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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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돋보기> 영화 어벤져스는 '오빠'랑 '오후 11시에'다음소프트 SNS 분석…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헐크 순으로 언급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1명으로도 벅찬데 영웅이 6명씩이나 등장한다.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사람들의 발길은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 어벤져스2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관심은 남달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어벤져스2의 관객 수는 개봉 12일 만에 800만명을 돌파해 전작의 기록을 깼다. 개봉 당일인 지난달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벤져스를 언급한 횟수는 1만건을 넘어섰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3월 22일부터 4월 29일 사이 영화 어벤져스2를 주제로 트위터 10만1천123건, 블로그 1만994건의 문건을 분석해 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영화 개봉 전에는 어벤져스2의 '부정' 감성 비율이 41%로, '긍정' 감성 비율(30%)보다 높았다. 부정 감성은 서울에서 어벤져스2를 촬영하면 막대한 경제효과가 난다는 주장이 과연 맞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캠틴 아메리카 역할의 크리스 에반스와 아이어맨 역할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구설에 오른 영향도 있다. 하지만, 영화 개봉 후에는 긍정 감성비율은 47%로 오르고, 부정 감성비율은 26%로 떨어졌다. SNS에서 가장 화제였던 캐릭터는 단연 아이언맨. 개봉 전 한 달부터 개봉 후 일주일 사이 아이언맨이 SNS에 등장한 횟수는 1만6천41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언맨을 주제로 감성분석을 해보면 긍정적인 감성비율이 75%에 달한다. 연관 표현으로는 '대단하다', '재미있다'가 자주 등장했다. 이어 캡틴 아메리카가 1만 2천935번 언급돼 2위, 헐크가 1만1천814번 거론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등장인물은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에서 영화 어벤저스2를 촬영했다는 점도 SNS에서 이슈가 됐다. 영화 개봉 전보다는 개봉 후에 서울이 배경이 된 장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어벤져스 SNS 연관어 순위에서 서울씬은 영화 개봉 전만 해도 트위터 40위, 블로그 87위였으나 개봉 후 트위터 13위, 블로그 60위로 뛰어올랐다. 영화를 봤다고 SNS에 인증을 남긴 글을 분석해보면 아이맥스(IMAX)와 3D가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맥스는 1천511회, 3D는 753회 등장했다. 시·청각뿐 아니라 촉각과 후각 등 온몸의 감각을 자극하는 4D로도 어벤져스2를 상영했으나, 언급횟수는 195회에 그쳤다. 영화를 가장 많이 보러 가는 시간대는 저녁 11시. 실시간으로 글이 올라오는 트위터의 시계열을 분석한 결과다. 이어 오전 10시, 오후 7시 순이었다. 개봉 후 일주일간 가장 많이 영화 어벤져스2를 보러 간 요일은 목요일로 나타났다. 개봉 요일이 목요일이었던 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어벤져스2를 함께 보러 간 사람으로 '오빠'가 거론된 횟수가 4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빠는 친오빠일수도 있지만 '연인'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어 친구 388건, 동생 201건으로 그 뒤를 따랐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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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명량 다큐영화에 연출 아닌 배 12척이…(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전남 장흥에 있는 회령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를 인도받고 명량해전의 준비를 시작한 곳이다. 작년 1천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역대 흥행수익 1위로 등극한 영화 '명량'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 다큐 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에는 놀랄 만한 장면이 나온다.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과 배우 오타니 료헤이, 이해영, 장준녕 등 4명이 이번 다큐영화 촬영을 위해 회령포에 도착했는데, 바다 위에 어선 12척이 전투 진용을 갖춘 것처럼 나란히 떠 있었던 것. 거짓말 같은 상황에 감독과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모두 놀라 한참 동안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봤다는 후문이다. 영화에서도 언급되지만, 이 장면은 연출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순신 장군의 수군재건로 곳곳에 숨겨진 극적인 사건들을 95분의 긴 호흡으로 풀어낸 이번 영화 촬영 중에는 이런 '계시적인' 일화가 하나 더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의병과 153명의 화엄사 승병이 힘을 합쳐 왜적과 싸운 곳이자 이순신의 주요 수군 재건로 가운데 하나였던 전남 구례의 석주관성에 가기 전날이었다. 김 감독과 배우 등 4명은 화개장터에 들러 석주관 '칠의사의 묘'(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목숨을 던져 나라를 지킨 의사들의 묘)에 올릴 제사용품을 직접 샀다고 한다.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의 경계에 있는 화개장터는 영·호남 주민의 만남의 장소이자 화합의 상징으로 전통 5일장이 번성한 곳이다. 