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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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 디플로 싱글 '닥터 페퍼' 피처링 참여(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미국 데뷔를 앞둔 투애니원의 씨엘(24)이 세계적인 DJ 디플로의 싱글 '닥터 페퍼'(Doctor Pepper)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24일 밝혔다. '닥터 페퍼'는 디플로 특유의 트랩 비트와 씨엘의 강렬하고 시원한 래핑이 돋보이는 애틀랜타 스타일의 랩 곡이다. 씨엘 외에도 디플로의 레이블인 '매드 디센트' 소속 리프 라프(Riff Raff)와 지난해 데뷔한 신인 래퍼 오지 마코(OG Maco)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씨엘과 디플로는 지난해 '2014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에서 컬래버레이션(협업) 무대를 꾸몄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에서 디플로를 비롯해 스크릴렉스, 퍼프 대디와 함께 공연하며 세계 팝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닥터 페퍼'는 지난 22일 밤 11시 미국 음악 매거진 '더 페이더'(www.thefader.com)에서 2시간 독점 선공개됐으며 사운드클라우드(www.soundcloud.com)에도 공개됐다. 오는 26일에는 아이튠스 등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씨엘은 다음 달 12~1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무대에 오른다. 또 다음 달 17일 류현진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추신수 선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맞대결을 벌이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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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 일으킨 "가면 앞에 평등한 목소리"(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복면가왕'은 일요일 TV 예능의 혁명이 될 것"(지상렬)이라는 예언은 과했지만, 크게 비켜가지 않았다. 방송 7주째를 맞은 MBC TV 예능 프로그램 '일밤'의 코너 '복면가왕' 기세가 심상치 않다.참가자들이 계급장을 떼고 복면을 쓴 채 가창력으로만 승부를 내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일밤' 부활을 알리는 동시에 적수가 없었던 KBS 2TV의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긴장하게 할 정도다. '복면가왕' 성공은 예능이 갖춰야 할 감동과 재미라는 기본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 "모든 목소리는 평등"… 반전과 감동 원조 '꽃미남' 가수 심신일까, 아니면 '포기하지 마'를 히트시킨 가수 성진우, 그도 아니면 'DJ 지-팍'으로 활동 중인 방송인 박명수일까.지난 주말 방송된 '복면가왕' 7회에서 파란 가면을 쓴 채 노래를 멋들어지게 부르던 '철물점 김사장'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온갖 인물을 떠올렸던 판정단과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 음악과는 별 인연이 없어 보였던 방송인 홍석천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뒤 시련을 겪었던 홍석천은 "편견에 부딪혀 좌절한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그 중 1, 2번은 될 것 같다"면서 "상대의 진실한 모습을 알려고 하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게 '복면가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복면가왕'의 가장 큰 매력은 홍석천의 설명처럼 '모든 목소리는 가면 앞에 평등하다'는 모토 그 자체에 있다.놀라운 가창력의 복면 가수가 그동안 댄스 실력만 조명받았던 아이돌 가수이거나 드라마와 영화에서 작은 배역으로 얼굴을 알음알음 알렸던 배우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편견을 깨는 반전 드라마가 감동과 함께 펼쳐진다. 프로그램 흥망을 가르는 '알짜' 복면가수 섭외를 위해 민철기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이미 첫 방송 전부터 각계각층 인사의 노래 동영상 1천여 건을 훑었다. 민 PD는 '음악중심' 등을 주로 연출한 베테랑이다. 아무개가 노래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풍문으로 들어도, 그 실력을 확인할 동영상 등 명백한 증거 자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섭외 원칙이다. ◇ 피로감 없는 추리 게임으로 호응 MBC TV의 가창력 경연 프로그램으로는 '나는 가수다'가 첫손에 꼽힌다. 지난 1~4월 방영된 '나는 가수다3'는 흥행하지 못한 배경을 두고 경연 긴장감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예전보다 덜한 데다 재미를 지나치게 덜어낸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복면가왕'은 '나가수'와 같은 서바이벌 형식의 경연 프로다. 하지만 판정단이나 시청자 모두 피로감이나 긴장감을 느끼는 대신, 복면가수 정체를 알아맞히는 재미가 상당하다. "심각한 가창력 대결이 아니라 매력적인 목소리 주인공이 누구인지 찾으면서 가볍게 달려보는 프로그램"이라는 민 PD의 기획의도가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방송 전후로 온라인 커뮤니티는 몸짓이나 체형, 특유의 음색 등 온갖 힌트를 동원해 복면가수 정체를 유추하는 누리꾼들로 넘쳐난다.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복면가왕'은 방송 첫 주부터 CJ E&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CPI 지수(콘텐츠 파워지수) 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하더니 최근 계속 3~4위를 점하고 있다. '복면가왕'의 색다른 포장도 프로그램 매력을 더한다. 