 유치…부실한 식사 불만도 <※ 편집자주 = 중국에서 한국여행은 국내 여행비용으로 가능한 해외여행 정도로 자리매김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인에게 한국여행은 '중저가 관광상품'으로 통합니다. 그런데도 적은 비용으로 해외여행도 즐기고 최고급 쇼핑을 할 수 있어 인기가 여전합니다. 그러나 이런 한국 단체여행은 한국 이미지를 실추시킬뿐더러 재방문율을 떨어뜨림으로써 한국 여행업계 제살깎아먹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는 저가 단체여행의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중국인을 섭외, 실제 여행에 참가토록 한 뒤 그로부터 생생한 체험담을 들어 작성한 기획기사 2꼭지를 출고합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지난 9일 한국 단체여행에서 돌아온 중국인 왕(王·39·여)모씨는 적은 비용으로 잘 놀고 왔지만 쇼핑에 치우친 빡빡한 일정, 입맛을 고려하지 않은 식단 등을 생각할 때 마치 극기훈련을 마친 기분이다.왕씨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 베이징을 출발, 서울을 다녀오는 단체여행에 참가했던 회사원이다. 그녀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최근 많이 선택하는 한국 저가단체여행을 실제 체험했다.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2천58위안(약 37만원) 요금의 여행상품을 이용했다.사실 이런 요금은 베이징-서울 간 왕복 항공요금에 충당하기에도 급급한 비용이다. 두 도시의 왕복 항공요금이 40만원을 훌쩍 넘는 점을 고려하면 말 그대로 저가 여행이다. 이보다 싼 1천 위안대 단체여행도 있다. 1천 위안대 요금은 베이징이 아닌 톈진(天津)에서 출발해 한국의 청주 등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경우다. 여행사가 확보한 비행기 좌석을 소화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울 경우에도 이런 요금의 여행상품이 등장하기도 한다. 한국 단체여행은 요즘 저가여행으로 점차 굳어지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일본으로 향하던 유커들이 올들어 한국을 목적지로 많이 선택하고 있지만, 투어비용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일본에는 제대로 비용을 내면서 한국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행태는 마치 한국인의 동남아 저가 여행을 떠올리게 한다.1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면세점에 중국 노동절(30일∼5월 2일)을 맞아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이른 시간부터 북적거리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의 저가 한국여행이 가능한 '마법'은 쇼핑에 있다.우선 외국 여행은 통상 출발지 국가의 여행사로부터 도착지 국가의 여행사가 수수료를 받고 관광객을 받지만, 중국인의 저가 한국여행에서는 그와 반대로 한국 여행사들이 중국여행사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관행이 여전하다.이른 바 '마이너스 투어피'라고 하는 이런 역마진 관행은 한국에서 이미 굳어진 상태다. 한국 여행사들이 단체여행객 팀을 돈을 주고 사는 경우로 1인당 최고 400 위안까지 지불한다. 수수료를 건네고 팀을 사온 뒤 숙박과 식사, 차량, 가이드 비용을 뽑고 수익까지 내려면 관광객들을 쇼핑으로 몰아야 한다. 한국 여행사들은 유커의 쇼핑 액수의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쇼핑 장소를 선택하며, 그 돈으로 유커의 한국 일정에 드는 모든 비용을 충당하고 순이익도 올려야 한다.물론 이런 저가 여행의 '수익 구조'를 유커들이 모를 리 없다. 저가로 여행도 즐기면서, 중국에선 구하기 어려운 화장품·인삼, 그리고 구찌·루이뷔통 등 '진품' 브랜드를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기에 입에 맞지 않는 식사와 불편한 숙소도 마다치 않는 것이다. 특히 저가 여행상품을 이용해 한국을 찾는 일부 유커는 수백만 원, 수천만 원 어치의 명품을 사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안한 잠자리를 즐기며 좋은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보다는 쇼핑에 목적을 둔 유커들이 상당하다. 한국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는 유커들은 개별 여행을 택한다. 중국 건강보조제품 제조회사 중마이그룹 임직원 4천여명이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즐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가 한국여행의 부끄러운 단면이 허다하다.왕 씨도 둘째 날 청와대 뒤편의 한 식당에서 돌솥 비빔밥을 먹다가 함께 간 유커 중 한 명의 비빔밥에서 파리가 나오는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한국 가이드의 말이 더 놀랐다. 가이드가 "여름이니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은 불가피하다. 주방에서 들어간 것이라기보다는 상차림 과정에서 떨어진 거로 보인다"고 말했기 때문이다.다행히 파리를 먹을 뻔했던 유커는 이번 단체여행에 따라온 중국인 가이드의 조카여서 사건이 더는 확대되지는 않았다.또 다른 한 유커는 비빔밥에 모래가 나왔다면서 비빔밥을 바꿔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왕씨가 참여한 여행팀은 중국의 라오둥제(노동절) 연휴임에도 모두 9명으로 인원이 많지 않았다. 왕씨는 돌솥비빔밥에 채소도 많지 않았고 계란도 올라와 있지 않은 부실한 식사였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단체여행객에 제공하는 식단가는 끼니당 3천∼5천원 정도다. 