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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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정예장교 764명 임관…첫 여군 군종목사 탄생최초의 여군 군종목사 (서울=연합뉴스) 26일 학생군사학교와 종합행정학교에서 거행된 학사, 단기 간부사관, 기술행정 준사관, 군종사관 등에 대한 통합임관식에서 최초의 여군 군종목사가 된 정은해 대위(왼쪽)와 남소연 중위. (육군 제공) 학사·간부사관·기술행정 준사관·군종사관 통합임관식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최초 여군 군종목사를 포함한 육군의 정예장교 764명이 임관했다. 육군은 26일 학생군사학교와 종합행정학교에서 학사, 단기 간부사관, 기술행정 준사관, 군종사관 등에 대한 통합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한 장교는 학사(60기) 620명, 간부사관(36기) 30명, 기행준사관(150기) 64명, 군종사관 50명 등이다. 이번에 학사사관으로 임관한 여군 장교는 48명이다. 그간 별도로 선발했지만 올해부터 여군사관 과정을 학사사관으로 통합해 학사사관 60기로 함께 임관토록 했다. 신임 군종장교 가운데 정은해(35) 대위와 남소연(32) 중위는 최초의 여군 군종목사가 됐다. 영남신학대를 졸업한 정 대위는 2011년 11월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육군 28사단에 배치된다. 남 중위는 2015년 백석신학대학원을 나와 지난 4월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공군 제511 방공포대에서 근무한다. 김도훈 대위를 비롯한 군종신부 14명은 병사 군번과 장교 군번 2개를 갖게 됐다. 정보보통신병과 사상 여군 최초 준사관 (서울=연합뉴스) 26일 육군학생군사학교와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거행된 학사, 단기 간부사관, 기술행정 준사관, 군종사관 등에 대한 통합임관식에서 정보보통신병과 사상 여군 최초 준사관이 된 여군 최초 통신설비 기능장이자 자격증 17개를 보유한 서동숙 준위. (육군 제공) 임관식에서는 장교 선발시험에 4번 도전한 끝에 임관한 변상미(27) 소위,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장교로 복무하는 허근(23) 소위가 돋보였다. 김인승(29) 소위 등 5명은 병과 부사관, 장교로 군번을 3개나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최지혜(26) 소위는 아버지 최병호(학사 13기) 예비역 중위에 이어 부녀 학사장교 1호가 됐다. 여군 최초 통신설비 기능장이자 자격증 17개를 보유한 서동숙(38) 준위는 정보보통신병과 사상 여군 최초 준사관이 됐다. 학사 장교로 대통령상을 받은 여미진(24·정훈) 소위는 "모든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라고 수없이 반문했던 시간들이 모든 훈련을 마치던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성취감으로 다가왔다"면서 "자신감, 책임감, 강인함을 갖춘 정훈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깊은 생각을 통해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지혜로운 장교,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아는 장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임관식 행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임관자들의 가족 참석을 제한하고 군 주요 인사, 학교 관계자 등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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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LA영화제 다큐 경쟁부문 대상(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영화제작사 대명문화공장은 진모영 감독의 연출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제21회 LA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영화는 76년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 이야기로, 지난해 11월 개봉해 국내에서 4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지난 13일 LA영화제 첫 상영회에서는 상영관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진모영 감독은 "노부부의 사랑을 소재로 잡았을 때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TV를 넘어 영화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많은 관객과 만나보고 싶었던 첫 마음이 목적을 달성한 기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진 감독은 "사람과 사람이 사랑으로 존중하는 진심을 읽어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는 앞으로 뉴욕아시아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도 참석이 예정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영화제는 장편영화 74편과 단편영화 60편이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한국영화 최초로 LA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되면서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 고아성 등이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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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전도연 주연 '협녀, 칼의 기억' 8월 개봉(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배우 이병헌·전도연 주연의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 올해 8월 개봉을 확정했다고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8일 밝혔다. 이 영화는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이다. '유백'역의 이병헌이 고려를 탐하는 검을, '월소'로 분한 전도연이 대의를 지키는 검을, '홍이'로 등장하는 김고은이 복수를 꿈꾸는 검을 각각 캐릭터로 맡았다. 