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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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장나라 "연재소설 기다리는 느낌에 출연"열혈 수사관으로 서인국과 호흡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은하수(MBC TV '미스터백')와 안쓰러울 정도로 여기저기 치이는 김미영(MBC TV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는 가운데 배우 장나라(34)가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장나라를 생각보다 일찍 카메라 앞에 불러낸 작품은 KBS 2TV의 수사 드라마 '너를 기억해'다. "대본을 보자마자 꼭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본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연재소설을 기다리는 느낌으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청춘의 고달픔을 온몸으로 감당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장나라는 이번에는 수사에 대한 열정으로 무장한 수사관을 연기한다. 경찰청 특수범죄수사팀 팀원인 차지안은 놓친 증거를 찾고자 한밤 중에 혼자 사건 현장을 찾을 만큼 수사에 의욕을 보인다. 난데없이 미국에서 날아온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으로부터 항상 구박받고 괄시당하지만, 알고 보면 의문의 사건을 풀고자 이현의 뒤를 밟는 인물이다. 장나라는 "연기자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배역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말 코믹함과 진지함을 자연스럽게 왔다갔다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 동안의 장나라는 "아주 착실하게, 꾸준히 나이가 들고 있다"면서 "나이 드는 것을 요즘 특히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연하인 서인국과의 호흡에 대해 "솔직히 나이 차이를 걱정하기는 했다"면서 "그런데 서인국 씨가 워낙 연기를 잘하는 친구이다 보니 이현 캐릭터답게 한 번에 차지안을 휘어잡더라"라고 설명했다. 장나라는 서인국 뿐만 아니라 최원영, 이천희, 박보검 등 남자 배우들 일색인 이번 드라마에서 홍일점이다. 장나라는 "오히려 저 혼자 (남자들 사이에서) 도태될까 봐 매우 걱정했다. 말을 섞기도 어려웠는데 다행히들 예쁘게 받아들 줬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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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빅뱅의 힘…KBS '스케치북' 25계단↑(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그룹 빅뱅의 위력은 대단했다. 신곡 '루저'와 '배배' 등을 발표하며 인기몰이 중인 빅뱅이 출연한 TV 프로그램마다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CJ E&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의 6월 첫주(1~7일) 집계에 따르면 빅뱅이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 276회는 CPI 226.4를 기록했다. 5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전주 대비 25계단 뛰어올라 전체 7위를 점했다. 언제나 예능과 드라마 일색인 CPI 10위권에서 정통 음악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인 성적을 낸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드래곤과 태양, 탑, 대성, 승리 등 빅뱅 멤버 전원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초창기 시절 의상과 머리 모양으로 꾸민 채 등장했다. 역시 빅뱅 멤버 전원이 등장한 SBS TV 예능 '런닝맨' 250회(CPI 지수 233.3)도 전주보다 5계단 상승해 5위를 점했다. 몰입도가 높은 콘텐츠를 가늠하는 '소셜버즈' 순위에서도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전주 대비 22계단 뛰어올라 1위를, '런닝맨'이 5위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CPI 1위는 MBC TV '복면가왕'이 차지했다. 3주 연속 1위다. 괴상한 이름에 복면을 한 가수의 정체를 알아맞히는 재미가 쏠쏠한 이 프로그램의 CPI는 265.7로 나타났다. 어리바리한 신입 PD가 된 김수현의 성공적인 변신에 힘입어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가 3위를 점했다. 이 드라마 CPI는 241.9로 집계됐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1인 방송 진행 대결을 펼치는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CPI 224.5)은 전주보다 3계단 내려가 8위에 그친 반면, 백종원이 혼자 방송을 주도하는 '집밥 백선생'(CPI 204.7)은 11계단 상승해 20위를 점했다. 백종원의 '집밥 백선생'은 누구라도 집에서 손쉽게 뚝딱 할 수 있는 요리들을 선보이면서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낳고 있다. 화제와 논란을 함께 몰고 다니는 tvN '렛미인'은 방송과 동시에 18위로 진입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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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프로듀사' 어디까지 오를까?