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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법정관리 신청…협력사 등 피해 우려(종합)거제 등 5곳 아파트 3천500여가구 공사중…입주지연 불가피창사이래 첫 법정관리…해외 공사, 자산 매각 등도 차질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경남기업[000800]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 지원안이 부결되면서 경남기업이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 도산 등 2차 피해와 아파트 입주 예정자의 입주 지연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채권기관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부결됨에 따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 24위의 경남기업은 앞서 세 차례의 워크아웃을 진행했으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은 195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경남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와 베트남 '랜드마크 72' 등 대규모 투자사업 등이 차질을 빚으며 자금난에 시달리다 최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특히 참여정부 이후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잇따른 실패로 성공불융자 대출금 외에 자체 투자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 3천109억원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1천8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경남기업은 '경남아너스빌'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추진했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토지를 직접 매입해 건설하는 자체 사업이 거의 없고, 단순 공사비만 받는 민간 도급사업에 의존해 수익을 내지 못했다.경남기업은 지난달 자본잠식에 빠진 뒤 채권단에 전환사채 903억원의 출자전환과 긴급 운영자금 1천1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최근 해외 자원개발 사업 비리와 관련한 검찰 조사와 워크아웃 특혜 외압 의혹 등의 악재까지 불거지며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다. 경남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아파트의 입주가 지연되는 등 입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현재 경남기업의 분양 또는 조합주택 시공보증 현황은 거제 사곡 지역주택조합(1천30가구), 서울 봉천 제12-1구역 재개발(519가구), 충남 내포신도시(990가구), 수원 아너스빌 위즈(798가구), 화성 동탄1 A-101블록 경남아너스빌(260가구) 등 5개 현장 총 3천597가구에 이른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경남기업은 도급 사업이 대부분으로 현재 조합이나 시행사가 남아 있어 공사 진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하도급 대금 지급 문제나 공사를 대신할 승계 시공사 선정 등에 시간이 걸려 일정기간 공사 지연에 따른 입주 차질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베트남 등 일부 해외 사업은 공사 중단이 우려된다. 경남기업은 현재 베트남·에티오피아·스리랑카·알제리 등에서 도로 등 토목공사와 수처리 공사 등을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현재 자금조달을 위해 베트남에 건설한 '랜드마크 72' 빌딩 매각을 추진 중이나 법정관리 신청으로 매각 절차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협력업체 등의 2차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남기업의 협력업체는 총 1천800여개로, 일부 영세 업체들은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하도급 대급을 제때 지급받지 못해 연쇄 도산할 가능성이 크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아 협력업체와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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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의 해외여행, 환전할까 신용카드 쓸까(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해외여행을 떠날 때 고민되는 것 중의 하나가 카드를 쓸 것인지, 환전한 현지 통화를 사용할 것인지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환전을 하고, 편리함과 도난 위험을 생각한다면 신용카드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디까지가 맞는 말일까. 환율과 카드사 수수료, 환전 수수료, 신용카드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좋은 해외 결제 방법을 찾아보자. ◇ 환전 수수료 1.75∼12.00%, 카드 수수료 0.18∼1.75% 환전 비용을 계산해보자. 원화를 다른 나라 돈으로 바꾸려면 은행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24일 오전 10시 외환은행 기준으로 미국 달러 매매 기준 가격은 1달러당 1천108원, 현찰을 살 때는 1천128원, 이에 대한 수수료율(스프레드율)은 1.75%다. 여행자가 1달러를 환전하려면 기준 가격에 1.75%의 수수료를 얹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수수료율은 외화별로 천차만별이다. 일본 화폐는 1.75%, 유럽·영국·캐나다·뉴질랜드·홍콩은 1.99%, 바레인·아랍에미리트 4.00%, 중국 7.00%, 터키·브라질·대만 8.00%, 베트남 12.00% 등이다. 신용카드는 어떨까.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비자(VISA)와 같은 국제 카드사가 부과하는 브랜드 수수료와 국내 카드사가 부과하는 수수료를 함께 내야 한다. 비자와 마스타(MASTER)는 1%,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는 1.4%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한다. 재팬크레딧뷰로 인터내셔널(JCB)과 유니온페이(은련카드)는 수수료가 없다. 국내 카드사가 징수하는 수수료율은 0.18∼0.35% 사이다. 해외 결제가 실제 대금 청구로 이어지는 계산법은 다소 복잡하지만 원금에 두 가지 수수료가 더해지는 구조로 단순화시키면, 여행객은 신용카드에 따라 최소 0.18%에서 최대 1.75%의 수수료를 부담하게 된다. ◇ 환전 VS 신용카드, 대부분 여행지서 카드가 '유리' 환전과 신용카드 수수료를 비교해 보자. 주요 통화와 기타 통화로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 먼저 달러, 엔, 유로는 환전 수수료율이 2% 미만이고, 신용카드 해외 이용 수수료율은 0.18∼1.75%이다. 수수료가 거의 없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환전보다 유리할 수 있다. 일본이나 중국을 장기간 여행할 경우에는 JCB나 은련카드를 이용해 수수료 부담을 확 줄일 수 있다. 