이밖에 이경영, 김태우, 이준호 등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도 출연한다. 이번 영화는 얼마 전 이병헌이 여성 2명과의 '음담패설 동영상' 사건으로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으면서 애초보다 개봉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수려한 영상, 웅장한 액션, 강렬한 캐릭터의 충돌이 매력적으로 표현되는 영화"라며 "개봉 시점이 늦어진 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후반 작업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기 때문이지, 이병헌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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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반대집회 취소, 반대운동은 계속"▲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가 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동성애 반대운동을 계속하겠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는 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성소수자들의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을 반대하기 위해,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가 인근 청계광장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동성애반대국민대회’가 취소됐다. 중동호흡기증훈군, 메르스 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가 집회 취소의 주요한 배경이 됐다. 한교연, 한기총, 한장총 등 기독교계 5개 단체가 이달 초 출범한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결정을 알리는 한편, 그럼에도 동성애 조장 반대운동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상임공동대표 황수원 목사(한장총 대표회장)는 “메르스가 확산되는 갑작스런 변수가 등장해 대형집회를 개최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하지만 기독교계 단체들이 연대하는 동성애 반대운동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 본부장 소강석 목사는 “퀴어축제를 서울시가 승인한 것부터 애당초 유감이다. 어린 아이들과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면 서울시장은 퀴어축제 개최를 막았어야 했다”며 “국민정서와 정부시책에 따라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대회를 취소하지만 목숨을 걸고 동성애를 저지하겠다”고 전했다. 동성애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서울시는 서울광장 사용 조례 1조, 6, 8조에 의하여 6월 9일 퀴어문화축제와 6월 28일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반드시 직권 취소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책위 사무총장 박종언 목사는 “사용 목적에 따라 광장을 관리할 책임이 있는 서울시장에게 있다”며 “포털사이트 여론조사에서 96%가 반대한 행사를 허락한 것은 광장 관리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교연, 한기총, 한장총에 속한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6월 9일을 회개의 날로 선포해 금식하며, 동성애 확산 저지와 메르스 등 역병 퇴치를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면담을 시도했으나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이 청사를 떠났음을 알리며 성사되진 못했다. 대책위는 서울시 관계자에게 단체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메르스로 인한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판단해 최소한의 스태프만으로 개막식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고 대회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퀴어문화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화제, 퍼레이드 등 약 3주간 진행된다. 출처 : 아이굿뉴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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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트립 투 이탈리아' 관람 지침서(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번 주 새 개봉작 '트립 투 이탈리아'는 실제로 이탈리아로 떠난 듯한 풍미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여행 지침서 같은 영화다.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시인 바이런과 셸리의 이탈리아 내 발자취를 따라간다는 기본 설정과 50쪽의 짧은 시나리오만 가지고 이탈리아로 떠난 배우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의 여정을 그려냈다. 이들은 이탈리아 곳곳을 누비며 맛과 멋을 찾아내고 문학과 영화, 가족과 사랑, 삶을 이야기한다. 다음은 알고 보면 더 즐거울 영화 속 배경에 관한 정보들이다. ◇ 여행 1일째 = 피에몬테 주인공 스티브와 롭은 '이탈리안 잡'에 나오는 미니쿠퍼를 렌트해 도로를 달린다. 처음 등장하는 레스토랑은 몬포르테 달바에 있는 '트라토리아 델라 포스타'다. 주인공들은 뜨거운 야채 요리와 토마토미트 파스타, 뼈없는 메추라기, 구운 토끼고기를 먹는다. 스티브와 롭은 테이블 앞에 앉아 '다크 나이트'의 배우 크리스찬 베일과 톰 하디의 성대모사를 선보인다. 이들은 바이런이 이탈리아에서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거주지도 찾아간다. ◇ 여행 2일째 = 리구리아 주인공들은 요트를 타고 '시인들의 만'을 떠다닌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앳 선셋(At Sunset)'이 울려퍼진다. "슬픔과 기쁨을 헤쳐나가자 손에 손잡고, 방랑을 접고 휴식을 취하자 여기 조용한 땅에서"라고 노래한다. 두 배우는 셸리의 마지막 생가 카사 마그니와 그가 발견된 비아레지오 해변을 찾는다. 이날의 식당은 레스토랑 '라 칸티나'이며 메뉴는 오징어 요리와 스파게티. ◇ 여행 3일째 = 토스카나 롭과 스티브는 셸리를 화장한 바레지오 해변을 거닌다. 