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보정동 고분군 호석
경기 용인시는 사적 제500호 용인 기흥구 보정동 고분군 내 104호분에서 신라 시대 고위층이 묻혔을 것으로 추정할만한 호석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보정동 고분군은 6~9세기에 걸쳐 삼국시대 신라고분이 조성된 유적이다.
시는 최근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6세기 말~7세기 초에 조성된 석실분과 6~7단 석재를 쌓아 만든 호석(봉분 테두리에 쌓은 돌)을 확인했다.
104호분은 매장주체부(시신안치하는 곳)의 규모가 길이 4.5m, 너비 3.3m, 깊이 1.99m로, 보정동 고분군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고분 가운데 가장 크다.
벽석은 잘 다듬은 돌로 9~12단 쌓았는데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이고, 벽석 위에는 2m가 넘는 대형 석재로 덮어 마감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고분의 바깥 테두리에 해당하는 호석이다.
경주를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에서는 여러 단의 호석을 설치하고, 왕릉에는 대형 호석에 조각까지 하는 경우가 있지만, 중부지역 신라 고분에서는 대부분 1~2단의 호석을 돌리는 식으로 간소화한 형태가 많았다.
그러나 104호분 호석은 일정한 간격으로 대형 석재를 배치하고 그사이 20~30cm의 작은 돌을 6~7단으로 쌓았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중부지역 신라고분 가운데 최대 규모인 양평군 대평리 고분군을 제외하면 가장 큰 형태다.
사진출처, 기사발신지:영합뉴스