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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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이종석과 호흡…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주연가수 겸 배우인 미쓰에이 수지(본명 배수지·22)가 TV 드라마에서 이종석(27)과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제) 제작사 iHQ는 28일 여주인공으로 배수지가 낙점됐다고 소개했다. 이 드라마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보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검사 이야기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피노키오'를 흥행시킨 박혜련 작가의 신작으로, 연출은 '닥터스'를 만든 오충환 PD가 맡는다. 드라마는 내년 SBS에서 방송되며, 구체적인 방송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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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왕 루이' 서인국 "제 강아지 연기 괜찮았나요?""마지막 일주일 전부터 굉장하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렇게까지 귀여움을 표현하려고 했던 작품은 처음인 것 같아요."서인국(29)이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MBC TV 수목극 '쇼핑왕 루이'를 마친 소감을 얘기했다.그는 '쇼핑왕 루이'에 매료된 듯 보였다. 종영하고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루이와 완전히 이별하지 못한 듯 신이 나서 떠드는데 남모를 자부심 같은 게 느껴졌다. "끝에 가서야 그 느낌이 왔는데 많이 아쉬웠죠. 더 귀여웠을 수도 있었을 텐데(웃음). 시청자분들이 받아주신 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배우 서인국 서인국은 천진난만한 루이의 귀여움을 표현하는데 전력을 다했다고 했다.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봐넘겼을 수도 있지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연기 톤을 조절하느라 순간 순간 신경을 곤두세웠다는 것이다.재밌는 건 귀여움을 표현하는 데 강아지를 연기의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이다. "황금자 여사 무릎에 누워서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바닥에 등을 대고 비벼댔던 건 강아지들이 배를 까고 눕는 걸 상상하면서 연기했어요. 저는 인간인데 다른 동물을 사람화시키는 연기를 사람들이 받아주실 수 있을까 걱정도 했죠."서인국은 순한 얼굴에 길게 찢어진 눈매 때문에 평소 강아지 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지난 9월 제작발표회 때는 작심을 한 듯 그런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살려보겠다고도 했었다. MBC TV '쇼핑왕 루이'서인국이 연기한 루이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 세상 물정 모르고 기억까지 잃어버린 순진남 재벌 3세였다. '쇼핑왕 루이'는 재벌, 기억상실 등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소재와 설정을 진부하지 않게 풀어냄으로써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SBS TV '질투의 화신', KBS TV '공항 가는 길'과의 치열했던 수목극 시청률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당초 평가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고 선두로 나서기까지 했다. "'쇼핑왕 루이'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그래픽(CG) 같은 것도 굉장히 좋았어요. 저희는 정말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어요. 진짜 잘 되면 엄청나게 잘 될 것이고 아니면 마니아층만 좋아하지 않을까 했었죠." 배우 서인국 서인국은 호평을 받은 OCN 드라마 '38사기동대'가 지난 8월 종영한 뒤 SBS TV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다. 그리고 곧바로 '쇼핑왕 루이' 촬영에 임한 탓에 거의 쉬지를 못했다고 했다. "루이는 나이가 스물다섯인데 그 연령대의 연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지금이 아니면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죠. 에피소드들도 굉장히 독특했고 심리적으로 루이의 정확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았어요."상대역인 강원도 산골 소녀 고복실을 연기한 남지현(21)은 여덟 살이나 어리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만나면 "아이구 선배님 오셨습니까"라고 얘기할 만큼 연기 면에서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남지현씨는 성숙하고 많은 감정을 보유한 배우예요. 고맙게도 포용력도 굉장히 커서 제가 어떤 걸 해도 다 받아줬어요. 제가 지향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스타일이 비슷하다 보니까 빠른 시간에 최고의 호흡을 만들어냈던 거 같아요." 