이상하게도 출연진이 다녀간 다음 날 화개장터는 전체 점포 80개 가운데 41개가 소실되는 큰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사고였으나, 영화 출연진과 제작진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한민 감독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명량이 작년에 잘 됐지만, 사실 어떤 굉장한 느낌이 나를 짓눌렀다. 단순히 흥행이 잘된다고 즐거워할 스코어가 아니라, 뭔가 굉장히 계시적인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명량해전의 승리가 과장됐다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사관을 바로잡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야기 전개 방식은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 임명교서를 받은 뒤 16일에 걸쳐 무기와 군사를 모으며 이동했던 수군 재건의 행적을 난중일기에 맞춰 따라가는 형식이다. 경남 하동 노량마을부터 전남 진도 벽파진까지 총 450㎞에 이르는 충무공의 여정을 추적했다. 당시 인간적 고뇌를 느꼈을 장군의 행적이 긴박했던 정유재란의 전황과 맞물리며 그 시대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이번 작품은 섬세한 컴퓨터그래픽(CG)과 삽화를 통해 역사적 지식과 재미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영화'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리산 둘레길, 보성강, 낙안읍성, 화엄사, 백사정, 회령포 등 한국의 아름다운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장소를 헬리캠(드론)으로 항공 촬영한 웅장하고도 생생한 영상미도 돋보인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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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계 거물, 326억원 피카소 명작 사들여반고흐 작품 옆에 선 왕중쥔 회장(AP=연합뉴스DB)왕중쥔 회장, 작년엔 고흐 작품 낙찰받아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지난해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을 사들였던 중국 영화계의 거물이 이번에는 피카소의 작품을 손에 넣어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온 20세기 미술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소파에 앉은 여인(Femme au Chignon Dans un Fauteuil)'을 2천990만 달러(326억7천173만 원)에 낙찰받은 사람은 중국 화이브러더스(Huayi Brothers·華誼兄弟)의 왕중쥔(王中軍) 회장으로 밝혀졌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왕 회장은 1994년 형제와 함께 설립한 화이브러더스를 중국의 3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하나로 성장시켰으며, 현재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하나로 꼽힌다. 피카소의 이 인물화는 전문가 감정가인 1800만 달러(196억6천860만 원)보다 훨씬 비싸게 팔렸다는 점 외에도, 미국 영화계의 '로열 패밀리'로 통하는 골드윈가(家)의 소유였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영화제작자인 새뮤얼 골드윈은 `1956년 이 작품을 구매해 70여년 간 소장해왔다. 그가 지난 1월 사망하자 유족들이 처분을 결정했다. 왕 회장은 "이 그림을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고, 그에 얽힌 이야기와도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피카소의 연인인 프랑소아즈 쥘로로 알려져 있다. 왕 회장은 작년에도 소더비 경매에서 고흐의 명작 '정물, 데이지와 양귀비 꽃병'을 당시 6천180만 달러(672억4천만 원)에 낙찰받은 바 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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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학자 187명 집단성명 "아베 '위안부' 과거사 왜곡말라"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연설 무대에 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아베에 공개서한 발송…과거사 외면하던 방미행보 커다란 역풍퓰리처상 수상자 3명 포함해 하버드·시카코대 등 저명 역사학자 총망라"일본군, 위안부 이송·운영 개입 명백…성착취 史實 바꿀 수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장재순 김세진 특파원 = 세계적으로 저명한 역사학자들이 6일(이하 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정면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집단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석달전인 지난 2월5일 미국 사학자 20명의 집단성명 발표에 이은 세계 역사학계의 대규모 집단적 의사표시라는 점에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퓰리처상을 수상한 허버트 빅스(미국 빙엄턴대학), 디어도어 쿡·하루코 다야 쿡(미국 윌리엄 패터슨 대학), 존 다우어(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를 비롯해 에즈라 보겔(하버드대), 브루스 커밍스(시카고대), 피터 두스(스탠포드대) 등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활동 중인 일본학 전공 역사학자 187명은 이날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를 통해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의 집단성명을 공개했다. 