서울 물가수준에 비춰 제대로 한끼를 먹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이 식당은 중국인 관광객 전용으로 한국인은 받지 않았고 종업원도 모두 조선족이었다. 도착 첫날 김포공항 부근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식당은 더 황당했다. 연립주택 2층으로 올라가니 식당 간판도 없이 문앞에 중문으로 '쿵즈자(孔子家. 공자의 집)라고만 쓰여있었다. 이 식당 역시 중국인 관광객에게만 식사를 제공하고 있었다. 4인 한상으로 한국의 전통음식이라는 감자탕을 먹기로 했지만 감자가 보이지 않고 돼지뼈와 콩나물만 나왔다. 유커 중 한 명이 감자탕에 감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질문을 하자 파이구(排骨·갈비)탕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것 같다는 설명을 들었다. 역시 부실했다.저가단체여행이 쇼핑을 전제로 한 여행이라는 점에서 그 외의 것들은 무시되기 일쑤다. 이런 과정이 누적되면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은 더이상 유커들에게 호소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이들이 다녀가는 여행코스도 천편일률적으로 돈이 들지 않는 코스다. 경복궁과 청와대 앞, 광장시장 등을 제외하고는 일정이 대부분 쇼핑으로 짜였다.왕씨는 이틀간 주어지는 자유여행 일정을 위해 여행사가 정해준 이틀간의 투어와 쇼핑 일정을 '인내'했다. 왕씨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여행사들이 이런 부분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이드의 설명도 형식적인 방문지 소개에 그쳐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들이 한국을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중국인을 겨냥한 중저가 한국여행도 다양한 패키지 상품으로 짜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두 나라 간 왕복 항공요금보다도 저가인 여행상품에서부터 적어도 식사와 숙소는 물론 쇼핑을 포함한 일정도 차별화해 다양한 상품을 제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한국과 중국여행사들의 마진도 '적당히'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중국인의 왕성한 쇼핑 욕구에만 기대어 한국 단체여행 비용이 중국 내 여행 요금 수준이거나 오히려 못 미치는 패키지 상품만을 고수한다면 오래지 않아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중국 당국이 자국 내에 면세점을 대거 허가해 중국 내에서도 '진짜 명품' 구매가 손쉬워지면 저가 한국여행의 필요성이 급감할 것임은 자명하다. 중국과 한국 여행업계가 관광객 유치에만 급급해 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 있지 않은지 고민해야 할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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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9명, 작년 국내 여행 떠났다[연합뉴스TV 제공](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해 국민 10명 중 9명이 국내 여행을 간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만 15세 이상 국민 4천300만명 중 관광여행과 기타여행 등 국내여행을 한 사람은 3천831만명으로 87.9%를 기록했다. 국내여행을 못한 이유로는 '여가시간·마음의 여유 부족'(48.5%)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적 여유 부족(20.1%), 건강상 이유(1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여행을 한 비율은 2014년 (86.3%·3천803만명)보다 1.6%p(포인트) 증가했으며 1인당 국내여행을 한 평균 일수는 9.03일에서 9.34일로, 여행 횟수는 5.15회에서 5.47회로, 1인당 국내여행 지출액은 56만3천735원에서 58만2천770원으로 모두 2014년보다 늘어났다.국내 여행의 목적으로는 여락·위락·휴가(45.6%)와 가족·친척·친구 방문(41.6%)이 많았다.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역은 경기였고 서울, 충남, 경남,강원 순으로 2014년과 변화가 없었다.국민여행 실태조사는 1년 주기로 공표되며, 이번에는 전국 2천493가구의 만 15세 이상 동거 가구원 6천534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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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퀸' 손연재 "경기장에 애국가 울려 퍼져 행복"(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무대를 제패한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손연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태극기를 제일 높은 곳에 올리고 경기장 가득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할 수 있어서, 저는 정말 행복한 리듬체조 선수입니다"라고 말했다.손연재는 또 "대회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얻고 잘 끝났어요!"라면서 "걱정하고 또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손연재는 8~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체조연맹(AGU)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 개인종합(73.750점)과 후프(18.600점)-볼(18.600점)-곤봉(18.550점)-리본(18.700점) 종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 전관왕을 달성했다. 