배우 서인국 화기애애하고 활기가 넘쳤던 촬영장의 분위기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저는 원래 연기할 때 웃음을 잘 참는 편인데 이번에는 웃음이 터져서 정신을 못 차렸어요. 특히 오대환 선배님은 '38사기동대'를 같이 했는데 너무 다른 사람인 거에요. 윤상현 선배님과의 호흡도 장난이 아니었죠."서인국은 연기하면서 배우보다 캐릭터가 보이는 배우라는 말을 들을 때 제일 뿌듯하다고 했다. "저를 가리고 캐릭터가 되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많이 뿌듯해요." '쇼핑왕 루이'에서는 그게 통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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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시청률 10%로 종영최지우와 주진모 주연의 MBC TV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두 자릿수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연속 방송된 '캐리어를 끄는 여자' 15, 16회는 각각 평균 시청률 8.9%(이하 닐슨코리아)와 10.0%를 기록했다. '몬스터'에 이어 지난 9월 26일 시청률 6.9%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자체 최고 성적이다. 법정드라마인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차금주(최지우 분)의 인생 역전기다. 이 드라마의 인터넷 화제성은 다른 경쟁작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청초한 최지우와 진중한 주진모의 호흡에 힘입어 8% 전후 시청률을 항상 유지했다. 후속작은 이요원과 유이, 진구 주연의 '불야성'으로 21일 첫 방송 된다. 한석규와 서현진, 유연석이 뭉친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는 전날보다 1.4%p 뛰어오른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애와 김영광이 손잡은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같은 날 여전히 4%대 시청률에 그쳤다. MBC TV '캐리어를 끄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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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이홍기, 연기자 한보름과 "연인 사이"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의 이홍기(26)와 연기자 한보름(29)이 연인 사이라고 밝혔다. 이홍기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9일 통화에서 "두 사람이 교제 중으로 최근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프로볼러 선발전 도전한 FT아일랜드 이홍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지난 8월 열애설이 흘러나왔을 때도 '친한' 사이라고 교제를 부인한 바 있어 2개월 사이 관계가 발전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한보름은 최근 이홍기가 프로볼러 선발전에 출전했을 당시 응원 차 방문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홍기는 2007년 FT아일랜드로 데뷔했으며 한보름은 2011년 데뷔해 드라마 '모던파머'와 '다 잘될 거야' 등에 출연했다. 연기자 한보름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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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단숨에 월화극 1위…시청률 9.5%SBS TV 새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가 등판하자마자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올랐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첫선을 보인 '낭만닥터 김사부'의 전국 시청률은 9.5%, 수도권 시청률은 10.5%로 집계됐다. 이는 경쟁작인 MBC TV '캐리어를 끄는 여자'(8.2%)와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7.5%)를 단숨에 제친 성적이다.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이 주연을 맡은 '낭만닥터 김사부'는 히트 작가 강은경이 집필하는 의학 드라마로, 1회에서는 빠른 전개를 통해 십수년에 걸친 세 주인공의 인연을 엮어나갔다. 지난 봄 신드롬을 일으켰던 '또 오해영'으로 뒤늦게 스타덤에 오른 서현진은 불과 4개월 만에 출연하는 새 드라마에서 자신의 '상승세'를 과시했다. 실력 있고 심장이 뜨거운 열혈의사 윤서정을 맡은 서현진은 오랫동안 때를 기다렸다는 듯 진폭이 넓은 연기를 한꺼번에 보여주며 첫회를 장악했다. 그러나 이러한 '낭만닥터 김사부'의 선전에도 월요일 밤 시청률 1위는 여전히 KBS 1TV '가요무대'가 차지했다. '가요무대'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퇴장한 후 3주 연속 월요일 밤의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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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극"…'달의 연인' 시청률 11.3%로 종영이웅 기자 = 어쩌면 모든 사랑은 비극적일 수밖에 없다. 비단 오해나 질투, 이기심 때문이 아니다. 언젠가는 현실에 부딪혀 깨질 수밖에 없는 이상을 쫓기 때문이다.