이 성명은 외교경로를 통해 아베 총리에게도 직접 전달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일본 연구자들은 아시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정확하고 공정한 역사를 추구하는 일본의 용기있는 역사학자들과의 연대를 표한다"며 "전후 일본에서 이뤄진 민주주의와 자위대의 문민통제, 원칙있는 경찰 운영 및 정치적 관용은 과학에 대한 기여와 다른 나라에 대한 관대한 원조와 함께 모두 축하해야 할 일들이지만 역사해석의 문제는 이런 성과를 축하하는데 있어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특히 "가장 첨예한 과거사 문제 중의 하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피해 국가에서 민족주의적인 목적 때문에 악용하는 일은 국제적인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피해 여성의 존엄을 더욱 모독하는 일이지만 피해자들에게 있었던 일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일 또한 똑같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20세기에 있었던 수많은 전시 성폭력과 군 주도의 성매매 사례 중에서도 위안부 제도는 방대한 규모와 군 차원의 조직적 관리, 그리고 일본에 점령됐거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지역의 어리고 가난하며 취약한 여성을 착취했다는 점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국주의 일본군의 기록 중 상당수는 파기됐고 일본군에 여성을 공급하기 위해 지역별로 활동했던 자들에 대한 기록은 아예 없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일본군이 여성들의 이송이나 위안소 관리에 관여했음을 증명하는 수많은 자료들을 발굴해 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증언이 중요한 증거"라며 "비록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다양하고 일관성 없는 기억의 영향을 받았다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제공하는 총체적인 기록은 설득력이 있으며 공식 문서와 병사 또는 다른 사람들의 증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베 정권이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일부 역사가들이 제국주의 일본군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여성이 '위안부' 노릇을 하도록 강요받았는지에 대해 다른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며 "하지만,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의지에 반해 붙잡혔고 끔찍한 야만행위의 제물이 됐다는 증거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해자의 증언에 의문을 제기하려고 특정한 용어 선택이나 개별적인 문서에 집중된 법률적 논쟁을 벌이는 일은 피해자가 당한 야만적 행위라는 본질적 문제와 피해자들을 착취한 비인도적인 제도라는 더 큰 맥락을 모두 놓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해는 일본 정부가 말과 행동을 통해 식민 지배와 전시 침략 행위를 다룸으로써 일본의 지도력을 보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난 4월 미국 의회에서의 합동연설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와 인도적 안전의 중요성, 그리고 일본이 다른 나라들에 가했던 고통에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모두에서 과감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명에 참여한 역사학자들은 모두 사학계에서 높은 명성과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빅스 교수는 지난 2001년 태평양전쟁 전후의 일본 현대사를 다룬 '히로히토와 근대일본의 형성'이라는 저서로, 쿡 부부 교수는 1992년 위안부와 관련된 구술이 담겨있는 '전쟁중인 일본'이라는 저서로, 다우어 교수는 2000년 '패배를 껴안고'라는 저서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또 보겔 교수와 커밍스 교수, 두스 교수를 포함해 데츠오 나지타 시카고대 교수와 아키라 이리에 하버드대학 교수 등은 일본 정부로부터 중요한 상들을 수상한 인물들이다. 이번 집단성명을 주도한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성명은 과거 고노담화 때처럼 아베 정권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고 역사왜곡이나 정치쟁점화를 하지 말라는 직접적 호소"라며 "아베 총리가 지난주 미국 의회연설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시했지만 오히려 과거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이 같은 국제 사학계의 집단성명으로 지난달 29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외면했던 아베 총리의 방미 행보가 커다란 역풍을 맞게 됐다.특히 오는 8·15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기념하는 담화를 발표하려는 아베 총리에게는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인다.이에 앞서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를 포함한 미국 역사협회(AHA) 소속 역사학자 20명은 지난 2월5일 '일본의 역사가들과 함께 서서'라는 제목의 집단성명을 통해 "우리는 최근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성 착취의 야만적 시스템하에서 고통을 겪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일본과 다른 국가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최근의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rhd@yna.co.kr jschang@yna.co.kr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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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김혜수, 차이나타운 보스 되기까지배우와 분장팀 콘셉트 사진 하루 수십장씩 주고받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29일 개봉한 '차이나타운'은 장르 이름 그대로 검정과 무채색이 어울릴 법한 누아르 영화지만, 색채가 살아있는 영화다. 