환전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면 환전이 유리할 수도 있다. 서울역에 있는 은행 환전센터는 달러, 엔, 유로에 대해 수수료를 90%가량 할인해 준다. 결론적으로 주요 통화의 경우, 신용카드의 종류와 선호하는 결제 방식, 편의성 등을 고려해 환전을 하든 신용카드를 쓰든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중국 위안, 태국 바트, 베트남 동 등 환전 수수료율이 2%를 넘는 통화는 사정이 다르다. 24일 1만 위안을 환전해서 나가려면 외환은행 환율 기준으로 191만1천400원이 필요하지만 이날 1만 위안을 중국에서 마스타 외환카드로 결제한다고 치면 대략 182만5천400원이 청구될 것이다. 1만 위안을 소비할 때 신용카드가 8만6천원 더 이득임을 알 수 있다. 환전 수수료율이 7%대인 위안화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환전 수수료율이 12%에 달하는 베트남 화폐의 경우 더더욱 신용카드가 유리하다. 여기에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마일리지나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고려하면 카드의 효용은 더 높아진다. 단, 카드 결제망이 미비한 나라를 여행한다면 어쩔 수 없이 환전을 해야 한다. 이럴 경우에는 한국에서 미국 달러로 환전해 출국한 뒤 현지에서 그 나라 돈으로 다시 한 번 환전하는 게 낫다. 달러는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통화이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율이 낮다. ◇ "원화로 결제할까요?"… 대답은 "NO" 카드를 사용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반드시 현지 통화나 달러로 결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화 결제는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원화가 현지 통화로 전환되는 과정이 추가되면서 3∼8%의 수수료가 붙게 된다. 여행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어떤 카드를 골라야 할까. 시중에는 해외 이용 시 특별한 혜택을 주는 카드가 많이 나와 있다. KB국민 마일리지 가온카드는 국내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1천500원당 항공사 마일리지 1마일을 적립해 주지만, 해외 이용액은 1천500원당 2마일을 준다. 국제카드 수수료는 1%, 해외 이용 수수료는 0.25%다. 신한 스마트글로벌카드는 해외 이용액의 2%를 할인해 준다. BC은련 참 좋은 신용카드는 연회비가 2천원에 불과하고 해외 이용 수수료는 총 0.35%다. 체크카드도 요즘 인기다. 하나 글로벌페이 체크카드는 해외 겸용 연회비, 국제카드 수수료, 해외 이용 수수료 등 3가지 추가 비용이 없어 인기다. NH농협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도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와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액 2%를 돌려준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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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40선 돌파…약 7년 만에 최고치 또 경신(종합)코스닥 6년 9개월만에 최고치(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닥지수가 640선을 돌파해 6년 9개월에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27포인트(1.31%) 오른 640.08로 마감했다.코스닥 시가총액 170조 훌쩍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코스닥지수가 20일 640선을 돌파해 6년 9개월에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8.27포인트(1.31%) 오른 640.08로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170조8천억원으로 지난 17일 기록 170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올해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2조8천9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외국인(719억원)과 기관(342억원)이 동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1천19억원 순매도했다.SK브로드밴드와 다음카카오가 각각 7.41%, 6.51% 올랐고 파라다이스(2.88%)와 CJ E&M(2.48%), 이오테크닉스(2.41%), 컴투스(1.65%) 등의 시총 상위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다음카카오[035720](2천161억원)와 셀트리온[068270](1천492억원), SK브로드밴드[033630](1천50억원), 컴투스[078340](629억원), 아가방컴퍼니[013990](556억원) 등의 종목이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올랐다. 코스피는 그러나 기관의 매도 폭탄에 발목을 잡혀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65포인트(0.03%) 내린 2,037.24로 마감했다.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0.04%) 내린 2,037.13으로 개장한 뒤 좀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외국인의 '사자' 행렬은 계속됐지만,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의 펀드 환매 포인트가 돌아오면서 '헌 돈'이 나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원달러 환율의 속도 조절로 자동차 업종을 비롯한 대형주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631억원, 19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권의 1천901억원 물량을 포함해 모두 2천21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518억원의 매수 우위로 나타났다.삼성전자[005930](-0.41%)와 현대차[005380](-1.63%)를 비롯해 한국전력[015760](-0.99%), 현대모비스[012330](-2.87%), SK텔레콤[017670](-2.07%), 포스코[005490](-1.93%), 현대글로비스[086280](-2.29%)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네이버(2.03%), 신한지주[055550](1.27%), 삼성화재[000810](1.36%), SK C&C(2.23%), 삼성SDI[006400](4.01%) 등은 상승했다.업종 가운데에서는 의약품(4.50%)이 많이 올랐다. 의료정밀(0.96%), 운수창고(0.84%), 기계(0.69%) 등도 소폭 올랐다. 은행(-2.05%), 통신업(-2.00%), 운송장비(-1.12%) 등은 낮아졌다.코넥스시장에서는 3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8억3천만원 수준이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 거래일보다 180원(0.42%) 오른 4만2천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5.05포인트(0.98%) 오른 3,617.32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A주는 36.79포인트(0.98%) 상승한 3,791.11로, 상하이B주는 1.57포인트(0.52%) 오른 306.2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83.66포인트(0.43%) 오른 19,560.22, 토픽스지수는 4.70포인트(0.30%) 상승한 1,580.51로 거래를 마쳤다.