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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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종편 진출한다…JTBC 파일럿 프로그램 출연(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지상파TV를 출연하던 방송인 유재석이 종합편성채널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JTBC는 유재석이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JTBC 새 파일럿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선다고 2일 밝혔다. JTBC는 "아직 진행자인 유재석씨만 섭외된 상태로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며 "녹화 스케줄도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예능 MC계 투톱인 유재석과 강호동은 그동안 많은 연예인들이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하는 상황에서도 지상파 TV 프로그램을 고집해왔다. JTBC는 "오랜 인연이 있었던 윤현준 PD에 대한 의리와 믿음, 프로그램의 참신한 기획 등이 유재석의 JTBC 행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유재석은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윤현준 PD와 KBS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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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나를 꿈꾼다'…TV, 가면에 홀리다'복면가왕' '복면검사' '가면' '마녀와 야수' 등"편견 깨는 장치…스트레스 높은 현실 반영하기도"(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사례1.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배트맨은 모두 복면을 쓴다.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지만 자신의 신분을 복면 뒤에 감춘 채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다. 영웅으로서의 활약상이 드러나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하고, 불필요한 관심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사례2. '해리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작가가 된 조앤 롤링은 2013년 4월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가명 뒤에 자신을 감춘 채 추리소설 '더 쿠쿠스 콜링'을 발표했다. 3개월 만에 신분이 '탄로'나자 롤링은 "비밀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길 바랐다"며 "내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얼마나 복잡한 계획을 세웠는지 옆에서 직접 봤다면 내가 얼마나 정체가 탄로 나질 않기를 바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등의 원작 소설을 쓴 정은궐 작가는 신분이 드러나 있지 않다.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도 대박을 쳤지만, 원작자는 베일에 가려져있다. 가면은 나를 숨겨준다. 가면은 나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주기도 하고, 내 안에 잠자고 있던 또다른 나를 끄집어내기도 한다. TV가 가면에 홀렸다. MBC TV '복면가왕', KBS 2TV '복면검사', SBS TV '가면', 엠넷 '보이스 오브 코리아', KBS 2TV '마녀와 야수' 등 가면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잇달아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서 궁금한 점. 가면 뒤의 내가 진짜인가, 가면을 벗은 내가 진짜인가. ◇ 가면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장치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복면가왕'에 대해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곽 교수는 "복면가왕에서 가면은 가수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장치로 작용한다. 노래를 못 불러도 얼굴이 예뻐서 득을 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얼굴이 예뻐서 노래 실력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복면가왕에서는 그 얼굴을 가린 채 오로지 노래실력으로만 승부하기 때문에 가수에 대한 편견을 깨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분석했다. 조앤 롤링과 정은궐이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소설을 출간한 사례는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기존 이미지나 평가를 깨고 제로 상태에서 승부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복면가왕'과 그에 앞서 시즌 2까지 방송된 엠넷 '보이스 오브 코리아'의 차이점은 뭘까. '보이스 오브 코리아' 역시 오직 목소리로 승부하는 슈퍼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복면가왕'과 다른 점은 도전자가 아예 화면에 등장하지 않은 채 가림막 뒤에서 노래를 불러 실력을 겨뤘다는 점이다. 