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 동물과 인간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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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 동물과 인간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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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 동물들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사라진 경계>에서는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 동물과 인간의 갈등과 경계가 없는 곳에서 신음하고 있는 해양생물의 현실을 담았다.


몽골고원에서는 가축을 지키기 위해 매일 밤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유목민들을 만났다. 히말라야산맥을 비롯해 중앙, 북부 아시아에만 서식한다는 눈표범이 바로 그 범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4,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 어쩌다가 유목민들의 가축우리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 지난 60년간 세계 평균 기온이 0.7도 상승하는 동안 2.4도 상승이라는 큰 변화를 겪은 몽골. 이런 기후 변화와 사막화로 인해 유목민들은 목초지를 찾아 더 높은 지대로 올라가고, 눈표범들은 먹이를 찾아 낮은 지대로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야생과 인간의 경계가 무너진 중앙아시아 고원.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생존을 건 싸움은 치열하게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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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 동물들


태국의 타 타키압 지역에서는 밤마다 주민과 레인저들이 화약총을 들고 인근 농경지와 숲을 누빈다. 적게는 한두 마리 많게는 스무 마리 이상 나타나 농작물을 먹어 치우고 밭을 뭉개는 코끼리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해 매일 약 300kg의 풀과 열매, 그리고 100L의 물이 필요한 코끼리들. 고온으로 숲의 나무와 웅덩이가 마르자 물과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게 되었다. 서로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결코 물러날 수 없는 인간과 코끼리. 사라진 경계 속에서 야생과 인간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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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야생 동물들


반면 애초에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 곳도 있다. 바로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공해(公海)다. 규제가 존재하지 않고 감시망을 피하기 좋은 이곳에서는 온갖 불법적인 어업 방식이 난무한다. 대표적인 것이 불법(Illegal)·비보고(Unreported)·비규제(Unregulated) ‘IUU’ 어업이다. 무허가로 어업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거짓 보고하고 보호 대상인 해양생물도 마구 잡아들인다. 이러한 방식은 해양생물 종의 다양성, 나아가 해면까지 파괴한다.

 

제작진은 그린피스 환경 감시선을 타고 대서양 남단에서 벌어지는 일을 취재했다. 나아가 국내에서 벌어지는 IUU 어업으로 인해 한해 1,000여 마리씩 희생되고 있는 멸종위기종 상괭이의 현실 또한 들여다본다. 사라진 경계 (12월 27일(월) 밤 9시 50분, 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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