…자체 최고 14.6% 기록(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가 13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14.6%(이하 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종영을 한 주 앞둔 '프로듀사'는 이날 방송된 10회에서 전국 시청률 14.6%, 수도권 시청률 15.4%로 자체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또 신디(아이유 분)가 소속사 대표(나영희)와 차 안에서 기 싸움을 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이 21.1%(서울 기준)까지 치솟았다고 이 프로그램의 홍보사 더틱톡이 14일 밝혔다. 호화 카메오 행진이 이어지는 '프로듀사'에는 이날 가수 로이킴과 정준영이 신디의 안티팬 카페 회원으로 등장해 재미를 줬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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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기리·신보라, 2년만에 결별…헤어진 이유는(종합)개그계 대표 커플 신보라와 김기리(우측)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개그계 대표 커플인 김기리(30)와 신보라(28)가 교제 2년 반 만에 결별했다. 14일 연예계에 따르면 KBS 2TV '개그콘서트'에 함께 출연하며 2012년 말 연인으로 발전한 김기리와 신보라가 최근 좋은 동료 사이로 남기로 했다.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방송 관계자는 "신보라가 지난해 5월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고 연기와 음반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이가 소원해진 걸로 안다"며 "최근 헤어졌지만 여전히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KBS 개그맨 공채 25기 동기인 김기리와 신보라는 개그계의 '훈남', '훈녀'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개그콘서트'의 코너 '생활의 발견'에 함께 출연하며 호감을 가졌고 2013년 4월 교제 사실이 알려진 뒤 KBS 2TV '인간의 조건'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특히 공채 동기인데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고 음악을 좋아하는 공통분모로 불화설 한번 돌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결별 소식은 다소 의외다. 가수로도 활동 중인 신보라가 불과 2개월 전 두 번째 싱글 '미스매치' 발매 인터뷰에서도 "잘 만나고 있다. (김기리 씨가) 가수 활동도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기에 이들이 헤어진 시점은 최근으로 보인다. 한 인기 개그맨 매니저는 통화에서 "개그계에 부부나 커플이 많은 건, 매주 코너 아이디어를 함께 짜고 연습하는 집단 작업을 통해 친밀감이 생기기 때문"이라며 "신보라 씨가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한 뒤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며 만남이 뜸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리는 '생활의 발견'에서 종업원으로 출연해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란 유행어로 주목받았고 현재 '고집불통'과 '말해 예스 오어 노'(YES or NO)란 코너에 출연 중이다. 또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하는 개그 공연 '이리오쇼'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 신보라는 '개그콘서트'의 '생활의 발견', '용감한 녀석들', '뿜엔터테인먼트' 등의 코너에서 활약했으며 지난해 KBS 2TV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MBC TV '찾아라! 맛있는 TV'에서 MC도 맡았다. 데뷔 초기 KBS 2TV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3년 첫 싱글 '꽁꽁'에 이어 지난 4월 '미스매치'를 발표하고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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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SBS '용팔이' 여주인공 맡아 주원과 호흡불법 시술 외과의사 용팔이와 재벌상속녀의 멜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톱스타 김태희가 SBS TV 새 수목극 '용팔이'의 여주인공을 맡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남자 주인공은 배우 주원이다. '용팔이'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가면' 후속으로 오는 8월 시작하는 '용팔이'의 남녀 주인공으로 주원과 김태희가 캐스팅됐다고 12일 밝혔다. '용팔이'는 돈만 많이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다. 주원이 연기하는 용팔이는 한신병원 일반외과 레지던트 3년차 김태현의 별명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학자금 대출과 사채를 써가며 악착같이 공부해 의사가 됐지만, 만성 신부전으로 매주 신장투석을 받아야 하는 여동생을 책임지느라 현실이 팍팍하기만 한 인물이다. 