아시아선수권 전관왕 소감을 밝힌 손연재[손연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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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역사 사진으로 만난다-‘수원화성 어제와 오늘’수원시가 오랫동안 보관해온 수원화성 옛 모습 사진을 꺼내 수원화성 방문의 해 방문객들에게 사진전으로 수원의 역사를 보여준다. 시는 수원화성의 옛 사진과 현재의 사진을 비교 전시하는 기획사진전 ‘수원화성 어제와 오늘’을 9일부터 시청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전시에는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누각이 사라진 장안문과 화려하게 다시 태어난 현재의 장안문 등 수원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사진 60점이 전시된다. 70년대 팔달문 옆에 예비군과 학생들이 줄지어 서 민방공 훈련을 하던 사진과 행인들이 즐겁게 걸어 다니는 같은 장소 모습이 비교되고 방화수류정 옆 피난민의 판잣집이 즐비하던 모습과 현재 공원으로 정비된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 팔달문에서 매교에 이르는 길에는 초가가 가득했으나 현재는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고 옥수수, 깨 등 채소를 재배하던 화서문 성벽 터는 장안공원으로 바뀌었다. 옛 사진은 일제강점기부터 80년대까지 관광, 또는 도시행정 등 기록에 필요해 촬영된 것이고 현재 사진은 시 공보관에서 과거 사진과 같은 앵글을 찾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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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홍콩이라도…임시공휴일 소식에 여행상품 '불티'(종합)G마켓 제주여행 27배, 티몬 해외여행 4.5배로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도연 기자 = 내수 진작 등을 위해 정부가 다음달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갑자기 온라인 시장에서 국내외 여행 상품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예정에 없던 4일 연휴(5월 5~8일)에 맞춰 급하게 여행 계획을 짜느라 소비자들이 특히 제주도 등 국내 지역이나 홍콩·중국·대만 등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의 해외 여행지에 몰리는 분위기다.2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지난 25일 임시공휴일 논의가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뒤 26일까지 이틀간 여행상품 판매량(건수)은 작년 같은 기간(4월 다섯째주 월·화요일)의 3.5배로 뛰었다. 1주일 전과 비교해도 같은 요일(4월 18·19일)의 2.3배에 이르는 실적이다. 우선 국내 여행 상품을 보면, 콘도·리조트권 판매량이 작년 동기의 2.3배, 호텔·레지던스권도 2배로 각각 불었다. 특히 제주 여행 상품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배, 직전주의 12배까지 치솟았다. 해외항공권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로 뛰었다. 갑작스러운 연휴 해외여행 수요를 반영하듯 '실시간 땡처리' 항공권이 빠르게 팔려나간다는 게 G마켓의 설명이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해외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마카오 패키지 상품 판매량은 직전주보다 22% 늘어 1년전의 2.7배에 이르렀다. 중국·대만 패키지, 괌·사이판·팔라우 패키지도 모두 1년전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캠핑 상품도 임시공휴일의 수혜 품목이다. 전체 캠핑상품은 작년 및 직전주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36% 많이 팔렸다. 품목별로는 텐트, 캠핑·야외용 테이블, 캠핑난로·난방 상품 판매량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각각 33%, 15%, 75%로 집계됐다. 바비큐에 필요한 버너·토치·연료와 아이스박스도 각각 37%, 221% 늘었다. G마켓은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다음달 8일까지 '5월 황금연휴 예약' 프로모션(판매촉진행사)을 열고 그랜드 하얏트 인천, 부산 해운대 그랜드, 서귀포 파우제 인 제주 2인 조식패키지, 강원 메이힐스리조트 등 4~6일에 이용할 수 있는 숙박 상품을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임지연 G마켓 여행사업팀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 앞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당시에도 국내 여행 상품과 가까운 해외 여행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대 나흘을 쉴 수 있는만큼, 갑자기 얻은 짧은 휴가를 여행, 캠핑 등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관련 상품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티몬(www.tmon.co.kr)에서도 25~27일 3일간 전체 여행 상품군 매출이 임시공휴일 논의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주 같은 요일(18~20일)보다 25% 늘었다.