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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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그녀는 예뻤다' 10% 돌파…"너무 재미있다"SBS '용팔이' 종영 앞두고 18.4%로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황정음 주연의 MBC TV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가 SBS TV '용팔이'와의 경쟁 속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반면 '용팔이'는 종영을 하루 앞두고 시청률이 18.4%로 떨어졌다.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5회는 전국 시청률 10.7%, 수도권 시청률 11.9%를 각각 기록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일명 '폭탄 머리'에 양볼에 주근깨가 가득하고 극심한 안면홍조까지 시달리는 '못난이' 김혜진(황정음 분)이 자신을 '예쁜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초등학교 동창생 앞에 차마 당당히 나서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생계를 위해 자신을 남자라고 속인 여성을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 '커피프린스 1호점'과 비견되며 매회 화제를 모으는 이 드라마는 황정음을 중심으로 최시원, 박서준, 고준희 등 출연진이 빚어내는 하모니가 일품이다. 누리꾼들은 연일 "너무 재미있다" "간만에 상큼한 로코(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나왔다" 등의 환호를 쏟아내고 있다. 반대로, 1일 종영하는 '용팔이'는 시청률이 20% 밑으로 떨어졌다.후반부 주원 대신 김태희에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용팔이'의 시청층 일부가 '그녀는 예뻤다'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두 드라마와 같은 시간 경쟁한 KBS 2TV '장사의 신 객주'의 시청률은 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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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배우' 총출동…모바일게임 광고 '별들의 전쟁'이병헌·장동건·이정재·정우성…스타배우 모시기 경쟁레이븐 흥행 이후 TV광고 속출…"지나친 출혈경쟁 경계 분위기"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이병헌, 장동건, 정우성, 이정재, 하정우…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추석 대목을 앞둔 극장가 얘기가 아니다. 이들은 판타지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무기를 든 전사의 모습을 했다. 블록버스터급 모바일 게임의 주인공으로 분장한 이들은 하나같이 외친다. "접속해라, 나와 같이 세상을 평정하자"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 광고 시장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석 달짜리 단발성 광고에도 수억 원 몸값을 자랑하는 A급 스타라도 개의치 않는다. 출시를 앞두고 홍보 효과만 제대로 나온다면 '억'단위 돈도 아끼지 않는다.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부는 광고전쟁은 국내에서 TV 광고를 시작한 외국 유명 게임사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정설이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을 내세운 '클래시 오브 클랜'(슈퍼셀)과 무한도전 멤버 전원을 등장시킨 '캔디크러쉬소다'(킹)가 인기를 끈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클래시 오브 클랜' TV 광고모델로 나선 리암 니슨PC온라인 게임이 주름잡던 시절에만 해도 국내 게임업계에서 TV 광고는 '무용지물'로 인식됐다. 지상파 광고까지 해봐도 가시적으로 매출과 이어지는 효과를 볼 수 없어서였다. 그런데 모바일 게임은 달랐다. TV 광고에 노출된 시청자들은 곧바로 스마트폰 앱장터에 들어가 게임을 내려받았다. 지상파 광고는 최소 수십억원의 총 광고 집행비가 들어갔지만 매출은 쑥쑥 올랐다. PC에서 모바일로 게임 플랫폼이 바뀌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최근 '탈(脫) 카카오' 바람도 모바일 게임사들이 TV 광고에 주력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30일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035720]에 내야 했던 플랫폼 수수료(매출의 21%)를 TV 광고 쪽으로 돌리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영화배우 차승원을 앞세운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with naver'이다. 레이븐은 네이버를 플랫폼으로 한 대표 모바일 게임으로 '탈 카카오' 흐름의 상징으로 통한다. 이전에도 유명 배우가 등장하는 광고는 있었지만 속칭 'A급' 남자 배우를 TV 광고 모델로 전면에 내세운 것은 레이븐이 사실상 처음이었다. '차승원 효과'를 톡톡히 본 레이븐은 양대 앱마켓(구글플레이·앱스토어)을 석권하며 승승장구했다. 넷마블은 차기작 '크로노블레이드' 모델로 이번엔 '충무로 블루칩' 하정우를 내세웠다. 