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탐사 사업에 3년간 2천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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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한국 최초 달 탐사 사업에 3년간 2천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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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국 역사상 최초의 우주탐사 프로젝트인 달 탐사 사업에 올해부터 3년간 약 2천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시험용 달 궤도선과 과학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위성)을 설계·개발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기술협력을 위한 국제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6년 우주개발 시행계획', '2016년 우주위험 대비 시행계획', '2016년 우주기술 산업화전략 시행계획', '2016년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 등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우주기술과 산업을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올해 우주기술 개발에 작년보다 19.5% 증가한 7천464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 독자 우주개발 추진을 위한 발사체(로켓) 자력 발사능력을 확보하고 ▲ 위성 수요를 고려해 인공위성을 독자개발하며 ▲ 미래 우주활동 영역 확보를 위한 달 탐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우리 우주개발 역사상 최초의 우주탐사 프로젝트인 달 탐사 사업에 올해부터 3년간 1천978억원이 투입된다. 시험용 달 궤도선 본체·탑재체의 설계·개발, 궤도선 관제 및 데이터 처리를 위한 심(深)우주지상국 및 안테나 구축 등이 추진된다.


미 NASA와 기술협력을 위한 국제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자력 발사능력 확보를 위한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도 계속 추진된다. 개발 중인 75t 엔진에 대해 조립 후 시동 절차 개발, 연소시험 등을 수행하고 내년 발사할 예정인 시험발사체를 위해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도 개량하기로 했다.


또 전략적 국가위성 개발로 국가안보 등 공공 수요에 대응하고 우주기술 자립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목적실용위성6·7호, 정지궤도 복합위성 2기, 차세대 중형위성, 차세대 소형위성 등 모두 6기의 위성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주물체의 추락·충돌 같은 우주위험으로부터 국민 안전과 우주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관계기관별로 우주위험 대응 행동매뉴얼을 수립하고 이를 숙달하기 위한 우주위험 대비 민관군 합동훈련도 올해(5월)부터 실시한다.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체계 구축 사업도 추진되고 우주물체 정밀감시를 위한 레이더시스템 기반 연구도 진행된다.


우주개발사업에 산업체 참여를 확대하고 권역별 세계 시장 진입 전략을 마련해 우주제품 수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국가 위성정보 활용을 고도화해 위성정보에 기반한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국가 위성정보 통합지원시스템 2단계를 구축해 민간의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빅 데이터 등 다른 분야와 연계한 연구개발(R&D) 전략을 수립하고 한국형 초정밀 GPS보정시스템(KASS) 기본설계·인증을 통해 신산업 창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우주기술 개발은 국력과 기술 수준 과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머지않은 미래에 실제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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