세부적으로는 1주일 전보다 국내 패키지 여행상품이 27%, 레저·입장권이 82%, 리조트 상품이 261%, 캠핑·글램핑 관련용품이 30% 각각 증가했다. 대만(31%), 홍콩·마카오(10%) 등 근거리 해외여행 상품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 추세는 더 뚜렷하다. 티몬의 전체 여행 상품 매출은 1년전의 2배에 이르고, 국내 패키지여행 상품도 46%나 늘었다. 특히 국내 지역 중에서는 제주 여행 상품의 증가율이 71%까지 치솟았다.홍콩·마카오(7배)와 대만(2.2배) 여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면서 전체 해외 여행 상품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의 4.5배로 불었다.여행사들의 개별 여행객 예약도 크게 늘었다.온라인 여행사 인터파크투어는 5월 4일부터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 발권이 작년 같은 기간(2015년 5월 4~7일)보다 37% 증가했다고 밝혔다.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늘어 연휴 기간(5월 5∼7일) 호텔·리조트·펜션 등국내 숙박 시설 객실 예약이 작년 같은 기간(2015년 5월 5~7일)보다는 181%, 전월(4월 5~7일)보다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터파크 투어 관게자는 "지난 25일 임시공휴일 논의 소식이 알려진 뒤 항공권 예약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중국·홍콩 등 단거리 해외여행 상품은 줄줄이 마감되고 있고 현재 베트남, 필리핀 지역은 예약 가능하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투어는 황금연휴 기간에 이용 가능한 전국 호텔, 펜션, 리조트 등을 추천하는 '엄마아빠 여행 사주세요!' 기획전을 진행한다.롯데시티호텔 울산 패밀리패키지를 1박당 10만6천620원, 대전 유성호텔은 1박에 7만3천원,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객실 1박, 클레이 아트 클래스와 매직쇼 무료 입장이 포함된 패키지를 27만2천73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동남아나 홍콩 등 해외 단거리 지역 여행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그러나 비행기 좌석 등 공급이 제한 돼 있는데다 임시공휴일 지정 전에 미리 연차를 내고 떠나는 사람들이 미리 예약을 해 문의가 예약으로 전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대신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hk999@yna.co.kr,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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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쪽빛바다 보고 파도소리 들으며 걷는 환상의 길영덕 블루로드 몸과 마음 치유하는 동해안 최고 코스로 인기 (영덕=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영덕에는 빛과 바람, 푸른 대게, 목은 사색, 쪽빛 파도란 이름이 붙은 4가지 길이 있다. 블루 로드라고 한다. 봄에는 누구나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어디든지 훌쩍 떠나고 싶다. 드라이브하든 산을 오르든 아니면 가벼운 차림으로 무작정 걷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한다.그러면 블루 로드를 한번 걸어보면 어떨까. 푸른 바다를 끼고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와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걷고 싶은 사람을 위한 천혜의 힐링 코스로 손색이 없다.블루 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잇는 688㎞ 해파랑길 일부다. 영덕은 포항과 경계 지점인 남정면 부경리에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64.6㎞에 이른다. 블루로드는 해안을 따라 A코스(빛과 바람의 길·17.5㎞), B코스(푸른 대게의 길·15.5㎞), C코스(목은 사색의 길·17.5㎞), D코스(쪽빛 파도의 길·15㎞) 4개 코스로 나뉜다. 코스마다 5∼6시간이면 걸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백미는 B 코스다. 강구면 해맞이공원을 출발해 경정리 대게 원조마을을 거쳐 축산항을 잇는 구간으로 걷는 동안 쪽빛 바다와 기암괴석에 눈을 뗄 수 없다. 출발지역인 해맞이공원에는 대게 집게발을 형상화한 창포말등대가 탐방객을 맞는다. 나무계단을 내려와 해안 길을 따라 500m 내려가면 오보해수욕장 방면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본격적인 탐방로가 시작된다.해안 길을 따라가면 대탄해수욕장이 나오고 조금만 더 걸으면 오보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온다. 규모는 작지만 잠시나마 백사장을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나 해안 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잠깐은 포장도로를 걸어야 하는 것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안내판, 바닥 표식, 리본 등으로 코스를 친절하게 안내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다시 해안 길에 접어들면 기암괴석이 반갑게 맞이하고 파도가 부서지면서 바닷물이 닿을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번 해안 길이 시작되면 2㎞ 이상 바닷길이 쭉 이어져 경치를 감상하느라 피곤할 틈이 없다.중간 지점인 석리 마을을 지나면 바닷가 해안절벽에 군인상이 기다린다. 예전에 해안초소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서서히 발길이 무거워질 즈음 어촌 마을인 경정 3리에 닿는다. 