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이러한 사랑의 비극성을 끈기 있게 그려냈다.실제 사랑이 갖는 비극적인 모순성을 설득력 있게 극화함으로써 거부하기 어려운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2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달의 연인'은 1일 자체 최고인 전국 시청률인 11.3%로 막을 내렸다.20부 전체 평균 시청률은 7.6%로 당초 기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상당수의 고정 팬을 낳으며 방송 내내 시청률을 훨씬 능가하는 높은 화제성을 보여줬다.중국 동영상 플랫폼 유쿠(優酷)에서 누적 조회 수가 21억 뷰를 넘어서는 등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았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현실의 비극성을 드러낸 판타지 중국 밀리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달의 연인'은 시간여행(타임슬립)을 하게 된 현대 여성이 황제 아들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판타지 사극이다.하지만 여느 판타지물처럼 비극적인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오히려 현실의 비극성을 보여주기 위한 극적인 장치로서 판타지를 이용했다.21세기 서울에서 화장품 회사를 다니며 별 볼 일 없이 살던 고하진(아이유 분)은 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고려 귀족 해수가 돼 황자들과 꿈 같은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하지만 이는 잠시뿐이고 그 사랑과 우정이 족쇄가 돼 해수는 황위를 둘러싼 황자들 간의 피비린내 나는 정치적 암투 속에서 끔찍한 고통과 슬픔을 맛본 뒤 쓸쓸히 죽음을 맞는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달의 연인'은 권력욕 앞에서 시드는 사랑을 그렸다.해수에게 마음을 빼앗긴 4황자 왕소(이준기)와 8황자 왕욱(강하늘)은 한때 사랑에 모든 것을 건다. 그리고 사랑을 얻기 위해서 혹은 사랑을 잃은 상실감 때문에 황위 경쟁에 나선다. 하지만 결국은 모두가 권력을 쫓느라 사랑을 잃게 되는 비극적인 결말에 이른다.고하진이 찾아간 고려 황실은 우리가 현실의 평범한 삶 속에서 겪는 것과 동일한 모순들을 극적으로 드러내 보이기 위한 무대였다.황위 경쟁에서 승자가 되지만 대신 주위 모두를 떠나보낸 왕소는 마지막에 "부생(浮生), 덧없고 덧없고 덧없는 인생"이라고 했던 선왕의 말을 떠올린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철부지 해수와 황자들의 성장기 '달의 연인'은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이 죽기 2년 전인 941년부터 2대 혜종(943~945년), 3대 정종(945~949년), 그리고 4대 광종(949~975년)의 집권 초기까지 10여 년간의 이야기를 다뤘다.궁내 다미원 세욕터에서 처음 만난 해수와 황자들은 허물없는 동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태조 왕건이 죽고 걷잡을 수 없는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면서 이들은 성장하기 시작했다.해수와 황자들을 철들게 한 건 비극적 죽음들이었다.다미원 수장 오상궁(우희진)을 시작으로 혜종 왕무(김산호), 정종 왕요(홍종현), 왕은(백현), 순덕(지헤라), 채령(진기주), 우희(서현) 등이 권력다툼 속에 차례로 죽음을 맞이한다.이복동생인 왕은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권력에 눈을 뜬 왕소는 형제들 간의 살육을 끝내겠다며 황위에 오르지만 피의 숙청은 오히려 더욱 확대됐다.처음부터 왕소의 운명을 알았던 해수는 연인인 왕소가 피의 군주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하지만 운명을 바꾸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황자들 간의 갈등을 격화시키고 죽음의 원인이 된 사실을 깨닫고 해수는 절망한다. '달의 연인'은 끝을 알아도 어쩔 수 없이 살아가게 되는 삶의 모순을 그려냈다. 해수는 목숨처럼 소중하고 그리웠던 왕소의 곁을 스스로 떠난다. 그리고 후회해 보지만 그 후회마저 덧없다는 것을 안다.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토록 생각나지도 않았을 것을, 함께 하지 않았더라면 사라질 일도 없었을 것을, 아끼지 않았더라면 이리 기억하지 않았을 것을,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서로 버릴 일도 없었을 것을, 차라리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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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옥중화' 제작진 "오방낭, 최순실 게이트 풍자 맞다"(종합)"문정왕후 권세 업고 설친 정난정 지금 현실과 너무 맞아" 윤고은 기자 =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게 맞습니다."MBC TV 주말극 '옥중화'가 지난 30일 방송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대목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31일 이같이 밝혔다. '옥중화' 제작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선조 역사를 돌아볼 때 지금의 현실하고 제일 맞는 것이 정난정이 국정을 농단했을 때"라며 "그것을 드라마로 좀 더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싶은 마음에 막판에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정왕후의 권세를 등에 업고 설친 정난정과 윤원형의 이야기가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 들어맞는다"면서 "두어 달 전에 일이 터졌다면 더 일찍 드라마에 반영할 수 있었을 텐데 종영을 앞두고 있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옥중화'에서는 종금(이잎새 분)이 윤원형(정준호)의 아이를 갖고 정난정(박주미)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집에 몰래 무당을 불러들인 대목에서 무당이 종금이에게 오방낭을 내미는 상황을 그렸다. 