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96포인트(0.13%) 오른 9,749.69로 거래를 마쳤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원 오른 1,123.0원으로 마감했다.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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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볼 만한 곳:호남권대체로 맑다가 21∼22일 비…"3대가 함께하는 민속놀이"(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 기간 호남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연휴 끝자락인 21∼22일에는 비가 내리겠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민속놀이와 세계의 정원이 한 곳에 담긴 순천만정원, 전통이 숨 쉬는 낙안읍성 등에 마련된 체험프로그램을 즐기며 온 가족이 세대를 아우르며 추억을 쌓는 것도 좋겠다. ◇ 맑은 설 연휴…21∼22일 흐리고 비 연휴 첫날인 18일은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0∼2도, 낮 최고기온은 5∼7도로 예상된다. 설인 19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일부 내륙 지역은 큰 일교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0도, 낮 최고기온은 6∼9도로 분포되겠다. 다음날인 20일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2도, 낮 최고기온은 9~12도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21일 오후부터 일요일인 22일 낮 사이에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4도, 낮 최고기온은 10~12도로 예상된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6도, 낮 최고기온은 10∼12도로 분포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설인 19일 오전까지 1∼3m로 높게 일다가 20일에는 0.5∼2m로 약간 낮아지겠으나 21일 오전 먼바다를 시작으로 점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 3대가 함께하는 민속놀이 귀성객들을 위한 민속놀이 한마당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연휴기간인 18∼22일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국립광주과학관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칠교놀이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이 예상되는 순천만정원에서도 설을 맞아 전통궁중한복 입고 사진 찍기, 자치기, 윷놀이, 굴렁쇠 등 다양한 체험을 마련했다. 설 연휴동안 한복을 입은 방문자, 3대 가족 방문자, 양띠 방문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순천 낙안읍성 객사 무대에서는 특별 민속공연으로 낙안군악, 판소리, 국악가요, 민요, 대금, 한국무용 등을 매일 2차례 공연한다. 길쌈, 소원지 쓰기, 복식체험, 한지, 천연염색, 가야금병창, 국악, 짚풀공예 등 다양한 전통 체험 행사도 운영한다. 이밖에 서당체험, 가훈 써주는 행사, 윷놀이, 제기, 팽이, 단체 줄넘기, 투호, 굴렁쇠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다. 한편, 낙안읍성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설날인 19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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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쪼개고 붙이고… M&A 바람 거세다(종합)삼성-한화 초대형 빅딜…4개사 매각·인수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임헌정 기자 =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26일 삼성의 석유화학·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의 매각·인수를 통해 사업부문 '빅딜'을 단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재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삼성그룹이 화학·방산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2조원 규모로 매각키로 한 것은 10대 그룹내에 포진한 재벌간의 자율적 M&A의 새로운 모델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사례에 앞서 경기침체속에 부실을 털어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이 이미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합종연횡에 분주하게 뛰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동부그룹은 현재 동부발전당진, 동부특수강, 동부하이텍[000990]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동부발전당진은 지난 9월 삼탄이 인수하려다 송전선로 이슈가 불거지면서 무산됐으며, 이후 SK가스[018670]가 산업은행과 공동 인수하는 조건으로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부특수강은 지난달 실시한 매각 본입찰에서 현대제철[004020]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제철은 주식매매계약을 거쳐 내년 1월까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당진 등지에서 만든 특수강 원재료를 동부특수강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가공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동부하이텍은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이 1대 주주로서 대표이사를 맡은 자동차용 반도체 회사 아이에이[038880]가 참여한 IA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구조조정 작업이 막바지인 현대그룹은 현대증권[003450],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와 남산 반얀트리 호텔 매각을 남겨 놓은 상태다. 당초 지난달 말로 잡혔던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은 내년 초로 연기됐다. 포스코[005490]도 그룹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세우면서 비핵심 사업 분야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광양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일부 지분과 제철 부산물 처리 업체인 포스화인, 남미 조림사업 업체인 포스코-우루과이 등 3개 자회사가 매물로 나왔다. 