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거문오름 산바람 맞으며 무더위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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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거문오름 산바람 맞으며 무더위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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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느끼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 연합뉴스 DB >>
'2015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8일 개막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거문오름을 탐방하는 국제트레킹대회가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8일 오전 8시 30분 거문오름 입구에 있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탐방객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5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개막식을 한다.


트레킹은 3시간 30분이 걸리는 길이 10㎞의 태극길과 3시간이 걸리는 길이 5㎞의 용암길에서 펼쳐진다.


태극길은 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출발해 숲이 우거진 분화구 내부를 탐방하고 나서 거문오름 9개의 능선을 따라 정상을 거쳐 내려오는 순환 코스다. 분화구 내부에서는 용암 협곡과 풍혈, 화산탄 등 지질학적 볼거리와 숯 가마터, 일본군 동굴 진지 등이 있다. 오름 능선에서는 주위에 산재한 아름다운 오름들을 조망할 수 있다.


태극길은 정상(1.8㎞), 분화구(5.5㎞), 능선(5㎞) 코스로도 나눠서 탐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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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 연합뉴스 DB >>


용암길은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 간 길을 따라 상록수림, 산딸기 군락지, 벵뒤굴 입구, 알바메기오름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이 길은 행사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는데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출발지로 돌아오는 순환버스가 평일에는 1시간 간격으로, 주말에는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태극길 분화구에서는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고, 거문오름 능선과 용암길은 자율적으로 탐방하면 된다.


행사 기간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지만, 반드시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부대행사로 세계자연유산 마을인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이 마을의 우수성과 특산품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부스를 설치해 도라지 음료와 검은콩 등 블랙푸드사업단 식품 등을 판매한다.


제주 향토사업단인 당근사업단과 우뭇가사리사업단은 프리마켓을 운영하고, 생물권 브랜드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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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 << 연합뉴스 DB >>


천연염색, 솔방울 브로치 만들기, 착한 종이 캐리커처, 편백나무 목공체험, 태양열 요리 만들기, 거문오름 추억의 우편함, 젊은 작가들의 캐리커처 그리기, 공예품 제작 체험 판매장 등의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거문오름은 2009년 환경부의 전국 생태탐방 명소 20선, 2010년 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형 생태관광 10대 모델, 2013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바 있다.


토·일요일마다 공연도 펼쳐진다. 개막식 당일 식전 행사로는 전국 국악경연대회 대상을 받은 양지은씨가 국악 공연을 하고, 식후 행사로는 가수 홍서범씨가 공연한다. 9일에는 난타공연과 선흘분교 학생 노래공연, 15일에는 남기다밴드 공연, 16일에는 사우스카니발 공연이 각각 이어진다.


산나물과 꽃, 나무 등 어떤 식물도 채취할 수 없고, 등산용 스틱도 사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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