베네치아에 가면 축제에나 등장할 법한 화려한 가면과 의상은 물론이거니와 '황금락카 두통썼네', '꽃피는 오골계', '질풍노도 유니콘' '앙칼진 백고양이' 등 괴상한 닉네임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주효했다.◇ 최강자 '슈퍼맨'과의 대결 관심 시청률 6.1%(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출발한 프로그램은 초반부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이다가 4회 6.7%, 5회 8.5%, 6회 9.2%에 이어 17일 방송된 9회에서 9.6%를 기록했다. 전작인 '애니멀즈'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졌던 것을 떠올리면 놀라운 성적이다. '복면가왕'은 그동안 '일밤' 체면을 혼자 살렸던 '진짜 사나이' 시청률에 근접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일요일 예능 최강자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과의 대결도 관심사다. '복면가왕'의 흥행을 두고 그동안 TV 예능가를 장악하다시피 했던 관찰 예능 프로에 물린 시청자들이 '복면가왕'에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요즘 하락세다. 지난 10일 방영분은 12.6%까지 내려앉았다. 같은 날 9.2%를 기록한 '복면가왕'으로서는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벽이다. '복면가왕'의 장기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가창력 뛰어난 복면 가수들이 계속 수혈돼야 한다. '복면가왕'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 아직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제작진 입장이다. 프로그램이 흥행하면서 섭외도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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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의 그녀' 박수진 SNS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종합)(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류스타 배용준과 결혼을 발표한 배우 박수진이 20일 인스타그램에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손 편지를 남겼다. 박수진은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손 편지를 통해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하다 이제서야(이제야) 이렇게 인사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인연을 만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라는 결혼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만큼 저도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할게요"라며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박수진의 글이 올라온 직후 배용준은 기다렸다는 듯 '1등~'이라고 댓글을 달아 자상한 예비 남편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배용준보다 빨리 댓글을 단 사람이 있어 실제로 1등을 하지는 못했다. 박수진은 배용준과의 결혼사실을 밝힌 직후인 15일 새벽에야 배용준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2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한 박수진은 2010년부터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맛집 정보 프로그램 '테이스티 로드'에서 MC로 활동하며 '먹방여신'으로 인기를 모았다. 지난 14일 자신의 소속사 1대 주주이자 선배인 배용준과 올가을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박수진인스타그램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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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무릎 꿇어도 들끓은 여론…"13년 지나 군대가겠다니"심경 밝히는 유승준 (서울=연합뉴스)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 명령을 받은 유승준이 19일 아프리카TV를 통해 논란 당시의 상황과 현재까지의 심경을 밝히고 있다. << 아프리카 TV 방송화면 캡처 >> 인터넷 방송 통한 눈물의 심경 고백에 분노·안타까움 교차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3년이 지나 군대에 가고 싶다니…." 가수 겸 배우 유승준(39)이 19일 밤 홍콩에서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과거 병역 기피 논란과 관련해 사죄했지만 온라인은 들끓었다. 1시간 10분 동안 이어진 심경 고백에 다수 누리꾼은 이 같은 댓글을 올리며 스스로 한국인이길 포기한 만큼 자업자득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가 중간 중간 눈물을 삼키며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반성, 사죄의 뜻을 거듭 밝히자 안타까움의 시선도 교차했다. 이날 유승준은 "이 자리는 심경 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어떤 방법으로든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호소했다. 또 "제가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다"며 "만약 그 시간으로 돌이킬 수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군대에 가겠다"고 후회했다. 