그는 조폭 불법 왕진이라는 아르바이트를 뛰며 빚을 갚아가지만, 경찰의 추적을 받는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이후 중국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김태희는 한신병원 12층 VIP 병동에 코마 상태로 누워있는 한신그룹 상속녀 한여진을 맡았다. 경영권과 유산을 가로채려는 오빠에 의해 깊은 잠에 빠진 여진은 태현을 통해 극적으로 의식을 찾은 후 복수에 나선다. 김태희는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재벌 상속녀의 역할을 새로운 캐릭터로 보여주고 싶다. 오랜만의 한국 작품 출연이라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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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더블 밀리언셀러, 멤버들과 고기 한번 먹어야죠"리더 수호 인터뷰…멤버들 이탈에 "충격받았지만 지금 팀분위기 좋아" "음원 '낮져밤이' 현상도 팬들 덕…북미 공연 해보고파"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집에 이어 2집까지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니 정말 실감 나지 않았어요. 부담은 더 커졌고요. 멤버들과 자축 파티를 못했는데 고기 한번 먹어야겠어요. 하하."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본명 김준면·24)는 최근 한 방송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정규 2집과 2집의 리패키지 앨범을 합해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앞서 이들은 2013년 정규 1집과 1집의 리패키지 앨범으로도 밀리언셀러를 기록해 잇단 '대박'을 터뜨렸다. 정규 앨범과 리패키지 앨범을 포함한 판매량임을 고려해도 요즘 같은 음원 시대엔 꿈의 수치다. 특히 가요계에는 '보이그룹의 음원 성적은 좋지 않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들은 앨범과 함께 음원으로도 '쌍끌이' 흥행을 했다. 2집의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는 발매일인 3일 음원차트 1위를 휩쓴 데 이어 '낮져밤이'(낮에는 지고 밤에는 이긴다는 인터넷 신조어) 음원으로 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 60%인 멜론 차트에서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1위로 올라서고, 아침이 되면 빅뱅에 1위를 뺏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 엑소의 신곡들은 공개 9일째인 11일 오전 5시 기준으로도 멜론 차트 1~3위를 휩쓸었다. 이 밖에도 엑소가 떼는 걸음은 늘 기록적인 수치로 다른 가수들을 압도한다. 2집은 미국 빌보드의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한국 남자 가수로는 최고 순위인 95위에 올랐다. 이들이 출연한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EXO NEXT DOOR)는 국내 웹드라마 사상 최다 조회수인 5천만 뷰를 돌파했다. 유튜브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뮤지션 통계 사이트 '뮤직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업로드된 엑소 관련 동영상 총 조회수는 11일 기준 약 4억3천900만 건(중국은 집계에서 제외)에 달한다. 그러나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는 과정에서 중국인 멤버 세명(크리스, 루한, 타오)이 이탈하는 악재도 겪었다. 12인조에서 현재 9인조로 활동 중이다. 수호는 "가족으로 생각했기에 멤버들이 충격을 받았고 힘들어했다"며 "때론 자포자기해 멤버들과 서로 대화를 많이 안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린 심기일전했고 지금은 팀 분위기가 좋다. 단합도 잘 되고 신나게 하다 보니 활동도 재미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수호와의 일문일답이다. -- 더블 밀리언셀러는 대단한 기록인데. ▲ 모두 팬들 덕에 달성한 것이다. 그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는 공연이나 방송 무대에 오를 때 책임감과 부담이 커졌다. 앞으로도 긴장하며 좋은 무대를 보여 드릴 것이다. -- '러브 미 라이트'가 '낮져밤이' 음원으로 통하더라. ▲ (웃음) 팬들이 밤에 우리 노래를 많이 듣는 것 같다. 일반 대중은 밤에 주무시지 않나. 하하. 팬들 중엔 우리 음악을 들으며 자는 분들이 많아 차트에서 그런 상황이 연출된 것 같다. 나도 컴백하고는 우리 노래를 많이 들으며 잔다. -- 이 곡은 전작인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보다 음악이나 퍼포먼스, 스타일 모두 힘을 뺀 느낌인데. ▲ '콜 미 베이비' 때는 '쿨'하고 멋진 남자 이려고 했다. 음악에도 힘을 실어 무거운 느낌이었다. 반면 '러브 미 라이트'는 여름이 다가오니 대중이 편하게 듣도록 안무도 격하지 않고 재미있는 요소를 추가했다. 등굣길 버스에서, 드라이브하면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 --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반응도 좋다. 빌보드 앨범차트 95위에 진입했는데. ▲ K팝 가수라면 누구나 빌보드에 오르고 싶어할 것이다. 이 또한 실감 나지 않는 순위다. 'K팝이 해외에서도 통하는구나'란 생각에 우리도 기회가 된다면 영어 버전으로 음반을 내고 콘서트도 하고 싶다. 엑소가 미국에서 단독 공연을 해본 적이 없다. -- 유튜브 '뮤직 인사이트'에서 엑소의 영상을 많이 본 국가 중 미국이 4위에 올라 있더라. ▲ 엑소가 운이 좋은 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SM타운 선배들이 닦아 놓은 길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것이다. 