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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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이효리·전인권, '최순실 파문' 국민 위로곡 부른다'길가에 버려지다' 11일 포털 다음에 무료 배포 가수 이승환과 이효리, 전인권이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등으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위로를 주는 노래를 선보인다.10일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에 따르면 세 사람은 이규호가 작사·작곡한 '길가에 버려지다'를 함께 불러 11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무료 배포한다. 가수 이효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길가에 버려지다'는 국가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된 노래로 현재의 갈등과 방황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처연한 슬픔을 이겨낼 희망을 전한다.이승환과 이규호가 공동 프로듀싱했으며 음악인들의 재능 기부로 완성됐다. '마법의 성'을 만든 더클래식의 박용준, 전인권밴드의 베이시스트 민재현, 이승환밴드의 드러머 최기웅, 옥수사진관의 기타리스트 노경보, 이효리의 남편인 기타리스트 이상순,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이 참여했다. 근래 대외 활동을 하지 않은 이효리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드림팩토리는 "이효리는 평소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발언,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줬다"며 "이 곡을 받은 뒤 30분 만에 자신의 색깔로 해석해 노래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짧지만 강렬한 목소리로 단번에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고 한다. 배포된 음원은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뮤직비디오 등 2차 저작물의 제작과 배포도 가능하다. 18일에는 30여 개 팀이 참여한 '길가에 버려지다'의 두 번째 버전도 공개된다. 드림팩토리는 "음악인들의 작은 몸짓으로 시작된 국민 위로 프로젝트가 큰 울림이 되어 문화계의 움직임으로 확산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이 부른 국민 위로곡 '길가에 버려지다' [드림팩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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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아홉 번째 공연,김계희 밴드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시립박물관에서는 지난 3월 13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매달 둘째 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상설음악회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을 총 10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인천지역의 대표 공연프로그램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박물관 상설음악회는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11년째 계속되고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비롯해 연인, 친구끼리 특별한 제한사항 없이 자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오는 11월 13일 열리는 올해 아홉 번째 공연은 김계희밴드의‘김계희밴드와 함께하는 생황콘서트’공연으로 펼쳐진다. 김계희 밴드는 삼국시대부터 역사를 이어온 유서 깊은 악기 생황과 서양악기를 접목시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재즈, 라틴, 왈츠, 탱고, 집시, 뉴에이지 그리고 한국 전통음악 등 두루두루 아우르는 월드뮤직 공연을 해 왔다. 또한 김계희는 중요무형문화제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이수자로서 우리나라의 유일한 화음악기인생황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연주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생황연주가 김계희의 첫 번째 앨범에 담겨진 <저 하늘 너머에>, <여행>, <광대>, <Blue waltz>, <적무>와 전래민요 <새야새야>, 동요<고향의 봄>, 민요 천안삼거리를 생황 곡으로 편곡한 <흥> 등을 연주한다. 가을바람과 함께 생황의 곱디고운 음색에 흠뻑 취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11월 9일 오전 9시부터 인천시립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incheon.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아울러, 인터넷 예약을 못한 분들을 위해 당일 공연 30분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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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단풍들것네' 전북 단풍명소에 나들이객 '북적'(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오-메 단풍들것네.' 무주 적상산 단풍.