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노란 산수유꽃 활짝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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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봄을 알리는 노란 산수유꽃 활짝 폈다

코로나 19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산수유 축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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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촌의 산수유 나무.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의 산수유 시목에 봄을 알리는 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폈다.

 

층층나무과 활엽수인 산수유는 그 열매를 두고 '신선이 먹는 열매'라 전해지고 있으며, 간과 신장에 좋은 약용수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꽃은 노란색으로 주로 이른 봄인 3월에서 4월에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우산 모양의 꽃차례로 20개에서 30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 조밀하게 달린다. 꽃의 지름은 4mm에서 5m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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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촌의 산수유 나무.

 

산수유나무는 높이 7m 내외로 자라고 수피는 모과나무처럼 벗겨지는 속성이 있다. 마주난 잎은 난형이거나 타원형이고 층층나무 잎과 비슷하다. 잎의 길이는 4cm에서 12cm로, 4쌍에서 7쌍의 측맥이 발달해 있고 잎자루에는 털이 있다.

 

1.5cm에서 2.0㎝ 정도의 열매는 10월이면 빨갛게 익는다. 열매는 식용하거나 약용하여 주로 쓰이는데 다 자란 열매는 약 9%의 설탕과 약 3%의 능금산이 있어 날것으로 먹어도 제법 맛있다.

 

지리산 노고단 아래 산수유마을로 불리는 산동면에는 무려 11만7000여 그루가 넘는 산수유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산수유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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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 나무. 사진 출처: 구례군청

 

1000년 전에 중국 처녀가 시집오면서 가져와 심었다는 구례 산수유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산수유꽃 축제를 개최해 이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로 성장했다.

 

구례 산수유는 2008년 지리적 표시 등록이 됐으며, 2011년 구례군이 산수유 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2014년 산수유 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면서 현재까지 세계농업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는 구례 산수유 시목종자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 영구시설인 씨앗 금고에 저장됐다.

 

구례군은 산수유 열매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과 함께 기능성 식품 원료 등록을 추진하는 등 주민 소득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산수유는 당뇨병 개선, 갱년기 여성건강, 전립선 건강, 근감소 예방, 비만 예방, 간 건강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신장 기능과 생식기능에 감퇴로 소변을 자주 보거나 야뇨, 두훈, 이명과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은근히 통증을 느낄 때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거나 팔다리가 찬 사람에게 사용해도 좋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코로나 19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산수유 축제를 취소 했지만 전국적인 봄꽃으로 알려지면서 힐링 여행을 위해 여전히 많은 상춘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코로나 19로 지친 심신이 산수유꽃으로 힐링하고 열매로 치유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구례군은 산수유의 유래에 따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발굴과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내 방한 시 구례군 방문을 요청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지친 심신을 활짝 핀 산수유꽃으로 힐링하고 열매로 치유되길 바란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산수유 축제가 취소됐다. 하루 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안심하고 봄놀이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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