그리고 급기야 올 하반기 기대작인 '이데아' 모델로 이병헌을 발탁하기에 이르렀다. 할리우드 스타로 급부상한 이병헌의 광고 몸값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중소개발사 역시 특급스타 모시기에 열중이다. 그만큼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게임사 웹젠[069080]은 신작 '뮤 오리진'의 홍보 모델로 배우 장동건을 골랐고, 로켓모바일[043710]은 내달 중순 선보일 신작 '고스트'의 광고 모델로 이정재를 섭외하는 강수를 뒀다. 쿤룬코리아는 신작 '난투'의 모델로 정우성을 내세웠다. 이처럼 특급 영화배우를 광고모델로 섭외하는 모바일 게임업계의 트렌드는 올 하반기 최절정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은 곧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이야기의 방증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병헌이나 이정재, 정우성 등 40대 남자 배우들이 나란히 게임광고에 등장하면서 이제 소비자들은 누가 무슨 게임을 광고했는지 헷갈려할 수도 있다"며 "향후에는 자칫 출혈경쟁이 될 수도 있겠다는 경계의 분위기가 점점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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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 중국 웹드라마 '성형' 여주인공으로 발탁(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임주은(27)이 중국 웹드라마 '성형'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소속사 킹콩엔터테인먼트가 30일 밝혔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를 통해 방영될 '성형'은 한국의 성형외과 의사 이유란과 중국의 천재 성형외과 의사 리우베이치가 공동으로 뷰티 클리닉을 운영하며 겪는 이야기를 20부작으로 그린다. 임주은이 연기하는 이유란은 세련된 외모에 도도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소속사는 "성형이 마음도 고쳐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주은은 드라마 '상속자들' '기황후' 등을 통해 중국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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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단풍 호화 크루즈 여행 어떠세요"(충칭=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나일강과 아마존강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긴 중국 양쯔강(揚子江)의 길이는 총 6천300㎞에 이른다. 본래 이름은 창강(長江)이었다. 양쯔강 단풍.역사적으로는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촉나라·위나라·오나라를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지 전쟁이 일어난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쯔강변 단풍.자연적으로 강 주변이 대협곡과 웅장한 산으로 둘러 싸여있어 절경을 이룬다.롯데관광이 1만2천516t급 5성급 호화크루즈를 타고 충칭(重慶)을 출발, 이창(宜昌)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양쯔강 인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상품을 내놓았다. 크루즈 여행을 비롯한 전체 여행 일정은 4박 5일이다.한마디로 이 여행상품은 이른 시각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꽉찬 관광일정 대신 편하게 쉬면서 선상여행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양쯔강 일출.롯데관광은 양쯔강변에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출발 일정을 잡아놓았다. 10월 31일 출발 상품과 11월 7일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상품은 모객이 마무리돼 대기예약 상태이다. 다만 11월 14일과 22일 출발상품은 예약이 가능하다. 인천과 충칭공항을 오갈때에는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다.가격은 1인 성인 기준 159만원부터이다. 그 외 팁과 선택·쇼핑관광은 없다. ◇ 어떤 크루즈선 타나 양쯔강을 유람할 때 타는 센츄리 크루즈는 양쯔강 싼샤(三峽)에서 운용되는 크루즈 가운데 최신식 시설과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5성급 리버 크루즈다. 다른 크루즈와는 차별화된 식사와 객실 서비스로 미국과 유럽 등 서양고객이 많은 편이다. 페인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인테리어와 최신식 운항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운항할 때 거의 소음이 없다.객실에 있을 때는 크루즈에 탄 것 같지 않고 육상에 있는 일반 호텔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리버크루즈중 가장 넓고 아늑한 객실과 개인 욕조도 구비하고 있다.샤워나 반신욕을 할 때에는 차가운 물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도 아낌없이 쓸 수 있었다. 바&라운지.부대시설로는 레스토랑과 바, 노래방, 헬스장, 실내수영장, 어린이놀이터, 대형스크린을 보유한 최첨단 영화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 세탁실, 비즈니스센터, PC룸, 마작실 등이 있다. 