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기획전시 <간척지, 뉴락, 들개와 새, 정원의 소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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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기획전시 <간척지, 뉴락, 들개와 새, 정원의 소리로부터>

자연의 반격이 시작된 현시대를 관찰하고 비인간과의 공생관계에 대해 접근하고 질문하는 시각예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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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해러웨이: 지구 생존 가이드 . 사진 제공: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카이브 보라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예술감독 김현진)은 2021년 첫 번째 기획 전시 《간척지, 뉴락, 들개와새, 정원의 소리로부터》를 2021년 5월 21일부터 7월 25일까지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외 7개국 11팀의 영상, 설치, 사진 등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인간이스스로 초래한 자연의 변화나 위기에 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문제와 더불어 지속하는삶의 공생 방식을 질문한다.

 

전시명 《간척지, 뉴락, 들개와 새, 정원의 소리로부터》는 인천의 현재 환경으로부터 단어를 수집하면서 조합된 제목이다.

 

인천을 구성하는 중요한 토지이자 갯벌 생태를 잠식하는 간척지, 새로운 해양 생태의 일원이 되고 있는 플라스틱 암석, 늘어난 들개들의 포획과 개농장 등을 둘러싼 동물권 이슈, 가금류와 철새, 도시생태와 녹지 등은인천의 주요한 환경문제인 동시에 이 문제들과 연결된 맥락들은 보편적으로전 세계 모든 지역과 인류 모두의 미래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확장하여 살필 수 있다.

 

즉, 이번 전시는 도시 인천을 둘러싼 여러 환경 문제, 즉 간척이나 재개발을 둘러싼 생태환경 문제와 들개 포획 문제, 플라스틱이 초래하는 해양 문제 등을 살피며 시작되었다.

 

나아가 오늘날 시각예술 작가들의 질문과 예술적 성찰을 통해 인류에게 보편적으로닥친 환경위기나 전염병의 시대, 농업과 가금류, 철새, 들개, 갯벌과 관계되는생명정치, 멈추지 않는 개발과 자본주의, 농업혁명, 씨앗 저장소, 조미아 지역 비트코인채굴과 소수민

족 아나키즘이 겹치는 복잡한 서사들을 엮으면서 오늘날의 지구 환경과삶에서 발견되는 문제들을 예민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이 전시에 등장하는 작업에 담긴 이야기들은 자연의 반격이 시작된 현재와 관계할 뿐아니라 비인간 영역들과의 불가분의 공생(symbiosis)에 대해 질문하는 작가들의 미학적이고도윤리적인 관찰과 사고를 담고 있다.

 

이로부터 분명 우리는 오늘날 보편적으로 목도하는 첨예한 환경 재앙의 임계점에 대한 이야기들로 나아갈 수 있지만, 이 전시는 그러한 비관적이고 막다른 진실을 향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전시는 오히려 회화적이거나 조각적인 것, 움직임과 소리, 그리고 경이로운 사물이거나 동식물군인, 혹은 그 모든 서로 다른 종류들의 이종혼합을 추구하며 디스토피아적 우울을떠나 다른 시간으로 진입하고자 한다.

 

이 전시의 작업들은 특수한 보기와 듣기를 연결하고 다성과 공존의 생태적 세계관을실현하는 새로운 시간을 추구한다.

 

이 전시에서 우리가 대면하게 되는 것은 바로‘문제와 함께 머무르기’를 실천하는 진지한 태도와 필수 불가결한 상상들이다.

 

한편, 인천아트플랫폼은 기존 B 전시실과 G1, G3, E3(윈도우갤러리), 외부 현수막 설치 등을더하여 공간을 내외부로 확장할 뿐 아니라 남화연 작가가 외래종, 토착종을 섞어 심은야외 정원 작업을 통해 인천아트플랫폼과 개항장 일대에 생태적 쉼터를 제공 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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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포스터, 사진제공: 인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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