단풍 절정기를 맞은 29일 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적상산, 지리산 뱀사골, 순창 강천산 등 전북 단풍 명소 곳곳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지리산 북부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지리산 단풍은 중부능선을 넘어 해발 500m 선까지 내려와 단풍을 구경하러 온 등산객을 맞았다.지리산 초입부터 관광버스가 줄을 이었고,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몰려 7천여 명이 가을 정취를 느꼈다.북부사무소는 이날 나들이객을 위해 '지리산 가을 음악회'를 열었다.수려한 단풍을 자랑하는 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적상산에도 단풍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곤돌라를 타고 절경을 감상했다. 단풍으로 물든 무주 구천동 계곡.향적봉을 비롯해 중봉, 무주리조트 등 단풍명소 곳곳마다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덕유산에서는 덕유산을 주제로 한 사진전도 열려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하루 최대 3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단풍이 아름다운 순창 강천산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특히 낮은 경사와 잘 정돈된 산책길 덕분에 가족 나들이객이 주로 찾는 강천산은 지난주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이날도 강천산 특유의 아기 손바닥을 닮은 '애기단풍'이 나들이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맨발 산책로 2.5㎞ 구간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산책을 즐기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관광객 김승호(35)씨는 "아이들과 함께 바람도 쐬고 단풍도 구경할 겸해서 나왔는데 경치가 너무 좋다"며 "단풍이 시들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와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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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도심 속 '호수'…군산 은파호수공원호수에 물결 따라 산책길, 물빛다리, 자전거길 '으뜸'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초여름은 상큼한 아카시아 향이 코끝을 자극하며, 가을은 낙엽을 지그시 밟으며 한적함을 즐기고, 겨울은 흰 눈을 맘껏 만져보는 도심 속 쉼터. 전북 군산시 지곡동 은파호수공원은 이런 매력을 지닌 가족과 친구, 연인들의 사랑을 한껏 받는 휴식터다. 은파호수공원(258만㎡)은 본래 농업용 저수지였지만 주변에 도시가 형성되면서 그 기능 대신 주변 산과 함께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이후 순환도로, 물빛다리, 음악 분수, 자전거 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생활체육장, 연꽃 서식지, 보트장 등을 꾸며 도심 속 쉼터가 되었다.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과 화사한 벚꽃 터널이 유명하고 산책로, 볼거리가 꾸며져 전국 100대 관광명소로 뽑힌다.은파는 햇살 받은 물결이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붙은 이름으로 은(銀)은 '사랑의 빛', 파(波)는 '풍요의 물'을 뜻한다.은파의 본래 명칭은 '쌀뭍방죽'으로, 주변에서 쌀을 많이 생산하도록 물을 대주는 방죽이라는 데서 유래했다.큰 방죽과 저수지가 그렇듯 이곳에도 관련한 '세 바위 설화'가 있다.옛적에 방죽 근처에 마음씨 고약한 구두쇠 영감이 살았는데, 하루는 스님이 시주를 청하자 흙과 돼지똥을 뿌리며 내쫓았다. 이를 본 마음 착한 며느리가 시주하니 스님은 "극락왕생하려면 아들을 업고 이 집을 떠나되, 뒤를 돌아보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며느리는 길을 떠나다 정든 집과 가족 생각에 뒤를 보자 일대가 물로 뒤덮여 며느리는 죽고 스님, 아들, 강아지마저 바위가 됐다는 슬픈 이야기다.은파호수는 주변을 따라 총 6㎞의 순환도로가 이어진다. 한 시간 정도면 걸어서 이곳을 둘러볼 수 있고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좋다. 순환도로에 나가면 계절과 시간에 상관없이 산책을 즐기는 시민이 줄을 잇는다.산책로는 봄이면 6.5㎞나 벚꽃이 만발해 순백의 향연을 펼친다.호수길 산책이 짧다면 호수와 연결된 군산저수지까지 총 18.4㎞를 걸으면 된다. 족히 5시간은 걸린다. 은파호수의 명물이자 상징물은 물빛다리로 길이 370m, 너비 3m의 호수를 가로지르는 현수교다.다리 위에서 호수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친 심신을 달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물빛다리는 설화를 바탕으로 진입부에 놀이마당, 중간부에 주탑, 종점부에 사랑의 터널을 꾸몄고 전체적으로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특히 다리는 밤이면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는 음악분수와 잘 어울린다. 꽃잎 형태의 음악분수는 하루 여덟 차례 20분씩 물과 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물빛다리 광장에서는 공연이 수시로 열려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토요일은 상설공연과 국악공연이 있다. 산책로 옆에는 호수경관을 활용한 자전거길도 있어 시민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높인다.