종금이는 무당에게 "네가 정말 영험하더라. 앞으로 정난정을 확실하게 찍어낼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무당은 "뜻을 이루려면 더 큰 힘을 써야 한다"며 비단 복주머니를 내밀면서 "이것이 오방낭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당은 이어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고, 종금이는 벅찬 표정으로 이를 받아들었다. 오방낭은 오행론에 따라 청·황·적·백·흑의 오색비단을 모아 만든 주머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당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오방낭을 여는 행사를 했는데, 이게 '국정 농단'의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옥중화'에서는 종금이 오방낭의 효험을 기대하기도 전에 잡혀갔던 정난정이 문정왕후(김미숙)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하면서 종금이는 좋다가 말았다. 이 관계자는 "그간 극중에서도 정난정 무리가 '국정을 농단한다'는 대사는 수차례 나갔다"면서 "현실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혀를 찼다. '옥중화'에서는 문정왕후와 정난정이 무속신앙, 무당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는 모습을 그려왔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옥녀가 살기 위해서 신내림을 받은 무녀 행세를 한 끝에 소격서(도교 의식 행하던 관청)의 도류(소격서에 소속되어 도교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관직)로 발탁되는 과정도 그려졌다. '옥중화' 관계자는 "패러디를 제대로 하려면 문정왕후와 정난정 부분에 넣어야하는데 여유가 없어 조연인 종금이를 통해 하게 된 것도 아쉽다"고 토로했다. 명종 시대를 배경으로 전옥서에서 태어난 옥녀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 '옥중화'는 이제 종영까지 2회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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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현주, 팀 탈퇴…"연기자로 전향"(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걸그룹 에이프릴의 현주가 팀에서 탈퇴했다. 현주는 29일 에이프릴 팬카페에 손편지를 올려 "에이프릴로서 가수 활동과 함께 연기자로서 서고 싶은 욕심과 의지가 있었으나 두 가지 활동을 준비하기에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무리가 왔다"고 탈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런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연기자의 길에 집중해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에이프릴을 떠나 연기자 '이현주'로서의 미래를 꿈꾸며 도전하려고 한다"고 진로를 밝혔다. 또 "최근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찾아왔고 조만간 그 작품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주는 지난해 에이프릴로 데뷔했으며 올해 5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팀 활동을 하지 않았다.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현주 씨는 케이블 채널 드라마 출연을 논의 중이며, 에이프릴은 멤버 충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걸그룹 에이프릴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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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욘사마 열풍' 재현…50~70대 여성 팬들 열광"작품 섭외 3배 늘어…광고주들도 덩달아 특수 누려"11월 유럽서 화보 촬영, 연말 아시아 팬미팅 투어 계획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우리 보검이 앞으로 꽃길만 걸었으면…."10대도, 20대도, 30대도 아니었다. 인터넷 댓글도 아니다. 딱 봐도 60~70대로 보이는 여성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지난 19일 박보검을 보기 위해 경복궁 앞뜰에서 장사진을 이뤘던 수천명의 여성팬들 중 상당수가 머리 희끗희끗한 '할머니'들이었다. 