곽 교수는 가수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 '보이스 오브 코리아'보다는 가수가 가면을 쓴 채 눈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복면가왕'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측면에서 좀더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수의 모습이 아예 등장하지 않으면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실재감, 사실감이 떨어진다. 반면 가면을 쓰고 눈 앞에서 노래를 하면 가면 뒤의 모습에 대한 호기심이 커진다. 정말 누구인지 알고싶은 욕구가 강해진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KBS 2TV '마녀와 야수'는 일반인 남녀가 외모를 특수 분장으로 가린 채 데이트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고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좀 더 진솔하게 담아낸다면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건전한 인식 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지금 내 모습이 진짜 가면일수도 지난해 길거리 음란 행위로 충격을 줬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사건은 인간의 두 얼굴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사례였다. 그는 처음 적발 당시 억울함을 호소했고, 검찰청 직원 등 주변인들도 대부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겉으로 보기에 전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CCTV에는 그의 음란행위가 고스란히 찍혔다. 곽 교수는 "진정한 가면은 살아가면서 보여지는 내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셈"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가면은 나쁜 의미는 아니다. 인간이 사회화되면서,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구축하면서 그에 맞게 변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곽 교수는 "직장에서는 한없이 점잖은 사람이 집에 가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듯이 우리 모두 이중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사회적인 내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내 본 모습이 숨겨지는 경우가 많다.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내 모습이 내가 아닐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상욱 주연의 '복면검사'는 검사 신분이라 법과 원칙을 지켜야하지만, 법망을 피해다니는 범죄자들을 소탕하기 위해 밤이 되면 복면을 뒤집어 쓰고 주먹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검사 하대철의 이야기다. 여기서 하대철의 본모습은 복면을 쓴 후에 드러난다. 그는 검사가 되긴 했지만 주먹을 앞세우던 근본 성격은 버리지 못했고, 결국 밤이 되면 복면을 뒤집어 쓴 후 법이 혼내주지 못하는 악인들을 소탕한다. 거미줄을 쏘아대거나 망토를 뒤집어 쓰지 않아서 그렇지 할리우드 히어로가 부럽지 않다. ◇ 스트레스 높은 한국인…"내가 아니고 싶다" 곽 교수는 이처럼 가면을 소재로 한 대중문화콘텐츠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다들 스트레스가 높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서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잇달아 나온 것과 맥락이 비슷하다"며 "사람들이 많이 지쳐있고 잠시 내가 아니고 싶은 욕구가 큰 것 같다.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 지금의 나에서 탈피하고 싶은 욕망들이 있다"고 밝혔다. 도플갱어(분신)를 소개로 한 드라마 '가면'에서 수애는 사채 빚에 허덕이는 가난한 백화점 점원 변지숙과 유력 대통령 후보이자 국회의원인 아버지를 둔 부유한 서은하의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변지숙은 출구 없는 현실의 막다른 골목에서 서은하 흉내를 내주면 거액을 준다는 유혹에 넘어간다. 누가 봐도 똑같이 생긴 변지숙과 서은하의 외모는 '내가 아닌 또다른 나'를 꿈꾸는 인간의 욕망을 찌른다. 가면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양복이 잘 어울리는 신사도 예비군 훈련장에만 가면 걸음걸이부터 삐딱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꼭 가면을 쓰지 않더라도 옷차림에 따라 사람들의 자세와 행동이 달라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관복, 제복, 교복 차림일 때의 나와 사복차림일 때의 나, 성장을 했을 때의 나와 트레이닝복을 입었을 때의 나는 대부분 분위기가 다르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사회적인 모습에 신경 쓰고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인 것이다. 