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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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이민기, tvN 새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 주연정소민(왼쪽)과 이민기[엘르·굿 매니지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배우 정소민과 이민기가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tvN은 3일 "정소민과 이민기가 오는 10월 '아르곤' 후속으로 방송할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주인공으로 나선다"며 "30대 미혼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소민은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를, 이민기는 합리적인 비혼주의자이자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를 연기한다. 두 인물은 한집에 살게 되면서 다채로운 스토리를 그려간다.이 드라마 연출은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식샤를 합시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성공적으로 이끈 박준화 PD가 맡으며 집필은 '직장의 신', '꽃미남 라면가게'를 쓴 윤난중 작가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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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채수빈 '최강 배달꾼', '쌈' 이어 청춘 공감 겨냥4일 밤 11시 KBS 2TV 첫 방송 [KBS 제공] (서울=연합뉴스) 기댈 것이라고는 자기 한 몸밖에 없는 '흙수저'들이지만 사랑을 꿈꾸고 성공도 넘본다.KBS 2TV 새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이 전작 '최고의 한방' 부진을 딛고 최근 호평 속에 종영한 드라마 '쌈, 마이웨이'처럼 현실 청춘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주인공부터 드라마 제목처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배달부'다. '응답하라 1988'부터 '시카고 타자기'까지 상종가를 달리는 고경표(27)가 남자 주인공 최강수를 연기한다. 최강수는 5년 차 떠돌이 짜장면 배달부로, 한 동네에서 두 달 이상은 일하지 않는 이상한 놈이지만 그러면서도 짧은 시간에 그 동네를 접수해버리는 오지랖 넓은 놈이다. '역적'으로 눈도장을 찍은 채수빈(23)은 여자 주인공 이단아를 연기한다. 단아는 현실에 불만 가득한 미녀 배달부다. 그는 중국집에서 강수를 만나면서 돈을 모아 '헬조선'을 탈출하려 했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게 된다.[KBS 제공]전우성 PD는 1일 "서민의 유일한 사치, 맛있는 한 끼의 식사마저도 손에 넣으려는 무자비한 자본의 공격에 철들지 않은 청춘들이 맞서는 이야기"라며 "최근 청춘극들과 다른 점은 주인공들이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게 제대로 서 있고 그 내면에 아픔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학 동문이기도 한 고경표와 채수빈도 방송 전부터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고경표도 "경쾌하고 좀 더 직선적일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만화 같은 설정이 매력적이다. 우리 드라마를 한 번 보시면 계속 찾아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채수빈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보다 화려한 액션이 많았는데 고경표 씨가 조언을 많이 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4일 밤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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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너' 나라 "첫 연기, 댓글 못볼 정도로 긴장했지만 뿌듯""유정 캐릭터 완성해가는 재미 느껴…'헬비' 멤버들, 가족처럼 모니터링"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어요. 댓글도 못 볼 정도로요. 연기가 처음이니 작품에 누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유정이가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보일지 끊임없이 주변 분들을 잡고 물어봤죠." '개미지옥 로코'로 불리며 최근 종영한 SBS TV '수상한 파트너'에서 뻔뻔하지만 섹시하고 매력적인 여검사 차유정을 연기했던 가수 겸 배우 나라(본명 권아윤·26)를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나라는 첫 작품부터 좋은 팀과 만나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사실 데뷔 때부터 연기에 뜻이 있어서 오디션을 많이 봤었는데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꿈을 이루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2012년 걸그룹 헬로비너스로 데뷔한 나라는 사실 그동안 마음고생을 꽤 했다고 한다. 