박보검, '세자 납시오'박보검, '세자 납시오'(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배우 박보검이 19일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시청률 공약 이벤트 이행을 위해 팬사인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6.10.19 ksujin@yna.co.kr이들 할머니 팬들이 박보검을 조금이라도 보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난간과 계단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고개를 한껏 빼 들기도 했다. 물론, 40~50대로 보이는 여성들은 훨씬 더 많았다. 이날 '구르미 그린 달빛' 팬 사인회에는 경찰 추산 5천명이 모여들었지만, 어디에 있든 몸과 분리돼 경복궁으로 달려간 '마음'들은 그 몇갑절이었다. 23세의 꽃미남 왕세자 박보검이 광범위한 연령층의 여성들을 사로잡으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 "저런 아들 하나 있었으면"…송중기 때와 또 다른 양상 올초 '유시진 대위' 송중기(31)도 여성들을 대동단결하게 하였다. 온오프라인에서 드라마의 막강한 소비층으로 떠오른 40대를 중심으로, 10~50대 여성들이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보여준 매력에 열광했다. 국경 넘어 중국 대륙도 흔들렸다. 송중기가 이미 여성팬의 연령층을 파괴하긴 했지만, '세자저하' 박보검이 일으키는 신드롬은 송중기 때와 또 다르다. 송중기보다 어리고 아직 솜털이 느껴지는 데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순백의 영혼을 드러냈던 박보검을 향한 '어르신' 팬들의 마음은 "저런 아들 하나 있었으면"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경복궁에 떴다!'구르미 그린 달빛' 경복궁에 떴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9일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시청률 공약 이벤트 이행을 위해 배우 박보검, 김유정, 곽동연, 김윤성이 팬사인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6.10.19 ksujin@yna.co.kr너무 사랑스럽고 반듯하고 착해서 지켜주고 싶은 모성본능을 일깨운다는 것이다. '유시진 대위'는 너무 멋있어 기대고 싶었고 '저런 남자와 연애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켰다면, '세자저하'는 마치 천연기념물처럼 두 팔 벌려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사극이었던 것이 주효했다. 곤룡포와 갓, 도포 등 한복 차림으로 등장하고, 퓨전 사극이긴 하지만 예스럽고 절제미가 있는 분위기와 대사가 60~70대 시청자까지 박보검을 친숙하게 여기게 한 것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팬 사인회에서 뛰어다니던 어르신 팬들은 "어디서 저렇게 예쁜 아들이 나왔나" 하는 듯한 표정으로 두 눈에서 하트를 쏴댔다. 이날 현장에서는 난생 처음 만났지만 박보검 팬이라는 공통분모에 즉석에서 친구가 된 중년 여성들이 TV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 일본 50~80대 팬들의 '욘사마' 열풍 재현되나 이러한 박보검 신드롬은 10년 전 일본에서 '행동하는' 50~80대 팬을 만들어냈던 '욘사마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 2004년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겨울연가'의 배용준 신드롬은 어마어마했다. 무엇보다 50대 이상 중년, 노년층 여성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욘사마'를 외쳤던 게 특이점이다. 당시 일본 언론들은 "배용준이 일본 중년 여성들의 마음을 훔쳤다"는 기사를 연일 쏟아냈고, 배용준을 보기 위해 '행동'에 나선 중년 여성들은 아이돌 스타를 쫓아다니는 10대들 못지않게 열정적이었다. 이들은 '겨울연가'가 그린 순수하고 깨끗했던 첫사랑에 대한 기억에 푹 빠져버렸고, 주인공 배용준이 보여준 멋지면서도 상냥하고 부드러운 캐릭터 연기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가정과 남편에게서 얻지 못했던 위안을 배용준에게서 얻었다"는 고백이 이어졌고, 배용준의 흔적을 찾기 위한 50~80대 여성팬들의 한국행이 줄을 이었다. 지난 추석 박보검 때문에 명절증후군도 날려버렸다는 주부들의 고백이 인터넷에 쏟아지고, 60~70대 엄마와 함께 '구르미 그린 달빛'을 시청한다는 모녀 팬들의 댓글이 심심치 않더니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그 '실체'(?)가 확인됐다. ◇ 박보검, 주연으로 우뚝…"작품 섭외 3배 이상 늘어나"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르긴 했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인공으로 그를 캐스팅했을 때는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박보검은 첫 주인공 역할을 멋지게 잘 소화해냈고, 생각지도 못했던 신드롬까지 낳으면서 단숨에 캐스팅 1순위 주연배우로 떠올랐다. 박보검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의 승병욱 본부장은 22일 "이번 작품을 통해 주인공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면서 "작품 섭외가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세자저하 박보검'이 히트를 치면서 쾌재를 부르는 이들이 있으니 올초 그를 모델로 발탁한 광고주들이다. '응답하라 1988'로 박보검은 14개의 광고를 찍었는데, 반년 만에 '구르미 그린 달빛'이 다시 대박을 치면서 그를 모델로 내세운 제품들은 덩달아 특수다. 