다만 카지노 등 도박시설은 없다.기항지에 내려 굳이 관광지를 둘러보지 않아도 충분히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시설들이 많았다.특히 영화관에서는 대회의 또는 대강연회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상당했다. 롯데관광은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여행 2일차인 오후에 인기있는 한국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영화관.2013년 처음 취항했으며 최대 승선인원은 승무원 150명을 비롯, 모두 400명이다. 선내식으로는 뷔페 등과 함께 김치도 제공한다.뷔페식으로는 육류와 야채 등의 유럽과 중국식 음식이 나왔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도 비교적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석요리로는 따뜻한 스파게티도 제공되기도 했다. 실내수영장.센츄리 크루즈는 고객의 즐길거리를 위해 갈라디너쇼 등 각종 공연과 댄스파티, 택견강좌 등을 연다. 선상 공연.◇ 첫날 일정 오전 8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오전 11시 30분 충칭에 도착한 후 시내관광을 하게 된다.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와 싼샤박물관, 런민따리탕(人民大禮黨), 홍야동(洪崖洞) 거리를 둘러본다. 충칭 시내관광. 런민따리탕.충칭임시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1995년 8월 11일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다. 규모가 초라한 상하이(上海) 임시정부청사의 12배에 이른다. 당시 사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돼 있다.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영화 '암살'의 실존 인물인 김구 선생 등 독립투사들이 함께 찍은 사진도 만나볼 수 있었다. 런민따리탕은 충칭시 서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의 자태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고대풍격을 모방한 동방 건축물이다.다만 이 건물의 출입이 통제돼 있기 때문에 먼 거리에서 외관만을 보는 데 그쳐야 했다.2006년 개장된 싼샤박물관은 충칭과 싼샤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국립박물관이다. 양쯔강 문명을 주제로 10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양쯔강 댐공사로 수몰될 위기에 놓인 문화재도 전시돼 있다. 인류의 조상이 어떤 진화과정을 거쳤는 지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도 있다.홍야동은 충칭시 중심인 해방비(解放碑) 창애로에 있다. 주변은 충칭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대부분 버스노선이 이 곳에서 운행될 정도로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중국의 인구가 얼마나 많은 지를 직접 실감해볼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은행업무를 보려면 1시간 이상 걸리는 것이 다반사라는 것이 현지 가이드의 전언이다.오후 5시께 크루즈에 승선한다.승선 후에는 체크인을 한 후 선상에서 저녁식사가 진행된다.◇ 둘째 날 일정 오전에는 기항지인 풍도에서 내려 귀신성으로 불리는 풍도귀성(豊都鬼城)을 둘러본다.죽은 사람의 영혼이 모이는 곳으로, 사람이 살았을 때 지은 죄가 있으면 죽은 후에 그 값을 치른다는 교훈을 주는 사찰이다.산 위에 있는 성에 도착하면 그 분위기가 오묘해 귀성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유교와 도교문화를 한꺼번에 모은 민속 문화예술의 보고이다.중국 신곡의 고향이라고도 불린다.커다란 인형상의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지옥에 가면 어떤 고초와 고문을 겪는 지 등을 조형물로 표현해놓기도 했다. 오후에는 중저우(忠州) 스바오자이(石寶寨)를 관광한다. 스오바이는 태초에 인류의 시조로 여겨지는 전설속의 여신인 '여와'가 하늘의 갈라진 틈새를 메우고 남은 '오색의 돌'이란 뜻이다. 명나라 말부터 청나라 초기까지 농민봉기의 요새로 사용되면서 '요새'라는 의미의 '자이'(寨)가 더해져 이름이 완성된 것이다. 이 건축물의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좁은 통로의 나무계단이 많은 관광객으로 붐볐기 때문에 어린이나 고령자들은 버거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저우 스바오자이.지금은 창장싼샤(長江三峽) 유람중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명소로 유명하다.◇ 셋째 날 일정 오전 관광일정으로 잡혀 있는 바이디청(白帝城)은 봉절현 취탕샤(瞿塘峽)입구에 위치한 고성이다. 원래 서한말기 왕망(王莽)이 한나라를 멸망시키고 신나라를 세우자 촉나라의 장군 공손술(公孫述)도 황제가 되고 싶어 이곳에 성을 쌓은 것이다.하루종일 성에 흰 구름이 쌓여있어 공손술은 이곳을 황제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흰 황제'라는 뜻의 바이디(白帝)라고 칭했다. 이후 유수(劉秀)가 한나라를 복구해 동한을 건립하면서 이곳으로 쳐들어와 공손술을 몰아내고 천하를 통일했다. 하지만 바이디청이 외부에 널리 알려진 것은 삼국당시 유비(劉備)의 일화 때문이다. 바이디청 내부 전시물. 징저우(荊州)고성(古城)을 지키던 관우(關羽)가 죽고 징저우가 오나라로 넘어가게 됐다. 