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내 손안에 넣다…박물관 문화상품 전성시대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를 내 손안에 넣다…박물관 문화상품 전성시대

캡처1.GIF

사각유리등 DIY 키트 완성품

역사 속 유물을 모티브로 제작한 문화상품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개발해 판매한 조선 왕실 '사각유리등 DIY(직접 만들기) 키트'가 온라인에서 잇따라 전량 판매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달 16일 진행된 1차 판매에서 준비된 물량 전체가 두 시간 만에 매진됐고, 이어 272차 판매에서도 10분 만에 전량이 소진됐다.

판매를 맡은 한국문화재재단 측은 "소량 제작·판매하는 문화상품 특성상 회차별 판매 물량은 수백 개 정도였지만 이처럼 단시간에 매진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에 맞춰 사각유리등 키트 상품을 추가 제작·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 왕실의 밤 잔치에 사용된 사각유리등은 앞서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열린 '6회 궁중문화축전'에서 축전과 연계한 문화상품으로 제작돼 무료 배포됐다.

당시 세 차례에 걸친 신청 접수에 무려 1만명이 몰리고 '상품화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면서 유료 판매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사각유리등을 이동식 등으로도 제작해 다음 달 2일 고궁박물관 외부에 설치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경복궁 내부에 가로등 형태로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2.jpg

가로등 형태로 제작 중인 사각유리등

사각유리등 키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현재 준비 중인 다른 문화상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가 공동 기획·개발 중인 '화협옹주 화장품'도 내년 초 첫 판매를 앞두고 있다.

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나인 화협옹주 묘에서 나온 화장품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이 상품은 제작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국전통문화대학 관계자는 "내년 초 2만원대 가격대 상품을 박물관 등지에서 우선 판매하고, 이어 4월께 도자기 케이스에 담긴 고급화 제품을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홍화, 쌀가루, 익모초 등 전통재료를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해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3.jpg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화협옹주 화장품 시제품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