헬로비너스가 '핫'한 신인으로 주목받았음에도 '빵' 터지지는 못했던 데다, 중간에 멤버 2명이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와중에 보는 오디션도 번번이 떨어졌으니 심적 고통이 컸을 법도 하다.나라는 "그래서 이번에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유정이라는 캐릭터가 사랑을 받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연기를 시작하니 캐릭터의 색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초반에 댓글을 못 보고 있을 때 동생이 '계속 욕을 먹고는 있는데 언니 연기를 욕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만 욕한다'고 전해주더라"며 "그 얘기를 들으니 '내가 그래도 조금씩은 해나가는 중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실제 동갑이기도 한 최태준으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태준이와는 동갑이고 친구처럼 편한 느낌이라 많이 의지했어요. 어떻게 하면 유정이와 은혁의 관계가 예뻐 보일지 대화도 많이 했고요. 키스신 때도 제가 긴장을 많이 했는데 태준이가 장난을 걸어줘서 많이 풀렸죠."다음 달 입대하는 지창욱에 대해서는 "오빠가 입대하면 '수트너' 팀이 다 같이 면회 가거나, 함께 못 가면 헬로비너스가 위문 공연간다고 했다"고 말했다.첫 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나라는 앞으로 헬로비너스 활동과 연기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헬로비너스 앨범을 올해 한 번 더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저희가 비활동기가 많은 그룹이라고 하는데, 사실 개인기량을 넓힐 수 있는 시기로 잘 활용하고 있거든요."멤버들에 대해서는 "정말 가족 같다"며 "중간에 일부 멤버가 교체됐을 때는 그만둬야 하나 생각도 했고,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버티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이 드라마 모니터링도 정말 열심히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애정을 표했다.그러면서 "헬로비너스 활동을 하면서 이 일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고, 더 큰 꿈이 생겼기 때문에 오래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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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임신 4개월 차…"9월 30일 결혼합니다"배우 이시영(35)이 오는 9월 결혼, 곧 엄마가 된다.이시영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가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로 했다"며 "드라마 끝나자마자 가족과 상의하고 결정했다. 갑자기 예식 일정을 잡은 이유는 현재 14주차 예비 엄마이기 때문"이라고 직접 소식을 전했다.그의 남편이 될 사람은 지난해부터 1년간 교제해온 연상의 일반인 남성으로 알려졌다.이시영은 "드라마 촬영이 한참 진행 중일 때 이 사실을 알게 됐고 걱정과 두려움도 가득했지만 새 생명이 찾아와준 것에 대해 감사드렸다"며 "외부에 알려지면 저로 인해 피해가 있을까 남편 될 사람 말고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종영한 MBC TV 드라마 '파수꾼'에서 주연 조수지 역을 맡아 액션 장면을 많이 선보였던 그는 "액션과 와이어신이 많았던 촬영 스케줄이 절대 쉽진 않았지만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아기를 지켜보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이시영은 드라마 종영 바로 다음 날 결혼 소식이 보도됐을 때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결혼식 날짜를 급하게 결정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앞으로 남은 일정들을 성실히 마칠 생각이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도 열심히 하겠다"며 "부디 응원해주시고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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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공승연 "이렇게 신비로운 역할 다시 할 수 있을까요""스스로 연기에 자신감 가질 수 있는 배우 되고 싶어요" [유코컴퍼니 제공]"촬영 들어가기 직전에는 꿈도 많이 꿨죠. 아무래도 현실에 없는 세계 속에서 연기하는 것이다 보니까요. 일단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언제 또 이런 신비로운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무조건 도전했죠."