이날의 식도락은 마촐라의 '트라토리아 알바나'에서 먹는 라비올리와 레드 와인. 호텔에서 캐나다 가수 레너드 코언의 '고 노 모어 A-로빙'을 듣는다. 바이런의 시에 음을 붙인 곡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한다. ◇ 여행 4일째 = 로마 주인공들은 미슐랭에서 '2스타'를 준 레스토랑 올리버 글로위그에서 식사를 즐긴다. 마피아를 그린 전설적인 영화 '대부'는 '트립 투 이탈리아'에서도 중요한 포인트. 주인공들은 알 파치노와 말런 브랜도, 로버트 드 니로의 성대모사로 말의 향연을 펼쳐놓는다. 오드리 헵번의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온 마르구타 거리를 걷는다. 롭과 기자인 에마는 이 영화의 마지막 기자회견 장면과 이로부터 영감을 받은 '노팅힐'에서의 기자회견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 여행 5일째 = 캄파니아 두 주인공들은 로마 시대 유적지 폼페이를 방문한다. 주인공들은 존 휴스턴 감독이 험프리 보가트와 '비트 더 데블'(1953)을 찍은 장소인 '영원의 테라스'에 오른다. 이곳에서는 카프리섬이 내려다 보인다. 이날의 맛은 마사 루브렌세의 레스토랑 '를레 블루'에서 즐기는 캄파니아풍 링귀니 파스타와 수제 라비올리. ◇ 여행 6일째 = 카프리섬 아말피 해안을 따라 절경이 펼쳐진다. 이날의 음식은 카프리의 레스토랑 '일 리초'에서 먹는 와인과 해산물, 링귀니. 초기 기독교인들의 묘지인 폰타넬레 지하묘지도 찾는다.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과 잉그리드 버그만이 결혼의 파경을 그린 영화 '이탈리아 여행'(1954)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부부였던 로셀리니와 버그만은 이 영화를 찍은 직후 스스로도 파경을 맞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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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영화 관객 1천767만명…외화 점유율 68.5%한국영화 관객 수 '어벤져스2' 한 편에 못 미쳐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달 국내 극장 전체 관객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났다. 외화와 한국영화의 점유비는 약 7 대 3 이었다.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극장 전체 관객 수는 모두 1천767만명, 전체 극장 매출액은 1천443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5월보다 각각 81만명(4.8%), 106억원(7.9%) 증가한 것이다. 관객 점유율은 한국영화가 31.5%에 외화가 68.5%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을 필두로 한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수와 극장매출액은 각각 556만명, 44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3만명, 208억원 감소했다. 한국영화 전체 관객수는 '어벤져스2'의 지난달 관객 수(581만명)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화 관객 수와 극장매출액은 각각 1천211만명, 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4만명, 314억원 증가했다. 전체 흥행작에는 '어벤져스2'에 이어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295만명), '악의 연대기'(204만명), '스파이'(155만명), '차이나타운'(129만명) 이 이름을 올렸다. 배급사별로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602만명(34.3%), 워너브라더스코리아 295만명(16.8%), CJ E&M 278만명(15.8%), CGV아트하우스 156만명(8.9%),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156만명(8.9%)이었다. 아울러 지난달 다양성 영화 전체 관객 수는 36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만명 증가했다. 상위 흥행작은 '스틸 앨리스'(9만6천명),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9만1천명), '위아영'(5만7천명),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1만5천명), '신은 죽지 않았다'(1만3천명) 등이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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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 200만명 돌파…올해 한국영화 중 네번째(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영화 '악의 연대기'가 개봉 18일째인 31일 오후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악의 연대기'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강남 1970', '스물'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네 번째로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또 2014년 상반기 개봉한 같은 장르의 한국영화 '끝까지 간다'와는 같은 속도로 2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백운학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손현주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승진 심사를 눈앞에 둔 강력반장이 얼떨결에 살인을 저지르고 그 시신이 경찰서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심리 추리극이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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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칸 여왕이 연습벌레가 된 '무뢰한'(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칸의 여왕' 전도연이 늘 긴장한 상태로 대본을 보고 또 보며 스태프들에게 "나 잘하고 있어?"라고 물었다.이번 주 개봉한 영화 '무뢰한'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그가 맡은 인물 김혜경은 한때 '밤의 세계'에서 잘 나가던 여자였지만 박준길과 사랑에 빠지면서 권력자의 첩 자리를 내놓고 투자마저 실패해 빚에 몰리면서 변두리 단란주점 마담으로 퇴락한 여자다.