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NC 한국시리즈는 거포 대결? "교타자 더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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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NC 한국시리즈는 거포 대결? "교타자 더 경계"

14777132772795.jpg두산 허경민[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전 선수가 경계 대상이다." "4명만 하는 야구가 아니다."


28일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감독과 선수의 말이다.


두산과 NC는 정상급 거포들을 보유한 팀이다. NC는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일명 '나테이박' 중심타선을 자랑한다. 두산의 중심타·자 김재환, 오재일, 닉 에반스, 양의지도 모두 시즌 20홈런을 넘긴 거포들이다.


하지만 두산과 NC는 장타 대결에 치중하기보다는 정교한 타자들을 더 경계하고 있다.


전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은 김태형 두산 감독의 입에서 나왔다. NC의 나테이박 등 특정 선수만 조심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NC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호준은 "나테이박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잘해야 한다. 4명만 하는 야구가 아니다"라면서 "1∼9번이 두루두루 터지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문 NC 감독도 "선수 전체가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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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의 투수들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정교한 타자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두산 투수 유희관은 "우리 투수 중 컨트롤 나쁜 투수는 없다"고 자부했다. 이런 마운드를 공략하려면 타자들도 더욱 정확하고 정교해야 한다.


NC 박석민은 두산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허경민과 박건우를 꼽았다. "단기전은 중심타자보다 콘택트 위주 타자가 무섭다"는 것이 이유였다.


중심타자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타석에 임하다 보면 오히려 삼진이나 병살타가 많아진다는 베테랑 이호준의 경고도 이와 같은 맥락에 있다.


물론 중심타자를 무시할 수는 없다. 중심타선의 위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교타자들을 제압해야 한다.


유희관은 NC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하나로 톱타자 박민우를 꼽으면서 "중심타선 앞에 박민우가 나가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산도 1, 2번 타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키플레이어를 선정해달라고 하자 "테이블세터의 진루가 경기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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