복수를 다짐한 유비는 제갈량(諸葛亮)과 조자룡(趙子龍) 등 부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나라를 멸망시키기 위해 군사 70만명을 거느리고 싸우러 갔다가 징저우 근처 이릉에서 육손(陸遜)의 오나라 군사에 대패해 도망치다가 바이디청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일화다. 오후에는 작은 배를 타고 선뉘시(神女溪)를 둘러본다. 선뉘시.우샤(巫峽)와 시링샤(西陵峽)사이의 선뉘시는 '화중(華中)의 제일 봉우리'로 불린다. 선뉘시의 아름다움은 진실의 자연이라고도 한다. 원시적이고 소박함 아무런 인공적인 조식이 없는 곳으로, 전체가 대자연의 조화이다. 양안은 모두 80∼90도의 거의 수직으로 된 절벽이었다. 강 폭은 십 몇m에 불과하며, 좁은 곳은 5m밖에 되지 않는다.크루즈 관광일정의 하이라이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웠다.크루즈 선사는 선상의 마지막 날을 아쉬워하는 고객을 위해 밤에는 옥외에서 댄스파티를 개최한다.특히 세계적 한류스타인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국인을 비롯, 외국인에게도 익숙한 음악이 댄스 배경음악으로 나오기도 했다. 싼샤댐◇ 넷째 날과 다섯째 날 일정 오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댐인 싼샤댐을 마지막으로 관광한다. 이 댐은 높이 185m, 길이 2천309m, 너비 135m로, 그 규모가 중국이 대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웅장했다. 싼샤댐.크루즈를 비롯해 선박이 이 댐을 통과하려면 길이 1천750m의 수로에, 높이 113m로 만들어진 5개의 갑문을 거쳐야 한다. 크루즈 옥상에서 갑문을 통과하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게 된다. 통과시간은 크루즈 일정에 따라 늦은 밤이 될 수도 있고 새벽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선박이 첫 번째 갑문으로 들어서면 열려 있던 갑문이 잠기면서 그 안의 물이 빠져나가 두 번째 갑문 내의 수위와 같게 된다는 원리이다.크루즈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이창역으로 이동, 고속철을 타고 충칭으로 복귀한다. 5시간가량 소요된다.고속철이기는 하지만 철로가 험난한 산맥을 관통하고 있어 시속 200㎞이상을 내지 못한다. 열차내에서는 와이파이가 거의 터지지 않는 만큼 영화를 다운받거나 읽을 책거리를 준비해가면 지루하지는 않을 듯싶다.저녁식사로 한국음식을 먹은 후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이튿날 충칭공항에서 낮 12시 30분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출발,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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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셈블리' 김서형 "국민이 똑똑해야 한다고 느꼈죠"초선의원 대변인 홍찬미 역, "5회만 더 있었으면…. 아쉽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정치에 문외한이어서인지 처음에는 '공천'이라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 건지, 캐릭터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중후반으로 가면서 작가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끝날 때 느낀 점이요? 진정한 투표 하나로 우리 사회가 달라질 수 있겠구나, 했죠."지난 17일 종영한 KBS 2TV '어셈블리'에서 국민당의 대변인으로 백도현(장현성 분)의 수족이었다가 그와 맞서는 진상필(정재영)의 편에 서는 홍찬미 역을 맡아 열연한 김서형을 지난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전략공천'이 '전력공천'으로 듣고 무슨 뜻인가 했다"고 말할 정도로 정치에는 무지했다는 그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정치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며 "국민이 한 표를 행사하는 것도 중요하고, 속속들이 까지는 아니어도 우리가 좀 똑똑해져야 하지 않느냐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서형은 "우리 사회 어느 곳에나 '정치'는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드라마에서는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아니라 그들의 치열함을 보여주고 그걸 통해서 국민이 가진 이 나라에 대한 바람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대하사극 '정도전'을 쓴 정현민 작가가 대본을 쓴 데다 영화에서 흥행력을 입증한 정재영의 첫 TV 드라마 출연으로 주목받았던 '어셈블리'는 탄탄한 스토리와 무게감 있는 대사로 마니아층을 만들었지만 시청률면에서는 고전했다.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TV '용팔이'가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동안 '어셈블리'는 4∼5%를 맴돌다 결국 4.9%(전국, 닐슨코리아)로 막을 내렸다.김서형은 "내용 자체가 설명이 많이 필요했고, 설명하다 보니 시청률을 '뽑아먹기'는 힘들지 않았나 싶다"며 "한 5회만 더 긴 드라마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일단 화두는 던졌고 진상필과 같은 인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중 홍찬미는 여당 대변인. 