최근 종영한 SF드라마 '써클'에서 2007년의 외계인 별이, 2017년 진실을 추적하는 여대생 한정연, 2037년의 해커 블루버드까지 1인 3역을 소화한 배우 공승연(본명 유승연·24)을 30일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차기작을 위해 단발머리로 변신한 공승연은 "가장 날씨가 좋았던 3월 촬영을 시작했고, 그것도 벚꽃잎 날리는 대학 캠퍼스에서 찍어서 행복했다"며 "아직도 '써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음 회 대본이 너무 궁금한 드라마였다"고 말했다.그는 1인 3역을 하느라 2017년을 배경으로 한 파트1과 2037년의 파트2 현장을 오가는 것은 물론,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도 수시로 바꿔가며 촬영했다. 그러나 스스로 그렇게 변신한 모습이 연기에는 도움이 됐다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별이, 정연이, 블루버드까지 모습이 다 다르니까 저도 달라진 제 모습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처음에는 왜 내가 외계인 역할에 캐스팅됐을까 생각했는데 방송을 보니까 신비롭게 표현이 됐더라고요. 파트1과 파트2의 현장 분위기도 많이 달라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어요."[유코컴퍼니 제공]공승연은 또 세 가지 캐릭터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로는 한정연을 꼽았다. 그는 "정연이가 제일 예뻤다. 극 중에서도 정연이로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촬영 중 힘들었던 점으로는 "CG(컴퓨터그래픽)가 처리되기 전 투명 컴퓨터 기기를 작동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연기하는 것은 좀 힘들었다"며 "또 외계인이라는 정체를 저는 이미 알고 있는데 시청자에게는 조금씩 밝혀지는 것을 표현하는 과정이 조금 어려웠다"고 말했다.그래도 파트1과 2에서 각각 호흡을 맞춘 여진구와 김강우의 도움을 많이 받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그는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늘 현장에서 제가 막내였는데 이번에는 진구가 어렸죠. 그런데 선배 같고 오빠 같은 친구였어요. 진구에 대한 칭찬은 너무 자자해서 얼마나 더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하. 강우 선배님은 현장에서 하나하나 다 챙기실 만큼 섬세해요.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공승연은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의 언니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공승연의 극 중 이름이 정연이었다.이에 대해 공승연은 "그렇지 않아도 정연이에게 깜짝 출연 요청을 했고, 본인도 굉장히 나오고 싶어 했는데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안타깝게도 못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공승연은 2012년 tvN 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로 데뷔해 이후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 '육룡이 나르샤'(2015∼2016), '마스터-국수의 신'(2016), 내성적인 보스(2017) 등에 출연했다. 차기작도 KBS 2TV '너도 인간이니'로 이미 정했다.아직 자신이 연기한 것을 보는 게 쑥스럽고 어색하다고 솔직하게 밝힌 공승연은 앞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아직은 부족한 점만 보여요. 그래도 현장에서 선배님들을 뵐 때마다 '너 많이 컸다'고 해주셔서 힘이 나죠. 그동안 작품 운도 좋았고요. 앞으로 스스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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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 "출생의 비밀, 막장이라기보단 하나의 장르 됐죠"'언니는 살아있다' 기자간담회…"시청률 아쉬움, 곧 해소될 것" "저 실제로는 그렇게 푼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연기를 참 잘한 거라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진짜 푼수는 아니에요!"SBS TV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기존의 독했던 이미지는 잊힐 정도로 철부지 민들레에 몰입 중인 장서희(45)는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푼수 같은 면이 많으냐는 질문에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장서희는 체감보다는 쉽게 오르지 않고 있는 시청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심경을 밝혔다. '언니는 살아있다'의 전국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은 대체로 1부는 10% 미만, 2부는 1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그는 "체감 시청률은 높고, 실제로 2049(20∼49세) 시청률도 높다고 하는데 전체적인 수치는 살짝 아쉬운 것 같다"며 "제가 '아내의 유혹'(2008∼2009)에 이어 두 번째로 김순옥 작가와 만났는데, 작가님 특유의 장점이 뒷심이 강하다는 것 아니냐. 