자전거길 부근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 건강을 다지는 생활체육장이 마련되어 있다.물빛다리 광장 옆 보트장에서는 오리보트와 모터보트를 탈 수 있고 호수 한쪽 연꽃자생지에는 여름마다 백련, 수련, 노랑어리연, 수생식물이 만개한다.은파호수공원은 도심 가까이에 햇살을 받은 물결이 아름답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꾸민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있어 바쁜 생활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가족과 연인들이 손을 잡고 멋진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에 추억을 담아가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은 호수공원의 밤 풍경을 담는 즐거움을 어떨까. 그 상상만으로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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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매향리 사격장 역사관 조성, 미7공군이 돕는다경기도와 미 2사단은 28일 오전 10시 의정부 미2사단 캠프 레드클라우드 상황실에서 ‘2016년도 하반기 한미협력협의회 실무회의’를 열고 ‘화성 매향리쿠니사격장 역사 구현물품 기증 협조’ 등 도내 주한미군 관련 주요 현안 6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실무회의는 도내 미군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상호발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박정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과 필립 레이몬드(Phillip J. Raymond) 미2사단 참모장을 비롯해 미7공군, 미8군 및 화성, 평택, 의정부, 동두천, 포천을 포함 현안이 있는 시군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먼저 이번 실무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화성시는 이날 매향리지역의 미군 주둔 역사 구현을 위한 유물 자료 지원 협조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현재 시는 매향리 평화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쿠니사격장 내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역사관(쿠니센터)을 조성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매향리 지역의 미군주둔 역사 구현을 위한 역사관을 준비 중이다. 쿠니사격장 내외부 전경, 주둔지 생활상, 비행기·헬기 등을 담은 사진자료와, 사격장을 사용한 부대의 마크, 군복, 군화, 각종 장비 등의 전시 물품들을 지원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이 밖에도 경기도는 올해 12월 열릴 예정인 ‘2016년 한미 송년음악회’에 주한미군 장병들의 참여를, 평택시는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내 미 공군탄약고의 조기 이전 및 대체도로 공여지 제공, 미군 항공기 소음저감 대책을, 동두천시는 지방하천 불명수 유입 관련 조사 및 보수 협조를, 의정부시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협조를 미군 측에 요청했다.경기도와 각 시군, 미2사단 측은 이번 실무회의에서 제시된 안건들에 대해 연말에 열릴 ‘한미협력협의회 19차 본회의’까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약속했다.박정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향후 미8군 및 미2사단의 주요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해 더 많은 미군 장병들과 가족들이 경기도민이 된다. 그만큼 한미관계 발전에 있어서 경기도 한미협력협의회의 역할을 더욱 중요할 것.”이라며, “앞으로 긴밀한 소통과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한편, 한미협력협의회는 경기도민과 주한미군의 상호이해와 관계 증진을 위해 지난 2003년 4월 첫 결성 후 현재까지 본회의 18회, 실무회의 28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현안사항을 상호 협조 하에 해결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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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8대 음원 사이트 1위 석권…3연타석 홈런(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걸그룹 트와이스가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1위를 '올킬'했다.트와이스는 24일 0시 미니앨범 '트와이스코스터:레인1'(TWICEcoaster:LANE1)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새 앨범의 타이틀곡 '티티(TT)'는 멜론, 엠넷, 벅스뮤직,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네이버뮤직, 몽키3 등 총 8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티티'는 트와이스의 히트곡 '우아하게'와 '치어 업(Cheer up)을 작업한 블랙아이드필승이 작곡한 곡으로 트와이스 특유의 밝고 경쾌한 매력이 담겼다. 앞서 트와이스는 지난 4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지 투'(PAGE TWO)로 올해 걸그룹 최다 앨범 판매량인 16만 장을 기록했다. 