김서형은 "여러 여성 대변인의 기자회견을 다 찾아봤는데 각자 개성이 다 있더라"며 "특정 인물을 모티브로 삼지는 않았고 옷과 헤어스타일을 참고하면서 나만의 홍찬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김서형은 '어셈블리'에서 첫 드라마에 도전한 정재영에 대해 "며칠 밤을 꼬박 새우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줬다"며 "보면서 정말 감탄했다"며 치켜세웠다.찰떡 호흡을 자랑한 '최땡땡' 최인경 역의 송윤아에 대해서는 "제가 애드립을 이렇게 칠 수 있는지 처음 알았는데, 윤아씨랑은 신기하게도 만나면 죽이 맞더라"며 웃었다. 30대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해 40대에 접어든 그는 스스로 '주연'과 '조연' 사이에 있다고 표현했다. 김서형은 "섭외가 들어와도 (노출이 주가 되는) 할 수가 없는 작품들이 있다"며 "1년이고 2년이고 쉬게 되면 걱정이 되겠지만 손을 빨게 되더라도 도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잘해온 거 같은데 왜 저를 주연으로 찾아주는 데가 없죠?(웃음) 사실 몇 년 전만해도 그런 생각 때문에 힘들기도 했어요. 에너지는 넘치는데 이 에너지를 어쩌지 못해서 늘 '도전'해야 하는 새로운 역할을 찾는 거 같아요. 언젠가는 제가 주연이 되어서 극을 이끌어보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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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귀경객, 서울 도심서 이틀 남은 연휴 '만끽'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전통활쏘기 체험하는 어린이백화점·영화관·고궁·산 등 시민들로 '북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추석 다음 날이자 연휴를 이틀 남긴 28일 서울 도심은 추석을 쇠고 일찍 귀경해 남은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가을세일이 시작된 시내 주요 백화점과 흥행작이 상영 중인 영화관은 때아닌 대목을 맞았고, 고궁과 서울 근교의 산에도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강원도 시댁에서 추석을 쇠고 전날 저녁 남편과 서울로 돌아왔다는 최민영(35·여) 씨는 "차량정체로 고속도로에 발이 묶이기 전 밤을 이용해 집으로 와서 여독을 풀고 시내에서 남은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며 "오후에 백화점에서 가을·겨울 옷도 보고 남편 구두도 고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시 본가에서 이날 아침 일찍 귀경한 김유경(34·여) 씨도 "어머니를 도와 추석 상을 차리고서 결혼 압박을 피해 부모님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 드리고 바로 올라왔다"며 "일 때문에 바빠 오랫동안 못 봤던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 계획"이라고 말했다. 점심 시간엔 시내 식당가도 북적였다. 종로구의 한 유명 식당 매니저는 "어제까지 쉬고 오늘부터 문을 열었는데, 평소 주말보다도 손님이 더 몰리는 것 같다"며 "출근한 직장인도 있지만 젊은 부부나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온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찾은 시민들 서울 시내 복합 상영관들도 오전부터 관람객으로 북적였다.김선근(37) 씨는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고 미뤄둔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며 "연휴라 사람이 없겠거니 하고 예매 사이트에 뒤늦게 가니 이미 매진이 돼, 오후 늦은 시간에야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내 주요 고궁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가족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전날 경기도 시댁에 다녀온 뒤 친정 어머니와 함께 세 아이 손을 잡고 경복궁을 찾은 박상연(32·여) 씨는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아이들에게 고궁을 보여주러 나왔다"며 "집에만 있으면 답답한데 좋은 날씨에 넓은 공간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과천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여의도 광장 등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고, 관악산, 북한산 등 서울 인근 산에도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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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사도'·'탐정', 추석 연휴 관객몰이(종합)28일 '사도' 400만명 돌파, '베테랑'은 역대 한국영화 흥행 3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추석 명절이 낀 지난 주말 '사도'와 '탐정: 더 비기닝' 등 한국영화 두 편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가 1천300만명을 넘은 '베테랑'은 28일 '괴물'(1천301만9천740명)을 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지난 25∼27일 사흘간 전국 927개 스크린에서 1만3천528회 상영되면서 122만6천689명(매출액 점유율 36.9%)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주말까지 359만646명에 이르렀으며, 이날 오후 2시30분께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이 영화 배급사 쇼박스는 밝혔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과 비극을 그린 이준익 감독의 사극으로, 개봉 이래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지 않았다. 