아직 풀어내지 못한 내용이 많아서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조금만 기다리면 해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SBS 제공]극 중에서 민들레를 제외한 여인들은 여러모로 고초를 겪고 있다. 내용 자체도 출생의 비밀, 부에 대한 욕망, 살인 미수, 불륜, 사기 등 '막장'으로 불릴 수 있는 요소를 가득 담고 있다.이에 대해 장서희는 "동생들은 복수하느라 울고불고 힘든데 저는 모처럼 밝고 코믹한 푼수 캐릭터라 재밌다"며 "저도 예전에 감정을 많이 소모하는 연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동생들이 매우 힘들 것이란 걸 안다. 그래도 촬영장 분위기는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막장' 논란에 대해서는 "요새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는 막장이라기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한 장르가 된 것 같다"며 "김순옥 작가의 작품은 워낙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어서 배우들도 연기에 몰입할 수 있다. 작가님도 뭔가 장치를 더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서희는 또 극에서 호흡을 맞추는 손창민에 대해 "처음 상대역이라는 얘기를 듣고 좋았다. 상대 여배우를 잘 챙겨주기로 유명한 분이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저한테도 잘해주신다. 또 장난을 치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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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한마당' 문경찻사발축제먼 옛날, 영남과 한양을 잇는 관문이었던 백두대간 문경새재. 해발높이 1천75m의 주흘산과 1천26m의 조령산 사이의 깊은 계곡 영남대로에서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신록 향기와 싱그러운 봄바람 속에 다채롭게 펼쳐졌다. 역사성과 예술성, 향토성의 삼박자를 겸비한 전통의 한마당인 이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승격된 뒤 올해 처음 열려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찻사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문경시 제공] "햐, 신기하다! 멋진 작품을 금방금방 잘도 만들어내시네!" 도자기 발물레 시연이 진행된 새재가마골 사기장의 하루체험장. 지난해 전통 발물레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도예가 강창성(38·문경 성주요) 씨가 물레를 빙글빙글 발로 차서 돌리며 찻사발을 하나하나 성형해내자 방문객들은 놀라움의 탄성을 너나없이 터뜨렸다. 체험 참가자들도 직접 물레 돌리기에 나섰으나 작품이 생각처럼 쉽게 빚어지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 대구에서 온 문주혁(11) 군은 "볼 때는 나도 따라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어렵다. 아휴, 다리도 힘들어요"라며 한숨을 토했다. 구미에서 왔다는 양지우(9) 양은 "찻잔을 만들려 했는데 접시가 돼버렸다"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직접 자신이 만든 거라 그런지 너무 귀엽다고 활짝 웃으면서 갓 빚은 지기를 든 채 포즈를 취했다. 성인 참가자인 남태희(50·울산) 씨도 "보기에는 쉬운 듯했는데 막상 해보니 그게 아니다"라며 "직접 체험으로 사기장들의 노고가 조금이나마 헤아려진다"고 말했다. ◇ 명불허전(名不虛傳) 일깨운 '대한민국 대표축제' 국내의 대표적 도자기축제로 꼽히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 동안 경북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렸다.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공식행사, 기획전시, 특별행사, 체험행사, 알찬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대한민국 대표축제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관람객들에게 만족감을 듬뿍 안겨줬다. 이번 19회 축제는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7년도 문화관광축제 중 최고 등급인 대표축제 반열에 오른 뒤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한층 더 주목받았다. 대표축제는 전국에서 개최되는 1천여 개의 축제 중 가장 높은 단계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김제지평선축제,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와 함께 3대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문경찻사발축제는 전통찻사발과 전통차, 전통한옥을 삼위일체로 결합함으로써 옛것을 본받아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절묘하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 지역 고유의 사기 예술에 찻사발과 차, 그리고 한옥 문화를 끌어들여 자기확장에 성공한 것이다. 