우리가 마치 그 결정판처럼 이목을 집중적으로 받은 것 같다. -- 지난 3월 아이돌 그룹으로는 처음 1만여 석 체조경기장에서 5회 공연을 매진시켰다. 수만 명 앞에 설 때 느낌은 어떤가. ▲ 엄청난 함성이 들리면 소름이 돋는다. 정말 감사한 게 땀만 닦아도, 물만 마셔도 소리를 질러주신다. 팬들이 야광봉을 흔들고 우리를 위한 이벤트를 보여주면 절로 힘이 난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지 정말 신기하다. 공연 마지막 체력적으로 소진해 한계라고 느낄 때도 환호를 받으면 네 곡 연달아 하는 엔딩 무대에서 다시 힘이 난다. -- 중장년 중엔 '엑소가 왜 인기냐'고 묻기도 한다. ▲ 멤버들의 캐릭터가 한 명도 겹치지 않고 개성이 있어서인 것 같다. 나도 연습생 생활 6년 반, 데뷔한 지도 3년이 돼 근 10년간 이 분야에 있었는데 멤버가 많은 건 팬들의 사랑을 받는데 유리한 것 같다. -- 반면에 (수호가 출연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두근두근 인도'를 보니 인도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던데 당황스럽진 않았나. ▲ 인도에선 한국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어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한국을 아는 분들도 삼성과 싸이 선배의 '강남스타일' 정도를 아시더라. 하지만 인도는 앞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라는 걸 알았다. 엑소의 '늑대와 미녀'의 포인트 안무인 '나무' 퍼포먼스가 인도에서 통하겠다고 생각했다.(웃음) -- 데뷔 3주년인 엑소에게 '신의 한 수'가 된 노래는 뭔가. ▲ 당연히 널리 불린 '으르렁'이다. 데뷔 음반 때는 어두운 느낌의 퍼포먼스를 내세워 대중을 사로잡기 힘들었는데 '으르렁'으로 우리 팀이 크게 주목받았다. --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외롭다고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 ▲ 개인 활동을 할 때다. 최근 포항에서 첫 영화 '글로리데이'를 촬영했는데 촬영장에서 사람들과 친해졌지만 일정이 끝나고 이동할 때나, 밤에 숙소에 혼자 있을 때 한풀이할 사람이 없더라.(웃음) 그때 연기에 대한 근심 걱정이 많아 나를 잘 아는 멤버들인 카이, 세훈이와 얘기하면 답답한 마음이 풀릴 것 같았는데 그렇지 못해 외롭더라. -- 훗날 돌아보면 엑소는 어떤 의미일까. ▲ 멤버들 속내까진 모르지만, 난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해 무대의 소중함을 알고, 누군가에게 큰 사랑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그래서 무대에 오르기 전 멤버들과 '엑소 사랑하자'란 구호를 외치고는 하늘에 '감사하다'고 기도한다. 힘이 안 날 때도 '좋은 무대, 많은 대중 앞에 서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 현재 앨범 활동과 월드투어를 병행하는데. ▲ 12~13일 대만 공연이 있고 다음 주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가능하다면 북미 등지에서도 콘서트를 해 세계인들에게 엑소의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다. 리패키지 앨범 활동은 정규 앨범처럼 길게 하진 않는데 팬들에게 힐링되는 순간을 많이 만들고 싶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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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4회 남은 KBS '프로듀사', 최종 수익 얼마 낼까광고완판에 38억원 수익·간접광고 20억원·중국판권 26억 원"예상보다 제작비 상승…PPL도 다 못 녹일 수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상반기 최고 화제의 드라마로 종영까지 4회를 남겨놓고 있는 KBS 2TV '프로듀사'가 얼마의 최종 수익을 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예능국이 제작하는 첫 드라마인 '프로듀사'는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과 박지은 작가가 다시 손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TV 광고와 프로그램 내 간접광고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12부로 기획돼 지난 6일 8부까지 방송된 '프로듀사'는 김수현의 변신에 대한 호평 속에서 시청률 11~13%를 기록하며 침체의 늪에 빠진 KBS 2TV 금토 밤 9시대를 부활시켰다. 이제 이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에 열광했던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중국 시청자들이 '프로듀사'를 맛보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광고 완판에 38억원 수익·제작지원 20억원·중국판권 26억 원 '프로듀사'에 붙는 TV 광고는 완판됐다. 최근 워낙 TV 광고 시장이 얼어붙어 '프로듀사' 역시 초반에 전체 12부 광고가 다 판매되지는 않았다. 다만 2회씩, 4회씩 나뉘어 광고가 계속해서 다 팔려나갔다. '프로듀사'가 방송되는 금토 밤 9시대는 평일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방송되는 월~목 밤 10시대 프라임타임과 광고 단가가 동일한 SA급이다. 15초 기준 1천321만5천원으로 '프로듀사'는 광고가 완판됨으로써 총 38억 원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KBS 예능국은 제작비 부담을 덜기 위해 '프로듀사 문전사'(문화산업전문회사. 