또 앨범 타이틀곡 '치어 업'은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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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伊 합동공연서 빛난 소프라노 여지영 "노래로 양국 잇고파"로마 한국문화원 개원 기념 양국 젊은 음악가 공동연주회서 호평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앞으로 이탈리아와 한국을 부지런히 오가며 무대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오는 26일 이탈리아 로마에 문을 열 한국문화원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양국의 젊은 음악도들이 함께 꾸민 무대에서 한국 출신 소프라노 여지영(35) 씨가 빼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을 사로잡았다. 여지영 씨는 지난 16일과 19일 등 두 차례 로마 시내 공연장에서 열린 로마 신포니에타의 연주회에 18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시의 '성모애가'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탈리아 음악계에서 주목받은 소프라노 여지영 씨.여 씨는 이 무대에서 호소력 있는 음색과 기교, 풍부한 감성으로 십자가에 못 박힌 아들 예수를 바라보며 슬피 우는 성모 마리아를 극적으로 형상화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곡은 대체로 느리고 침울하지만, 때로는 밝고 경쾌한 선율 속에서 아들을 잃은 성모의 비통한 심정을 라틴어 가사로 전달해야 해 이탈리아 성악가들에게도 까다로운 작품으로 꼽히지만 그는 곡의 분위기를 충실히 살리며 무대를 장악했다. 공연이 끝난 뒤 이탈리아의 유명 지휘자 중 한 명으로 이날 연주를 지휘한 마르첼로 판니와 루이지 란칠로타 로마 신포니에타 예술감독은 "소프라노 여지영의 재능이 빛났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이들은 여 씨의 실력을 높이 사 현지 오페라 오디션에도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 씨는 공연이 끝난 뒤 "이번 무대에 서기 위한 오디션에서 평소 존경하던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리엘라 데비아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었는데, 덜컥 오디션에 합격해 큰 무대에 서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던 한국문화원의 개원을 기념해 마련된 공연에서 첫 번째 주자로 노래할 수 있었던 것도 영광"이라고 덧붙였다.이화여대 성악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3년 로마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유학, 2년 간의 연주자 과정을 마친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4월 열린 오디션 당시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기교로 일찌감치 데비아 등 심사위원단의 눈도장을 받았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대표 아리아 '밤의 여왕' 등 기교가 두드러지는 곡에 특히 강점을 지닌 '리리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꼽히는 그는 고등학교 시절에 성악에 입문한 늦깎이.고교 졸업 후 독일 뒤셀도르프로 홀로 건너가 현지에서 성악을 전공하려 했으나 건강 문제로 포기하고 귀국, 약사를 하는 두 언니들처럼 약대에 진학하려 했으나 노래와 무대에 대한 열정은 그를 다시 성악가의 길로 이끌었다. 성악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유학 와서는 줄리에타 시미오나토 콩쿠르 우승, 살바토레 지오이아 콩쿠르 우승 등 크고 작은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재능을 꽃피웠다.그는 "중간에 다른 길을 가려 한 적도 있지만 무대에 설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앞으로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노래로 양국 교류에 기여하고, 오페라 가수로서의 길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지영 씨를 포함한 한국 성악가 8명, 기악연주자 4명이 이탈리아 주요 악단 중 하나인 로마 신포니에타와 함께 무대에 서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양국 젊은 음악인들의 합동 연주회는 테아트로 이탈리아 등 로마 시내 공연장에서 내달 9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이어진다.로마 신포니에타와 함께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여지영(앞줄 파란색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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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란 길고 긴 여정…이젠 어둠에서 빛으로 나왔죠"내한공연 연 영국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제가 데뷔할 때는 어렸던 한국 팬들이 이제는 성인이 돼서, 제 음악이 자신의 인생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할 때 뿌듯해요."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는 "한국에 올 때면 팬들이 늘 따뜻하게 맞아줘서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을 연 래를 19일 강남구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에서 만났다.