곽 교수는 "사람들은 가면을 쓰면 전혀 엉뚱한 사람이 되기도 하지만, 자신이 평소 꿈꾸던 사람이 되기도 한다"며 "어느 경우든 가면을 쓰고 싶은 욕망은 지금의 현실을 탈피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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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빈·이나영 극비 결혼…"임신 아냐, 2세 기다려"(종합)원빈 고향인 정선 들판서 예식…"꽃 한송이까지 손수 결정"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배우 원빈(38)과 이나영(36)이 30일 강원도 정선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소속사 이든나인은 "결혼식은 가족들의 축복 속에 원빈의 고향 들판에서 열렸다"며 "5월의 청명한 하늘 아래 푸른 밀밭을 걸어나와 평생을 묵묵히 지켜본 양가 부모님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 서약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전에 외부에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고 소수 가족만 초대했으며 외부 출입을 차단한 채 조용히 예식을 치렀다. 이들은 결혼을 결심하고 나서 예식 장소와 테이블에 놓일 꽃 한 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하나씩 준비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신혼여행은 각자 일정을 마무리하고 천천히 다녀올 예정이며 신접살림은 서초구 방배동에 마련했다. 소속사는 항간의 임신설에 대해서는 "원빈과 이나영 모두 귀여운 아이들이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있다"며 "결혼 이후엔 되도록이면 빨리 2세 소식을 기다리겠지만, 그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은 2011년 8월 원빈이 세운 매니지먼트사 이든나인으로 소속을 옮겼으며 이 소속사는 지난 2013년 7월 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단계"라며 연애 사실을 인정했다.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로 스타덤에 오른 원빈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형', '마더'에 잇따라 출연했으며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CF 출연 외에는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CF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비몽' 등에서 주연을 맡은 이나영은 2012년 2월 개봉한 영화 '하울링' 이후에는 작품 활동이 뜸했다. 소속사는 "몇 달간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결정하고 조용히 식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각자 배우라는 자리로 돌아가 좋은 작품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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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6월 2집 리패키지 앨범…"투어와 앨범활동 병행"(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엑소가 6월 3일 정규 2집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을 발표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리패키지 앨범에는 2집 '엑소더스'(EXODUS)의 수록곡 10곡에 신곡 4곡이 추가로 수록됐다고 28일 밝혔다. 엑소는 현재 아시아 주요 도시를 돌며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2 - 디 엑솔루션'을 펼치고 있어 리패키지 앨범 활동과 해외 공연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활동도 이미 지난해 SM에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이탈한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뿐 아니라 지난 4월 아들의 팀 탈퇴 암시글을 아버지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타오가 빠져 9인조로 나선다. 소속사는 리패키지 앨범은 엑소의 2집에 뜨거운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됐다고 밝혔다. 앞서 엑소는 지난 3월 출시한 2집의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로 국내외 각종 음원, 음반,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의 가요 프로그램에서 18개의 1위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특히 2집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95위에 올라 한국 남자 가수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해 화제였다. 한편, 엑소는 오는 30~31일 상하이 벤츠 아레나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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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이광수, 말레이시아 영화관 에티켓 영상 등장(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류스타 이광수(30)가 말레이시아 영화관의 극장 에티켓 영상에 등장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말레이시아 모델인 이광수는 말레이시아 TGV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전 트는 라인의 극장 에티켓 영상에 출연한다고 소속사 킹콩엔터테인먼트가 28일 밝혔다. TGV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관 체인으로, 224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 영상은 7월말까지 상영될 예정이다. 