일반 제작사가 아닌 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프로듀사'의 제작비를 관리해왔다. '프로듀사 문전사'에서는 제작비를 집행하면서 TV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광고와 판권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정산한다. 화면 안에 제품이 노출되는 간접광고( PPL)와 장소협찬 등의 협찬, 주문형비디오판매(VOD), 해외판매 등을 담당했다. 이미 방송 전 김수현을 겨냥한 각종 기업체의 다양한 PPL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프로듀사'는 20억 원가량을 이러한 제작지원을 통해 메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16부작 미니시리즈의 경우 협찬과 PPL을 합친 제작지원금이 보통 10억~15억 원 규모인데, 12부작인 '프로듀사'의 제작지원금이 그보다 많은 20억 원가량이라는 점은 이 드라마의 위상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국외로도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12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이중 가장 덩치가 큰 곳은 중국으로,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소후(搜狐)닷컴은 투자 형식으로 참여해 '프로듀사'의 중국 내 온라인 방영권을 획득하면서 회당 20만 달러(우리 돈 약 2억 2천만 원)의 판권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출로만 총 26억 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이다. KBS 관계자는 11일 "웬만큼 인기있는 한국 드라마의 경우 대개 아시아 12개국에 판매된다는 점에서 '프로듀사'가 더 많이 팔린 것은 아니다"라며 "판매된 나라의 수가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얼마를 받고 팔았냐가 중요한 것인데, 최근 중국과 일본 판매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프로듀사'가 다른 드라마보다 높은 가격을 받았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제작비 예상보다 상승·PPL 다 소화 못할 수도" '프로듀사'는 이처럼 많이 벌었지만 많이 쓰기도 했다. 일단 애초 잡은 제작비가 회당 4억 원이었는데 연출자 교체 등을 거치면서 제작비가 좀 더 상승했다는 것이 '프로듀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4억원으로 잡아도 48억 원인데, 여기서 좀 더 제작비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다 박지은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PPL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거의 최대치로 들어온 PPL을 드라마에 다 못녹일 수 있는 상황에 온 것이다. 소화하지 못한 PPL은 당연히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특히 이들 PPL이 대부분 김수현을 겨냥해 들어온 만큼, 김수현이 한정된 시간 내에 입고 먹고 바르는 데에도 한계가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애초 받았던 PPL을 집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PPL의 경우는 전체 방송 시간의 100분의 5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노출할 수 있는데 70분인 '프로듀사'의 경우는 회당 3.5분을 PPL에 할애할 수 있다. '프로듀사'에 들어온 PPL 러브콜은 이보다 훨씬 많았지만 제작진은 드라마의 내용과 완성도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상품을 골라야했고, 그 과정에서 러브콜 들어온 제품의 3분의 1은 걸러냈다. 하지만, 이렇게 골라냈다 해도 기본적으로 PPL 물량이 많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프로듀사'의 과도한 PPL로 시청이 방해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프로듀사' 문전사는 TV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으로 정산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애초 예상보다는 수익이 적게 날 가능성이 있다. KBS 관계자는 "물론 최근 어떤 드라마보다 '프로듀사'가 많은 수익을 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당초 예상보다는 수익 규모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중국에는 언제 방송되나 '프로듀사'는 아직 중국에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소후닷컴이 사갔지만 올초부터 중국 당국이 한류드라마에 대해 인터넷에서도 사전심의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제작이 완료되지 않은 '프로듀사'는 아직 중국에 심의도 넣지 못한 상황이다. 제작진은 "소후닷컴이 원래 12부를 통으로 심의를 넣을 예정이었다가 중간에 6부씩 끊어서 심의를 하겠다고 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1~6회의 심의를 먼저 넣을 예정"이라며 "심의는 짧아도 한달이 걸리니 그 안에 드라마가 종료되면 나머지 후반 6부를 심의에 넣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대륙을 사로잡았던 김수현의 차기작인 만큼 중국에서 '프로듀사'에 대한 기대는 상당한 수준이다. 또 이 드라마에 PPL을 한 업체들도 대부분 중국 시청자들을 겨냥했다. 