문경찻사발축제를 성공궤도에 안착시킨 비결 중 하나는 문경새재 제1관문과 제2관문 사이에 있는 오픈세트장. 2000년 KBS 역사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지로 조성된 이곳은 2008년 조선시대의 궁전과 초가집 등 건축물로 새로 단장해 문경새재의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했다. 1999년부터 찻사발축제를 개최해온 문경시는 2009년부터 축제장소를 기존의 문경도자기박물관 앞 광장에서 이곳 오픈세트장으로 옮겨 찻사발의 전통과 한옥의 멋이 한데 어울리게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참가한 37개 도요지는 천막이 아닌 한옥을 부스 삼아 작품을 전시·판매해 격조를 한껏 높였다. 방문객들로선 마치 사극의 한 대목에 출연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문경시장, 축제위원장 등 관계인사들은 축제기간 내내 고유의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가해 전통성을 되살리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도예인과 다인들의 참여를 대폭 늘리고 방문객들의 체험 프로그램도 많이 늘림으로써 누구나 전통의 오감만족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찻사발 빚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문경시 제공] ◇ 사기장의 하루 체험 프로그램, 실감 극대화 축제의 주인공인 찻사발은 오픈세트장에 줄줄이 늘어선 한옥 부스에서 맘껏 감상할 수 있었다. 국가무형문화재인 김정옥 사기장과 경북 무형문화재인 천한봉 사기장의 작품이 전시된 '대한민국 도예명장 특별전'과 문경의 전통도예작가 37명의 진수를 직접 느껴보는 '문경도자기 명품전', 올해 제14회 전국찻사발공모대전 수상작이 선보인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 수장작 전시', 문경 지역의 미래 사기장들의 예술세계를 미리 들여다본 '어린이 사기장전' 등이 많은 관람객을 불러모았다.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이어졌다. 모두 11개의 체험관에서는 찻사발 빚기, 찻사발 그림 그리기, 찻사발 풍경 만들기 등을 직접 해보며 도자기 문화의 정수를 온몸으로 느껴보도록 했다. 사기장의 하루체험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 이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소원지가 묶인 장작을 불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망댕이가마 봉통에 직접 던져보게 함으로써 체험자의 실감을 극대화했다. 찻사발과 함께 차 문화를 직접 경험케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 전통차의 정수를 느끼게 한 '한·중·일 다례시연'과 '전국차회 다례시연', '전국 가루차 투다대회' 등이 강녕전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이 가운데 4월 30일 오후 국제티클럽 주최로 진행된 '한·중·일 다례시연'은 역사적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는 동북아 3국의 문화적 공감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전통차 시연을 지켜보던 고재숙(68·문경) 씨는 "차에 관심이 많고 평소에 차를 즐긴다"면서 "시연과 시음을 통해 고요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파키스탄에서 왔다는 아사드 울라(24·경희대 유학생) 씨는 "한국 전통공간에서 전통복장을 입고 하는 시연이라 더 감명 깊었다"며 "중국과 파키스탄의 경우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무척 가까운 이웃인데 이번 축제를 통해 차가 주는 문화적 힘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 문경 도자기, 조선시대 초기부터 생산 문경에서 도자기가 생산되기 시작한 때는 조선시대 초기로 추정된다. 경기도 광주나 이천 등의 관요(官窯)와 달리 문경 도자기는 서민의 그릇을 구워내는 민요(民窯)가 한국전쟁 무렵까지 주류를 이뤘다. 일본 도자기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이도다완(井戶茶碗)도 그 뿌리가 문경의 막사발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이 '도자기 전쟁', '다완 전쟁'이라고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문경의 도공들은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도자기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막사발 중심의 문경도자기가 찻사발로 거듭 태어난 것은 1970년대 초반이다. 차 문화가 발달한 일본인들은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활발해진 양국 교류를 계기로 문경의 막사발을 최고급 다완으로 주목했다. 말차를 주로 먹는 그들에게 주둥이가 넓은 문경 찻사발은 그야말로 제격이 아닐 수 없었다. 1999년 시작된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그 전통을 축제로 승화시켜 대표축제의 영예를 안게 됐다. 문경이 도자기의 명소가 된 배경에는 천혜의 자연적 조건이 있다. 