현재 실시간 예매 점유율도 36% 안팎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추석 연휴 내내 정상 유지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코믹 추리극 '탐정:더 비기닝'은 지난 사흘간 전국 641개 스크린에서 7천253회 상영되며 55만3천430명(16.6%)이 관람했다. 탐정놀이를 즐기는 만화방 주인(권상우)과 베테랑 형사(성동일)가 마지못해 뭉쳤다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추리극을 코미디와 섞은 영화다.이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일 14.4%였던 좌석점유율(상영관 전체 좌석 가운데 관람권이 판매된 좌석의 비율)이 연일 상승하며 지난 일요일 67.2%까지 치솟기도 했다"며 "코믹과 추리가 결합해 추석시즌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앞으로도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홍보했다. '메이즈 러너' 속편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지난 주말 51만6천59명(15.3%)의 관객을 모았다. 사흘 동안 전국 589개 스크린에서 7천433회 상영됐다. 영화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주인공들이 의문의 조직 '위키드'에 맞서는 이야기다. 같은 기간 앤 해서웨이·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은 33만7천434명(10.4%), 설경구·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은 24만2천149명(7.2%)의 관객을 끌었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 영화 '베테랑' 지난 사흘간 14만7천912명(4.5%)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1천301만6천288명에 이르렀다. '베테랑'은 이날 오전 봉준호 감독의 2006년작 '괴물'(1천301만9천740명)을 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명량'(1천761만1천849명), '국제시장'(1천425만7천163명)에 이어 한국영화로는 3번째, 할리우드 영화인 '아바타'(1천362만4천328명)를 포함하면 역대 개봉작으로는 4번째의 성적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에베레스트 등반대의 드라마를 담은 '에베레스트'(12만5천922명), 해와 달의 수호자들의 모험담을 그린 '뮨: 달의 요정'(5만5천56명), 개미인간을 슈퍼영웅으로 만든 마블의 '앤트맨'(3만7천900명), 스페인·쿠바에서 온 애니메이션 '더 매직: 리틀톰과 도둑공주'(2만2천346명)도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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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총출동했다…MBC '아육대' 28∼29일 방송(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MBC의 대표적인 명절 예능 프로그램인 '아이돌스타 육상·씨름·농구·풋살·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28일과 29일 오후 5시 55분 2회에 걸쳐 방송된다.역대 최다인 300명의 아이돌이 참여한 '추석특집 2015 아육대'는 전현무, 김정근, 허일후, 김영철, 전진, 이특, 황광희가 진행을 맡았다.2010년 육상 대회로 시작한 '아육대'는 60m 남여 달리기, 400m 남녀 단체 계주에 여자 양궁, 남자 풋살, 남자 농구에 올해는 씨름까지 종목으로 추가했다.올해 '아육대'에는 그룹 엑소(EXO), 미스에이(Miss A), 2PM, 비스트, 방탄소년단, 샤이니, 인피니트. 씨스타, 에이핑크, 카라, 걸스데이, 포미닛, 레드벨벳, 틴탑, B1A4, 시크릿, 씨엔블루, 에이오에이(A.O.A), 빅스 등이 출연한다.다국적의 아이돌 스타가 많아진 것을 반영해 '월드팀'을 구성해 흥미를 높였다.윤여춘 MBC 육상해설위원, 윤혜영 애틀랜타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을 비롯해 우지원(농구) 이태현(씨름), 이창환(풋살)이 해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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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영빈 전혜진 "영화 보는 시선 달라져…최대한 즐기며"(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혜경궁 홍씨가 다급히 달려와 사도세자가 칼을 빼들고 경희궁으로 갔음을 알린다. 이에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는 넋 나간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는다.