그는 실제 지난해 7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귀화해 군대에 가겠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했지만 나이 제한으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가 '13년 만에 밝히는 최초 고백'이란 제목으로 당시의 논란과 심경을 밝힌 것에 대해 '한국 복귀 수순이냐', '군대 갈 나이가 지나니 입국하려고 들썩인다' 등 불신 섞인 글이 이어졌다. '13년 전에도 당연히 간다고 말했다'(para****), '나이 다 먹어서 이제 군대 안 갈 나이니까 잘못 인정하고 한국 간다 하니 어이없다'(oui9****), '지난 13년간 뭐 하고 있었나. 왜 이제야 용서를 비나'(rain****) 등 부정적인 시선은 가시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그를 미국 이름인 '스티브 유'라고 지칭하며 오늘 방송이 변명만 늘어놓은 '감성팔이'에 불과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생중계를 통해 그가 나름의 진심을 전했지만 2002년 병역 기피 논란이 일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기엔 아직은 역부족으로 보였다. 청룽(成龍)이 제작ㆍ주연ㆍ원안을 맡은 전쟁 액션 영화 '대병소장(大兵小將)'을 통해 영화에 데뷔한 가수 유승준.(연합뉴스 자료사진) 1997년 국내에서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을 내며 최고의 댄스 가수로 인기를 누렸다. 활동 당시 그는 방송 등에서 "군대에 가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기피 의혹을 불러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법무부는 당시 병무청으로부터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협조요청서를 접수하고, 출입국관리법 11조 1호 3항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입국 금지 조치를 했다. 이후 그는 2008년 청룽(成龍)의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서 '대병소장', '분수달인'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중국에서 배우로 제2의 인생을 열었다. 사실 그가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내비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연합뉴스와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인터뷰에선 "언젠가 한국에 다시 돌아가야 하지만 연예인으로 활동하기 싶어서라기보다 빚진 마음에 대해,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청룽과 함께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 참석해서도 국내 언론에 "한국 활동을 재개할 생각이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여러분이 정말 그립다. 다음에는 꼭 한국에서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된 기사가 나올 때마다 반응은 싸늘했지만 그의 육성이 흐른 이날 사이버 공간의 파장은 어느 때보다 컸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유승준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방송 전 "대한민국이 당신(유승준)을 내친 게 아니라 당신이 대한민국을 버렸다"는 글로 인터넷이 들끓었지만 방송 이후 유승준에 대한 안타까움의 시선도 다소 커졌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lkat****), '기회를 주면 좋겠어요. 용기내서 나온 사람 내치지 않았으면'(78ju****), '군대만 갔어도 이런 일 없잖아요. 욕도 지겹도록 먹고 이젠 안타까울 뿐입니다'(kkjy****), '복귀 찬성. 잘못은 저질렀지만 충분히 대가를 치렀다. 외국인으로서 관광비자 정도는 줘도 괜찮을 것 같다'(cdw2****) 등의 글이 올라왔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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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16년 만에 돌아온 청춘스타 이경심16년 만에 돌아온 청춘스타 이경심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 청춘스타 이경심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5.17 xanadu@yna.co.kr KBS '힐러'로 복귀…tvN '울지 않는 새'로 기지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요즘 주변에서 '너 너무 행복하지?'라고 물어요. 제 얼굴에 쓰여 있나 봐요." 탤런트 이경심(43)이 돌아왔다. 1998년 MBC '마음이 고와야지' 이후 연기를 접었던 그가 지난해 12월 시작한 KBS 2TV '힐러'로 불쑥 화면에 얼굴을 내밀더니 지금은 tvN 아침극 '울지 않는 새'에 출연 중이다. "16년 만이에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연기하니까 너무 좋습니다. 이 좋은 걸 어떻게 참았을까요?"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겸심을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CF 감독한테 길거리 캐스팅돼서 데뷔했어요. 그런데 30년 가까이 지나 다시 길거리 캐스팅된 거 있죠? 2013년 여름 식당에서 친구랑 밥 먹고 나오는데 오래전 알고 지낸 매니저 오빠를 우연히 만난 거예요. 그분이 다시 일해보자고 하셨어요." 단, 조건이 있었다. 활동 중단 이후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불어난 몸을 다잡는 것이었다. "살 좀 빼고 오라고 해서 3개월간 독하게 7㎏을 뺐어요. 처음 보름은 아예 안 먹었어요. 운동 진짜 열심히 했고요. 3개월 후 짜잔~ 하고 나타나니 매니저 오빠가 '독하다'며 깜짝 놀라더라고요. (웃음) 그렇게 복귀를 준비했습니다." 그는 '힐러'에서 주인공 지창욱의 사연 많은 엄마 역을 맡았다. 앞뒤 없이 쓱 화면에 등장한 그를 보고 "어! 어디서 많이 봤는데?" 