도자기의 원재료인 흙이 풍부한 데다 자기를 굽는 데 필요한 목재 연료를 구하기가 쉽다. 중첩된 산악지대이면서도 도자기 운송이 생각 밖으로 편리했는데, 인근의 달천과 단양천 등을 따라가다 보면 남한강이 나오고 남한강 뱃길을 통해 서울, 경기도 등 각지로 운반할 수 있었다. 맑은 계곡물이 항상 흘러 도자기 흙을 수비(水飛·물속에 넣고 휘저어 잡물을 없애는 것)하기에도 그만이었다. 문경도자기협동조합 전진영 실장은 "원래 생활 도자기를 빚어내던 우리 문경에서 찻사발을 처음 만들었던 1970년대에는 7개소의 찻사발 도요지가 있었으나 지금은 50여 곳으로 늘었다"며 "이번 축제에 참여한 37개 도요지를 비롯해 문경 지역의 모든 도예인이 오로지 장작가마에서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 도자기의 비결은 망댕이가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망댕이가마는 길이 25cm, 지금 13cm가량의 어른 팔뚝만 한 흙덩어리를 15도의 경사로에 5~6칸씩 쌓아 만든 것이다. 오름가마, 등가마, 계단가마로도 불린다. 가장 오래된 망댕이가마(경북민속자료 135호)는 조선요에 있는 것으로, 현 소유주인 도예가 김영식(49) 씨의 6대조인 김영수 사기장이 1843년 개설했다고 한다. 도자기는 크게 도토 수비와 성형, 굽기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점성과 내화성, 발색의 요소를 두루 갖춘 도토를 채취한 뒤 잘게 부숴 물로 희석해 미세한 흙 분을 받는 수비 과정을 거쳐 굽기에 들어간다. 만들어진 찻사발은 망댕이가마에서 800도로 초벌구이를 한 뒤 유약을 입혀 1천200도 고온에서 재벌구이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한·중·일 3국에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된 다도가 시연되고 있다. [사진/임귀주 기자] 문경 전통 찻잔으로 차맛을 음미하고 있다. [사진/문경시 제공] ◇ 축제 분위기 고조시킨 문경새재아리랑 축제장인 오픈세트장의 주무대를 중심으로 각종 공연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이어져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문경새재아리랑과 전통연희 퍼포먼스, 상설해학극 '찻사발의 꿈'이 연일 주무대에서 펼쳐졌고, 축제장 밖인 문경읍 온천지구에서는 '2017 별이 빚차는 신북천에'가 야간에 진행됐다. 축제 이틀째인 4월 30일 오후 오픈세트장 광화문 앞에서 진행된 민속공연도 눈길을 사로잡은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문경의 모전들소리와 횡성의 상여·회다지소리, 증평의 장뜰두레놀이가 차례로 이어져 축제장을 떠들썩하게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들 이벤트는 본래 프로그램에 없는 일종의 '깜짝' 공연이어서 흥미를 돋웠다. 백의민족 전통의 하얀 복장과 밀집모자 차림에 짚신을 신은 공연단은 신명난 사물악기 소리와 함께 각 고장의 전통놀이는 물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로 이어지는 '문경새재아리랑' 등을 선보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종필 문경시청 관광진흥과장은 "구슬픈 상여소리가 들어 있어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공연을 지켜본 방문객들은 희로애락의 연희성을 깊게 해주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한 목소리로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는 부대행사를 포함해 모두 25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인 관광객이 7천600여 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3%를 차지했다. 특히 개막식에는 이란 대사 등 각국 외교사절 100여 명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추진위원회 김억주(황담요 사기장) 위원장은 "대표축제 승격 후 처음 치러졌는데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라는 축제 주제에 걸맞게 내외국인들로부터 폭넓게 각광받았다"면서 "특히 외국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80%가량 늘어 우리를 한껏 고무시켰다"고 했다. 그는 "대표 프로그램 '사기장의 하루체험'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새재가마골'을 축제기간에 설치했는데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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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스무살과 듀엣곡으로 7개 차트 정상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막여친'으로 불리는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가 남성 싱어송라이터 스무살과 듀엣한 '남이 될 수 있을까'가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지난 13일 오후 6시 공개된 '남이 될 수 있을까'는 14일 오전 멜론, 엠넷닷컴,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 7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간 정상을 석권한 지드래곤의 '무제'를 제친 결과다. 