소속사는 "영상에서 이광수는 휴대폰 벨소리 무음으로 바꾸기, 의자 발로 차지 않기, 빈 병은 휴지통에 버리기 등 극장에서 지켜야할 필수 매너를 귀엽고 재치 있게 표현한다"며 "영화관의 주 고객층인 20~30대 말레이시아 젊은이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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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당황스러운 이 맛은"…순항하는 KBS '프로듀사'캐릭터·개그 포인트는 강점…알맹이 없는 스토리는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마디로 당황스럽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는 반응은 이미 뚜껑을 열었을 때 나왔다. 떠들썩한 관심 속에 출발했하지만 펼쳐진 이야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적어도 드라마적 문법으로는 그렇다. 이 이야기를 하자고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울었나 싶게 허탈하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시청률은 별개로 움직였다. 지난 15일 첫회에서 단숨에 두자릿수 시청률(10.1%)로 시작하더니 지난 23일 방송된 4회는 11%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작품성에 대한 반응은 뜨뜻미지근하지만, 호평과 비난이 떠들썩하게 교차하는 속에서 시청률이 오름세라 광고주들에게 보여줄 '성적표'는 좋다. 화려한 캐스팅과 스태프의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은 KBS 2TV '프로듀사'가 금~토 밤 안방극장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초반 이름값을 했다. CJ E&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개발한 CPI 지수(콘텐츠 파워지수) 순위에서도 데뷔와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은 캐릭터 플레이와 찰나적 개그 포인트는 '프로듀사'의 강점이다. 그러나 거기까지. 알맹이 없는 스토리는 곧잘 시청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지루함마저 안겨주고 있다. ◇ KBS 2TV, 금~토 밤 부활하다 KBS 2TV가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시대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낸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이 시간대 단 자리 시청률의 늪에서 지난 몇 년 헤어나오지 못했던 KBS 2TV는 '프로듀사'를 만나 4회 연속 10~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금요일 밤에는 SBS TV '정글의 법칙'과 tvN '삼시세끼'(혹은 '꽃보다 할배')에 밀리고, 토요일 밤에는 MBC TV 주말극의 약진에 명함도 못 내밀었던 KBS 2TV로서는 '프로듀사'로 모처럼 체면을 세우게 됐다. 현재 65~67분 방송되는 평일 밤 드라마보다 무려 20분 가까이 길게 방송하는 '프로듀사'의 편성을 보면 '이렇게 투자했는데도 두자릿수 시청률이 안 나오면 안된다'는 KBS의 결연한 의지가 읽힌다. 방송 시간과 프로그램에 붙일 수 있는 광고 수가 비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화려한 출연진 조합을 최대한 오래 활용하는 동시에 경쟁 프로그램들과의 엇갈리는 대진표를 이용해 시청률이 나올 때까지 최대한 길게 편성을 하겠다는 KBS의 노림수가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금~토 밤 9시15분부터 10시40분까지 방송되는 '프로듀사'는 이 시간대 KBS 2TV 최고 제작비인 회당 4억 원을 투입해 만들어지고 있다. 한류스타 김수현을 캐스팅하고, 차태현과 공효진이 출연하는 덕에 협찬과 간접광고(PPL)이 넘치고, 초반 광고도 완판 됐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청률이 높아야 하는 것이다.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이 외계를 떠나 지구에 발을 붙인 드라마 '프로듀사'는 그 점만으로도 큰 화제다. 4회까지 두자릿수 시청률로 달려온 것도 김수현의 매력에 홀린 시청자들의 지지가 크게 작용했다. 박학다식하면서 '까칠'한 도민준은 온데간데없고, 어리바리하고 융통성없는 예능 PD 백승찬만이 살아있는 김수현의 연기 변신은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멋진 왕자님 캐릭터를 미련없이 벗어던진 채, 코를 벌름거리며 "맹구 없다"를 흉내 내고 코잡고 빙글빙글 돌기 실험을 하는 어수룩하기 그지없는 김수현의 '바보스러운 모습'은 그 자체로 볼거리다. 여기에 믿고 보는 연기자인 차태현과 공효진의 '이보다 더 자연스러울 수 없는' 연기 앙상블은 흠잡을 데가 없다. 순박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아이유가 난데없이 섹시하고(성적 매력을 풍기고) 도도한 콘셉트로 나오는 게 상당히 어색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연기자들의 호흡은 고루 안정됐다. 또 이들을 중심으로 순간순간 펼쳐지는 시트콤 같은 황당한 상황과 등장인물 간 소통 부족 때문에 빚어지는 어이없는 엇박자는 개그적인 웃음을 유발한다. 일부 남성 시청자들은 이러한 엉뚱한 개그 포인트에서 이 드라마의 재미를 찾기도 한다. ◇ 정체불명의 '예능 드라마'…알맹이 없는 스토리 하지만, 더 이상은 없다. '프로듀사'는 출연진 못지않게 유명한 카메오들의 행진에, 실제 연예계와 방송계 사람들의 실명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기시감 있는 에피소드들의 풍성한 조합으로 상차림이 화려하다. 