실제 차이나타운에서 영감을 얻은 한준희 감독과 이목원 미술감독은 일영(김고은)과 엄마(김혜수)에게 그들만의 색(色)을 부여해 이들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확연히 구현하려 했다. 제작진은 차이나타운에서 자라나 자신만의 입지를 굳히지 못한 일영에게 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 본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붉은색을 부여했다. 반면 일영을 비롯한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엄마는 그와 보색관계인 녹색을 상징 색으로 한다. 일영은 녹색에 지배당한다. 일영이 태어나 홀로 버려진 지하철 보관함, 엄마가 이끄는 조직의 근거지인 사진관 등 일영을 둘러싼 모든 것이 녹색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일영이 엄마의 세상을 극복하려 하면서 색채 역시 반전을 시도한다. 녹색에 뒤덮인 사진관이 핏빛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스크린을 채우는 색채에 더해 시각적으로 이 영화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는 역시 베테랑 배우 김혜수의 변신이다. 송종희 분장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유럽의 히피부터 러시아 여자 마피아, 황학동과 청계천 노숙자들의 스타일까지 샅샅이 자료를 뒤지며 엄마의 분장을 검토했다. 김혜수도 하루에도 수십장씩 콘셉트 사진을 보내 의견을 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엄마'의 모습은 그가 보낸 세월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간직하게 됐다. 빳빳하게 선 머리카락은 비정한 차이나타운에서 쓰러지지 않고 버텨낸 시간을 상징하고 몸에 보형물을 채워 넣어 만든 두둑한 뱃살은 식구들의 중심으로 살면서 견딘 세월의 무게를 보여준다. 김혜수는 "시각적으로 엄마의 존재감을 어떻게 드러낼지가 내게도 중요한 숙제였다"며 "일부러 뻣뻣하게 만든 게 아니라 완전히 방치된 피부, 완전히 방치된 머리카락이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매는 그냥 살쪘다는 느낌이 아니라 세월을 지나며 완전히 무너져 버린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몸속도 썩었을 거다, 당뇨병, 고혈압, 통풍이 있을 거고 뇌졸중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일 거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영 역을 맡은 김고은은 그와 정반대로 분장을 최소화했다. 남자아이처럼 짧은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은 엄마와 대비되는 젊고 약한 모습인 동시에 또래 보통 소녀들과는 다른 세상을 사는 젊은 여자의 모습이다. 송종희 분장감독은 "일영의 감정이 어떤 것의 방해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려면 그녀의 얼굴은 애써 거칠게 보일 필요가 없었고 최대한 군더더기같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배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거친 삶과는 달리 잡티 하나 없던 일영의 얼굴은 채무자를 만나러 가 유리에 베이거나 목숨을 위협받는 격렬한 상황에서 상처가 났을 때 깨끗한 외모와 대비되는 효과를 더욱 크게 발휘한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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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장병세례예식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주관한 제465차 산훈련소 장병세례예식이 지난 25일 토요일 오후 2시 논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에서 군선교연합회워싱턴지회(지회장 이석해 목사)후원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연무대 군안교회의 김종천 군목의 인도로 워싱턴 성서교회의 윤용주 목사의 기도, 옥승호 목사의 성경봉독 후, 메릴랜드 아름다운 교회 안계수 목사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안계수 목사는 "40년 전 논산 훈련소의 고된 훈련병 시절 훈련소 교회예배에 참석해 체험한 은혜를 나누며 장병들에게 늘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 용기를 갖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내 안의 예수의 생명이 있음을 날마다 고백하며 승리하는 생활이 되길 권면하고 위로했다. 이석해 목사의 축사 후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 회장 최영 목사가 세례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오광섭 원로 목사가 축도하는 것으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 진행된 세례식은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지역에서 참여한 10명의 목회자와 군선교연합회 중부지회에서 참여한 20명의 목회자들이 당일 3,288명에게 세례를 주고 근무 사정상 당일 참석이 어려운 700명의 장병들은 다음날인 26일 주일에 세례를 받았다. 이번 세례식에는 워싱턴 일원의 평신도와 논산지역 교우들이 참여해 세례보좌로 협력했다. 제공 : 크리스천 연합뉴스 박노경 기자 rohroh62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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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오늘부터 본격적인 행사 시작!460여명 영화산업 관계자들 참석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우수한 한국작품 배급, 참신한 극영화/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소개4월 30일(목)에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7회째를 맞는 전주프로젝트마켓이 오늘 5월 1일(금)부터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한다. 4일(월)까지 열리는 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은 160여개 투자/제작/배급사에서 460여 명이 참가를 신청하여 역대 최대 규모이다. 