볼빨간사춘기와 스무살은 소속사 쇼파르뮤직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로, 사춘기와 스무살이란 누구나 겪는 시기의 감성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남이 될 수 있을까' 재킷 이미지 [쇼파르뮤직 제공] '남이 될 수 있을까'는 듀엣의 장점을 살려 사랑과 이별 앞에 선 남녀가 겪는 상황과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곡이다. 볼빨간사춘기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우주를 줄게'가 각종 차트에서 순위가 상승하며 1위까지 올라 '차트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후 '나만 안되는 연애'와 '좋다고 말해', MBC TV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OST 곡 '처음부터 너와 나'가 잇달아 사랑받으며 음원 파워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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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김지원,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정말 만나는 느낌"'쌈, 마이웨이' 간담회…"격투 액션, 어렵지만 이겨내야할 숙제" "액션이 역시 어렵더라고요. 집중하고 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힘들어요. 이건 제가 이겨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KBS 2TV 월화극 '쌈, 마이웨이'에서 매사에 좌충우돌하지만 유쾌한 종합격투기 파이터 고동만을 연기 중인 박서준(29)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치명적으로 다치지는 말고 조금만 다치자는 생각으로 연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박서준은 '쌈, 마이웨이'의 인기에 대해 "사실 거의 생방송으로 촬영하다시피 해서 결과를 그때그때 확인하면서 촬영하는 상황도 못되지만 그래도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며 "남은 절반도 최선을 다해 찍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그는 그러면서 "주연 4명이 함께 있을 때 매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피곤해도 현장에서는 즐거운 에너지로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KBS 제공]드라마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생활감 있는 대사 덕분인 것 같다"며 "얼마나 더 현실감 있게 표현되느냐는 저희가 많이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제가 연기자의 꿈을 처음 가졌을 때, 군에서 제대했을 때 동만과 같은 심정을 많이 느꼈다"며 "원하는 대로 다 될 줄 알았지만, 현실에 부딪히니 '나 하나 꿈 없어도 세상 잘만 돌아가더라'는 동만의 대사처럼 저 자신이 정말 티끌 같은 존재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서준은 파트너 김지원에 대해서는 "촬영 전 첫 만남 때는 굉장히 어색했는데 지금은 정말 '애라'와 매일 만나는 느낌"이라며 "호흡은 말할 것도 없이 좋다.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을 꼽기 어려울 만큼 매번 애정을 담아 찍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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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원조규모가 미국을 앞서는 라오스…한류열풍 본격 점화'꽃보다 청춘' 이후 한국인 관광객 ↑…현지인들 "한국 좋아요"26년 무상원조도 우호분위기 조성에 한몫…올해 1천650만弗 지원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시내 전경 인도차이나반도 중앙에 있는 라오스는 미얀마,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5개국에 둘러싸인 내륙국가로, 한반도 크기의 1.1배이며 인구는 680만 명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2015년 기준 1천903달러의 개발도상국이지만 최근 수년간 시장개방을 통한 경제발전과 친기업적 환경조성으로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세를 타고 있다. 빈곤선 이하 인구비율도 2002년 33.5%에서 2007년 27.6%, 2012년 23.2%로 지속적인 감소세다. 이런 라오스가 한국에 널리 알려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 2012년 11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때 이목을 끌긴 했지만 그보다는 2014년 8월부터 두 달 동안 전파를 탄 TV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의 영향이 컸다. 