마을 입구에는 수백 년 된 오매 향나무가 풍채를 자랑한다. 경정 3리는 원래 오두산과 매화산에 둘러싸여 있어 마을 이름이 '오매'(烏梅)였다. 길은 경정해수욕장을 지나 대게 원조마을인 경정 2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종착지인 축산항까지는 5㎞ 정도가 남아있다. 방파제에서 보면 멀리 축산항 죽도산 전망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축산항은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힌다. 영덕군은 서울 동쪽인 강원도 정동진과 같이 세종시 동쪽인 축산항을 신정동진으로 개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곳 축산항에 오면 반드시 죽도산을 올라야 한다.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야트막한 산으로 정상까지 나무 덱(Deck)을 설치해 놓아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엘리베이터를 타고 죽도산 전망대에 오르면 지금까지 걸어온 대부분의 길과 풍광이 한눈에 들어와 쌓인 피로와 고단함을 한 번에 씻겨준다.블루 로드는 이곳에서 3코스 '목은 사색의 길'로 이어진다.다른 3개의 코스도 못지않게 수려한 풍광, 유적지 등 다양한 볼거리를 품고 있다. 코스마다 특색이 있어 탐방객이 기호에 따라 어디를 걷더라도 최고라고 느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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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여행은 기차가 최고'…KTX·관광열차 증편코레일 특별 기획상품 및 다양한 할인 이벤트 진행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봄 여행주간(5월 1∼14일)과 단기 방학, 어린이날 등이 겹치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KTX와 관광열차 등 임시열차 운행이 늘고 저렴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다양한 여행상품이 선보인다.코레일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15까지 주말과 연휴 기간 세 차례에 걸쳐 KTX를 포함한 ITX-새마을, 누리로와 관광열차 등 임시열차를 모두 214회 추가 운행한다고 밝혔다. 관광열차 V트레인 [연합뉴스 자료사진]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KTX 34회, 관광열차 8회를 증편 운행하고, 내달 4∼8일에는 KTX 82회, 일반열차 28회, 관광열차 20회를 늘려 어린이날 연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석가탄신일과 스승의 날이 포함된 5월 13∼15일에도 KTX 34회, 관광열차 8회 증편 운행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광열차와 패키지 상품 할인 이벤트도 만날 수 있다.열차를 이용하는 가족의 나이를 합해 100세 이상일 때 5대 관광벨트 열차 승차권을 주중 최대 25% 할인(경의선 DMZ-트레인은 1만원)하는 '이제는 100세 시대!' 이벤트를 시행한다. 대상 열차는 중부내륙열차(O-트레인), 남도해양열차(S-트레인), 평화열차(DMZ-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A-트레인), 서해금빛열차(G-트레인)이며, 전국 주요 역 여행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패키지여행을 즐겨 찾는 고객을 위해 '10대 여행 상품 기획전'이 마련된다.기존 패키지를 주중 최대 25%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나 전국 주요 역 여행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증편 운행되는 열차 승차권과 관광열차 할인승차권 및 할인상품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구입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또는 철도고객센터(☎ 1544-7788, 1588-7788)에서 확인할 수 있다.코레일 관계자는 "여행 떠나기 가장 좋은 계절에 가족과 연인과 함께 추억을 만들도록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고 다양한 알뜰 상품도 마련했다"며 "안전하고 편안하게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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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구마모토 연쇄지진 41명 사망·16만명 피난…지진 확산 공포공항폐쇄·도로·철도 마비, 가스·전기·수도 공급 차단자위대·경찰·소방대 등 3만3천명 투입…한국 여행객 임시편 운송 (구마모토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이세원 특파원 =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어나는 등 2011년 대지진 후 일본 내 최악의 지진 재해로 전개되고 있다. (구마모토 AP=연합뉴스) 연쇄 강진이 강타한 일본 구마모토현에 파견된 재해 대응팀이 16일 폐허가 된 건물 사이에서 작업 중이다.17일 구마모토현 등 현지 당국에 따르면 14일부터 이어진 지진으로 전날까지 41명이 사망했다.14일 오후 9시 26분 쿠마모토현에서 규모 6.5, 최대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고,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NHK는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에서 8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전했다.