전주영화제작소를 중심으로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 오픈 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올해 신설된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가 전주프로젝트마켓의 첫 공식행사로 포문을 연다.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는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상영작 중 배급사가 없는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배급 프로그램이다. 국내 영화제 중 처음 시도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작은 형>(심광진)을 비롯하여 참가작 6편의 관계자가 배급사를 대상으로 작품을 홍보한다.참신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에는 ‘극영화 피칭’과 ‘다큐멘터리 피칭’이 3일 오후 1시와 4시에 각각 열린다. ‘극영화 피칭’의 작품은 참신한 기획과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예심과정부터 대다수의 작품이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특히 작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2014’ 중 <산다>를 연출한 박정범 감독과 <비밀애>의 류훈 감독 등의 차기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어, 많은 영화 산업관계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다큐멘터리 피칭’에서는 신진 감독들의 돌풍이 예상된다. 개인에서 기인한 소통, 가족, 자연환경과 건축 등 다양한 주제의식을 가진 프로젝트가 고르게 소개된다. ‘다큐멘터리 피칭’은 비즈니스 미팅 사전 접수가 시작되자 투자/제작사의 신청이 몰리는 등 그 관심도를 입증하였다.한편, 영화 산업과 관련된 이슈를 주제로 일반관객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오픈 포럼’은 5월 3일과 4일에 각각 열린다. 그 중 ‘인더스트리 컨퍼런스’가 ‘한국영화 배급시장 독과점 실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다. 올해 초, 스크린 독과점 논란의 불씨가 되었던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제작자 엄용훈 대표(삼거리 픽쳐스)가 발제자로 나서 화제다. ‘JPM 클래스‘는 일반관객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의 국제 공동제작과 해외배급‘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은 5월 3일 19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JPM 시상식‘을 통해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와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의 각 수상작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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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500만명 돌파…누적 매출액 428억원(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9일째인 1일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배급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밝혔다. 누적 매출액은 428억원이다. 이 영화는 일반 상영관보다 입장권이 비싼 3D관, 아이맥스관에서 인기를 끌어 다른 영화보다 관객 수 1명당 매출액이 약간 높다.개봉 9일 만의 500만명 돌파는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로는 가장 빠른 속도다.앞서 '아이언맨3'는 열흘 만에, '트랜스포머3'는 11일 만에, '인터스텔라'는 12일 만에 500만명을 넘었다. 이런 속도라면 이 영화는 조만간 '킹스맨'(575만6천명)을 제치고 올해 개봉작 중 최고 흥행작 자리를 차지하고 전작 '어벤져스'(707만명)의 관객 수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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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초청 게스트 공개!배우 김우빈, 문소리, 류덕환, 이정현, 김새론 등 대거 참석김동완, 임성민 사회로 4월 30일(목) 오후 6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려 ▲ 왼쪽부터 김우빈, 문소리, 류덕환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4월 30일(목)에 6시에 개최되는 개막식 초청게스트를 공개하였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는 전주 출신의 배우 김우빈을 비롯, ‘국제경쟁’ 심사위원이자 초청작 감독으로 참여하는 배우 문소리, 배우이자 감독인 류덕환, 배우 이정현, 김새론, 김향기, 소이, 백성현 등이 참석한다. 6시부터 시작되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는 김우빈은 전주 출신으로 평소 전주국제영화제에 꼭 한 번 참석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해왔다. 최근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청춘영화 <스물>의 이병헌 감독, 함께 출연한 이유비, 정소민과 함께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스물>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은 데뷔작 <힘내세요, 병헌씨>로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에 초청된 인연이 있다. 감독에서 배우로 영역을 확대한 문소리와 류덕환, 배우로 다시 돌아온 이정현도 개막식 레드카펫을 빛낸다. 