영화 '사도'에서 아들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던 비극의 후궁 영빈 역을 맡아 중년부터 노년까지 나이를 초월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는 전혜진(39)이다. 초반 흥행에 성공한 '사도'가 3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25일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혜진은 이준익 감독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왜 나한테 이걸 주셨지?" 싶었다고 한다. "대본이 워낙 세더라고요. '어떻게 나를 아시지?', '왜 나한테 이걸?'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 나서 (극단 차이무 선배인) 송강호 선배가 영조 역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 그럼 더 잘해야 되는데?' 하면서 고민이 시작됐어요. 그런데 막상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니 '영광이라고 전해 드려'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웃음)"그렇게 들어간 '사도'는 배우 전혜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사도'는 배우들이 연기력 대결이라도 하듯이 주연부터 조연까지 쟁쟁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포진해 무대를 누비는 영화다. 그 가운데서도 왕에게 어쩔 수 없이 아들의 죄를 고변하고, 그 참혹한 결과에 정신을 놓아버리는 영빈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 배우가 원래 저렇게 대단했나"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된다. 전혜진은 무엇보다 촬영 현장이 마음을 열고 연기할 환경이 됐다고 주변으로 공을 돌렸다. "캐스팅 보드를 보고 마음을 쫙 열었어요. 친한 극단 선배들이 쭉 있는 거죠. 마음이 확 열리면서 현장이 편안해졌어요. 배우들이 현장에서 막 살갑게 대하고 그러진 않거든요. 또 제가 나오는 장면들이 대비, 중전 등 여자들만 방에 줄줄이 늘어앉아 있는 거였으니 긴장감도 상당했고요. 그런데 배우들이 서로 좋아하고 통하는 게 느껴졌어요. 한명 한명 모난 사람이 없었어요. 영화라는 게 이럴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선배 송강호(영조)와 김해숙(인원왕후)의 연기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했고 역시 친한 선배인 박명신(정성왕후)은 물론이고 후배 문근영(혜경궁 홍씨)과 유아인(사도세자)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웠다. "강호 선배는 배우로서 좋은 지점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여태껏 보지 못했던 눈빛도 봤고, 송강호라는 배우의 다른 겹을 하나 더 보여준 것 같아요. 김해숙 선배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뵀는데, 제가 나오지 않는 장면이라도 선배가 나오는 장면을 옆에서 듣고 있었어요. 듣고만 있어도 좋더라고요." 게다가 이준익 감독은 전혜진을 특히 '격하게' 아꼈다고 한다. 현장에서 이 감독과 가장 오랜 시간 붙어 있으면서 영화와 연기, 인생에 관해 대화하고 고민을 상담한 것도 그였다. "감독님과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고민을 많이 얘기하고 상담했어요. 저더러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즐기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안에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야겠다' 생각하게 됐죠. 이 감독님 때문에 영화를 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어요. 이제는 최대한 즐기면서 해요." 영빈뿐 아니라 배우 전혜진도 엄마다. 그는 남편인 배우 이선균과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그는 '사도'가 여러 세대가 각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자신도 완성된 영화를 볼 때 자식 입장과 부모 입장 양쪽에서 바라보게 됐다고 했다.연기할 때는 '사도' 속 모든 인물이 저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영빈 역시 그랬을 것이라고 이해하며 접근했다. "영빈으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었을 거예요. 왕이 아들의 행동을 어떻게든 알게 될 테니 선처를 바란다는 마음이 있었고, 제 새끼를 먼저 생각하는 독한 며느리의 부추김도 있었고. 그리고 아들 이상으로 손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저희 친정엄마를 보면 이해가 가죠. 이렇게 제가 나와서 일할 때 저희 엄마가 아이들을 보거든요. 그 모습을 보면 '엄마는 나한테는 왜 안 그랬을까' 싶을 때도 있어요. (웃음)"남편 이선균도 시사회에서 '사도'를 함께 봤다고 한다. 평가는 어땠을까? "저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영화가 좋다고 했어요. (웃음) 저보다 더 울더라고요. 본인도 아빠니까요. 그리고 작품도 작품이지만, 제가 촬영하면서 어떻게 했고, 사람들과 어떻게 지냈고, 그런 걸 다 아니까 '좋은 영화가 만들어져 부럽다'고 하더라고요."부부간에 연기에 대한 조언을 서로 해주는지 묻자 "멋모를 때나 그랬다"며 웃었다. "연애할 때는 얘기했지만, 갈수록 남편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연배우로서 지는 책임감과 험난한 과정이 어떤 것인지 저도 알게 되니까 조심스러워져요. 