그런 만큼 '프로듀사'가 중국에서 언제 방송되느냐에 한중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해적판, 불법 다운로드 등을 통해 중국에서도 '프로듀사'를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 중국에서 정식으로 공개되는 게 너무 늦어지면 이런저런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수현의 중국 팬들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프로듀사' 속 김수현의 캐릭터 백승찬을 묘사한 다양한 '팬 아트'를 선보이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백승찬의 어리바리하고 순진한 모습을 일러스트, 스케치 등의 방식으로 표현한 팬 아트가 퍼져 나가고 있고, 팬들은 백승찬이 나오는 영상을 캡쳐해 이모티콘까지 만들어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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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서른 이전에 다양한 연기 해보고 싶어요"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 주란 역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서른이 되기 전에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20대에 기반을 탄탄히 해놓으면 30대에 지금보다는 안정적인 느낌의 연기를 할 수 있겠죠?"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감독 이해영)에서 주연을 맡은 박보영(25)은 10일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앳되고 조그마한 얼굴과 밝은 표정이 이날 입은 순백색의 옷과 맞춤하게 어울렸다. "아직은 교복을 입었을 때가 굉장히 편해요.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30대를 맞이할 준비는 안 됐어요. 그래도 어떤 배우가 돼야겠다는 상상과 마음의 준비는 많이 해요."그가 출연한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과거 일본의 만행을 모티브로 일제강점기 경성의 한 여자 기숙학교에서 실제로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시대극이다. 박보영은 학교가 숨기는 비밀을 파헤치는 전학생 '주란' 역을 맡아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감정 변화가 커지는 연기를 펼친다. 이전 출연작에서 주로 맡은 풋풋하고 귀여운 배역과는 사뭇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싶었는지를 물었다. "연기적인 고민과 욕심은 항상 있어요. 관객들에게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죠. 주란은 감정 변화의 폭이 큰 배역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어려운 연기였고, 촬영 내내 저는 언제쯤 연기가 늘까 생각하기도 했죠. 그럴 때마다 엄지원 선배님과 이해영 감독님, 스태프들이 제가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그나마 잘 넘어갈 수 있었어요." 이렇게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에서 그녀의 화법은 솔직함과 겸손함이 배어났다. 그녀는 오랫동안 연기하려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노력하려는 배우였다. "지금 다양한 배역을 해보지 않으면 나중에는 작품을 못 고를 것 같은 두려움이 들어요. 배역뿐 아니라 다양한 것들을 최대한 많이 접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만 선택하는 경향에서 벗어나려고요. 선배님들도 다양한 간접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세요."그렇다면 '때묻지 않은 풋풋함'이 매력인 박보영이 노출 연기에 대한 생각도 있는걸까. "노출 연기…그것 딱 하나만 빼놓고요. 제가 해도 (관객들이) 안 보러 올 것 같아요.(웃음)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은요. (웃음) 이 상태로는 곤란해요.(웃음) 자신을 아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웃음)" 그녀는 화려함보다는 수수함을, 세련됨보다는 따뜻함을 간직한 배우의 면모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제일 편하고 좋아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더 크고 잘되고 싶은 욕심이 없어요. 배우로서의 현재 삶이 아주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요." "촬영 세트장이 속리산에 있는 폐교였어요. 쉬는 시간마다 스태프들과 체력을 기르려고 산을 등반하는 게 정말 재밌더라고요. 공기도 좋았고요. 촬영장 근처에 할머니들이 모여 계신 평상이 있었는데 쉴 때마다 가서 할머니들과 수다를 떨면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나요." 현재 일이 너무 많아서 연애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솔로 박보영의 이상형은 어떻게 될까. "정신 건강한 친구들이 없어지는 추세잖아요. 저는 정신이 맑고 건강하고 생각이 올곧은 사람이 좋아요. 신체 건강한 것은 기본이겠죠.(웃음) 잘생긴 남자는 일하면서 많이 보는데, 외모적인 기준은 없어요. 저는 한눈에 뿅 가는 사랑 안 믿거든요."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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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6집, 빅뱅·엑소 경쟁 구도에 영향줄까10일 6집 '그리고...' 발표…이승기 작곡·편곡에도 참여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배우 겸 가수 이승기(28)가 10일 낮 12시 6집 '그리고...'