그러나 연극이 끝나고 난뒤 조명이 꺼진 무대 뒤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그리 재미있지 않다. 방송사 예능국 종사자들끼리는 '전설 따라 삼천리' 격으로 두고두고 주고받는 이야기이겠지만, 그것을 막상 '깨알같은 에피소드'로 구현하니 지루함을 참을 수가 없다. 제아무리 '1박2일'이 현재 일요일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라지만, '1박2일'에서 출연진을 하차시키는 이야기로 한 회, 다시 새로운 출연진을 구성하는 에피소드로 한 회를 구성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응은 보지도 않고 쉴새 없이 자기 얘기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프로듀사'를 보면서 앞서 현빈과 송혜교가 주연을 맡고 노희경 작가가 대본을 쓴 KBS 드라마국의 이야기 '그들이 사는 세상'이 풍성한 현실감을 줬으나 흥행을 하지 못한 것을 떠올리는 시청자가 많은 것은 그 때문이다. 시청자는 그 모든 지난한 공정을 다 거쳐 공들여 편집한 뒤 완성된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웃는 것이지, 예능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길 원하는 게 아니다. 제작진은 선망의 대상인 KBS 예능국 PD의 세계를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게 묘사하는 데서 반전의 묘를 찾는 듯하지만, 그러기에는 스토리가 너무 늘어진다. 대대적인 편집과 스피드가 요구된다. tvN '미생'이 현실감을 가져가는 동시에 큰 재미를 안겨주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데는 드라마적인 문법을 따라갔기 때문이다. 하나의 이야기 흐름 속에 기승전결과 감정의 강약이 잘 녹아있어야 하고 드라마틱한 지점이 있어야 한다. 시청자가 '프로듀사'에 기대하는 것은 '다큐 3일'도 '개그콘서트'도 아니다. KBS는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서수민 PD가 연출하는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프로듀사'에 '예능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그래서인지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드라마가 된 듯하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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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귀여운 콘셉트는 부끄러워"7번째 미니앨범 '인 러브'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저희가 요즘 걸그룹처럼 리본 달고 귀여운 콘셉트로 나오면 사실 좀 부끄럽죠.(웃음) 그보다는 카라만의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어요." (박규리) 걸그룹 카라(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허영지)가 일곱 번째 미니앨범 '인 러브'(In Love)로 돌아왔다. 지난해 '데이 앤 나이트'(DAY & NIGHT) 이후 10개월 만이다. 카라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을 공개했다. 핑크색 카우보이 모자와 검은 핫팬츠를 입고 무대에 선 카라는 여전히 귀엽고 발랄했다. 여기에 섹시함까지 더한 것이 앨범의 포인트라고 멤버들은 설명했다. 한승연은 "섹시하기는 하지만 대놓고 섹시미를 노리진 않았다"며 "기존 카라의 밝고 활기찬 모습에 새침하고 도도한 모습을 더한 콘셉트"라고 말했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은 '큐피드'(CUPID). 첫눈에 반한 남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여자의 마음을 재치있게 풀었다. 리듬 기타와 베이스가 잘 어우러지는 곡으로, 그룹 브이오에스(V.O.S)의 최현준이 속한 작곡팀 '이원'(e.one)의 작품이다. 구하라는 "이 노래를 며칠 전 '드림콘서트'에서 처음 공개했는데 '카라가 이제 좀 물이 올랐구나'라는 반응이 오더라"며 "성숙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꾸준히 관리한 결과"라고 웃었다. 한승연은 "카라의 건강하고 활발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네 멤버의 물오른 매력을 마음껏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카라는 '미스터'의 엉덩이춤 등 매번 중독성 있는 안무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큐피드' 곡에 맞춘 안무를 준비했다. 왼쪽 가슴 위에 두 손을 겹쳐놓고 하트 모양의 날개를 만드는 '화살장전 춤'과 두 손을 아래로 쭉 피고 손가락을 조였다 폈다 하는 '아찔아찔 춤'이다. 특히 '아찔아찔 춤'은 '큐피드'의 후렴구인 '아찔아찔해', '아슬아슬해'의 느낌을 잘 살렸다. 구하라는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카라만의 색깔을 어떻게 풀지 고민한다"며 "전 '데이 앤 나이트' 앨범에서는 강렬한 '왁킹 댄스'(스트리트 댄스의 일종)를 선보였는데 무대에 설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이번에는 곡에 맞는 포인트 안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카라는 쇼케이스 내내 데뷔 8년 된 가수다운 능숙함을 보여줬다. '너무 예뻐졌다'는 진행자의 말에 '메이크업 덕이다'라며 농담을 하고,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능숙한 일본어로 답하기도 했다. "8년 동안 일을 하니 대기실이 무대에서 가까워지고, 쾌적한 단독 대기실이 생겼어요.(웃음) 그런데 대기실 밖을 나가기가 무서워요. 