이번 지진 때문에 중상자 약 180명을 포함해 1천 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규모 6.5 지진 발생 후 16일 오후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87차례,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62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 때문에 일대에는 약 24만 명에 대해 피난지시가 내려졌고, 구마모토현에서만 약 16만5천500명이 피난 중인 것으로 집계(17일 0시 NHK기준)됐다.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서 약 40만 가구의 수도 공급이 차단됐고 10만 가구가 정전, 가스공급 차단을 겪고 있다.각지에서 산사태와 지반 변형 등이 발생해 국도 57호선 등 도로가 차단됐고 열차 탈선, 전력 공급 차단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구마모토 공항은 청사가 지진으로 파손돼 민항기 이착륙을 중단했다. (구마모토 교도/AP=연합뉴스) 16일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 지역에 지진으로 다리가 끊겨 있다.당국은 대규모 부대를 현지에 파견해 수색·구조·물자공급·의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16일에는 자위대 1만5천명이 파견됐고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자위대 파견 규모를 2만5천명으로 증원했다. 소방대와 경찰 등을 포함해 약 3만3천명이 재해 대응에 나선다.일본 정부는 미군이 수송 업무를 지원해달라고 외교 경로로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일련의 지진은 구마모토현을 진원으로 시작됐으나 인접한 오이타현으로도 확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16일 오전 7시 11분께 규모 5.3, 최대진도 5약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날 오이타현에서는 오후 6시까지 15차례의 지진이 이어졌다.전문가들은 구마모토현에서 시작된 단층 운동이 인접한 단층의 운동을 촉발해 지진이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시코쿠(四國)까지 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한국 정부에 따르면 일본 규슈에는 2만3천 명, 구마모토 현에는 1천여 명의 재외국민이 있으나 신체 및 재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한국 외교부는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17일 오전 후쿠오카에 신속대응팀 4명을 파견했다.박진웅 주후쿠오카 총영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6일에 차량을 동원해 234명을 후쿠오카로 이동하도록 지원했고 오늘 벳푸(別府)와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여행을 오신 분 대부분이 오늘 중에 후쿠오카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시아나항공은 16일 오후 후쿠오카공항에 임시편을 투입해 현지 체류 여행객 170여명을 한국으로 수송했다. (구마모토 교도/AP=연합뉴스) 16일 일본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에서 주민들이 지진으로 갈라진 도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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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나들이 하러 당진으로 떠나는 여행순성 매화·벚꽃 축제, 면천 진달래 축제 등 풍성 (당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당진에서 이번 주말 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12일 당진시에 따르면 순성면 갈산리 일대에서는 오는 16∼17일 순성 매화·벚꽃축제가 펼쳐진다.순성 벚꽃은 다른 지역에 비해 1주일 정도 늦게 피는데, 당진천을 따라 3㎞에 걸쳐 수백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당진천 벚꽃 [당진시]느린 우체통, 소망 벚나무, 시로 물든 벚꽃 길, 다문화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이 이어진다.면천면 일대에서는 같은 기간 제16회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가 열린다.이 일대에는 진달래와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의 오랜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복지겸 장군이 병이 들어 온갖 약을 써도 병세에 차도가 없자 그의 딸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렸다.마지막 날 나타난 신령에게 '아미산의 두견화(진달래)를 따다가 현재 면천초등학교 뒤 안샘의 물로 술을 빚어 마시게 하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만든 술이 두견주라고 한다. 면천 두견주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6-2호로 지정됐다.이번 주말 축제장을 찾으면 두견주를 제조하는 시현 행사를 직접 볼 수 있으며, 두견주 마시기 대회도 열린다. 시 관계자는 "매화와 벚꽃, 진달래는 봄꽃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저마다 향기가 다르듯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도 다르다"며 "순성 매화·벚꽃축제는 강변을 따라 걷는 재미가 있고, 진달래 민속축제는 봄옷으로 새 단장을 한 아미산을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