그는 "이번 공연은 단독 콘서트로 긴 시간 여유 있게 노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정규 2집의 '다이빙 포 허트'(Diving For Heart)처럼 무겁고 강렬한 노래뿐 아니라 정규 3집의 '호스 프린트 드레스'(Horse Print Dress)처럼 밝은 곡까지 다채로운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게 단독 콘서트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래의 이번 내한공연 셋 리스트에는 정규 1집부터 3집까지 수록곡들이 골고루 담겼다. 래는 최근 발표한 정규 3집 '더 허트 스피크스 인 위스퍼스'(The Heart Speaks In Whispers) 수록곡인 '빈 투 더 문'(Been To the Moon), '그린 애프로디지액'(Green Aphrodisiac)을 비롯해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와 '두 잇 올 어게인'(Do It All Aain) 등 자신의 과거 히트곡들을 2시간 동안 선보였다.래는 이 같은 셋 리스트 구성에 대해 "정말 팬들과 소통하고 팬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만들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감성 보컬 여신'으로 불리는 래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시종일관 밝은 미소와 함께 도도하면서도 싱그러운 가창력을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래는 "무대에서 공연하는 가수 코린 베일리 래는 평상시 제 모습의 투영이고 반영"이라며 "특히 새 삶의 기쁨이 충만해 있을 때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밝혔다.이어 새 앨범과 전작 앨범 '더 씨'(The Sea)는 일종의 온도 차가 있다고 표현했다.2집 앨범이 서늘하다면 3집은 따뜻한 에너지로 가득 찼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2008년 세상을 떠난 남편 제이슨 래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2집 앨범을 만드는 도중에 제이슨이 숨져서 그 앨범에는 인생이 멈춘 듯 무겁고 슬픈 감정을 다룬 곡들이 많이 담겼죠. 하지만 3집 앨범은 어둠에서 빛으로, 씁쓸했던 과거에서 달콤한 현재로 옮겨온 여정을 담았습니다."래는 "개인적으로 남편의 죽음을 극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앨범 제작도 오래 걸렸다"며 "2집 앨범의 색감이 무채색에 가까웠다면 3집 앨범은 풍성한 색깔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생은 멈추지 않고 계속 나가야 한다고 스스로 격려하고 밝은 미래를 꿈꿔왔다"며 "새 앨범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2집 당시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2006년 데뷔한 래는 '풋 유어 레코드 온'(Put Your Records On), '라이크 어 스타' 등의 히트곡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으며 특유의 서정적 감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하지만 지난 2008년 남편 제이슨 래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돌연 숨지자 모든 음악 활동을 중단했다. 침체기를 겪었던 그는 2013년 오랜 기간 친구이자 프로듀서로 함께했던 스티브 브라운과 결혼하며 인생의 반려자이자 음악적 동지를 얻게 됐다. 새로운 삶의 에너지로 가득한 새 앨범 역시 스티브 브라운과 함께 만든 결과물이다.스티브 브라운과의 작업에 대해 래는 "2집 앨범의 메인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터라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서로 신뢰가 두텁다"며 "스티브는 또 좋은 평론가이기도 해서 내게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좋은 제안을 해준다"고 애정을 표했다.새 앨범은 초록의 싱싱함을 '녹색 최음제'에 빗댄 노래 '그린 애프로디지액'을 비롯해 시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사로 가득하다. '심장은 속삭여 말한다'는 앨범 이름부터가 문학적이다.래는 "타이틀의 경우 입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표현"이라며 "대개 가사도 마찬가지인데 고민 끝에 뇌를 거쳐 나왔다기보다 기타를 만지작거리다 툭 튀어나온 표현들이 많다"고 소개했다.또 '캐러멜'(Caramel)의 가사 '사랑이 아닌 고통이 너를 용감하게 한다'(It isn't love, but pain, that makes you brave)도 그런 식으로 나온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그런 표현들이 과잉으로 비쳐서 되레 감정을 해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과제"라고 덧붙였다.한편 래는 인터뷰 도중 한국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면 그리움은 끝까지 남기 마련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추억과 고통은 점점 분리된다고 생각해요."래는 "비록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해도 그가 좋아했던 책은 무엇인지, 어떤 음악을 좋아했는지 알아가면서 사후에도 교감을 이어갈 수 있다"며 "우리는 꿈을 통해, 추억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슬픔은 긴 여정이다"라고 말했다. 코린 베일리 래.