이미 각각에 대한 매각 자문사가 선정돼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특수강 생산 전문업체인 포스코특수강을 세아 그룹에 넘기기로 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 있다. KT[030200]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놓은 렌터카 운영업체인 kt렌탈은 올 하반기 최대 M&A 매물로 꼽힌다. KT가 이달 2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결과 SK네트웍스[001740]와 한국타이어[161390], GS리테일[007070], 효성[004800], SFA 등 대기업을 포함해 20개 가까운 업체가 의향서를 냈다. 이에따라 kt렌탈의 몸값은 8천억 원대까지 뛴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들이 렌터카업체 인수에 앞다퉈 뛰어든 이유는 최근 국내 렌터카 시장의 평균 성장률이 12.3%에 달해 앞으로도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로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각각 자율협약을 맺고 있는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합병설이 거론되고 있다. 두 회사 채권은행이 세계 조선업계 장기 불황을 극복하고, 출혈 수주경쟁을 줄이면서 건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풍문이 꾸준히 돌고 있으나 별다른 진척은 없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도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들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10월 법정관리 중이던 동양건설산업을 아파트 시행 전문회사인 EG건설(이지건설)이 160억원에 인수하며 M&A가 성사됐다. 시공능력평가 19위로 건설부문 M&A 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히는 쌍용건설도 지난달 13일 제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인수자 유치를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을 2천억∼3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국내 주택사업과 해외 고급건축 부문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유해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건설사와 투자회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극동건설도 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주간사 선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극동건설의 매각 대금은 약 700억원 선으로 점쳐진다. 시공능력평가 50위의 남광토건[001260]은 6월에 이어 지난달 매각이 유찰되며 고전하고 있다. 현재 법정관리 중인 LIG건설도 지난해 8월과 올해 초 두 차례 유찰에 이어 세 번째 매각을 진행 중이다. LIG건설은 이번에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법원의 파산 압박이 거셀 것으로 예상해 인수자 물색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재계에 불고 있는 M&A 바람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전환점에 와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기존 체제에만 안주해서는 대내외 환경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라는 것이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들은 현재 전환점에 와있으며,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고려했을 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내외 환경이 바뀌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순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경쟁 체제하에서 과거의 문어발식 확장과 같은 양적 팽창만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기업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M&A를 해 질적인 사업재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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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을 직영인양…일부병원 환자밥값 부풀려 부당이득복지부 올해 말 개선방안 내놓기로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일부 의료기관이 입원환자에게 제공할 식사 조리를 외식업체에 맡겨놓고는 직영으로 만든 것처럼 속여 환자 밥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 이종진 의원(새누리당)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06년 6월 입원환자의 식사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적용한 이후부터 이른바 '식대가산 부당청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요양기관이 의사 처방에 의해 입원환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고서 밥값을 청구하면 의료법과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인력과 시설기준에 따라 비용을 계산해 지급해주고 있다. 기본식사 가격은 1끼에 일반식(일반환자식, 산모식)은 3천390원, 치료식(당뇨, 신장질환 등)은 4천30원, 멸균식은 9천950원, 분유는 1천900원으로 산정해 준다. 문제는 밥값 산출과정에서 요양기관이 영양사나 조리사를 직접 고용해 상근직원으로 두거나 급식 전체 과정을 직접 운영하면, '영양사 가산', '조리사 가산', '직영가산' 등 각종 명목으로 밥값을 500원에서 1천100원까지 더 얹어서 준다는 것. 이런 복잡한 환자 밥값 가산체계로 인해 일부 의료기관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밥값을 타내려고 외식업체와 짜고 각종 편법을 쓰고 있다. 이를테면 2012년에는 23개 의료기관이 식당을 외식업체에 위탁해서 운영하면서도 직영하는 것처럼 속여 밥값을 부당청구하다 걸렸다. 부당청구 수법은 갈수록 진화해 위탁 외식업체가 파견한 영양사와 조리사를 직접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52억원의 밥값을 부당청구한 요양기관 12곳이 최근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식대가산 부당청구로 적발된 요양기관은 2009년부터 올해 6월 현재까지 546곳이며, 이들 기관의 부당청구액은 227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일부 요양기관이 외식업체와 공모해 식대 가산비용을 부당하게 청구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은 기준 식사대금 이외에 각종 가산제도 때문"이라면서 "영양사, 조리사 등 인력에 따라 가산되는 식대 부당청구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보건의료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입원환자 식대 수가를 개선하는 방안을 관련 협의체와 연구검토를 거쳐 올해 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