했던 시청자가 많았다. 그가 이경심임을 알아본 시청자는 반가움을 표했다. 이경심은 말 그대로 왕년의 청춘스타다. 아역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까무잡잡한 피부, 깜찍한 외모에 건강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1992~1994년 방송되며 크게 히트한 KBS 2TV 청춘드라마 '내일은 사랑'에서 그는 이병헌, 고소영, 박소현과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이어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두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와 '첫사랑'에 잇달아 출연하며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 특히 그는 농심 전속 모델로 활동하며 너구리, 새우깡 등의 CF로 사랑받기도 했다. "팬레터가 하루에 300통씩 왔어요. 집 앞에 매일 팬들이 찾아왔고요. '내일은 사랑' 때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그 후로도 살면서 제가 '내일은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문득문득 깨닫고는 했죠. 그때는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렸어요." 하지만,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릴 것만 같았던 그의 전진은 소속사 전속계약 문제 등이 얽히면서 제동이 걸렸다. "활동이 막히니까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비우게 되더라고요. 그냥 하지 말자 싶었죠. 그렇게 6년이 흘렀고 이후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또 금세 10년이 가더라고요." 프로골퍼 김창민과 결혼한 그에게는 네 살 짜리 딸 다은이가 있다. 그 딸이 '힐러'에 엄마가 나오는 것을 보더니 "엄마가 TV 안으로 들어갔다"며 신기해했다고 한다. "'힐러' 첫 대본 연습날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요. 죽을 것 같았어요. 손이 바들바들 떨렸죠. 첫 촬영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지창욱과 판빙수를 먹는 장면이었는데 NG를 수십 번을 냈어요. 신인들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웃음)" 이경심은 "하지만 다행히 하루하루 촬영을 진행해가며 적응이 됐고 무엇보다 연기하는 재미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연기를 안 하면서 수제비 가게도 해봤고 스포츠마케팅 사업도 해봤어요. 하지만 제가 할 일이 아니더라고요.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 경험을 하고 다시 배우로 돌아오니 제가 연기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이 많아졌어요. 세상에 부딪혀 깨지면서 배운 게 많고 그 과정에서 제가 성장한 것 같아요. 자연히 연기적으로 도움이 되죠." 돌아온 이경심은 이제 더는 청춘스타가 아니다. 후배 청춘스타의 엄마 역할을 맡는다. 그것도 나이가 꽤 많은. "'힐러'에서 지창욱이 제 아들이라고 하길래 장난삼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죠. 저랑 15살 차이밖에 안나잖아요. 하지만 잘생겨서 받아들였어요.(웃음) 지금 '울지 않는 새'에서는 제 딸이 홍아름인데 진짜 딸 같이 살가워요. 스타라는 것을 내려놓고 나니 마음이 너무 편하고 할 수 있는 연기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또 이제 와 보니 어렸을 때는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천방지축 굴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는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희열이 느껴진다. 엔도르핀이 막 솟고 욕심도 생긴다"며 "후배들을 잘 끌어주고 작품 전체도 볼 줄 아는 그런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함께 했던 배우들이 다음에도 같이 연기하고 싶어하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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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칸의 여왕' 수식어, 이제 극복하려 안해요"'무뢰한'으로 4번째 초청…"'밀양' 연기가 내 최고라고 생각 안해" 칸 해변을 배경으로 삼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할 때도, 기자의 질문에 답할 때도 그의 몸짓과 말투는 자연스러웠다. 배우로서 평생 한 번 가기가 어렵다는 칸 영화제는 전도연에게 이번이 벌써 4번째다.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010년 '하녀'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작년에는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그는 한동안 부담스러웠던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이제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배우의 길을 함께 가는 수식어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런 마음으로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칸을 찾는다. "한때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웠고, 극복하고 싶었어요. 다른 작품으로 그 위에 서고 싶은 생각이 강했죠. 이제는 왜 그렇게 바보같이 떨쳐내려 했을까 싶어요. 칸에 오면 내가 어떤 배우이고, 어떤 사람인가 끊임없이 묻게 돼요. 그러니 더 좋은 배우로 거듭날 수 있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수식어, 나와 같이 가는 수식어라고 할 수 있죠." 