를 발표한다. 이승기의 컴백은 이달 초 신곡을 낸 그룹 빅뱅과 엑소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요계에서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승기가 배우로서 연기에 할애하는 기간이 길었지만 앨범을 낼 때마다 차트를 휩쓴 '음원 강자'란 점, 이미 앨범 출시 전 각종 예약판매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른 점 등을 고려할 때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 보인다. 이날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6집은 2012년 11월 발표한 5.5집 '숲' 이후 2년 7개월 만의 신보로 따뜻한 감성의 음악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그리고 안녕'은 브리티시스타일의 록 발라드로 이승기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돋보인다. 이 곡은 '아직 못다 한 이야기', '우리 헤어지자', '결혼해줄래' 등 이승기의 대표곡을 만든 김도훈이 작곡했다. 첫 번째 트랙 '바람'은 작사가 김이나가 한 편의 시 같은 노랫말을 보탰다. 또 '친구'는 오랜 친구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하는 '이승기 표' 솔(Soul) 음악이다. '~하니?'와 '배낭을 메고', '우리 함께한 그 모든 시간'은 이승기가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하니?'는 펑키한 스타일의 곡이며, '배낭을 메고'는 아련한 감성의 미디움 템포 곡, '우리 함께한 그 모든 시간'은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노래다. 이승기는 또 '그대와 나'란 곡에선 편곡에도 참여했다. 소속사는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온 이승기가 남다른 설렘을 갖고 있다"며 "이승기가 작곡과 편곡에도 참여해 음악적인 성장이 느껴지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의 오프라인 출시는 11일이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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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연애엔 허당…'센 언니' 이미지 내려놓았죠"새 미니앨범 '리버스' 발매…"'슬픈 여인'이 콘셉트"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사실 연애에는 '허당'이에요. 이별한 지 얼마 안 됐고 그런 경험도 많아 슬픈 마음을 잘 알죠.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싶었어요." 가수 서인영(31)이 9일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예홀에서 열린 5번째 미니앨범 '리버스'(Re birth) 발매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 콘셉트가 '슬픈 여인'이라며 경험담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네 곡 모두 사랑과 이별이 테마다. 복고풍 힙합에 스윙 리듬이 가미된 타이틀곡 '거짓말'은 입만 열면 거짓말뿐인 남자에게 '이제 떠나라'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그룹 트로이의 칸토가 나쁜 남자 역할로 랩을 보태 노래 맛을 살렸다. 서인영은 "연애할 때는 슬픈 쪽인 것 같다. 일은 쉬운데 연애를 잘 못한다"며 "연애하면 헌신을 다해 열정을 쏟는 편이어서 마지막엔 상처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신곡이) 엄청 공감될 것 같다"며 "친구들이 내가 가사를 썼느냐고 물을 정도로 여자의 마음을 대변했다. 여자는 사랑하면 약자다. 슬픈 여인의 느낌이 나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한 귀를 막고 나쁜 남자의 말을 듣기 싫다는 걸 춤으로 표현했다"며 "퍼포먼스를 원하는 분들의 간지러움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앨범에는 서인영의 매력을 살려주는 곡들이 실렸다. '엉망이야'는 드럼 비트에 색소폰과 기타가 가미된 곡으로, 소문난 바람둥이와 사귀다 헤어져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하는 한 여자의 속마음이 표현됐다. 서인영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영화찍지마',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경쾌한 댄스곡 '온 앤 온'도 수록됐다. 수록곡이 좋다는 평에 대해 서인영은 "모두 타이틀곡이 될 만한 노래를 녹음해 넣었다"며 "이번엔 여러 곡을 받아보면서 내 색깔을 더 찾아보고 싶었다. 즐기면서 녹음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걸그룹 쥬얼리 출신으로 그간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패션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진정한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음악에 집중했다고 한다. 그래서 앨범 제목도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의 '리버스'다. 서인영은 "여러 면에서 다시 태어났다"며 "그간 '신상녀', '센 언니'의 모습이었고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는데 이제 나 자신을 내려놓았다. 또 30대가 돼 음악적으로나 무대 위에서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