광고 계약이 1~2년 단위로 이뤄지는 까닭에, 이미 주요 부문 제품의 모델을 고루 하고 있는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이 대박을 쳤다고 당장 더 많은 광고를 찍을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최근 광고 신규 계약은 2~3개 정도만 더 할 수 있었지만, 기존 광고 계약이 끝나는 내년 초부터는 광고모델로서 박보검의 주가가 더 뛸 전망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끝낸 박보검은 이제 밀려있는 광고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 11월에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여행을 겸한 화보 촬영을 진행한다. 또 연말부터는 아시아를 도는 팬미팅 투어를 계획 중이다. 승병욱 본부장은 "드라마를 생방송 촬영하면서 살도 너무 빠지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라면서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고 내년 상반기 작품을 고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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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저기도 하석진…'혼술' '1%' 쌍끌이 인기'고퀄리티 쓰레기' 캐릭터로 인기 상종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고쓰'. '고퀄리티 쓰레기'의 준말이다. 하석진(34)은 지난달 5일 시작한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고쓰'라 불리는 학원 강사 캐릭터로 활짝 폈다. 또 사전제작 드라마 '1%의 어떤 것'까지 지난 5일부터 드라맥스를 통해 방송되면서 하석진에 주목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매주 일요일 밤 방송되는 tvN 토크쇼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뇌섹남)까지 더하면 하석진의 존재감은 더 두드러진다. tvN '혼술남녀'◇ '혼술 남녀' '1%의 어떤 것'으로 여심 동시 공략 하석진은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한 '혼술 남녀'에서 '1타 강사'(최고 인기 강사를 뜻하는 말) 진정석을 연기 중이다. 진정석은 매일같이 '쿼얼리티'를 외쳐대지만, 안하무인인 성격 때문에 '고퀄리티 쓰레기'로 불린다는 걸 미처 모른다.깔끔한 올백 머리에 정장을 갖춰 입은 채 등장한 하석진은 '퀄리티 떨어지는' 강사 박하나(박하선 분)를 업신여기는 캐릭터를 너무나 밉살스럽게 그려냈다.하석진의 연기는 박하나에 점점 마음을 빼앗긴 진정석이 체면 따위는 내던지기 시작하면서 더 빛을 발했다.tvN '혼술남녀'여자에 집착하는 저급한 연애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진정석이 온갖 상념으로 분열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폭소를 유발한다.하석진은 13년 만에 리메이크된 '1%의 어떤 것'에서는 역시 안하무인인 호텔 상속자 이재인으로 분했다. 수많은 팬을 만들어냈던 원작 강동원과는 또 다른, 달착지근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들뜨게 하는 중이다. ◇ 실장님 연기하다 '뇌섹남'으로 전환점'혼술 남녀' 이전까지 하석진은 배우로서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석진은 지난 2005년 항공사 광고로 데뷔한 이후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를 비롯한 적잖은 작품을 거쳤지만, 반듯한 실장님 이미지가 강했다. 차고 넘치는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차별화될만한 매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의 운명을 바꾼 것은 지난해 2월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 '뇌섹남'을 통해서였다. '뇌섹남'의 이근찬 PD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하석진에게서 '공대 오빠' 이미지와 더불어 가식적이지 않은 모습을 발견했다. 이 PD는 2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배우들은 예능에서도 연기하는 느낌이 나는데 하석진은 날 것의 느낌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하석진은 싫으면 싫다, 별로면 별로일 것 같다, 이렇게 자기 생각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데다 망가지는 일도 마다치 않는다"면서 "개구쟁이처럼 장난치는 모습도 그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맥스 '1%의 어떤 것' '뇌섹남' 하석진은 '혼술 남녀'를 만나면서 크게 도약했다. 날카롭고 지적인 이미지와 달리 빈틈 있는 진정석 캐릭터는 '뇌섹남' 속 하석진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 남주인공으로도 재능을 보여줬다.이는 '혼술 남녀' 촬영에 앞서 로맨스 드라마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접목한 tvN '연극이 끝난 뒤'와 '1%의 어떤 것' 촬영을 내리 소화한 것이 로코 연기에도 도움이 됐으리라는 분석이다. '1%의 어떤 것' 관계자는 "PD가 대본에 없던 키스 장면을 즉석에서 추가할 정도로 하석진과 전소민의 호흡이 워낙 좋았다"면서 "하석진이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서 '혼술 남녀' 촬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tvN '연극이 끝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