이번에 그의 손에 칸행 티켓을 쥐여준 영화 '무뢰한'은 형사가 살인자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지만, 그 과정에 싹트는 형사와 살인자 여자의 사랑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영화가 누아르 장르 영화보다는 멜로 영화로서 자리를 매긴 것은 배우 전도연이 김혜경이라는 책장 속 여자를 입체적으로 끄집어낸 영향이 크다. "꽃병 속의 꽃 같은 인물이라면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그들이 바라보는 김혜경이 아니고 그들과 같이 살아가는 김혜경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감독님이 저한테 혜경이를 많이 맡겨줬는데, 만약 내가 혜경을 놓치면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노력했어요." CGV아트하우스 제공 전도연은 김혜경을 남자의 시선으로 대상화되지 않은 여자로 표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 거친 남자들의 세계에서 희생자 또는 구원자로서의 여성이라는 전형에 가둬두고 싶지 않았다는 뜻이다. "감독님은 여자에 대한 죄의식을 많이 말씀하셨지만,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사랑을 더 많이 하는 쪽이 더 상처받게 되는 거잖아요. 김혜경이 그 남자들보다 삶에 대해, 사랑에 대해 더 적극적이기에 희생자처럼 보일 수는 있어요. 하지만 사실은 혜경도 재곤에게 무뢰한일 수 있고, 그 남자들을 더 넓게 품고 있는 여자일 수도 있는 거죠." 이 영화에서 전도연은 '밀양'에서의 연기에 필적하는 연기를 펼친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뛰어들지 말지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장면마다 그는 모순된 감정을 온몸으로 미묘하게 드러낸다. 그는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게 됐듯이, '밀양'의 연기가 자신에게 최고의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을 받았으니 정점이라고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밀양'의 연기가 제 최고의 연기라고는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러면 그게 저의 한계라는 생각이 들게 되니까요. 계속 좋은 작품에서 연기가 묻어나는 배우가 되려고 하죠." 영화제에서 연기를 인정받음으로써 배우로서 그의 입지는 탄탄해졌지만, 이후에도 영화제 초청을 염두에 둔 작품 선택을 하지는 않게 된다고 했다. 동시에 흥행에 대한 욕심도 버리지 않는다. 실제로 '밀양' 수상 직후 그가 처음 선택한 영화는 '거장의 작품'이 아니라 일상적인 사랑을 그린 작은 영화 '멋진 하루'였고 이후에 출연한 영화 중에서도 임상수 감독의 '하녀'를 제외하면 '영화제용 영화'라고 딱 집어 말할 만한 작품은 없다. '무뢰한' 역시 전도연이 출연한다는 점 외에는 칸 영화제 초청 소식이 의외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영화다. "일단 여배우에게 시나리오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서 영화제용 영화를 고르기가 정말 힘들어요. 그리고 영화가 어느 정도 (흥행이) 잘 돼야 한다고도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제가 이제까지 한 작품에 대한 애정이나 자존심도 크고요." 동양 톱스타들의 해외 진출이 흔해진 시대다. 전도연은 외국에서 구체적인 출연 섭외는 아니더라도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얘기는 많이 듣지만 외국어 연기에 대한 확신은 아직 없다고 했다. "외국에서 연기력으로 최고인 배우라고 하더라도 한국말을 새로 배워서 한다면 감정전달이 잘 될까요? 외국의 좋은 감독님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지금 영어를 배워서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그에 대한 제 생각을 극복하는 일이 우선일 것 같아요." CGV아트하우스 제공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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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출신 박수진·황정음과 만난 '두 용준의 다른 운명'(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두 용준'의 다른 운명이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14일 슈가 출신 배우 박수진과 올가을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하루 지난 15일 SG워너비의 김용준이 역시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과 교제 9년 만에 결별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름이 같은 배용준과 김용준이 같은 걸그룹 출신 배우들과 각각 교제했지만 한 팀은 결혼이란 결실을 보게 됐고 이미 오랜 연인이던 한 팀은 헤어지게 됐다. 박수진은 교제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정했고 황정음은 올해로 10년째 사귄 연인과 이별을 택했다는 점에서 한때 한솥밥을 먹던 멤버들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배용준(좌측)과 슈가 출신 배우 박수진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 소식은 충격파가 컸다. 지난 2월부터 사귄 두 사람은 교제 기간이 짧은 덕에 연예계에 '열애설'도 흘러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결혼 발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배용준이 일본 한류의 시작점인 한류스타 '욘사마'인 만큼 '품절남' 소식은 한국을 넘어 일본, 중국 등지로도 여파가 퍼져나갔다. 