저희보다 훨씬 키 큰 후배들이 우리가 지나가면 너무 깍듯이 인사하거든요. 그래서 대기실 밖을 잘 안 나가요."(한승연) 걸그룹 선배로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규리는 "저희가 나올 때는 서툴고 인간적인 면이 많았는데 요새 걸그룹은 많이 준비하고 나온다"며 "그런데 너무 많은 걸그룹이 나오다 보니 거기서 살아남을 만한 자신만의 매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5인조로 활동하던 카라는 니콜, 강지영의 탈퇴로 멤버 교체라는 굴곡을 겪었다. 지난해 새 멤버 허영지를 도입하며 4인조로 탈바꿈했지만 아직까지 어색하다는 평가도 있다. 박규리는 "기존의 다섯 명과는 다른 구성이니 익숙지 않을 수도 있다"며 '데이 앤 나이트' 앨범은 새 멤버 영지의 풋풋함과 나머지 세 명의 노련함이 어우러져 시너지가 났던 앨범"이라고 답했다. 이어 새 멤버 영지가 적응을 잘하고 있어 발전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구하라는 이번 앨범에 이어 올여름 발매를 목표로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저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 회사에 졸라 솔로 앨범이 나오게 됐다"며 "카라 안에서보다 다양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카라는 8년 동안 곁을 지켜준 팬에게 사랑을 표현하고자 앨범 제목을 '인 러브'로 정했다고 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일까. "다른 걸그룹과의 경쟁이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저희에게는 의미가 없어졌어요. 다만 저희가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해 이전의 카라보다 라이브나 퍼포먼스 면에서 발전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목표입니다."(한승연)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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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7월 일본 데뷔…싱글 '라리루레' 발표(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걸그룹 크레용팝이 오는 7월 일본에 데뷔한다.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는 크레용팝이 7월 22일 일본에서 데뷔 싱글음반 '라리루레'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크레용팝은 지난해 일본 포니캐년과 음반 유통 계약을 맺었다. 포니캐년과 계약 이후 한국에서 발매한 기존 곡들과 미발표곡 1곡을 포함한 미니앨범을 지난해 11월 발표했지만 7월 내는 게 정식 데뷔 음반이다. 이번 싱글에는 전자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라리루레'와 히트곡 '빠빠빠'의 일본어 버전이 수록된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7월 22~27일 일본을 방문해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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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 디플로 싱글 '닥터 페퍼' 피처링 참여(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미국 데뷔를 앞둔 투애니원의 씨엘(24)이 세계적인 DJ 디플로의 싱글 '닥터 페퍼'(Doctor Pepper)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24일 밝혔다. '닥터 페퍼'는 디플로 특유의 트랩 비트와 씨엘의 강렬하고 시원한 래핑이 돋보이는 애틀랜타 스타일의 랩 곡이다. 씨엘 외에도 디플로의 레이블인 '매드 디센트' 소속 리프 라프(Riff Raff)와 지난해 데뷔한 신인 래퍼 오지 마코(OG Maco)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씨엘과 디플로는 지난해 '2014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에서 컬래버레이션(협업) 무대를 꾸몄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에서 디플로를 비롯해 스크릴렉스, 퍼프 대디와 함께 공연하며 세계 팝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닥터 페퍼'는 지난 22일 밤 11시 미국 음악 매거진 '더 페이더'(www.thefader.com)에서 2시간 독점 선공개됐으며 사운드클라우드(www.soundcloud.com)에도 공개됐다. 오는 26일에는 아이튠스 등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한편, 씨엘은 다음 달 12~1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무대에 오른다. 또 다음 달 17일 류현진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추신수 선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맞대결을 벌이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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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 일으킨 "가면 앞에 평등한 목소리"(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복면가왕'은 일요일 TV 예능의 혁명이 될 것"(지상렬)이라는 예언은 과했지만, 크게 비켜가지 않았다. 방송 7주째를 맞은 MBC TV 예능 프로그램 '일밤'의 코너 '복면가왕' 기세가 심상치 않다.