[유니버설뮤직 제공]열창하는 코린 베일리 래(서울=연합뉴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을 열었다. 2016.10.20. [프라이빗커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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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이상윤의 "함부로, 애틋하게"…'공항 가는 길'불륜 논란 매몰되지 않고 잔잔한 인기 누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가을과 멜로는 제법 잘 어울린다. 올가을 초입에 시작한 정통 멜로 '공항 가는 길'(KBS 2TV)이 잔잔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SBS TV '질투의 화신'이나 MBC TV '쇼핑왕 루이'가 포복절도하는 웃음을 안겨주는 것과는 달리, '공항 가는 길'은 가슴 아린 사랑 이야기로 가을밤을 물들이는 중이다. KBS2 '공항 가는 길'◇ 사람 관계 밀도 있게 포착 항공사 승무원 최수아(김하늘 분)와 건축가 서도우(이상윤)는 '효은 엄마'와 '애니 아빠'로 처음 만났다. 말레이시아에서 효은과 함께 유학 중이던 13살 애니가 갑자기 숨지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얽히게 된다. 각각 남편 박진석(신성록)과 아내 김혜원(장희진)이 곁에 있지만, 두 사람은 서로 끌리는 감정을 어쩌지 못하는 중이다.이 드라마가 발화성 높은 불륜 논란에 매몰되지 않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밀도 있게 그리는 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최수아나 서도우는 예민한 감수성과 선한 품성의 소유자라는 점이 똑 닮았다. 독재자로 군림하는 남편과 자기주장이 강한 딸 사이에서 쩔쩔매다 삶에 회의를 느끼는 최수아와 딸을 잃고서도 슬퍼하지 않는 아내에게 거리감을 느끼는 서도우는자신과 닮은 상대를 통해 위안받는다. KBS2 '공항 가는 길'의 김하늘 김철규 PD는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최수아와 서도우 관계가 불륜이냐 아니냐는 애매하게 그려진다. 그보다는 그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이 위로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영화 '봄날은 간다'의 이숙연 작가는 특히 설렘과 죄책감, 충만감과 불안이 교차하는 여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특유의 '하늘하늘한' 분위기로 이를 살려내는 건 김하늘의 역할이다. 서도우의 딸 애니와 인간문화재 매듭장인 어머니가 차례로 세상을 뜨던 순간, 이들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은 최수아라는 설정도 두 사람의 관계에 일종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장치다. KBS2 '공항 가는 길'◇ 남자 배우들 연기는 아쉬워 발화성 높은 불륜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은 최근작 '애인 있어요'(SBS TV)에서도 확인한 사실이다. 이 멜로는 그림엽서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상미와 서정적인 음악을 만나 특별해진다.애청자들은 김우빈·수지 주연의 전작 드라마 제목을 빌려와 "이 드라마야말로 '함부로, 애틋하게'"라고 외친다.손끝 정도 살짝 스치거나 '보고 싶다'는 고백도 조심스레 꺼내던 두 사람이 7, 8회에서 애욕을 숨기지 않으면서 드라마는 전환점을 맞았다. 6회에서 평균 9.1%(닐슨코리아)까지 치솟았던 시청률이 7, 8회에서 7%대로 내려앉은 점은 기혼자의 사랑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일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KBS2 '공항 가는 길'남자 배우들 연기는 '공항 가는 길'에서 아쉬운 점이다. 여전히 소년 같은 얼굴에 지성미를 갖춘 이상윤은 서도우 역에 제격이다. 그러나 서도우가 극진히 아꼈던 애니의 죽음을 대하는 장면 등에서 문득문득 느껴지는 것처럼(아무리 애니가 친딸이 아니라고 해도) 감정 연기의 깊이가 부족해 보인다.신성록이 연기하는 박진석 캐릭터는 현재까지는 최수아의 흔들림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주로 활용되는 점도 아쉽다. '공항 가는 길'의 종착점은 어디일지 짐작하기 어렵다. 김혜원과 애니 모녀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비롯해 아직도 풀어야 할 이야기 실타래가 많기 때문이다.제작진이 기획의도에서 밝힌 '위로와 공감, 궁극의 사랑' 중 '궁극의 사랑'이 어떻게 귀결될지도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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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 신해철 거리 생긴다▲ 신해철 거리조성 계획성남시는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 2 초입∼수내 어린이공원에 이르는 160m 구간에 조성되는 ‘신해철 거리’의 윤곽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 동안 9차례에 걸쳐 신해철거리 조성위원회 회의와 지역주민 설명회를 진행하였고, 지난 10월 13일 신해철거리조성위원회 최종회의 시 거리조성에 대한 제안을 기본 및 실시 설계 안으로 담기로 했다. 거리조성 구간은 주택가 주변 지역임을 감안하여 시설물은 상징게이트, 추모공간, 벤치 등 최소한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소음이 발생 할 수 있는 소규모 음악 관련 공연 등은 실내 공간에 음악 카페를 조성해, 고인의 음악과 라디오 방송 등을 듣도록 하는 등 소음으로 인한 주민불편 사항을 차단한다. 고인이 사용하던 음악작업실도 공개한다. 거리조성은 동절기를 피해서 내년 3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신해철 거리는 조성되면 현재 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이 되고, 지역주민과 팬 등이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