김용준과 황정음의 결별 소식도 대표적인 연예계 장수 커플이었다는 점에서 놀랍다. 2006년 가을부터 사귄 이들은 실제 연인이면서도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는 등 스스럼없이 애정을 과시한 터라 으레 결혼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교제 기간 9년 동안 사소한 일로 몇 차례 만나고 헤어진 적은 있지만 '결별 의혹'이 일 때마다 부인하며 서로에 대한 단단한 애정과 믿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누리꾼도 두 용준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반응이다. '두 용준의 다른 운명', '한 용준은 100일만에 결혼, 또 다른 용준은 9년만에 결별' 등 하루 차이로 알려진 이들 커플의 소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준(우측)과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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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교체 시끌 무한도전, '정공법' 이번에도 통할까길·노홍철 논란 끝 하차에 새 멤버 광희엔 '악플 세례'토요 예능 시청률·영향력 굳건 "무플보단 악플이 낫다" 증명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걸까. 지난해부터 잇따른 멤버 하차로 홍역을 치른 MBC TV '무한도전'이 이번에는 새 멤버 광희에 대한 비난 여론과 맞닥뜨렸다. 지난해 길과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하면서 시작된 '무한도전'의 혼란은 1년 넘게 이어지는 셈이다. 7인 체제에서 5인 체제가 된 '무한도전'은 10년간 이어져 온 탄탄한 팀워크로 한동안 빈자리를 메우지 않고 방송을 이어갔다. 그래도 5명으로는 역부족이었을까. '무한도전'은 결국 시청자들에게 새 멤버 후보를 추천해달라며 야심 차게 새 멤버 영입 프로젝트 '식스맨'(Sixth Man)을 시작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도중 후보 중 한 명인 개그맨 장동민이 과거 인터넷 라디오방송에서 했던 여성 비하 발언으로 하차했고 그 여파로 새로 합류한 광희에 대한 비난이 터져 나왔다. 지난 9일 새 멤버 광희가 처음으로 합류한 '무한도전'은 지금껏 그래 왔듯 '정면 돌파'를 택했다. 시청률은 11.3%,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여전히 토요일 저녁 예능 1위를 지켰다. ◇'무한 사과'된 무한도전 무한도전의 '1인자' 유재석은 지난해부터 '사과 머신'이 됐다. 지난해 4월 길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할 당시 길과 무한도전 전부를 대신해 사과를 했던 유재석은 6월 노홍철의 짝을 찾아주기 위한 특집 '홍철아 장가가자'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심어준다는 비판에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11월에는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했다. 길의 음주운전을 사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재석은 똑같은 일로 또다시 사과를 해야 했다. 멤버들이 인기에 취해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5인 체제를 굳히는 듯하던 '무한도전'은 결국 새 멤버 합류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그마저도 암초를 만났다. 시청자에게 '무한도전'의 새 멤버를 추천받으며 시작한 '식스맨' 프로젝트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유병재, 강균성, 최시원 등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볼 수 없었던 '뉴페이스' 후보들에 시청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 도중 후보였던 개그맨 장동민이 인터넷 라디오에서의 '막말 논란'으로 하차하며 분위기는 일순간에 꺾였다. 일각에서 장동민의 하차는 광희의 소속사인 스타제국의 모략이라는 음모론이 나오면서 상황은 악화했다. 토요일 저녁 시청자에게 웃음을 줘야 할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게는 가혹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10월 방송 400회, 올해 4월 방송 10주년을 맞는 등 경사가 이어졌지만 '무한도전'에서는 축제라기 보다는 부산한 '사고 수습'의 냄새가 풍겼다. ◇위기는 곧 아이템…'무한도전'의 정공법 2005년부터 10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한도전'의 저력은 위기극복법에서 나온다. 무한도전은 논란을 피해가기보다는 잘못한 것을 즉각 인정하는 정면돌파를 택해왔다. '홍철아 장가가자'가 여성의 외모, 나이로 평가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을 때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곤장을 맞으며 사과하고 남은 분량을 방송하지 않는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시청률이 하락했던 지난해 5월에는 차세대 리더를 뽑는 '무한도전 선택 2014'로 반전을 이뤘고 멤버 2명이 하차해 위기론이 일자 아예 멤버를 뽑는 특집을 마련했다. 이렇듯 무한도전에게 위기는 곧 아이템이다. 새 멤버 광희에 대한 비판 여론에도 '무한도전'은 같은 방법으로 대응했다. 반대 여론을 외면하거나 날을 세우며 반박하는 대신 '무한도전'은 광희의 첫 출근길에 그의 합류를 반대하는 1인 시위자를 배치하는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담스러운 '무한도전'의 새 멤버 자리 거기에 온라인에서 광희의 합류를 반대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진 상황을 그대로 아이템으로 활용하면서 단숨에 여론을 뒤집었다. '몰래카메라'라는 형식은 광희가 그간 논란을 겪으면서 느꼈던 감정과 소문에 대한 해명, 각오를 시청자에게 직접 털어놓을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새 멤버 광희의 '신고식'이 됐다. 지난주 방송에서 광희가 '기계탈수 대 인간탈수' '자동세차 대 인간세차' '자연배수 대 인간배수' 등 과거 '무한도전'의 무모한 도전들에 도전하며 몸 개그와 입담을 선보이면서 광희에 대한 비난 여론은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 ◇'무플 보다는 악플이 낫다' 영향력 여전 올해 초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90년대 복고 열풍을 이끌며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무한도전'의 지난주 시청률은 11.3%. 