참가자들이 계급장을 떼고 복면을 쓴 채 가창력으로만 승부를 내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일밤' 부활을 알리는 동시에 적수가 없었던 KBS 2TV의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긴장하게 할 정도다. '복면가왕' 성공은 예능이 갖춰야 할 감동과 재미라는 기본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 "모든 목소리는 평등"… 반전과 감동 원조 '꽃미남' 가수 심신일까, 아니면 '포기하지 마'를 히트시킨 가수 성진우, 그도 아니면 'DJ 지-팍'으로 활동 중인 방송인 박명수일까.지난 주말 방송된 '복면가왕' 7회에서 파란 가면을 쓴 채 노래를 멋들어지게 부르던 '철물점 김사장'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온갖 인물을 떠올렸던 판정단과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 음악과는 별 인연이 없어 보였던 방송인 홍석천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뒤 시련을 겪었던 홍석천은 "편견에 부딪혀 좌절한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그 중 1, 2번은 될 것 같다"면서 "상대의 진실한 모습을 알려고 하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게 '복면가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복면가왕'의 가장 큰 매력은 홍석천의 설명처럼 '모든 목소리는 가면 앞에 평등하다'는 모토 그 자체에 있다.놀라운 가창력의 복면 가수가 그동안 댄스 실력만 조명받았던 아이돌 가수이거나 드라마와 영화에서 작은 배역으로 얼굴을 알음알음 알렸던 배우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편견을 깨는 반전 드라마가 감동과 함께 펼쳐진다. 프로그램 흥망을 가르는 '알짜' 복면가수 섭외를 위해 민철기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이미 첫 방송 전부터 각계각층 인사의 노래 동영상 1천여 건을 훑었다. 민 PD는 '음악중심' 등을 주로 연출한 베테랑이다. 아무개가 노래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풍문으로 들어도, 그 실력을 확인할 동영상 등 명백한 증거 자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섭외 원칙이다. ◇ 피로감 없는 추리 게임으로 호응 MBC TV의 가창력 경연 프로그램으로는 '나는 가수다'가 첫손에 꼽힌다. 지난 1~4월 방영된 '나는 가수다3'는 흥행하지 못한 배경을 두고 경연 긴장감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예전보다 덜한 데다 재미를 지나치게 덜어낸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복면가왕'은 '나가수'와 같은 서바이벌 형식의 경연 프로다. 하지만 판정단이나 시청자 모두 피로감이나 긴장감을 느끼는 대신, 복면가수 정체를 알아맞히는 재미가 상당하다. "심각한 가창력 대결이 아니라 매력적인 목소리 주인공이 누구인지 찾으면서 가볍게 달려보는 프로그램"이라는 민 PD의 기획의도가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방송 전후로 온라인 커뮤니티는 몸짓이나 체형, 특유의 음색 등 온갖 힌트를 동원해 복면가수 정체를 유추하는 누리꾼들로 넘쳐난다.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복면가왕'은 방송 첫 주부터 CJ E&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CPI 지수(콘텐츠 파워지수) 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하더니 최근 계속 3~4위를 점하고 있다. '복면가왕'의 색다른 포장도 프로그램 매력을 더한다. 베네치아에 가면 축제에나 등장할 법한 화려한 가면과 의상은 물론이거니와 '황금락카 두통썼네', '꽃피는 오골계', '질풍노도 유니콘' '앙칼진 백고양이' 등 괴상한 닉네임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주효했다.◇ 최강자 '슈퍼맨'과의 대결 관심 시청률 6.1%(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출발한 프로그램은 초반부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이다가 4회 6.7%, 5회 8.5%, 6회 9.2%에 이어 17일 방송된 9회에서 9.6%를 기록했다. 전작인 '애니멀즈'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졌던 것을 떠올리면 놀라운 성적이다. '복면가왕'은 그동안 '일밤' 체면을 혼자 살렸던 '진짜 사나이' 시청률에 근접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일요일 예능 최강자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과의 대결도 관심사다. '복면가왕'의 흥행을 두고 그동안 TV 예능가를 장악하다시피 했던 관찰 예능 프로에 물린 시청자들이 '복면가왕'에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요즘 하락세다. 지난 10일 방영분은 12.6%까지 내려앉았다. 같은 날 9.2%를 기록한 '복면가왕'으로서는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벽이다. '복면가왕'의 장기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가창력 뛰어난 복면 가수들이 계속 수혈돼야 한다. '복면가왕'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 아직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제작진 입장이다. 프로그램이 흥행하면서 섭외도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ai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