이를 계기로 한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천 명에 불과하던 한국인 관광객은 2015년 16만5천여 명으로 급증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방송사들은 '뭉쳐야 뜬다', '배틀트립' 등 라오스를 다룬 프로그램을 잇따라 제작했다.한국에 대한 라오스인의 관심도 치솟고 있다. '태양의 후예' 등 한국 드라마의 방영과 K-팝, 비보이 그룹의 영향으로 한류 열풍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라오스에 대한 고용허가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코리안 드림'을 이루려고 각 대학 한국어과의 문을 두드리는 라오스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우선 500명의 라오스 인력을 받기로 했다. 2개월 전 치러진 한국어 시험에는 많은 현지인이 지원했다고 한다. 국립대 어문대학 내 9개 외국어학과에서 한국어의 인기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에 이어 4위인 점은 그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한상기업인 '코라오그룹'도 한국을 친근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오세영 회장이 20년 전 창업한 이 기업은 '라오스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가장 취직하고 싶어하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라오스의 현대'라고 불리는 이 기업은 민간기업으로는 3위안에 든다. 경제적 이익만 취하지 않고 현지 주민 위주로 비즈니스를 한 것이 성공 노하우이자 사랑받는 이유가 됐다. 방비엥 소수민족 장티푸스 예방접종 장면.[KOICA 제공]양국 관계가 활발해진 것은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26년간 이 나라에서 펼친 공적 무상원조(ODA) 사업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라오스는 인프라 개발을 통한 경제성장과 빈곤 탈출을 위해 오랫동안 선진국의 원조를 받아왔다. 2014∼2015년 기준으로 일본이 1억700만 달러를 지원해 1위 공여국이고, 아시아개발은행(7천400만 달러)과 한국(5천900만 달러), 태국(4천800만 달러), 호주(4천400만 달러)가 뒤를 잇고 있다. 특이한 점은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의 원조액이 2천200만 달러로 8위라는 점이다. 게다가 미국은 이곳에 단 한명의 봉사단원도 파견하지 못했다. 라오스에서만큼은 한국의 원조가 미국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는 라오스가 한국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미국 원조기구 국제개발처(USAID)가 이 나라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미국이 베트남 전쟁 당시 라오스에 20만t 이상의 폭탄을 투하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냈고, 현재까지도 주민들이 불발탄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오성수 KOICA 라오스 사무소장은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라오스를 방문했을 때 이 나라는 그에게 폭탄 피해자들을 만나도록 했다. 그 정도로 감정이 쌓여 있고 여전히 미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원조도 많이 받지 않을 정도로 자존심이 강하다"며 "이 나라가 발전할 가능성을 그 '자존심'에서 찾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KOICA는 올해에도 1천650만 달러를 지원한다. '2020년 최빈국 지위를 탈피하고 2030년 중소득국가로 진입한다'는 라오스 제8차 국가사회경제개발전략(NSEDP·2016∼2020) 목표에 맞춰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물 관리 및 보건 위생, 에너지의 효과적인 관리와 이용을 통한 경제발전 기반 강화, 인적자원 개발로 국가경쟁력 강화, 농촌 지역 종합개발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사업은 프로젝트 9건, 개발컨설팅 4건, 해외봉사단 파견, 글로벌 초청연수, 민관협력 5건, 국제개발협력 인재양성 2건 등으로 구분된다. 프로젝트 사업으로는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통합 모자보건 및 소아과 의료인력 교육사업, 경찰병원 역량 강화, 불발탄 제거 지원, 청년동맹 IT센터 역량 강화, 이민국 출입국 업무환경 개선 및 역량 강화 등을 진행한다. 또 세이브더칠드런, 이화여대산학협력단, 글로벌비전, 로터스월드, 삼동인터내셔널 등과는 각각 응오이·비엥캄 지역의 기초보건 개선사업, 소녀 융합건강 전문가 양성, 소수부족 청소년 중등교육 지원, 소수민족마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사업, 교육 취약 지역 이수율 제고 사업을 전개한다.KOICA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95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으며, 1991년부터 2015년까지 이 나라 고위공무원과 지도자 1천887명을 초청해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했다. 라오스 농촌개발공동체 사업으로 지어진 마을회관 준공식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