같은 시간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시청률 6.8%(두 프로그램 동률)에 크게 앞서며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 CJ E&M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공동개발한 소비자 행동 기반 콘텐츠 파워 측정 모델인 CPI(Content Power Index) 지수 순위에서도 '무한도전'은 4월 다섯째주(4월27일~5월3일) 257.3을 기록하며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수, 소셜 미디어 버즈량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산출하는 방식으로, TV 이외의 매체로 방송을 접하고 인기가 온라인 세계에 반영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이 지수에 반영된 셈이다.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게시판이 악플(악성댓글)로 도배되는 등 곤욕을 치르는 '무한도전'도 악플을 외면하기보다는 활용하며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식스맨' 후보 8인에게 악플 읽기 미션을 줬고 지난 9일 방송에서도 광희에 대한 악플을 언급했다. 광희는 "욕을 하시더라도 한 번 보고, 보고 하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쾌활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첫 방송부터 '무한도전'에 활력을 불어넣은 광희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이겨내고 '무한도전'의 위기 탈출에 일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무한도전'은 16일 방송에서 '롤러코스터에서 짜장면 먹기' 등 과거 도전에 재도전하며 광희를 위한 '무한도전 속성코스' 강의를 이어간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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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한류스타 배용준, 마침내 한 여자의 남자가 되다올가을 결혼 예정인 배용준-박수진 (서울=연합뉴스) 올가을 결혼하는 한류스타 배용준과 가수 출신 배우 박수진. 2015.5.14 << 연합뉴스 DB >> dohh@yna.co.kr 일본 열도 뒤흔든 '욘사마', 신화 남긴 채 결혼 발표'겨울연가'로 한류 점화한 지 13년 만에 13살 어린 가수와 가약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43)이 마침내 한 여자의 남자가 된다. '겨울연가'로 한류를 활활 타오르게 한 지 13년 만에 그는 14일 밤 기습적으로 결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그가 실질적 주인이자 1대 주주인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의 소속 여배우 박수진(30). 자신보다 13살 어린 박수진을 배용준은 올가을 신부로 맞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용준의 결혼 발표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인데, 그 상대가 지금껏 작품을 같이한 적도, 열애설이 난 적도 없던 가수 출신 배우 박수진이란 점에서 한밤 팬들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 소식은 즉각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큰 파문을 불러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은 한류스타 배용준 씨가 올해 가을 한국의 아이돌 그룹 슈가 출신 여배우 박수진 씨와 결혼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예정 외 기사를 타전했다. 닛칸(日刊)스포츠 등 복수의 스포츠·연예지도 관련 소식을 인터넷에 게시했으며 배용준과 박수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발표문 전문을 전한 매체도 있다. 이런 반응은 배용준이 '겨울연가'로 일으켰던 파장이 얼마나 컸는지를 새삼 환기시킨다. 배용준은 1994년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라 '젊은이의 양지'와 '첫사랑', '호텔리어' 등의 작품을 거치면서 정상급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국내 스타'였던 그는 2002년 '겨울연가'로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겨울연가'가 예상치도 못하게 일본에서 '대박'을 치면서 그는 손짓 하나, 미소 하나, 말 한마디로 일본 중장년 여성들을 '쓰러지게 한' 한류스타가 됐다. 당시 일본에서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으며, 일본 여성들은 배용준과 같은 하늘 아래 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너도나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들은 배용준을 볼 수만 있다면 "죽어도 좋다"고 외쳤고 배용준의 일거수일투족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뉴스가 됐다. 2004년 11월 배용준의 일본 방문 때는 무려 7천여 명의 팬들이 나리타 공항에서 그를 맞이했고, 일본 TBS TV가 헬기까지 띄워 배용준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는 수년간 계속됐으며, 스타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일본 팬들에게 '욘사마'라는 이름은 대체할 수 없는 상징성을 띠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으로 '몸집'이 너무 커져 버리면서 배용준은 정작 배우로서의 활동에는 제약을 받게 됐다. 