문소리는 예시카 하우스너, 장률, 반젤리스 모우리키스, 케이트 테일러 등 국내외 배우, 감독, 프로그래머로 구성된 ‘국제경쟁’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문소리는 또한 두 번째 연출작인 단편 <여배우는 오늘도>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 초청되었다. 배우 류덕환 역시 단편영화 <비공식 개강총회>의 감독 자격으로 레드카펫에 참여하며, 5월 1일에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 제작 경험을 나누는 ‘토크 클래스’도 가질 예정이다. ‘한국경쟁’에서 전 회 차 매진을 기록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감독 안국진)의 주연인 배우 겸 가수 이정현도 레드카펫 게스트로 개막식에 초청됐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 초청된 KBS 1TV 단막극 <눈길>의 주연배우 김새론, 김향기, 김영옥의 단란한 구성도 시선을 모을 예정이다. 국내 게스트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아역스타 김새론, 김향기는 최고령 배우 김영옥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다.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 2015’ <설행_눈길을 걷다>(감독 김희정)의 주연 배우 김태훈, 박소담, <삼례>(감독 이현정)의 주연 배우 이선호, 김보라, 야외상영작 <프랑스 영화처럼>(감독 신연식)에 출연한 소이, 포미닛의 전지윤, <스피드>(감독 이상우)로 초청된 백성현도 눈에 띄는 레드카펫 게스트이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6시부터 진행되는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오후 7시부터는 본격적인 개막식이 열린다. ‘신화’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김동완, 배우 겸 아나운서 임성민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개막작 <소년 파르티잔>(감독 아리엘 클레이만)이 상영된다. 개막작 및 개막식 티켓은 전주국제영화제 웹사이트(http://www.jiff.or.kr)와 당일 지프라운지 티켓매표소에서 예매 가능하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목)부터 5월 9일(토)까지 10일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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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어벤져스2' 외화 주말 역대 최대 관객(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했다.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2는 지난 주말인 24∼26일 전국 1천843개 상영관에서 관객 281만9천112명(매출액 점유율 90.5%)을 동원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외화 가운데 주말 역대 최대 관객 수로, 2011년 '트랜스포머3'의 주말 관객 수인 237만385명보다 45만명 더 많은 수치다.또 개봉 첫 주 관객 수로 비교하면 기존 외화 천만 영화 중 '아바타'(166만7천545명), '겨울왕국'(120만2천329명), '인터스텔라'(190만5천207명) 등을 크게 앞질렀다. 누적관객 수는 개봉 나흘 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의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편을 연출했던 조스 웨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와 한국 배우 수현이 출연했다. 배우 폴 워커의 유작이자 할리우드 대표 액션 시리즈물인 '분노의 질주'는 어벤져스2의 기세에 눌려 주말 관객수가 10만6천982명(3.2%)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분노의 질주는 4주 만에 주말 박스오피스 관객 수 1위 자리를 내줬다. 강제규 감독의 신작 '장수상회'는 지난 주말 관객수 8만6천160명(2.5%)으로 3위를 차지했다. 장수상회는 70세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의 순수한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애니매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정면승부! 로봇 아빠의 역습'은 372개 상영관에서 관객 4만9천709명(1.3%)을 동원하며 4위로 진입했다. 어린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에 가깝게 개봉한 이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 속에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인 고정 관객층 틈새를 노린 점이 주효했다. 김인권·박철민 주연의 한국영화 '약장수'는 전국 282개 상영관에서 관객수 2만350명(0.6%)으로 5위에 진입했다. 약장수는 홍보관에 취직해 웃음과 눈물을 팔아야 했던 한 가장과, 사람이 그리워 홍보관에 다닐 수밖에 없던 한 어머니의 얘기를 그렸다. 이병헌 감독의 '스물'은 177개 상영관에서 관객 1만6천969명(0.5%)을 끌어들였다. 지난달 말 개봉한 스물은 앞서 개봉 10일째에 손익분기점인 16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22일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두 번째로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스물은 어설픈 성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나이인 스무 살에 겪는 선택과 시행착오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외화 '땡큐, 대디'는 지난 주말 전국 241개 상영관에서 관객수 1만1천481명(0.3%)으로 7위로 올라섰다. 이 영화는 장애를 가진 아들과 아버지가 꿈을 위해 불가능한 도전에 나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음악 영화 '위플래쉬'는 각각 관객수 4천413명, 2천863명을 동원해 꾸준히 흥행세를 이어갔다.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화장'은 지난 주말 관객수 2천586명을 동원해 10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