또 남편은 연기에도 워낙 꼼꼼한 편이니 더 함부로 얘기를 못 하죠. 요즘은 잘한 부분을 얘기하려고 노력해요."전혜진은 이선균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2013년 연극 '러브, 러브, 러브'에서 부부로 출연했다. 그러나 그는 남편과 앞으로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자제할 생각이라고 한다. "연극을 해보니 주위에서 너무 배려를 해주더라고요.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이제 되도록 안 하려고요. 육아 예능이요? 어휴, 절대 안 돼요. 우리 집 얘기는 너무 '세서' 드러나면 큰일 나요. 배우 생활 못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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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도 '잰걸음'"노령화·고부가가치…통신사 새 먹거리로 각광"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산업 간 경계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이종 산업 간 융합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통신사들이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바탕으로 전통 영역과는 사뭇 이질적인 의료 서비스 분야로 최근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KT[030200]는 국내에서 의료 분야의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SK텔레콤[017670]은 해외 헬스 케어 시장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KT는 최근 국내 최초로 소아발달질환 관련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올해 안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55가지 질환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고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소아발달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KT측 설명이다. KT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서울대와 손잡고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 생명정보실용화센터(IBIS) 문을 열었다. KT는 1주일에 약 100명의 전체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곳에서 자사의 첨단 ICT 역량과 서울대의 생명정보 분석기술을 결합해 유전체 분석 핵심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스마트병원 솔루션,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은 주로 중국과 중동에서 의료 분야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 7월 중국 베이징의 의료법인인 비스타(VISTA)와 손잡고 중국 광둥성 선전에 SK선전메디컬센터를 설립, 고급 건강검진센터와 클리닉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이곳에 고급 수술 서비스와 백신 접종 서비스 등도 추가했다. SK텔레콤은 앞서 작년 6월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자체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사우디 국가방위부 소속 병원과 한국형 개인건강기록 솔루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2010년 ICT와 의료를 결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관동대 의과대학 명지병원과 의료시스템 고도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본업에서 벗어나 의료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헬스 케어 분야가 부가가치가 높은 데다 인구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관련 산업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 분야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해 더 이상 성장 여력이 없다"며 "방대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에 강점을 지닌 통신사들에게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 분야는 매력적인 사업 대상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1990년에는 한 사람의 유전자 분석을 하는 데 15년의 시간과 3조원의 비용이 필요했다면 빅데이터와 컴퓨터 역량이 뒷받침된 현재는 100만원 정도면 하루 만에 가능하다"며 "통신사들에게는 ICT 역량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 분당서울대병원이 2014년 6월 정보시스템을 수출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군 소속 6개 병원 중 처음으로 지난 4월 개원한 '킹 압둘라 어린이 전문병원. << SK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