소위 '아무거나' 할 수 없게 되면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다 보니 배우로서는 독이 되고 말았다. '겨울연가'로 사랑받았던 부드럽고 포근한 이미지를 버리고 2007년 사극 판타지 대작 '태왕사신기'를 선택했던 배용준은 팬들이 '욘사마'에게 기대했던 바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후에는 다시 기약없는 장고에 들어가버리면서 '배우 배용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에 특별출연 형식으로 잠시 얼굴을 내밀긴 했지만, 이는 자신의 회사 키이스트가 제작하는 작품에 제작자로 우정 출연한 정도의 의미였고 그는 사실상 8년째 배우로서는 휴업 중이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욘사마의 인기도 공백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다. 그 많던 국내외 광고가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더니 급기야 언젠 가부터는 그를 광고에서도 볼 수 없게 됐다. 배용준은 대신 키이스트 경영에 집중해, 지난해 중국 소후닷컴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영자로서의 활동을 강화했다. 그런 가운데 2013년 말 배용준과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차녀 구소희 씨의 열애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현저히 관심이 떨어져 가고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그래도 '욘사마'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준 보도였다. 둘은 결혼설까지 나왔지만 결국 1년 만에 결별했다. 두 사람이 헤어진 시점은 지난해 말에서 올 초로 알려졌다. 그러다 이날 마침내 배용준이 한 여자의 남자가 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제 '겨울연가'의 스타는 지난 13년의 영광을 뒤로하고 또다시 새로운 인생을 맞게 됐다. 원조 한류스타의 한밤 결혼 발표에 국내외 팬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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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이 먹고 입게 해주세요!"…'프로듀사' PPL 대박(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수현이 먹고, 입고, 바르게 해주세요!" 한류스타 김수현이 출연하는 KBS 2TV 새 드라마 '프로듀사'(15일 첫선)가 간접광고(PPL) 협찬 '대박'을 쳤다. 항간에는 12부작인 이 드라마가 이미 제작비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PPL과 협찬으로 보전했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회당 4억 원이 투입된 '프로듀사'의 총 제작비는 48억 원가량. 이중 이미 20억 원가량을 이러한 기업체의 다양한 제작지원을 통해 메웠다는 말이 방송가에서 나돌고 있다. '프로듀사'는 '별에서 온 그대' 이후 김수현이 출연하는 작품이라 국내외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김수현 외에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의 스타가 고른 비중으로 출연하지만 기업들의 PPL과 협찬은 김수현에게 몰렸다. 협찬은 주로 촬영 장소협찬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PPL은 화면 안에 제품이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일반 16부작 미니시리즈의 경우 협찬과 PPL을 합친 제작지원금이 보통 10억~15억 원 규모다. 그런데 12부작인 '프로듀사'의 제작지원금이 그보다 많은 20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진 것. '프로듀사'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다른 미니시리즈보다 제작지원이 잘 된 것은 맞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김수현을 보고 제작지원이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돈을 준다고 해도 다 받아들일 수는 없다. 드라마의 내용과 완성도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제작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한정된 시간 내에 김수현이 그 모든 PPL을 입고, 먹고, 바를 수 없기 때문에 러브콜이 들어온 것의 3분의 1은 거절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초반에는 되도록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이같은 PPL이나 협찬을 줄이고 중반 이후에 배치하기로 한 것도 많은 제안을 거절해야했던 이유 중 하나다. KBS 관계자는 "전자제품, 옷, 식품, 화장품 등 품목이 다양하다. 다국적 기업도 제작지원을 하지만 중국 기업은 없다. 대부분 중국시장을 겨냥한 국내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제작지원 제안이 들어오지만 이미 작품의 완성도를 고려할 때 더 받을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PPL의 경우는 전체 방송 시간의 100분의 5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노출할 수 있는데 70분인 '프로듀사'의 경우는 회당 3.5분을 PPL에 할애할 수 있다. '김수현 효과'는 이미 중국 판권으로도 증명됐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소후(搜狐)닷컴이 투자 형식으로 참여해 '프로듀사'의 중국 내 온라인 방영권을 획득했는데, 회당 판권은 20만 달러(우리 돈 약 2억 2천만 원)를 웃돌 것이라는 게 방송가의 관측이다. 앞서 소후닷컴은 지난해 자회사 폭스 비디오를 통해 키이스트에 150억 원을 투자하고 키이스트 지분 6.4%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번 '프로듀사' 중국 판권 역시 소후닷컴에 판매됐다. 이와 함께 '프로듀사'는 초반 1~4회의 광고도 완판됐다. 광고 시장이 침체된 속에서도 '프로듀사'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KBS로서는 모처럼 효자 드라마를 만난 셈이다.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