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우승 김세영 "연장전 들어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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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우승 김세영 "연장전 들어가는 줄 몰랐다"

14663982213133.jpg김세영(AFP=연합뉴스)
'아버지의 날'에 우승해 더 기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세영(23·미래에셋)이 4라운드 마지막 홀을 보기로 끝냈을 때까지 연장전에 가는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1타 차 단독 1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그러나 김세영은 경기를 마친 뒤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사실 보기를 하고 나서도 내가 이겼다고 생각해서 우승 세리머니를 생각했다"며 "경기 요원이 왜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리더보드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그는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 홀 티박스로 가서야 연장전을 치른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3라운드와 4라운드 17번 홀까지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친 김세영은 "사실 '노 보기 플레이'를 목표로 나왔는데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며 "그 보기로 연장전에 가게 됐기 때문에 연장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미국 '아버지의 날'에 우승한 그는 또 "우승 트로피를 아빠에게 드릴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부친 김정일 씨는 현장에서 딸의 우승 장면을 직접 지켜봤다.


한편 연장에서 패한 시간다는 L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째 기록하게 됐다.


시간다는 "어차피 둘 중 한 명이 이기는 상황이었는데 티샷이 러프로 굴러갔다"며 "그것은 김세영도 마찬가지였지만 다음 샷의 결과가 나보다 더 좋았다. 우승을 축하한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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