온 세상에 자신을 '등치려는' 무뢰한이 가득한 가운데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남으려 한 김혜경은 시나리오상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단단한 여자'로 그려져 있었다.그에 맞춰 늘 긴장 상태인 전도연에 대해 오승욱 감독은 "그것이 전도연이라는 배우의 장점이고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를 계속 고통스럽게 만드는 점"이라며 "정말 좋은 연기를 했음에도 계속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스태프들에게 "나 잘하고 있어?"라고 끊임없이 되물으며 만족할 때까지 연습하고 촬영하기를 반복했다고 한다.전도연은 "김혜경의 대사가 많은데 그것에 구애를 받기 시작하면 연기하는데 방해가 되니 대본을 한 번 볼 것을 두 번, 세 번 반복적으로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이 김혜경의 의상 상당 부분을 스스로 마련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해진 에피소드다. 한때 잘 나가던 여자가 갑자기 삼류로 전락한다고 해서 얼마만큼 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전도연은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지만, 결코 구질구질한 여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화려하게'를 콘셉트로 잡고 의상을 준비했다.결혼식에 입고 갔다가 '민폐 하객'으로 꼽힌 적이 있다는 빨간색 원피스를 비롯해 평소 입던 자신의 옷까지 스크린으로 들여왔다. 이에 대해 전도연은 "혜경의 캐릭터와 영화가 빛날 수만 있다면 비용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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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먼 "블랙스완 주인공 맡을때 준비 제대로 안돼"모교 하버드대서 강연…'미숙함을 장점으로 활용하라'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여배우 내털리 포트먼이 자신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발레 영화 '블랙스완'에 대해 얘기하며 "나는 한심할 정도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트먼은 27일(현지시간) 모교인 미국 하버드대 '클래스데이(졸업기념행사일)' 강연에서 위험을 안고 시작하는 일이 오히려 인생을 바꾸는 성공을 가져오기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사로 나서 자신의 후배들에게 '미숙함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라'는 조언을 한 것이다. 폭스뉴스 등 28일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포트먼은 자신이 블랙스완에 등장하는 발레 동작들을 해내는데 얼마나 '한심할 만큼 준비가 안 돼있는 지'를 알았다면 주인공 역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먼은 이어 "내가 그런 한계를 알았더라면, 절대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위험은 개인적으로도, 직업적으로도 나를 최고의 성취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지금은 스스로의 능력을 그다지 의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활용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현실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이 많이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자신의 자산으로 이용하라"고 충고했다. 포트먼은 젊은 발레리나의 열정과 욕망을 그린 2010년 스릴러물인 '블랙스완'에서 발레리나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찬사를 받았고, 이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출신 무용수로 이 영화의 안무를 맡았던 안무가 벵자멩 밀피예와 결혼까지 했다. 올해 33세인 포트먼은 2003년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졸업 직후부터 배우로 활동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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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맥스' 개봉 11일만에 관객 200만명 돌파감독·배우, 잇달아 영화 속편 제작·출연 시사(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 맥스)가 개봉 11일 만에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매드 맥스'는 25일 오후 2시께 누적관객 수 200만 511명으로, 지난 14일에 개봉한 지 11일 만에 관객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워너브라더스코리아가 밝혔다. 관객들의 호평과 폭발적인 입소문으로 흥행몰이 중인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보다도 2주차 평일에 관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좌석 점유율이 33%로, 10위권 작품 가운데 독보적인 1위다. 휘몰아치는 추격 액션과 독특한 세계관을 갖춘 이 영화는 아이맥스 3D, 수퍼 4D 등 프리미엄 상영관의 주요 시간대 연속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측은 "다양한 상영방식으로 영화를 관람하고자 하는 관객들의 재관람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1979년, 1981년, 1985년 연속 사회에 충격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매드맥스' 시리즈는 조지 밀러 감독이 30년 만에 메가폰을 다시 잡아 21세기 액션 영화 장르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돼 상영된 뒤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최근 조지 밀러 감독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속편의 제목을 '매드 맥스: 더 웨이스트랜드'(Mad Max: The Wasteland)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맥스 역으로 분한 톰 하디도 한 인터뷰에서 '매드맥스' 시리즈에 세 편 더 출연하는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